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N Extra vol.03 - 03. 야나기사와 쇼 X 니시노 나나세 대담
영상감독 X 멤버 대담 뮤직비디오편 2
야나기사와 쇼 X 니시노 나나세
야나기사와 쇼 감독은 ‘걸즈 룰’, ‘샤키이즘’ 등, 노기자카의 ‘화제작’들을 만들어 온 감독이다.
‘깨닫고 보니 짝사랑’ MV 역시 연출을 담당 한 바 있으며, 해당 작품의 주인공이 바로 니시노 나나세였다.
예전부터 야나기사와 감독과 이야기를 나누어 보고 싶었다고 이야기 하는 니시노. 이번 대담은 그렇게 성사되었다.
- 작년 3월 쯤인가요, 니시노상을 취재하던 중에 니시노상이 ‘야나기사와 감독과 대담을 해 보고 싶다’고 이야기 한 적 있었지요. 그 이야기에 착안하여 이번 대담을 마련하였습니다. 니시노상, 야나기사와 감독님 작품 좋아하시죠?
니시노 (이하 ‘니’) : 좋아해요. 후후후… 야나기사와상께서 감독을 맡으신 ‘샤키이즘’ 같은 경우에는 촬영에 앞서 콘티를 봤을 때부터 이미 두근두근 거릴 정도였지요. 멤버들을 남자역 여자역으로 나눈다는 설정도 신선했기에 촬영 현장이 엄청 즐거웠어요.
야나기사와 (이하 ‘야’) : 저도 매우 즐거웠어요. 제가 주로 찍어 온 CM에서는 쉽사리 시도 해 볼 수 없는 것을 해 보자는 마음에 기합이 팍 들어 가 있었지요. 만화 ‘유려탑’을 비롯해서 당시에 제가 좋아하던 것들을 이래저래 MV에 녹여 내 보고자 했습니다. 아, 처음 멤버들을 만나서 인사를 했을 때, 사람이 정말 많아서 위압감을 느끼기도 했네요. (웃음)
니 : 위압감이라니… (웃음)
야 : ‘샤키이즘’에 나오는 ‘눈 모양 감시카메라’는 사실 예산적 문제로 만들지 못 하는 것이었는데, 미술 스태프분께 조르고 졸라서 만든 것이었거든요. 멤버들을 처음 만났을 때, ‘이 얘기를 하면 멤버들이 기뻐 해 주겠지’라고 생각해서 이야기를 했는데, 이게 왠 걸, 멤버들 반응은 ‘눈 모양 카메라라니, 귀여워~’ 라는 식이어서… 분위기가 좀… (웃음)
니 : 아! (슬픈 듯이) 그 때, 저랑 와카츠키 등 선도위원 역할을 한 멤버들은 그 자리에 없었거든요. 그래서 감시 카메라 디자인은 완성 된 MV를 보고서야 알았지요.
야 : 근데 그 감시카메라, 좋은 아이디어 같지 않나요?
니 : 네. 감독님의 장인정신 같은 게 느껴져요.
- 그 자리에 니시노상이 있었다면 분위기가 조금은 더 즐거웠을 지도 모르겠네요. (웃음)
니 : 그랬을 것 같네요. (웃음)
야 : 아, 의상 색을 회색으로 통일 한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해요?
니 : 기뻤어요. 일반적인 가쿠란 (일본 교복의 일종)을 입어 본 적은 있지만, MV를 위해서 일부러 만들어 주신 의상이었기에 기분도 더 좋았거든요. 여학생 역할을 했던 멤버들도 ‘멋지다’고 해 주었고요.
야 : 하지만 의상 담당자분들께는 폐를 끼쳤지만 말이지요.
니 : 에? 그랬었나요?
야 : 캬리파뮤파뮤상의 의상도 담당하시는 ‘이이지마 쿠미코’상이라는 베테랑 스타일리스트분께 부탁을 드렸어요. 참고로 저보다도 경력이 오래 되신 선배님이신데… 기획안을 보시더니 ‘이 정도 예산으로는 힘들 것 같다’고 하셨거든요. 그래도 거기서 포기 않고 질기게 부탁을 드려서 만든 의상이예요. 게다가 ‘유도복도 회색으로 물들여 주세요’라던지 ‘띠는 보라색으로 부탁 드려요’라는 식으로 나중에 추가 주문을 하기도 하고… (웃음)
- 촬영 자체도 꽤나 힘들었다고 하던데요.
니 : 힘들었어요! 촬영 한 날이 엄청 추운 날이었기에 다들 의상을 입은 채 스토브 주변에 모여서, 스토브에 오징어를 구워 먹기도 했어요. (웃음) 아, 물론 그런 열악한 환경이었기에 ‘MV 촬영을 하고 있다’는 실감이 들어 좋기도 했지만요.
야 : 개인적으로는 ‘엄청 귀여운 여자아이들’이 ‘엄청 쿨한 의상’을 입고 있는 것을 보는 것 만으로도 만족스러웠어요. 사실 제가 머릿속으로 그리던 세계가 그대로 시각화된다는 건 어지간해서는 볼 수 없는 것이거든요.
니 : 즐거워 보여요. (웃음) (콘티를 보며) 마이얀 역할 설정에 ‘우유를 좋아한다’는 부분도 있었네요.
야 : 그건 영화 ‘고백’ (2010)을 보았기 때문에 그 영향이네요. (웃음) 우유에 피를 섞어… 뭐 그런…
니 : 아, 그런 장면도 있었지요.
야 : 그런 식으로 슬로 모션도 써 보고 싶었어요. 결과적으로 쓰지는 못 했지만.
니 : (여전히 콘티를 보며) 영상화가 되지 못 한 아이디어도 많이 있었고, 아예 다른 기획도 계획 되어 있었네요.
야 : 새하얀 학교에서 페인트탄 서바이벌 게임을 하는 건 어떨까 싶기도 했지요. 게임이 끝나면 새하얗던 학교 건물이 컬러풀하게 수 놓아 져 있는 거예요. 그리고 일본 전국에서 ‘샤프한 미남’ (シャキッとした男性)들을 모아다가 멤버들에게 ‘샤키이즘’을 배워보는 다큐멘터리는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해 봤고요. 그 기획이 나름 마음에 들었기에 아키모토 야스시상에게 제출을 했더니, ‘좀 더 황당무계하고 다이에이(일본의 영화 제작사. 구로자와 아키라 등이 소속되어 있었다. 도에이의 전신에 해당)영화 같은 작품이 좋지 않을까?’ 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그 얘기를 듣고 ‘아, 그 아이디어 최고네요!’ 라는 생각이 들어서 다이에이 느낌이 나는 학원 드라마를 만들었습니다.
- 니시노상은 ‘샤키이즘’ MV를 보고 어떤 생각이 들던가요?
니 : 제가 좋아하는 분위기의 영상이다. 라 생각했지요. 첫부분에 나오는 ‘샤키이즘’ 로고도 좋아해요.
야 : 제가 열심히 샤프로 그린 로고예요. 오오타케 신로 (일본의 현대미술가)상의 ‘뉴 샤넬’을 오마쥬했지요.
니 : 이코마쨩과 미나미를 커플로 구성 한 것도 마음에 들어요.
야 : 센터인 이코마쨩을 주연으로 하는 건 사전에 정해 뒀었지요. 이코마쨩에 대항하는 선도부 부장 역할도 이쿠쨩으로 정해 져 있었기에, 자연스레 이코마쨩의 상대역은 호시노상이 되었지요.
- 그리고 그 다음 싱글에서는 타이틀 곡인 ‘걸즈 룰’의 감독을 맡게 되셨지요.
니 : ‘걸즈 룰’ MV를 야나기사와 감독님께서 만들어 주신다는 것을 알았을 때, 정말 기뻤어요.
야 : 고마워요. ‘샤키이즘’ 스태프들과 다시 한 번 일을 할 수 있어서 기뻤어요. 진짜 열심히 하자고 생각했지요.
- ‘걸즈 룰’ 촬영도 힘들었나요?
니 : 특히 밤의 수영장 장면이 힘들었어요. 처음에 사쿠라이와 튜브를 끼고 장난 치는 장면은 그나마 짧았기에 ‘좀 춥네’ 정도로 끝났지만, 마지막 장면을 찍으면서 몇 번이고 물 속을 들락날락 했었기에, 정말 추웠어요. 아, 하지만 평소부터 정말 동경 해 왔던 ‘목조 학교 건물’에서 촬영을 하였기에, 그것만으로도 텐션이 엄청 올라 추위를 이겨 낼 수 있었지요.
야 : 아, 나도 그 기분 알 것 같아요! 저도 목조 학교 건물을 보고 텐션이 엄청 올랐거든요.
니 : 정말요?
야 : 촬영 준비 가 마음대로 되지 않아서 이래저래 좀 많이 심난했었는데, 사전 답사차 그 학교를 가 보고는 스탭들과 함께 텐션이 올라, 완전 신나서 날뛰었었지요. (웃음) ‘정말 아름다운 건물이네!’ 라면서.
이미 폐교가 되어 버렸지만, 건물 자체는 정말 말끔하고 아름다웠어요. 전쟁이 끝나기 전에 만들어 진 건물이기에 창문도 엄청 ‘모던’ 했고, 건물 주변에 철쭉들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었던 것도 그렇고. ‘하시모토상이 남자와 손을 잡고 걷는 모습을 멀리서 바라보는 마츠무라상’ 이라는 장면을, 이 철쭉을 배경으로 해서 찍으면 좋겠다라는 생각도 하면서 함께 온 스태프들과 사진을 찍곤 했네요.
뭐, 촬영 당일에는 철쭉이 다 시들어 있었지만. (웃음) 철쭉 개화 기간이 짧다는 것을 그 날 배웠습니다.
- ‘수영장이 있는 곳’을 찾다가 그 폐교를 선택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던데요.
야 : 사실 ‘걸즈 룰’ MV 기획 당시에는 다른 이야기를 하려 했었어요. ‘미래의 일본’을 배경으로 하는.
니 : 에? 정말요?
야 : 지구 온난화로 오랜 가뭄이 찾아 와, 물이 희귀 해 졌다는 설정이었는데, 그 시대의 사람들은 ‘수영장’이라는 문화가 어떤 것인 지 모르는 거죠. 그래도 어린 아이들에게 ‘수영장’이라는 예전 문화를 체험 시켜주기 위해 특수 제작한 고글을 만듭니다. 그 고글을 쓰면 자동적으로 인터넷을 통해 ‘수영장에 들어가는’ 체험을 할 수 있는 게임이 실행되는 거예요.
한 시골 다가시(불량식품 등을 주로 판매하는 동네 구멍가게)집에 그 게임용 고글이 설치되어 있고, 소녀들은 그 다가시집에 가서 그 게임을 즐기곤 합니다. 그리고 멀리 떨어진 도시에 사는 소녀들도 같은 게임을 즐기지요. 그렇게 인터넷 공간에서 만난 소녀들은 한 수영장 안에서 하나가 되어 놀게 됩니다. 그렇게 시라이시상과 이코마쨩이 서로를 알게 되는… 그런 이야기를 생각했었거든요.
니 : 헤에… 재미 있어보이네요.
야 : 근데 예전에 AKB가 비슷한 MV를 만든 적이 있다고 해서 퇴짜 맞았지요.
- 그 외에도 퇴짜 맞은 기획들이 많다고 들었는데요. 수도원을 무대로 한 것이라던가…
야 : 아! 맞아요! 니시노상, ‘천사에게 러브송을’ (1993, 원제 ‘시스터 액트’) 이라는 영화에 대해 아나요?
니 : 아니요. 못 봤어요.
야 : 우피 골드버그가 분한 주인공은 원래 클럽에서 노래를 하는 3류 가수이지요. 그녀의 애인은 갱단의 두목이었는데, 어느 날, 자기 애인이 조직의 배신자를 죽이는 것을 목격하게 돼요. 이후로 그 조직에게 목숨을 위협받게 되지요. 결국 그녀는 한 수녀원에 숨게 됩니다. 그 수녀원에는 성가대가 있긴 한데, 하나같이 노래를 정말 못 해요. 그래서 주인공은 애정을 담아 성가대 수녀들에게 노래를 가르치기 시작합니다. 이전까지는 의무감에 노래를 하던 성가대 수녀들도 그녀의 정성에 감명을 받아 노래라는 것이 얼마나 즐거운 지를 깨닫게 된다는 코미디 영화랍니다.
그 영화를 모티프로 하여, 빨간 라이더 재킷에 파란 드레스를 몸에 걸친 ‘댄서’, 시라이시상이 수도원에서 노기자카 멤버들과 만나는 이야기를 그려볼까 했지요. 노기자카 멤버들은 다들 기품은 있지만, 엄격한 규율 속에 살아가기에 어딘가 기력이 없었지만, 시라이시상과 만나, ‘춤’을 배우면서 ‘자유’라는 것에 대해 깨닫고 지금까지의 자신을 바꾸어 나간다는 스토리를 생각하고 있었지요.
- 그랬던 것이 여러 번 엎어지면서 결국 청춘이 느껴지는 스토리가 된 것이군요.
니 : 개인적으로는 ‘걸즈 룰’ MV의 스토리, 정말 좋아하거든요. 곡조는 정말로 밝은데 MV를 보다보면 어딘지 모르게 마음 한 구석이 아려오거든요. 역시 야나기사와 감독님 작품이 좋아요.
야 : 그렇게 말해주니 고맙네요. 사실 마지막 장면에서 수영장에 들어 갈 사람 지원을 받았는데, 니시노상이 ‘제가 들어갈게요’라고 지원 해 줬었지요.
니 : 아, 그러고 보니 그런 말 했었지요. 후후후…
야 : 정말 멋져 보였어요. 사명감을 갖고 있다고나 할까.
- 시라이시상은 ‘수영장에 들어 간 부분이 전부 편집 되었다’고 슬퍼하던데요. (시라이시 X 니시노 대담 참조)
야 : 아, 그거… 그 장면은 저도 정말 살리고 싶었는데, 수온 문제인지 기포가 너무 심했거든요. 속눈썹이나 머리카락 부근에 전부 기포가 맺혀서 ‘이건 쓰기 힘들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결국 그 앞 뒤 장면도 잘라 낼 수 밖에 없었어요. 정말 아쉬웠지요.
- 야나기사와상은 대담하게 편집 한다는 이미지가 있지 않나요?
니 : (주저하다가) 음… 조금 있긴 해요. (전원 웃음)
야 : 아, 촬영 하는 데 시간도 오래 걸리고 말이지요.
니 : 아무래도 아이디어가 그 때 그 때 떠오르시는 듯 싶어서, 예정에도 없던 장면이 계속 추가되곤 하거든요. 사실 멤버들도 때로는 당황하곤 합니다만…
야 : 우와~ 난 그래도 멤버들이 기뻐 해 줄 줄 알았는데. (자신이 그런 이미지이리라곤) 생각도 못 했네요.
니 : 저는 결과물이 좋다면, 제가 나온 장면이 좀 잘려도 상관을 안 하는 편이거든요. 다른 멤버들도 대부분 그럴걸요?
- 작품을 위하여 때로는 냉정하게 판단해야만 하는 것 역시 감독의 임무니까요. 아, ‘걸즈 룰’ 촬영기간중에 니시노상 생일도 있었지요?
니 : 네. 촬영날이 때마침 제 생일이었거든요.
야 : 비지콘 (촬영 체크용 모니터)를 보면서 ‘니시노상, 엄청 웃네’라고 생각했어요. (웃음)
- 그리고 니시노상이 처음으로 센터에 발탁 된 ‘깨닫고 보니 짝사랑’도 야나기사와상이 연출을 하게 되셨지요.
야 : 기본적으로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사와모토 요시미츠상의 구상에 따라 찍은 것이지만요. 노기자카46의 MV라는 점도 있어, 너무 힘이 들어 가, 벽에 부딪히기도 했는데 그럴 땐 사와모토상의 각본을 베이스로 촬영 했지요.
- 니시노상의 연기, 그리고 표정은 어땠나요?
야 : 만난 순간부터 울 것 같은 표정이었어요. MV의 내용을 설명하다 니시노상을 보니 눈물을 흘리고 있기에 뭔가 미안해졌지요. 그렇게 감정이입을 하는 모습을 보는 건 처음이었기도 하고, 감정이입 뿐 아니라 자신의 위치에 대해 압박감을 느끼고 있는 것 처럼 느껴지기도 했거든요. 아마도 제가 설명하기에 앞서, 사와모토상의 설명을 들었을 때부터 감정이입 되어 있었죠?
니 : 사와모토상이 주신 각본을 읽으면서도 눈물이 멈추지 않았어요. 그리고, 이토록 스토리성이 강한 MV에 참여하는 것도 처음이었기에 불안하기도 하고, 압박감을 느끼기도 했지요.
야 : 처음에 찍은 장면이 뭐였지요?
니 : 마지막, 춤을 추는 장면이었어요.
야 : 아, 맞다. 눈이 많이 와서 사람들이 그다지 모이지 않았던 때였죠. 그 장면은 진짜 뭔가 있었던 것 같았어요. 저만 해도 제대로 말을 하지 못 해서 연출 설명이 이상했지요. 나중에 메이킹 화면을 보니까 제대로 말을 못 하고 의성어 의태어만 나열하고 있더군요. 게다가 이 작품의 주인공이 니시노상이다 보니, 촬영 전까지만 해도 ‘니시노상이 연기에 익숙해지지 않으면 어쩌나’하고 걱정이 많았는데, 카메라가 돌아가기 시작하자마자 변하는 니시노상의 모습을 보며 ‘아, 이건 잘 되겠다! 아무리 길어도 계속 볼 수 있겠어!’ 라고 생각했지요.
촬영장에서 비지콘을 통해 현장을 보다 보면 이게 잘 될 지 안 될 지 금방 알 수 있거든요.
- 그 정도로 니시노상의 표정이 좋았던 건가요?
야 : 니시노상의 ‘눈’이 정말 좋았어요. 아, 그리고 타이밍도.
‘이쯤에서 한 번 뒤돌아 봐 주면 좋겠다’ 라던가 ‘눈은 깜빡거리지 않았으면 좋겠는데’라고 제가 생각 할 때 마다, 거짓말 같이 그대로 해 주었거든요. ‘야, 이거 정말 좋은데! 그렇지? 이마무 (이마무라 카메라맨의 별명)’ 라며 이마무라상을 바라봤는데, 이마무라상도 그렇게 생각 했는지 저를 보며 고개를 끄덕이더군요. (웃음)
- 지금 ‘타이밍이 좋았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니시노상은 그런 타이밍을 의식했었나요?
니 : 음. 사실 그다지 기억하고 있지를 않아요… 이전과는 달리 출연 분량이 많았기에 대기 시간이 적었지만 오히려 피곤하지 않더라고요. 하지만 그 대신 촬영 시간이 길다보니 기억이 좀 흐릿해요.
야 : 니시노상 이외의 멤버들이 전원 우는 장면이 있었지요.
니 아, 제가 사라 진 뒤의 신이었지요.
야 : 그 장면, 정말 다들 최고였어요! 왜 그 장면이 다큐멘터리 영화에 실리지 않았을까 불만이 생길 정도로!! (웃음) 스태프들과 사실은 ‘다들 울지는 못 하겠지’라던지 ‘울면 귀엽게 찍기가 힘들지’ 같은 식으로 이야기 했었는데, 다들 연쇄적으로 울기 시작하더라고요. 그것도 울고 있는 얼굴조차 다들 예뻤어요.
아, 니시노상도 그 모습을 보면 울었었죠. 아마?
니 : 음… 뭐랄까요. 다른 멤버들이 어떤 생각으로 울었는 지는 물어보지 않았으니 잘 모르지만, 흐름상 ‘제가 사라졌기에’ 울어주는 것 같아서, 그 마음이 정말로 기뻤어요.
- 니시노상의 ‘애달픔’과 ‘덧없음’이 잘 드러난 MV라고 생각합니다.
니 : 그 MV 이후로 그런 이야기를 자주 들어요.
야 : 아! 맞다! 유튜브 재생 회수도 엄청나더라고요.
- 앞으로 야나기사와감독님과 니시노상이 함께 작품을 찍게 된다면 어떤 작품을 해 보고 싶나요? 아이디어를 내 본다면?
야 : 음… 니시노상, ‘마미’ (2014)라는 영화, 본 적 있나요?
니 : 아뇨. 잘 모르겠어요.
야 : ‘자비에 돌란’이라는 감독 작품인데, 이 감독, 18살 때 첫 영화를 찍어, 그 작품으로 칸느 영화제에까지 진출 한 감독이예요. 3번째로 찍은 ‘나는 로렌스’ (로렌스 애니웨이)라는 작품으로 칸느에서 상까지 탔지요. 그리고 5번째 작품이 바로 이 ‘마미’예요. ADHD (다동성장애 /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로 정서가 불안정한 소년과 그 어머니의 이야기인데, 화면을 찍는 데 있어 꽤나 재미있는 점이 있어요. 화면 구성이 1:1 인스타 화각으로 되어 있는데, 그 중에서도 소년의 어머니와 소년의 마음이 통하는 순간… (이 이상은 영화의 스포일러가 되므로 생략) …인 거예요. 진짜 그 장면을 영화관에서 보다가 ‘우와!’ 라고 소리 내서 감탄 했을 정도예요. 정말 멋진 연출이었지요. 이 아이디어에서 착안 한 건 있긴 한데…
니 : 오오오!!
야 : 주인공은 한 소녀, …(아마 이후에 실제로 만들어 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 될 정도로 멋진 아이디어였기에 스포일러를 미리 방지하기 위해 생략)
니 : 재미있어요! 가능하다면 이 내용으로 찍고 싶지만, 제가 정할 수 있는 건 아니니까요… 기회가 된다면 또 함께 작품을 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