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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B 히스토리 - 최종장
hemod
2014. 3. 5. 14:59
멤버들이 그리는 AKB48의 미래상
2010년 12월 31일, 일본의 국영방송 NHK를 통해 '홍백가합전 2010 AKB48 신곡 (神曲) 스페셜'이 방영되었다. AKB48이 그 해 히트한 자신들의 히트곡 메들리를 들고 홍백가합전에 출전 한 것이었다. 통산 3번째로 서는 홍백가합전 무대였다.
전 일본 국민 (그리고 일부 외국인들)들은 TV를 통해, 진심으로 기뻐하며 노래하고 춤추는 소녀들의 모습을 지켜보았다. 그녀들의 빛나는 모습을 보며,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며... '그녀들이 걸어 온 험한 길과 건너 온 시련의 강'이 어떠한 것이었는 지 떠올리는 사람들은 그다지 많지 않았으리라.
하지만, 그렇게 빛나는 그녀들의 미소는... 사실 그녀들이 걸어 온 길고 험한 길이 빚어 낸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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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B 히스토리'
그것은 겨우 소녀 20명이 시작 한 이야기였다.
지금, 그녀들은 자신들이 앞으로 써 나갈 새로운 'AKB 히스토리'에 대해 어떻게 생각을 하고 있을까?
팀 B의 캡틴, 카시와기 유키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지금보다도 더 많은 분들께 인정을 받고싶어요. 저 개인적으로는 앞으로도 더 오래 계속해서 AKB48에 있고싶네요. 그리고 또... 언젠가는 '궁극'의 아이돌이 되고 싶어요."
마찬가지 팀 B의 와타나베 마유는 "역시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아무리 인기를 얻어도 초심을 잃지 않고 아키하바라의 극장에서 공연을 매일 해 나가고 싶어요. 저희에게는 돌아 갈 곳이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힘을 낼 수도 있고, 그 뿐 아니라 그곳이 저희의 '원점'이니까요. 아무리 미래가 되더라도 그 부분만은 변하지 않을거예요."라고 이야기했다.
마찬가지 팀 B의 키타하라 리에의 말이다. "멤버들은 개인적으로도 더더욱 잘 나갔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그렇게 활약하고 있는 개개인의 '돌아 올 곳'으로서 AKB48이 존재했으면 좋겠어요. 아무리 개개인이 잘 나가도 결국은 'AKB48'의 일원으로서 잘 나간다는... 그런 거요."
팀 K 캡틴인 아키모토 사야카는 "미래요... 음... 지금보다 더 발전 해 있기를 바라요. 아직 AKB48안에서 많은 분들께서 아는 멤버는 많아봐야 5~6명 정도라고 보거든요. 그것을 잘 알고 있기때문에 한 사람 한 사람이 더더욱 발전 해야 할 것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더더욱 많은 것을 배워야 한다고 봐요. 또, 더 넓은 세계를 경험해야만 하고요. 특히 실패에서도 배워야 한다고 봅니다." 라고 이야기했다.
마찬가지 팀 K의 오오시마 유코의 말이다. "가장 좋은 것은 이 AKB48이 5년 뒤에도 계속 이어지는 것이예요. 여러분들께서 변함없이 지지하여 주시고 말이지요. 그때쯤이면 20기생이 들어 와 있으려나요. 점점 더 새로운 멤버들이 들어와서 '아이돌'로서가 아니라 'AKB48'라는 장르가 되어 있다면 좋을 것 같아요. 저는 미래에 솔로로도 도전 해 보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서 지금은 제 눈 앞에 있는 일들을 목숨결고 열심히 해 나가야 하겠지요. 지금은 아직 제 꿈이 이루어지지는 않았다고 보거든요."
팀 K의 미야자와 사에의 말도 들어보자. "AKB라는 그룹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분들이 많이 늘으셨어요. 뭐... 누가 뭐라 해도 멤버들이 똘똘 뭉쳐서, 서로 사이가 좋다는 점이 겉으로도 드러나고 있기에 다른 분들께서도 보고 좋아 해 주시는 거겠죠.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도 멤버 각자가 서로서로 지탱 해 가며 단결력을 유지 해 나간다면 문제 없을 것이라 생각해요."
이번엔 팀 A의 사시하라 리노가 입을 연다. "처음 AKB48를 본 순간부터 '이 사람들은 선택받은 사람들이야'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저 자신은 뭘 해도 실수 연발에 비굴했지요. 하지만 AKB48에 들어 온 뒤, 아키모토 선생님께서 제게 '사시하라는 비관적이라 참 좋아. 약자는 약자의 편이 되어 주거든'이라고 말씀 해 주셨었지요. 그 때 느꼈어요. '아... 이런 나라도 쓸 데가 있는 곳이 AKB48이라는 곳이구나... 역시 AKB48은 내 평생의 동경의 대상이야'라고 말이지요."
AKB48의 역사를 지켜 봐 온 산 증인, 오리지널 멤버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팀 A 멤버인 코지마 하루나의 말이다. "미래요... 모르겠어요. 저 자신이 AKB48에 있기 때문에 객관적으로 보지 못하는 것일지는 모르겠지만요. 음... 지금은 TV에 자주 나오고, 이야깃거리가 되고 있기 때문에 인기가 있나? 정도의 느낌이예요. 하지만 미래라는 것은 아무도 알 수 없는 것 아닐까요? 그리고, 그렇게 미래에 어떻게 변해 갈 지 모르는 것이 바로 AKB48 아닌가요?"
이타노 토모미는 "엄청난 아이돌. 그런 존재로 남아있길 바라요. 남성 팬 뿐아니라 여성 팬, 그리고 어린아이들이나 나이드신 분들께도 사랑받는 그룹으로 변모 해 나가고 싶어요. 분명히 그렇게 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해요. 그냥 흔한 아이돌도 아니며, 귀여운 아이들만 모아놓은 아이돌 그룹도 아닌, 각양 각색의 멤버가 있고, 그 멤버들 한 명 한 명이 각자의 꿈을 가지고 있는 그런 그룹이 AKB48니까요."라고 밝혔다.
히라지마 나츠미의 얘기도 들어보자 "이젠 AKB48을 좋아한다고 말하는 것이 부끄러운 일이 아니게 되었어요. 그리고... CD도 2주차 이후로도 팔리게 되었어요. 이거, 엄청난 변화라고 생각하거든요. 하지만, 동시에 이런 변화에 익숙해 져서 안주하면 안된다는 생각도 듭니다. AKB48의 미래라... 개인적으로는 미래 언젠가... 드라마에 출연하고 있는 배우들이 전부 AKB48 출신 멤버들이라는 그런 모습까지 발전 해 갔으면 좋겠어요. 꼭 배우가 아니더라도 모두들 자신의 꿈을 이루어 내어, 예능계 어디서건간에 '예능계에서 잘 나가는 사람들은 전부 AKB48 출신이네?'라고 말 할 수 있을만큼 큰 존재가 되고싶어요."
현 SDN48 멤버인 사토 유카리의 말이다. "극장 공연이 '전부'예요.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해서 극장 공연을 해 나가고 싶어요. 처음부터 AKB48을 알고 계셨던 분들도, 그렇지 않고 새롭게 팬이 되신 분들께서도 직접 극장 공연을 보러 와 주신다면 제가 어떤 말을 하고 있는 지 느끼실 수 있으시리라 생각해요. 미래, AKB48가 어떻게 변해간다고 해도 '극장 공연이 전부'라는 점 만은 절대로 변하지 않을거예요."
마찬가지로 SDN48으로 이적 해 간 우라노 카즈미는 "미래요? 음... 아키모토 선생님의 머릿속은 무한대로 펼쳐 져 있으셔서... 저같은 일개멤버가 아무리 생각을 해 봐도 상상도 못 하는 결과가 나와요. 그렇기 때문에 제게 있어 AKB48의 미래라는 것은 결국 '끝이 보이지 않는' 것이예요.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계속하여 새로운 '즐거움'을 찾아나갈 것이라고 봐요." 라고 소회를 밝혔다.
시노다 마리코의 의견이다. "진화 해 나가지 않을까요? 지금껏 해 온 것을 계속 해 나가는 것은 별 의미가 없잖아요. 종합적인 엔터테인먼트 집단이 되어 있지 않을까싶어요. '아이돌이지만 재미있는 그룹'이라는 것도 한 모습일 것이고, '아이돌이지만 연기를 잘 한다'는 것도 한 모습이지 않겠어요? 지금이야 저 자신의 레벨이 낮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주변의 평가가 그다지 높지 않다'는 것은 오히려 좋은 것이라고 생각해요. 잃을 것이 없으니 무엇이던간에 도전 할 수 있잖아요." (이거 말이 약간 앞뒤가 없어서 정리하자면, 1. AKB48이라는 그룹은 미래에 종합 엔터테인먼트 집단이 되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 2. 아이돌그룹으로서의 아이덴티티에 만족하지 않고 '재미있는 (예능) 그룹인 동시에 연기를 잘 하는 (배우) 그룹'으로 발전 해 나가기를 바란다. 3. (여기서부터는 개인적인 이야기) 현재는 아이돌 그룹 이라는 틀에 갖혀서, 아이돌 이외의 일에서 평가가 낮을 수 밖에 없지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부담이 적다. 라는 얘깁니다.)
미네기시 미나미는 "더더욱 큰 그룹이 되어 갈 거예요. 하지만, 그렇게 되더라도 팬분들께서 지금까지의 역사와, 멤버들의 마음을 잊지 않아주기를 바랍니다. 그렇게 한다면 분명 더더욱 AKB48라는 그룹을 즐기실 수 있으리라 생각해요." 라고 이야기했다.
AKB48의 상징적인 존재, 마에다 아츠코의 말이다. "AKB48이 아무리 큰 그룹이 되더라도 멤버끼리의, 그리고 팬분들과의 교류와 관계성은 변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저에게 있어 AKB48라는 것은... 뭐라고 할까요... 가족이면서, 동료이면서, 친구이기도 해요. 뭐랄까요... 저의 인생 그 자체가 되어버렸습니다. 예. 저의 '일생'이예요. 그렇기때문에 그 관계성만은 앞으로도 절대 변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먼 미래에... 제가 AKB48에 없게 되더라도 AKB48이라는 그룹은 '있'을 것이라고 믿어요. 저희들 초기멤버들을 비롯해서 지금 그룹에 있는 멤버들이 한 명도 남아있지 않게 되더라도 AKB48이라는 존재는 계속해서 존재 해 나갈 것이라고 생각해요. 가끔씩 'AKB48은 젊은 세대 (새로운 멤버)를 길러내지 않는다'는 말을 듣는데, 아니예요... 분명 문제 없을거예요."
그리고 팀 A의 캡틴이자, 아키모토 야스시가 '팀의 대들보'라고 표현한 다카하시 미나미는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 "저희들은 이제 겨우 출발지점에 선 것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인기 있는데 왜 그렇게 이야기하나'라고 생각하는 분도 계실 지 몰라요. 하지만 5년이라는 시간이 흘러서야 겨우 여러분들께서 저희를 'AKB48'로서 봐 주기 시작하셨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진정한 출발은 지금부터라고 생각해요. 앞으로의 노력이 AKB48의 미래를 정해 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국민적 아이돌 그룹'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만, 어떤 그룹이라고 해도 결국 '유통기간'이 있기 마련이거든요.... 그런 '기간'을 넘겨서도 살아남기 위해서는 '실력'을 기르는 수 밖에 없습니다. 아쉽게도 그만한 실력이 현재의 저희들에게는 없어요. 춤도, 노래도, 퍼포먼스도 아직은 부족하지요. 그런 부족분을 아직은 '인원수'로 메꾸고 있는 부분도 적지 않아요. 그렇기 때문에 멤버 개개인이 더더욱 노력하여 실력을 키워야만 하지요. 인사를 하는 방법부터 후배의 육성, 모든 것에 대하여 실력을 키워야 하는 겁니다. '국민적'인 아이돌 그룹이라고 불리지 않게 되더라도 AKB48로서 살아남아, 승부 해 나가야 하는 겁니다. 그리고, 아마도 거기서부터가 진정한 승부가 아닐까요. 올 해 저희의 테마는 '원점회귀'였어요. 원점으로 돌아 가 다시 한 번 '중요한 것'이 어떤 것인지를 상기하는 것이죠. 극장이 초 만원으로 꽉 차는 것에 취하지 말고 극장에서 공연을 할 수 없다는 것에 위기감을 느껴야만 한다는 것이지요."
'국민적 아이돌그룹'이라고 불리게 될 정도로 성장한 그녀들은 앞으로도 '이야기'를, '역사'를 만들어 갈 것이다. 그녀들의 미래에는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거대한 산들이 솟아 있을 것이고, 깊은 강이 그녀들을 기다리고 있으리라... 하지만, 그녀들은 포기하거나 꺾이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그녀들의 그런 모습은 TV를 통해, 잡지를 통해, 그리고 '아키하바라의 AKB48 극장'을 통해 팬들에게 전해지리라.
소녀들이 만들어 나갈 '히스토리'에 여러분들이 함께 해 주시기를 바란다. 함께 걷고, 함께 울고 웃으며 그녀들을 지켜 봐 주기를 바란다. 그녀들의 '오늘' 역시 그 길 위에 있을 것이기 때문에...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