사이토 아스카, 쓰다.
1회.
인터넷에 ‘연예인’ 이라 검색 해 보면 이런 설명이 나옵니다.
‘연예인이란 예능을 직업으로 가진 사람을 뜻한다. 본래 ‘관객 앞에서 재주를 선보이는 것을 업으로 삼은 사람’을 뜻한다’
여러분께서는 ‘연예인’이라는 말을 들으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는지요?
노기자카46에 가입 한 지 약 5년.
저는 ‘사람들이 자신을 지켜본다’는 것이 정말 무서운 일이라는 것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어떤 책에서 읽은 내용입니다.
‘인간은 시야가 좁아지면 상대방과 자신을 동일시 하려 하는 경향이 있다’고
하지요.
자신의 가치관을 기준으로
타인을 평가하려 들기도 하고요. 나아가 그런 자신만의 기준에 맞추어 상대방을 바꾸려 하기도 합니다.
말하자면 마음이 갖고 있는
욕구가 발현되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이런 일은 어째서 일어나는
것인가.
사람들은 누구나 자기중심적이기
때문입니다. ‘나는 귀여워’, ‘내가 좋아’.
그것으로 된 거라 생각해요.
저 역시 스스로에 대해
생각하며 살아 왔습니다. 비록 저 자신에게서 마음에 드는 부분을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해도 저 자신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이돌이라는 직업은 매우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지는’ 직업입니다. ‘보여지는 것’이 일입니다.
결국 제가 하는 행동, 제가 하는 말, 제가 쓴 글 그 모든 것이 사람들의 시선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동시에 ‘판단 재료’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제가 하는 모든 행동이
평가 받습니다.
너무나도 무서운 일이지요.
저 자신에 대해 글을 쓰기에
앞서, 주변에서 저를 어떻게 평가하는 지에 대해 간단히 써 보겠습니다.
‘성격이 꼬여있다’, ‘부정적이다’,
‘어둡다’, ‘츤데레’, ‘냉정하다’, ‘미스터리어스’
주로 내면에 대한 이야기들을
적어 보았습니다.
네, 제 직업은 사람들에게 ‘보여지는 것’ 입니다. 많은 분들께서 저를 보아 주셔서 영광입니다.
감사합니다.
그건 그렇고, 거울을 보았을 때 ‘나 이 정도면 괜찮지 않아?’ 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지요?
거울을 보다 보면 어느
사이엔가 자신이 보고 싶은 자신의 모습이 보이곤 합니다.
영상으로 남은 제 자신을
보았을 때, 제 외모에서 신경 쓰이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거울을 통해 자신을
보았을 땐, 그다지 신경 쓰이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사진은 어떨까요?
‘모루(盛る, 과장하다, 연출하다)’라는 말이 있듯이, 어떻게
찍느냐에 따라 어떻게 보이느냐가 변하곤 하지요.
동영상 역시 찍히는 법만
알면 보여지는 방법을 생각대로 바꿀 수 있습니다.
거울이건 사진이건 사실
본디 자신의 얼굴은 변함이 없는데 말입니다.
그럼 여러분께선 저를 어떻게
보고 계실까요?
앞서 이야기 했던 ‘주변에서 저에 대해 갖고 있는 이미지’에 대해 부정 할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저를 보고 그런 느낌을
받았다면 그것으로 된 것이지요.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 않더라도 사실 스스로의 본성을 내 보일 필요도
없는 것일지 모르고요.
애초에 모든 사람들에게
받아들여 질 만한 타입이 아니라는 것 정도는 잘 알고 있습니다. 저 역시 그런 것을 바라지 않고요.
때로는 저 스스로가 잘못
된 이미지를 갖고 스스로를 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최근 들어 ‘운동신경이 좋다’는 자주 듣습니다.
전문적으로 운동을 하신
분께도 그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17년을 살아오면서 저 스스로는 ‘나는 운동신경이 나쁘다’고 생각하며 살아왔습니다. 수영도 못 하고, 달리기도 느리고.
그런 건 결국 제 착각이
불러들인 것일까요.
저 자신의 일인데도 알지
못 하는 점이 매우 많습니다.
저는 매사에 기대하지 않습니다.
어째서냐 하면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 무섭기 때문입니다.
자주 의료 관련 방송을
보곤 합니다만, 그런 곳에서 ‘병의 원인’으로 자주 거론 되는 것이 있습니다. 스트레스. 저 역시 실제로 그런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스트레스랑 피로가 원인이네요.’
그런 거, 너무하지 않나요? 악순환이지요!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게 하기 위해 피곤 해 지고 피곤하기에 스트레스가 쌓이고…. 부(負)의 연쇄란 무서운 것입니다.
그렇게 스트레스를 쌓고
또 쌓아가다 보면 언젠간 폭발 해 버리는 것이 아닐까 전전긍긍하는 것 역시 싫습니다.
이런 ‘부의 연쇄’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요?
제가 찾은 답은 ‘기대와 집착을 버리는 것’이었습니다.
심리학자들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인간은 누구나 기대했던 것이 충족되지 못 할 때 큰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합니다.
생각 해 보면 너무나도
당연한 이야기입니다만, ‘내가 생각했던 것이랑 달라…’ 라는
생각 그 자체가 스트레스가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생각 하다가 저는
저 나름대로 답을 내게 되었습니다.
‘지금 내가 놓인 상황 그 자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수 밖에 없겠다’고
말입니다. ‘집착하지 않는’다는 이야기이지요.
사실 자주 듣는 이야기이긴
합니다만, 저는 그 때서야 ‘아, 이런 얘기였구나’라고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 순간, 한 발짝 어른에 다가섰습니다. 저.
여기서부터는 제가 멋대로
생각 해 본 것을 이야기 해 볼까 합니다.
‘기대를 한다’고 하는 행위는 어디까지나 인간의 이기적인 지배욕에 지나지
않는다.
누구 하나 할 것 없이
누구나 기대를 한다니 그것 참 제멋대로 아닌가요.
그렇게 제 멋대로 일방적인
기대를 해 놓고 그게 충족되지 않으면 스트레스를 받는다니, 그건 정말로 너무나도 이기적인 일이고요! 지배욕이 아주 흘러 넘치는 것 아니냐 이겁니다!!
예를 들어보지요.
원하는 것이 자신의 손에
들어 오리라는 확신이 있다면 그것에 대해 기대를 할 필요도, 집착 할 필요도 없기 마련입니다.
원하는 것이 자신의 손에
들어오기를 기대하기에 집착하게 되는 것이지요.
사람간의 관계도 그렇습니다.
상대가 이렇게 해 주는
것이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상대방을 지배 하고자 하는 집착’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시점에서 이미 상대방에 대한 신뢰를 얻지 못 하게 되는
것이지요.
아… 알아버렸어…
…라고 가볍게 이야기 했습니다만, 사실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
정도는 잘 알고 있습니다.
저는 저 자신에 대해 자신이
없습니다. 그렇기에 집착을 해 버리는 것이겠지요.
하지만 그런 것들을 손쉽게
믿어버린다고 하는 (의외로 퓨어하고 어린아이 같은) 버릇도
갖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필연적으로 상대방에게
기대하게 됩니다.
이기적인 말일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런 기대가 충족되지 못 했을 때 느끼는 실망은 너무나도 큰 것입니다…
그렇기에
애초에 처음부터 기대를
하지 않았다면?
그렇게 한다면 실망감도, 스트레스도 느끼지 않지 않을까?라 생각하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자포자기
하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해야 할 일은 확실히 합니다. 최선은 다 합니다!
하지만 최선을 다 해도
제 힘으로는 어찌 할 수 있는 것이 아닌 경우에는, 별 수 없다 생각하고 깔끔하게 포기합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거기까지,
그 뒤로는 ‘결과’를 어떻게 받아들이냐가 중요한 것이지요.
이렇게 생각하게 된 뒤로부터
스스로의 마음에 대한 부담감이 줄어 든 것 같습니다.
같은 말을 몇 번이고 되풀이
하는 것 같습니다만, 저는 저 자신에게 자신이 없습니다.
초등학생 때도, 중학생 때도 그다지 기억에 남는 일은 없었습니다. 어떻게 지냈었는
지에 대해서도 그다지 기억하고 있지 않습니다.
저학년 때는 그래도 순수하고, 밝고, 친구들과 노는 것을 좋아하는 귀여운 아이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성격이 꼬여있’는 인간으로 받아들여지게 되었습니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다른 사람 표정을 보며
분위기 맞추기 위해 억지로 웃거나….
누구나 이런 방식들을 다른
이들로부터 배우며 살아가는 것이겠지요.
결국 인간의 본질을 밝히네
마네 하는 것은 애초에 무리한 것이 아닐까요?
여기까지 글을 쓰면서 ‘이 글을 읽은 사람들이 나라는 사람을 적나라하게 알아버리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다시 읽으면서 안심했습니다. 어느 사이엔가 저는 저 특유의 논점 흐리기를 알아내고 발휘하고 있었던 것이지요.
그렇기에, 너무 열심히 이 글을 읽지는 말아주세요.
여기까지 읽고 ‘사이토 아스카는 중2병이다’ 라
생각하는 분도 계실 지 모르겠습니다.
뭐, 그런 감상도 이해가 안 가는 바는 아닙니다만, 앞으로를 위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겠습니다.
이것이 바로 제가 쓴 ‘저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이렇게 쓰고 나니 뭐랄까…
정말 이것으로 된 걸까요?
저는 저를 신용하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제가 여기에 적은
정보들도 너무 믿지는 말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