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N 총력특집 10 - (하시모토 나나미 인터뷰)
노기자카46 멤버 인터뷰
하시모토 나나미
노기자카46의 MV가 ‘작품’으로서 존재 할 수 있는 이유
드라마에서의 연기 경험이 풍부하며, 4번째 작품의 개인 PV에서는 직접 감독도 경험 한 바 있는 하시모토 나나미. 곡의 세계관과 멤버의 장점을 이끌어 내는 데에 정평이 나 있는 노기자카46의 MV에 대하여 하시모토 본인은 어떤 의식을 지니고 임하고 있는 것인가. 노기자카 46의 MV가 갖고 있는 ‘높은 자유도’ 란 어떤 것인가에 대해 물어보았다.
- 하시모토상이 좋아하는 싱글 타이틀 MV는 무엇인지요?
하 : (곰곰이 생각하더니) ‘제복 마네킹’이나 ‘여름의 Free & Easy’ 네요.
- 스트레이트하게 노래하는 장면이 찍힌 MV들이군요.
하 : 물론 스토리성이 있는 MV도 재미있다고 생각은 하는데요, 개인적으로 몇 번이고 반복해서 본다면 그 두 작품을 고를 것 같아서요.
- 노기자카46같은 경우에는 다른 아이돌그룹과는 달리 립싱크신과 댄스신으로 구성 된 MV는 적은편인데요.
하 : 개인적으로는 클로즈 업으로 잡히는 게 그렇게 익숙하지 못해서요. 어디를 봐야 할 지 모르게 되어버리곤 합니다. 그렇기에 (클로즈 업 되는) 립싱크신이 별로 없다는 점은 개인적으로는 다행이지요.
- 그럼 반대로 줌 아웃되어 먼 거리에서 찍는 신이 많기에 신경써야 하는 부분 같은 것도 있나요?
하 : 저같은 경우에는 단발인데다가 머리 색도 밝은 갈색이라 멀리서도 알아보기가 쉬운 편인데, 머리가 긴 아이들 같은 경우에는 서로서로 ‘이번에는 어떤 머리모양으로 할 거야?’라면서 조사하고 그러는 모양이더라고요. (웃음) 멀리서 봐도 다른 아이들과 겹치지 않도록 머리모양을 정하는 부분에는 다들 신경을 쓴다고 해야겠네요.
- 노기자카46의 MV라고 하면 ‘걸즈 룰’ 같이 청춘의 한 페이지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 한 스토리성이 강한 작품이라는 이미지가 강한 편인데요.
하 : (잠시 생각 한 뒤) 제 취향은 그 쪽이 아니네요. 커플링까지 전부 넣어서 가장 좋아하는 MV는 ‘태어난 그대로’예요.
- 그 작품은 ‘어떻게 찍었을까?’ 싶은 신이 여러 군데 있었죠.
하 : 모든 신들이 기발하고 솔직한 느낌이라 몇 번이고 보게 되지요. 멤버들이 생글생글 웃고 있는 장면이 귀엽게 찍힌 것도 좋은 점이고요. 그 외에 좋아하는 MV를 고르라면 ‘세상에서 가장 고독한 Lover’나 ‘데코핑’을 들 수 있겠네요.
- ‘데코핑’같은 경우에는 촬영이 힘들었을 것 같은데요.
하 : 네. 다시 찍으라 하면 더 잘 찍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촬영 스케쥴이 굉장히 빡빡했기에 지금 찍고 있는 것이 어떤 것인지조차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 한 채 상상력을 동원해서 찍는 경우가 많았지요.
[작품으로서의 완성도를 우선시한다.]
- 다시 싱글 MV 이야기를 해 보지요. ‘바렛타’의 MV에 대해서는 팬들의 의견이 갈렸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하 : 아… 아마도 바렛타 MV에 대해 거부반응을 보이시는 분들은 순수하게 작품을 싫어하시는 것은 아니라고 봐요. MV가 나오기도 전부터 팬분들 사이에서 선발 구성에 대해 토론을 하시기도 하셨고, 그 외에도 여러 요인들이 겹치고 겹쳐 심정적으로 바렛타라는 작품 자체를 부정하려 하시는 분들도 계시는 것이 사실이기에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 하는 작품이라는 느낌도 들어요. 하지만 아무런 인상도 남기지 못 하는 평범한 작품보다, 나온지 한참 지난 요즘에도 ‘그래서 그 신은 무슨 의미인거야?’ 라는 식으로 인구에 회자되는 작품쪽이 아이돌 MV의 관점에서는 성공한 작품이 아닐까요?
- ‘깨닫고보니 짝사랑’ MV에서 보여 준 작품은 빛을 비추는 방법처럼 독특한 터치로 만들어 낸 영상들이 많은 편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하 : 다른 아이돌분들의 MV가 어떤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아무래도 노기자카같은 경우에는 감독님께 기획이나 내용 면을 전부 일임하기에 그런 것 같아요. 아이돌 그룹들 중에는 귀엽고 밝게 찍혀 나오는 영상을 우선시하는 경우가 많으리라 생각하지만, 노기자카 같은 경우에는 비교적 ‘작품으로서의 완성도’를 우선시한다는 느낌이 들어요. 물론 멤버들 입장에서는 좀 더 ‘귀엽게 찍히고 싶다’고는 생각하지만요.
- 그럼 개인 PV 이야기를 조금 해 보지요. 개인 PV가 노기자카46이라는 그룹에 준 영향은 어떤 것이라 보나요?
하 : (잠시 생각 한 뒤) 아무래도 자신이 좋아하는 멤버의 이름을 유튜브에 검색했을 때, 개인 PV가 나오는 게 가장 크다고 해야 할까요. 멤버 한 사람 한 사람이 각각 자신에게 주어진 과제에 진지하게 임한 작품이다보니, 그 멤버에 대해 조금이라도 흥미를 가진 분들이 그런 것들을 보시면서 ‘아, 이 아이는 이런 면도 있구나’라는 것을 아실 수 있게 되어 있으니까요. 아무래도 좋아하는 멤버에게 더 알고싶을 때의 입문용으로 최적이라 생각합니다.
- 그럼 하시모토상 본인이 출연한 개인 PV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작품은 무엇인가요?
하 : 그걸 물어보시는 팬분들도 꽤 계신데요, 개인적으로는 1st 싱글에 수록 된 첫 개인 PV (※1)예요. 그 중에서도 아소 쿠미코상이 주연을 맡은 ‘인스턴트 늪’이라는 작품의 오프닝을 감독인 미키 사토시상이 셀프 패러디한 장면이 있는데, 그게 가장 마음에 들어요.
- 1st 싱글이라. 거의 아마추어나 마찬가지인 상태에서 찍은 영상이군요.
하 : ‘완전히’ 아마추어였죠. 게다가 감독이 미키상이라니… 정말 ‘우와~’ 하는 생각부터 들었습니다. 미키상께서 멤버들의 사진을 쓱 훑어보시고 ‘몸이 건강해보이고 얼굴도 여배우같은 얼굴이다’ 라는 이유로 저를 택해주셨다고 하는데, 그 얘기를 듣고 속으로 ‘사실 몸도 건강하지 못한데다가… 애초에 여배우 같은 얼굴은 뭐지?’ 라고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저를 선택 해 주신 건 정말로 감사했지만요. 하지만 이 촬영이 정말로 힘들었어요. 2시간에 100커트 이상이나 되는 장면을 촬영 한 데다가, 의상만 해도 수십패턴을 갈아입어야 했고, 요구하시는 것도 많아서… 촬영을 하면서 저 스스로가 참 그릇이 작은 인간이라는 것을 절감했습니다. 지금 다시 봐도 ‘나는 이런 부분이 있단 말이지…’라면서 보게 되네요.
- 그 PV를 통해서 하시모토상에게 ‘슈르하다’는 이미지가 생긴 것 아닌가요?
하 : 제 첫인상을 만들어 준 PV라고 해야겠네요. 사실 저 그렇게 슈르하지도 않은데 말입니다.
- 4번째 싱글 개인 PV에서는 직접 감독도 했었지요?
하 : 지금 생각 해 보면 ‘이렇게 하는 게 더 나았을텐데’, ‘저렇게 했으면 더 좋았을텐데’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해요. 당시에는 저 나름대로 최선을 다 했습니다만, 지금은 그 때보다 ‘찍히는 데 익숙 해 져 있’기에 그 때에 비해 ‘이런 방식으로 진행하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온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니까요. 지금 시점에서 다시 한 번 찍어보고 싶기도 해요.
- 감독이라는 일을 경험함으로 하여 ‘찍히는 쪽’으로서의 자세도 변한 게 있나요?
하 : 네. 있었어요. 상대방의 마음도 어느 정도 알게 되었다고나 할까요. ‘찍는 쪽’의 사정도 약간이나마 알게 되었기에 ‘찍히는 사람이 이렇게 해 주면 찍는 사람 입장에서는 기쁘겠지. 이렇게 하자’ 라는 등, 상대방의 입장에 서서 비로소 알게 되는 것들을 알게 되었기에 현장에서의 태도도 고쳤습니다. (웃음)
[100명 중 100명 전원이 동의하는 일은 없다.]
- 싱글을 만드는 과정에 대해 노기자카46 멤버들은 ‘제작중’이라는 단어를 사용합니다만, 다른 그룹의 멤버들에게서 그런 단어를 들은 기억이 거의 없네요.
하 : 헤에… 그런가요?
- 역시 멤버들도 싱글 제작에 적극적으로 참가한다는 의식이 있기 때문일까요?
하 : 다들 엄청 신경써요. 다음 곡은 어떤 곡일까, 안무 비디오는 언제쯤 나올까, MV는 어떤 작품일까… 같은 것 말이예요. 이번 11번째 싱글의 MV 의상같은 경우, 패턴이 두 패턴 있었는데, 운영측에서는 A 패턴으로 하려 하셨던 것 같더라고요. 하지만 곡의 느낌이나 안무의 느낌에 더 어울리는 것은 B 패턴이었기에 저희 멤버들이 그 얘기를 했더니, 감독님께서도 ‘그럼 B 패턴으로 합시다’ 라고 이야기 해 주셨어요.
- 11번째 싱글 MV는 어떤 MV 인가요?
하 : 노래쪽에 집중을 한, 지금까지는 보기 힘들었던 방식이예요. 평가에 대해서는 양 극단으로 나뉠 지도 모르겠네요.
- 앞으로도 MV 제작에 있어서는 찬반이 나뉘더라도 그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 해 나가는 느낌일까요?
하 : 그럴거라 생각해요. 100명이 있다면 그 100명이 모두 동의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무슨 일에건 반대의견은 나올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나의 ‘영상 작품’ 으로서 평가를 받을 수 있는 MV를 만들어 낸다면 그 평가가 곧 노기자카에 대한 평가로도 이어지지 않을까요. 이런 인식은 저 뿐 아니라 모든 멤버들이 갖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 마지막으로, 노기자카46의 뮤비들을 통틀어 보았을 때, 이런 점은 자랑거리다 싶은 게 있다면?
하 : 뭐라고 할까요… ‘싸 보이는’ 느낌을 주지 않는 점일까요? (웃음) 저희같은 경우에는 MV에 꽤 돈을 쓰는 편이라 생각해요. 최소한 영상 부문에 있어서는 예산을 내 놓는 데에 아낌이 없다고나 할까요. 다만, 스케쥴 면에 있어서도 그렇게 여유를 가져주시면 정말 좋겠는데요. (웃음)
하시모토 나나미
1993년 2월 20일생. 홋카이도 출신.
미대 재학 중, 노기자카46에 가입했다. 2013년 7월, 후지TV 게츠9드라마인 ‘SUMMER NUDE’에 이시카리 키요코 역으로 출연. 농구에 대한 애정이 깊으며 독서가. 간 요리를 좋아하는 등 의외의 일면이 많다.
※1 제목은 ‘나아가라! 하시모토 나나미’. 개인 PV 베스트 32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