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했다. 7th 싱글에서 센터에 발탁 된 것은 후배인 2기생 멤버였다. 당연히 마이얀의 마음은 복잡했다. 이는 다른 이들은 모를 심경이었다.
시라이시 : 센터포지션은 이전까지의 포지션과는 완전히 다른 자리였어요. 센터를 경험한 덕분에 저 스스로도 크게 성장 할 수 있었고, 그렇게 성장을 했기에 지금의 제가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정말로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하지만 바로 다음 작품에서 센터가 된 것은 제가 아닌 2기생 후배였지요. 저 나름대로는 성적도 잘 나온 편이라 생각을 했었기에 솔직히 말해 처음에는 받아들이기 힘들었어요. 집에 돌아가서도 울기만 했고, 이유도 모르게 그저 괴롭기만 했어요. 마음 한 구석에서는 '다음 작품도 어쩌면 내가 센터일 지 몰라'라고 생각하고 있었기에 그만큼 쇼크가 더 컸어요.
하지만 곧 센터 옆 포지션이란 센터를 성심성의껏 보좌해야 하는 자리라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지요. 물론 센터에서 탈락했을 당시에는 분했고, 다시 센터가 되고 싶다는 마음이야 지금도 갖고 있지만, 센터 운운하기에 앞서 우선은 센터를 확실히 보좌하고, 나아가 뒤에 있는 아이들이 확실히 앞으로 나올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지금 제 역할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팬 여러분께서 '마이얀이 센터에 서는 것을 보고 싶어'라고 해 주실 때에는 죄송한 마음이 들 때도 있지만요. 하지만 팬 여러분께서 기대 해 주시는 건 큰 힘이 되는데다가, 참 멋진 팬분들이 제 곁에 계시는구나 라고 재확인 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 '여기서 일부러 '다시 센터가 된다면?' 이라는 조금 짓궂은 질문을 해 보았다.
시라이시 : 이미 경험 한 적 있기에 불안한 것은 없습니다. '이번에야말로 제대로 해 주지!' 라는 마음으로 불타고 있습니다. (웃음)
- 강한 척 하는 게 아닌, 믿음직스러운 본심이 흘러나왔다. 이렇게 성장 한 부분은 일에 임하는 자세에도 변화를 주었다고 하는데.
시라이시 : 저 사실은 꽤 소심한 편이라 후배들을 앞에 두고 직접 지도하는 건 성미에 맞지 않아요. 하지만 저 스스로가 중학생 시절 때 소프트볼부에서 체육부 활동을 경험 한 바 있기에 '인사'와 '대답' 에는 좀 깐깐한 편이라서 말이지요... 하지만 이걸 주의주면 다른 후배들이 어떻게 받아들일까 걱정이 되어 이야기 못 한 적이 있었어요.
하지만, 국립 요요기경기장 제 1체육관에서 있었던 라이브때, 리허설을 하는데 축 퍼져서는 움직이지도, 이야기 했을 때 대답도 하지 않는 후배가 있었기에 한 번 '대답 확실히 해!' 라고 주의 준 적은 있었지요.
평소에는 이코마쨩이 중심이 되어 그런 규율을 잡아주는 편인데, 언제까지고 이코마 혼자에게 짐을 지울 수는 없으니까요. 뭐, 그렇다곤 해도 제가 주의를 준 건 단 한 번 뿐입니다만... 평소에 그런 얘기 잘 안 하는 편이라 그 때는 다들 깜짝 놀랐을거예요.
라이브에선 비록 실패하더라도 일단 분위기 띄우기 위해 노력 하는 점, 그리고 그 공연에서 별로 이야기를 하지 않은 아이에게 말을 걸어 이야기 하도록 하는 데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멤버들의 숨겨진 장점을 이끌어내고, 최대한을 내보일 수 있도록 도우는 것이 지금 제게 주어진 일이라 생각해요.
- 그런 생각은 그룹 활동 뿐 아니라 시라이시 마이라는 개인으로 임하는 일에도 반영된다. 단독으로 버라이어티 방송에 나가거나 Ray 의 모델, 그라비아 촬영 등 개인 활동 역시 다양해지고 있다.
시라이시 : 최근들어서는 패션잡지에 나가는 경우가 많아졌는데, 그 때마다 제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를 생각하곤 합니다. 악수회 같은 데에서도 저를 계기로 노기자카가 좋아졌다는 분들이 늘어났고요. '아, 요즘은 마이얀 오시 아니지만, 처음 노기자카를 알게 된 계기가 마이얀이야.' 라는 분도 계셨어요. 그런 얘기를 들으면 좀 복잡한 기분이지만 말이예요. (웃음)
아, 모델일을 시작 한 뒤로는 여성 팬들이 많이 늘었어요. 개인적으로는 이것이 정말로 기쁩니다. 데뷔 당시엔 악수회에 오시는 분들이 대부분 남자분들이었는데, 요즘은 반 정도가 여성 팬분이예요.
경마방송에 레귤러 출연하게 된 이후로는 더더욱 새로운 팬분들께서 악수회에 와 주시기도 했지요.
요즘 의식하고 있는 것은 솔선해서 전면에 나서서 노기자카를 더 많은 분들께 알리는 거예요. 물론 저 자신을 응원 해 주는 팬분이 늘어나는 것도 기쁘지만, 그것보다 더 기쁜 건 노기자카46의 팬분들이 늘어나는 것이 더 기쁩니다.
제게 팬분들이 생긴 것도 전부 노기자카에 들어 와, 항상 2열 이내의 좋은 자리에 세워 주신 점, 그리고 그룹에서 처음으로 그라비아 촬영을 하게 해 주신 덕분이라 생각하거든요. 이렇기에 더더욱 그룹을 널리 알리고 싶다는 마음이 더욱 더 높아졌습니다.
- 그 뿐이 아니라, 아이돌로서의 측면과는 다른 모델로서의 일면을 갖게 됨으로 하여 마이얀 본인의 모티베이션이 오른 면도 있다고 한다.
시라이시 : 모델 현장에 있는 것은 어디까지나 '시라이시 마이'라는 개인이기에, 그런 현장에서는 스스로에게 집중 할 수 있어요. 자신의 페이스로 일을 할 수 있기에 리프레시 할 수 있습니다. 또, 저 개인에게 주어 진 일이기에 그만큼 마음도 단단히 먹을 수 있게 되고요.
악수회에 와 주시는 분들 중에는 제가 모델 활동하는 것을 주의깊게 봐 주시는 분들도 많으세요. '전에 어디어디서 했던 화장 귀여웠어', '전에 마이얀이 입었던 그 옷이 귀여워서 샀어' 같은 보고를 해 주시곤 하지요.
물론 때로는 '요 전 XX에 실렸던 사진, 표정 별로였어!' 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기에 마음을 놓을 수는 없지만요. (웃음)
개인적으로도 예전부터 패션에는 관심이 있었던 데다가, 촬영 자체도 즐겁습니다. 물론 아직 미숙한 면이나 부족한 면이 많으리라 생각하기에, 주변에 계시는 선배님들로부터 더더욱 배우고, 흡수해서 그런 선배들 사이에서도 빛날 수 있도록 노력 할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