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부에서 고른
커플링곡 뮤직비디오 베스트 6
노기자카46의 싱글은 타이틀곡 1곡과 커플링곡 5곡으로 구성된다. CD는 보통 4패턴 (타입 A, B, C, 통상반)으로 릴리스되며, 커플링곡 중 한 곡이 전 버전에 공통으로 들어가고, 나머지 4곡의 커플링이 각각의 타입에 분배된다. 그런 커플링곡들 중 매 싱글마다 3곡씩 뮤직비디오를 제작, 수록하게 되지만, 아무래도 타이틀곡이 아니기에 주목을 받을 기회가 많지 않다. 하지만 노기자카의 커플링곡 MV는 타이틀곡의 그것과 비교하여 뒤떨어지지 않는다고 단언 할 수 있을 정도로 다양한 작품이 연출되고 있어, ‘노기자카46의 영상 크리에이션’이 얼마나 깊이가 있는 것인가를 상징하는 작품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런 커플링 MV 중에서 엄선한 6작품을 소개 해 보고자한다.
1) ‘눈물이 아직 슬픔이던 시절’ (2012)
‘달려라! Bicycle / 타입 A’ 수록
‘질주’ 장면이 잘 살아있는 초기 노기자카46의 명작.
사이토 아스카, 그리고 작년 10월에 그룹을 졸업한 이토 네네를 중심으로 하여 ‘좋아하는 남자아이에게 러브레터를 주기 위해 달려가는 여학생들’의 모습을 그린 MV. 후렴이 끝난 부분에 ‘러브레터를 손에 꼭 쥐고 달리는 사이토의 모습을 근거리에서 잡은 컷’을 슬로우 모션으로 삽입, 인상에 남는 작품을 만들어냈다. 초기 언더멤버가 만들어 낸 걸작 MV라고 할 수 있다. 감독은 Perfume의 영상 감독이자 아트 디렉터로 널리 알려진 세키 카즈아키이다.
2) ‘샤키이즘’ (2013)
‘너의 이름은 희망 / 타입 A’ 수록
남장을 한 멤버들이 불꽃을 튀기는 학원물 MV
주연인 이코마 리나를 비롯하여 시라이시 마이, 이쿠타 에리카 등 멤버들의 남장이 볼거리. 레이저 센서로 인해 남/녀가 나뉜 가운데 이코마와 선도위원 이쿠타가 유도로 승부를 하는 드라마 파트와, 그와 대비되게 남/녀가 짝을 이루어 춤을 추는 댄스파트가 공존하는 작품이다. 감독은 ‘걸즈 룰’ MV도 연출한 야나기사와 쇼.
3) ‘세상에서 가장 고독한 Lover’ (2013)
‘걸즈 룰 / 타입 A’ 수록
만화경처럼 연출 된 댄스샷
시부야 한복판을 달리는 자전거와 시라이시, 하시모토를 비롯한 멤버들이 교차되는 시리어스 톤 MV. ‘도큐플라자 오모테산도 하라주쿠’의 거울로 장식 된 입구에서 찍은 댄스샷은 춤 추는 멤버들이 만화경처럼 보이도록 계산하여 연출 한 것이다. 노기자카의 경우, 시부야를 배경으로 하여 영상작품을 찍는 경우가 종종 있는 편이다. 감독은 48그룹의 MV를 다수 연출 한 마루야마 켄지 감독이 담당.
4) ‘손나 바카나…’ (2013)
‘바렛타 / 타입 B’ 수록
코믹한 터치로 그려 진 ‘아이돌부’
본작이 수록 된 ‘바렛타’에서 센터로 발탁된 호리 미오나가, 전학을 온 학교의 ‘아이돌부’에 입부한다는 설정의 MV. 빈번하게 ‘의성어/의태어’나 여러 도형들이 화면을 수 놓는 연출과 아이돌부 부원으로 등장하는 멤버들의 코믹한 모습이 상승효과를 일으켜, 노기자카46의 MV 중에서도 손꼽을 정도로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는 작품이 되었다. 감독은 지금껏 10장의 싱글에서 빠지지 않고 매 싱글 최소 한 곡 이상은 연출하고 있는 개근 크리에이터, 마루야마 켄지가 담당하였다.
5) ‘태어난 그대로’ (2014)
‘깨닫고 보니 짝사랑 / 타입 C’ 수록
언더 멤버들의 약진을 상징하는 MV
MV 초반에는 책상에 앉아 얌전하게 글을 쓰는 정적인 장면으로 시작하지만, 센터인 이토 마리카의 신호와 함께 멤버들이 일제히 움직이기 시작한다. 이는 하나의 ‘팀’으로서 2014년 한 해동안 눈부신 활약을 보였던 언더 멤버들 그 자체를 상징하는 곡이라고도 할 수 있다. 단색으로 통일 된 배경을 사용하여 멤버들의 약동감, 그리고 비비드 컬러 소도구의 움직임을 한 층 더 눈에 띄는 것으로 만들고 있다. 감독은 AKB48의 ‘만나고 싶었어’ 등 수 많은 MV를 연출 해 온 베테랑, 쿠보 시게아키씨.
6) ‘그 날, 나는 갑자기 거짓말을 했다’ (2014)
‘몇 번째 보는 푸른 하늘인가? / 타입 C’ 수록
‘연기를 잘 하는 노기자카46’의 이미지를 잘 표현해 낸 드라마 MV
연극 배역을 두고 갈등을 빚는 멤버들의 모습을 테마로 하여 이노우에 사유리, 이토 마리카, 사이토 아스카간의 관계의 교차를 그려 낸 드라마 형식의 MV. 곡과 MV를 연동하거나, 곡의 안무를 넣는 등 ‘곡과 MV간의 관계’를 배제하고 철저하게 드라마를 전면에 내세운 MV로, ‘배우 육성’을 그 목적 중 하나로 하고 있는 노기자카의 색채를 강하게 드러 낸 작품이다. 감독은 ‘여름의 Free & Easy’의 커플링곡 중 하나인 ‘과묵한 사자’에서도 드라마를 중시한 작품을 선보인 바 있는 유아사 히로아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