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분들 중에서 '슬슬 졸업 생각하는 게 좋지 않을까?' '자신의 미래를 생각 해야하지 않을까? 자신을 위해 시간을 써야지' 라는 말씀을 해 주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물론 저를 위해 해 주시는 말씀인 것을 알기에 감사한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만, 한 편으로는 '그런 게 아닌데…'라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그것 뿐만이 아닌데…' 라고 해야겠네요.
최근들어 NMB의 이벤트에서 '야마모토 사야카 대 다른 멤버들'이라는 구도를 짜거나, '멤버들이 저에게 기대고 있다'는 식으로 연출이 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보기엔 그건 사실을 정반대로 왜곡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히려 제가 멤버들에게, 그룹에 집착을 하고 기대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게 있어 이 그룹은 가족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멤버들이 있기에, 돌아 올 곳이 있기에, 혼자 바깥 세상에 나가 싸울 수 있는 것입니다.
솔로로 음악 활동을 할 때, '지금은 아이돌이니까'라며 어느 정도 타협을 한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런 방패막이가 사라져버렸을 땐 어떻게 하지? 라는 불안도 마음 한 구석에는 있습니다. 자신감이 필요 한 것이지요. 그런데 그런 '자신감'은 어떻게 얻을 수 있는 건가요? 경험과 용기… 인가요?
저 같은 경우에는 그룹에 몸을 담은 채로 솔로 활동을 시작한 덕분에 흐릿하게 나마 '다음 스테이지'가 보이기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다음 스테이지'가 보이기 시작했기에 마음가짐도 달라졌지요.
제가 졸업을 하는 때는 다시 말 해 그룹에 집착하고, 그룹에 의존하는 자신에게서 졸업하는 때라고 생각합니다.
언젠가는 필연적으로 혼자가 되지요. 그 때를 대비하여 정신적으로 예행연습을 하기 위해서라도 조금 더 이 그룹에 있게 해 주세요.
하지만…
언젠가 그룹을 떠나야만 하겠지요.
하지만 그 타이밍은 개인적인 이유만으로 정하는 것은 무책임한 것 같습니다. 'NMB481기생' '팀 N 캡틴'인 야마모토 사야카의 졸업은 NMB라는 그룹에 있어서도 하나의 터닝포인트가 될 테니까요. 아니…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