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엔타메 2015/01 모모카 칼럼
'캐릭터가 강한 아이돌'이란 결국 자기 자신을 굽히지 않는다는 것!
NMB48이라는 아이돌 그룹은 그 근거지인 오사카 남바의 성격상, '단순히 귀엽기만 한 아이돌'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부족한 감이 있다.
그룹의 본거지라 할 수 있는 극장은 본디 base 요시모토라는 오와라이(일본의 개그) 전용 극장이었던 곳이며, 길 건너편에 일본 오와라이의 성지인 난바 그랜드 카게츠가 위치 해 있다.
물론 NMB48에 요구되는 덕목이 '웃음'뿐만은 아니다. 말하자면 관객의 마음에 훅하고 박히는 후크 (고리), 관객의 마음을 끌어들이는 무엇인가가 요구되는 그룹이라는 것이다.
그렇기에 NMB48라는 그룹은 48그룹 중에서도 특히 개성적인 멤버들이 많이 소속되어있다. 이런 멤버들은 매 공연이나 활동을 통하여 그런 부분을 갈고닦을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심지어 그런 튀는 멤버들 중에서도 '이단아'로 불릴만한 존재가 바로 키노시타 모모카이다. 본지는 그런 '키노시타 모모카'에게 '캐릭터가 강한' 멤버들을 골라달라 의뢰하였다.
"사람들이 절 보고 캐릭터가 강하다던가, 특이하다던가 하는 말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사실 NMB48의 다른 멤버들을 보다보면 '어쩌면 내가 여기서 가장 일반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어요. (웃음) 저보다 이상한 멤버가 훨 많습니다. (웃음)"
그렇다면 키노시타가 생각하는 '캐릭터가 강한 멤버'의 조건은 무었일까?
"뭘까요... 자기 자신을 굽히지 않는 것일까요. 이런 면에서 NMB 대표를 뽑으라면 레나뿅이라 해야 할까요. 뭐, 이 사람 같은 경우에는 너무 안 굽혀서 문제지만요."
자칭 '우동 나라의 공주님'인 카와카미 레나. 말 끝마다 '우동'을 붙이거나 '우레시이 레나뿅' 같은 귀여운지 아닌 지 알 수 없는 의미불명의 말투를 쓰는 등 이상한 '공주병 캐릭터'를 관철하는 멤버이다. 실제로 존재하는 지 아닌지조차 불확실한 '우동 나라'를 필사적으로 PR하는 그녀의 모습은 팬들 사이에서는 이미 명물이다.
"레나뿅의 캐릭터야말로 딱 봐도 알 수 있는 캐릭터잖아요. 초등학생이라도 '아, 저건 캐릭터 만드는 거구나' 라고 알 수 있을 정도로 알기 쉬운 캐릭터 말이예요. 이 '우동 캐릭터'를 통해 레나뿅은 CM에 나갈 정도로 컸으니 정말 대단한 거죠. 아, 나중에 들은 얘기로는 CM 촬영당시에 너무 힘을 줘서 볼터치가 어마무지했었다고 합니다만서도 (웃음) 뭐, 그런 부분이 귀여운 거겠죠."
키노시타의 말마따나 자신만의 확고한 무엇인가를 확립하고, 그것을 지켜 나가는 것을 '캐릭터의 정도'라고 한다면, 카와카미 레나는 '캐릭터' 노선의 최첨단을 달리는 톱 러너라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지속 해 나가는 것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제가 존경과 경의를 표하고 싶은 것이 바로 이치카와 (미오리) 상이예요. 이치카와상은 카메라가 없는 곳에서도 레몬을 좋아하거든요. 실제로 레몬 케이크라던가 레몬소금 같은 것을 어디선가 구해오기도 하고, 레몬 열쇠고리를 평소에도 쓰고 있고 말입니다. 실제로도 좋아한다는 건 캐릭터를 만들고 지켜나가는 데 있어 큰 힘이 된다고 생각해요. 부정당하더라도 꺾이지 않으니가요.
이후 본 특집기사에서는 NMB48에서도 특히 개성이 강한 멤버들에 대하여 철저 분석 해 보고자한다. 전면적으로 자신의 취미를 어필하는 멤버나, 설정을 만들어 그것을 관철하는 멤버, 내추럴 본 특이캐릭터 등등... 백화요란 '캐릭터 강한 아이돌'을 알아보자.
1. '팀 M의 강한 캐릭터 기대주' 이시즈카 아카리
안츄는 팀 M에 온 게 다행일지도 모르겠네요. B2에 있을 때, 주변 멤버들이 살짝 질려했었다던데요. 요즘은 대기실에서 갑자기 타니가와 아이리쨩이랑 촌극을 시작하곤 합니다. 아이리쨩이 '나는 인간이 아니야'라고 이야기하면 안츄가 '오빠, (머리) 괜찮아?' 라고 말을 받고는 하지요. 아무도 안 보는데도 꿋꿋하게 합니다.
2. '남바가 자랑하는 MC 담당' 키시노 리카
말을 꺼내는 것 만으로도 '아, 리카쨩이구만' 이라고 알 수 있지요. 그게 좋은 점이고요. 뭐랄까... 아이돌이 아니죠. 이 사람은. 그냥 일반 탤런트 같다고 해야 할 것 같아요. 때아, '어깨 넓이 뎃카만' 이라는 캐릭터에 대해서는 뭐... 미타 마오의 어깨가 더 넓기 때문에 그게 좀 약점이라 해야할까요.
3. '오냐오냐 해 온 게 벌써 4년. 폭탄소녀' 콘도 리나
얜 대체 뭘까요. (웃음) 만약 NMB 그만두면 어떻게 살까요? 연예인 안 하면 어떻게 살까요? 이런 생가구터 들어요. 평범하게 일을 하며 살 수 있을까? 직장의 상하관계 어떻게 할 거야? 이런 느낌? 리쨩 같은 경우에는 무슨 캐릭터... 냐 하면 자기 중심적인 캐릭터라 해야 할까요.
4. 'ksgk라 한다면!' 야부시타 슈
슈쨩은 그냥 애예요. 애. 이야기를 해 보면 그냥 동네 애 같아요. 앞으로 어떻게 궤도를 수정 해 나갈까 하는 기대는 개인적으로 갖고 있지만요. 언제까지고 하고 싶은 말을 바로바로 꺼내면 안돼! 못 버틴다고! 랄까요.
5. '말을 안 해도 유명한 프레쉬 레몬' 이치카와 미오리
뭐, 제가 딱히 뭐라 얘기 안 해도 잘 알려진 레몬이죠 뭐. 대단한 건, 아직도 레몬 캐릭터를 관철 해 나가는 모습과, 동시에 그럼에도 사고방식은 확실하다는 거예요. 사실 알고보면 상식인이라고 할까... 보통 좀 특이한 사람으로 비춰지기 쉽지만, 자신의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우는 사람일수록 내면적으로는 똑부러지는 사람이 많다고들 하는데, 그 견본이라 할 수 있을 정도예요.
6. '너 대체 몇 살이니?' 키노시타 하루카
실제 연령으로는 보이지 않는 캐릭터죠. 겉모습도 그렇고 말을 잘 하는 것도 그렇고. 뭐, 때로는 '그 나이대의 소녀'가 할 법한 행동도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좀 어른스러워 보이려고 노력하는 것 같아요. 사실 저 정도로 어른스러워 보이면 대 성공이겠지만. 때로는 이 아이 특유의 나른한 아우라가 나오기도 하지만, 현재의 그 '어른 노선'은 끝까지 유지 해 주길 바랍니다.
7. '새롭게 센터에 발탁된 귀염둥이' 시로마 미루
미루는 사실 엄청 4차원이예요. 대기실에서의 모습과 무대에 섰을 때의 모습이 완전히 달라요. 대기실에서는 완전 쿠소가키랄까, 초딩 같달까 그런데 무대에 서면 엄청 귀여운 아이돌이 되어버린달까요. 때로는 무대 위에서도 본래 자신의 쿠소가키같은 모습이 나올 때도 있는데, 그럴 때 조차도 본인의 '아이돌 력'으로 가려버리는 면이 좋아요.
8. '실패를 모르는 썰렁마왕' 야마다 나나
처음에는 그냥 '목소리 이상한 애' 정도의 이미지 밖에 없었는데 '게닌' 시리즈에서 아주 꽃을 피웠지요. 개그에 실패해서 울었을 때는 솔직히 좀 걱정이 되었었지만요. (웃음) 다들 개그에 성공해서 폭소가 일어나는 가운데, 진지하게 뭔 소린지 모를 소리를 해 대니까 말이죠. 근데 그게 또 임팩트가 컸지요.
9. '그 존재감에는 '역시'라는 말 밖에는...' 우메다 아야카
'빈유'라며 모두에게 괴롭힘 당하는 캐릭터지만, 실제로는 뽐아내는 존재감이 장난 없어요. 상대가 누구라고 해도 주저 없이 치고 들어오지요. 저한테도 그렇고요. 뭐, 중요한 건 그 '존재감'을 어떤 식으로 쓰느냐겠지만요. B2 멤버들, 어지간히 애 쓰지 않으면 '팀 우메다'가 되어 버릴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10. '독연회를 쟁취 해 낸, 기대의 신성이자 에노키' 쿠사카 코노미
코노밍은 재미있어요. 왜 항상 눈썹이 팔(八)자 일까요? (웃음) 리카쨩이나 리호쨩이랑 마찬가지로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것 만으로 즐거워 지는 몇 안되는 사람 중 한 명입니다. 자주 '얘는 정체가 뭐야?' 라는 생각을 합니다. 너무 힘이 들어가서 헛스윙 하지 않을 정도로 열심히 해 주면 좋겠네요.
11. 'NMB의 텐넨 트릭스터' 타니가와 아이리
음... 텐넨이랄까, 그냥 타고 나길 엉뚱하게 타고 난 게 아이리쨩이라고 해야겠네요. 기본적으로 대화라는 게 성립하지 않아요. 그런 면을 스테이지에서도 숨기지 않는 게 재미있지요. 대체 저 머리에 들어있는 뇌는 어떤 뇌일까? 하는 의문이 생길 정도.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런 사람들 좋아합니다.
12. '내 갈 길을 가는 날씬한 각선미' 요시다 아카리
아카리쨩은 뭐랄까... 그냥 '아카리쨩'이예요. 말투나 성격이나... 아니 존재 자체가 그냥 하나의 캐릭터 같다고나 할까요. 한 번 대화를 나누면 그런 특징을 알 수 있어요. 무슨 캐릭터라고 나누기가 힘드네요. 그냥 얘는 '요시다 아카리' 예요. 네.
13. '낚을 때 까지 돌아가지 않아! 풍어 아이돌' 카도와키 카나코
'낚시' 캐릭터가 자리 잡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직 낚시 캐릭터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MC나 자기 발언기회때 좀 더 낚시를 화제로 끌고 오면 좋지 않을까요. 개인적으로는 조금 억지라 해도 여러 장면에 이런저런 것들을 끌고 들어오는 게 '캐릭터가 강한' 사람의 조건이라 생각하거든요.
14. '염주 들고 있으니까 강하다고!' 코타니 리호
활통 초기 단계에 이미 '비비리'나 '헤타레'라는 이미지가 붙었기에, 그게 컸지요. NMB는 TV에 나갈 때, 다른 48G에 비해 재미있는 리액션을 요구받거나 하는 경우가 많기에, 그런 캐릭터를 갖고 있다는 건 매우 크다고 생각합니다.
15. '일본에서 가장 색기 넘치는 고 3' 무로 카나코
NMB에 사실 '섹시 담당'이라 하면 떠오르는 사람이 없지만요, 무로카나 같은 경우에는 딱 보기만 해도 '얘 에로이하네' 라는 걸 알 수 있어요. 본인은 그런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지 않아서 딱히 '막 섹시하다'는 이미지는 약할 지 몰라도, 딱 적당한 에로이함을 갖추고 있습니다.
16. '미루키는 온리 원' 와타나베 미유키
존재감면에서는 위에서 말한 우메다상 레벨입니다. 일반적으로는 '낚시 대응' 으로 알려 져 있지만, 그 한마디로 치부하기는 힘들다고 할까... 아까 요시다 아카리쨩 이야기 하면서 '아카리는 아카리'라고 했던 것 처럼, 미루키는 다른 무엇도 아닌 '미루키' 라고 할 수 밖에 없네요. 음... 알기 어렵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