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활동을 할 때만 해도 '다른 누군가를 위해'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못했습니다. NMB48에 들어 와, 멤버들이나 스태프들, 응원 해 주시는 팬 여러분들과의 관계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알게 되고, 다 함께 같은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그룹'이라는 것의 의의나 개념에 대해 알게 된 이후로 '다른 이들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좀 더 자기 걱정을 하는 편이 낫지 않을까?'나 '너무 자신을 희생하지 않아도 돼'라는 이야기를 가끔 듣습니다만, 저 스스로는 '딱히 자기희생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룹을 위해 제가 하는 일들은 결국 돌고 돌아 제게 돌아온다고 생각하거든요.
제 좌우명은 '타인에게 잘 해 주는 것은 결국 나에게 돌아온다'입니다.
'다른 이들을 위해' 무언가를 하면 결국 돌고 돌아 '내게' 좋은 결과를 낳는다는 이야기이지요. 실제로도 '아, 이거 내게 돌아왔구나'라는 생각이 드는 경우가 꽤나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타인을 위해 무엇인가를 한다'는 것이 딱히 힘들거나 하지 않습니다. 물론 힘들 때가 없다고는 못 하겠지만, 그럼에도 납득이 된다고나 할까요.
제게 있어 무엇보다도 의미 있는 것은 다름아니라 '내가 지금 이렇게 다시 한 번 스테이지 위에 설 수 있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이미 예전에 한 번 단념해야만 했던 꿈에 다시 한 번 도전 할 수 있게 해 준, 기회를 준 NMB48라는 그룹에 은혜를 갚아야 한다는 마음이 크지요.
제가 이렇게 힘 낼 수 있는 원인은 다름아닌 밴드 활동을 할 때 이루지 못했던 꿈들이 있다는 점, 그리고 밴드를 해산했을 때 뼈저리게 느꼈던 자신의 '무력함'을 잘 알고 있다는 점이라 생각합니다. 한 번 실패를 맛보았기에, 그 때 느꼈던 아픔을 발판삼아 힘들 때에도 힘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 때의 저 자신에 대해 혐오감을 갖고 있는 것 역시 큰 원인이라 생각합니다. 스스로의 능력이 모자랐다는 점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아, 이젠 무리야'라고 약한소리를 하는 저 자신에게 져 버린, '아무 거소 하지 못 한' 저 자신에 대한 혐오감 말입니다. 이제는 '지금의 나라면 거기서 그렇게 꺾이지 않고 더 열심히 했을 것 같은데'라고 생각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만…
지금도 제 안에 새롭게 과제가 생겼을 때나, 그런 과제가 하나씩 해결 될 때마다 그 때가 떠오릅니다. '아, 나도 조금은 성장했구나'라고 생각하게 되지요. 그리고 그런 마음이야말로 제가 '더욱 더 강해져야해', '새로운 일에 도전 해 보고 싶어'라고 생각 할 수 있게 해 주는 원동력입니다.
좌절을 한 경험이 오히려 그룹 생활을 시작했을 때 큰 힘이 되었던 것이지요.
그렇기에 이전 저를 좌절하게 했던 벽에 맞닥뜨려 힘들어하는 멤버들을 보면 '나도 그 마음, 그 아픔 잘 알아'라고 생각하게 되고, 그 마음을 잘 알고 있기에 멤버들을 곁에서 지탱 해 주며 '괜찮아'라고 위로 해 줄 수 있는 것이지요.
그 당시의, 혐오스러운 제가 있었기에 결과적으로 지금 제가 있는 것입니다. 그 때 경험한 좌절이 결국 지금 저를 강하게 해 준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