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어떤 인터뷰’
- 음 그렇군요. 아이돌인 다카야마상이 투자의 프로, 오쿠야마사장에게 투자의 기초를 전수받는 기획은 그런 경위를 거쳐 세워 진 거였군요. 그래요, 실제로 투자를 해 보니 어떻던가요?
다카야마 (이하 ‘다’) : 음… 여기 지난 6개월간 제가 한 투자 실적 기록이에요.
- 일단 한 번 볼까요.
다 : 네. 이건 교쿠초(玉帳)이라 하는 장부인데요 (주 : 원래는
기생이나 유랑 예능인들이 화대, 대금등을 받았을 때 기입하는 장부. 최근에는
주식 등 투자거래내역을 기입하는 장부를 이렇게 부름) 이것만은 무슨 일이 있어도 빼 놓지 않고 쓸 정도로
중요한 장부예요.
- 그렇군요. 그럼 이번에 다카야마상의 투자 운용실적을 공개해도 되는
건가요?
다 : 네? 무슨 뜻이지요?
- 아니 결과적으로 실적이 적자잖아요. 이런 실적을 공개해도 괜찮겠냐는
얘기예요.
다 : 아. 그런 뜻이셨군요. (웃음) 음… 아무래도 투자 초심자들의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오는 건 역시
흑자냐 적자냐 하는 부분이겠네요. 적자를 냈으니 ‘실패했다’는 식으로. 하지만 네, 공개해도
괜찮아요. 투자 자체는 나쁘지 않게 흘러가고 있는걸요.
합계 손익 (엔) : -154,671
- 처음에 주어진 투자 원금이 200만엔이었는데 반년이 지난 현재 합계
손익이 -154,671엔임에도 ‘나쁘지 않다’라는 얘긴가요.
다 : 네. 오히려 성공적… 이라
해도 쉽사리 이해가 안 가시겠죠?
- 네. 솔직히 잘 모르겠네요.
다 : 이거, 정사각형으로 보시면 안 되고, 평행사변형이라 생각하시면 되는데..
- 정사각형? 평행사변형?
다 : 음… 어디서부터 설명을 해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