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N 1712 이토 마리카 인터뷰 'SUNNY & BLUE' 2/2
자신이 선두에 선다고 하는 것
- 그 뒤를 이어 발매된 8번째 싱글 '깨닫고 보니 짝사랑' 때는 언더곡 '태어난 그대로'에서 센터 포지션을 맡게 되셨지요. 이 MV는 그냥 보기에는 굉장히 밝은 곡 같은데요.
마 : 센터가 되어 '태어난 그대로'를 촬영 할 때, 콘노상께서 '마리카, 넌 밝고 행복한 느낌으로 있어 줘'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그 때 처음으로 '아, 나 밝은 게 어울리나보다'라고 알게 되었어요.
- 하지만 그 곡의 마리카상은 지금까지 보여주신 밝은 면… 말하자면 SUNNY한 마리카상이랑은 또 좀 다른 느낌이었어요. 뭐라 할까요. 왕도 아이돌스러운 밝음이라 할까요.
마 : 네. 확실히 왕도 아이돌 느낌이지요. 이 작품을 찍을 때 즈음해서 언더 멤버들만의 공연, '언더라이브'가 시작 되었거든요. 그렇기에 '우리 언더 멤버들도 더욱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이 담긴 작품이 완성 된 것이라 생각해요. 그런 마음가짐으로, 말하자면 '새로운 시작'에 대한 마음가짐으로 찍은 작품이라 할 수 있겠네요. 그런 곡에, 언더 멤버의 대표로서 센터에 서게 된 거니까요. 아이돌이라는 일에 대한 책임감과 사명감이 있었지요.
-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이 곡에서의 마리카상은 단순히 지금까지의 밝은 모습, 'SUNNY'한 마리카와는 다른 모습을 느꼈어요. 특히 작품 처음 부분에서는 내성적이었던 마리카상이 점차 훌훌 털어버리고 밝아지는 모습에서 느껴지는 온도차 같은 게 말이죠.
마 : 하지만 가사를 잘 읽어보시면 의외로 애달픈 곡이라 해야 하나… 의외로 '희망'을 이야기 하는곡은 아니거든요. 그럼에도 MV는 모두들 생글생글 웃는 건 왜일까 생각 해 본 적이 있어요. 어쩌면 그런 미스매치가 좋은 것일지도 모르지만요. 선발에 뽑히지 못한 언더 멤버들이지만 밝은 미래를 향해 새롭게 걸어 나간다는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이 MV에선 이 길이 어디로 이어질 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괜찮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즐겁게 웃고 있는 모습이 잘 느껴지는 거예요. 실제로도 이 이후 언더라이브 역시 성황리에 개최 되기도 했으니 이 곡은 제게 있어 정말 의미가 깊은 곡이지요.
- '태어난 그대로'에서 그런 식으로 쌓여 있던 것들을 털어내며 퍼포먼스를 한 덕분에 자신감 같은 것이 붙기도 했을 것 같은데요?
마 : '태어난 그대로'를 시작으로 3작품 연속 언더 프론트에 서게 되었는데, 그 시기를 겪으며 여러 모로 많이 변하긴 했어요. 특히나 라이브 등지에서 저 스스로가 선두에 서서 앞장 서 퍼포먼스를 해야 한다는 의식이 생겨났지요. 지금까지 이야기 해 온 것처럼 '제 안에 있는 두가지측면'이라는 맥락에서 이야기를 하자면 바로 이 작품, '태어난 그대로'와 바로 이어지는 작품 '이곳에 있을 이유' 두 작품이 바로 그런 작품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물론 두 곡 다 제가 센터에 선 곡이라 그렇기도 하지만, 지금까지의 맥락에서 이야기 한다면 '태어난 그대로'가 저의 밝은 면을, '이 곳에 있을 이유'가 저의 쿨한 면을 가장 잘 표현 해 준 작품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말하자면 '태어난 그대로'가 SUNNY, '이 곳에 있을 이유'가 BLUE라 할 수 있다?
마 : 저라는 사람을 한 곡으로 나타내는 건 힘들 것 같아요. 하지만 이 두 곡의 퍼포먼스를 함께 보신다면 저라는 사람에 대해 아실 수 있을 것 같아요.
- 그리고 그 뒤에 이어진 10번째싱글 '몇 번째 보는 푸른하늘인가?'에 수록된 언더곡 '그 날, 나는 갑작스레 거짓말을 했다' (이하 '돗사') MV는 립싱크 신마저 없는, 완전한 드라마 작품이었지요. 이 MV의 연기는 완벽한 BLUE였던 것 같은데요.
마 : 음… 드라마내용이 '선택을 받는 자와 받지 못하는 자'에 대한 내용이었거든요. 그런 장면, 그룹내에서 항상 보는 장면, 제가 놓인 환경이기도 했기에 연기 하면서 참 힘들었어요. 그 작품은 선발 MV처럼 '드라마'로서의 작품성을 중시한 작품이었기에 사실상 메인으로 나오는 건 아스카, 사유리, 저 셋 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작품은 특히 포지션에 따라 화면에 나오고 안 나오고가 확연히 갈리는 작품이라 할 수 있겠네요. 누구나 앞에 나가고 싶은 마음은 마찬가지일텐데… 하지만 다르게 생각 하면 선발MV는 예전부터 항상 그런 구성이었고, 저 역시도 그런 작품에서 기회를 받은 이상은 좋은 작품을 만들어야겠다는 의지가 강했어요. 개인 PV인 '마리카' 이후 오랜만에 유아사 감독님께서 감독을 맡으시기도 하셨기에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기도 했고요.
- 옥상 신에서 보여주신 연기가 참 인상적이었는데요, 한 사람의 연기자로서 이 작품이 터닝포인트가 되었다고 생각하시나요?
마 : 네. 있어요. 물론 '나이프' 때부터 영상작품을 만드는 현장은 좋아했었지만, 본격적으로 '연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해 진 것은 이 작품이 하나의 계기였거든요. 연기라는 면에서 봐도 그룹 내에서의 저 자신의 포지션 면에서 봐도 '태어난 그대로', '이 곳에 있는 이유', '돗사'로 이어지는 세 작품들이 큰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해요.
'마릿카'를 둘러싼 고뇌
- 그리고 그 뒤로는 개인 PV, 페어 PV에서도 '연기'면에 중점을 둔 작품이 많아지셨지요. 그렇게 보자면 싱글이 나올 때 마다 연기를 할 기회가 늘었다고 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마 : 음… 그런 기회가 있었기에 버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 외에는 정말 고민들 뿐이었거든요.
- 아까 전에 '마릿카'적인 면을 요구 받아 고민하셨다고 하셨는데, 그 고민 말인가요?
마 : 네. 11번째 싱글 '생명은 아름다워' 즈음해서 주변에서 제게 바라는 모습과 제가하고 싶은 것들 간의 갭이 점점 커졌거든요. 특히 14번째 싱글 때 즈음에는 감사하게도 4작품 연속으로 선발에는 뽑혔어도 전부 3열째라는 점도 있었기에 '어떻게 해서건 나 자신을 어필하지 않는다면 이대로 묻혀 버릴거야'라고 조바심도 났었어요. 그렇기에 패션면이라던지 제가 좋아하는 면들에 대해 좀 더 적극적으로 어필을 해야한다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다만, 그렇게 하려 해도 어떻게 해야 할 지를 몰랐지만 말이에요.
- 그렇게 고민하고 있었기에 더더욱 '마릿카' 면을 요구 받아도 쉽사리 응하기가 힘들었겠네요?
마 : '마릿카'적인, 밝은 면이 좋다는 말을 들으면 왠지 반항을 하고 싶어지기도 했지요. 그 당시에는 더더욱 반발을 했고요. 지금 생각해 보면 주변 분들께 죄송한 마음 뿐이에요. 왜 그랬을까 싶기도하고.
- 그렇게 고민하는 가운데에서도 영상작품들에서 연기를 할 수 있다는 게 스스로를 지탱 해 주었다는 거죠?
마 : 네. 선발에 들고 난 뒤 네 작품, 11번째 싱글부터 14번째 싱글까지 전부 개인 PV나 페어 PV가 특전으로 실렸었기에 연기를 할 기회가 많았어요. 저 스스로도 그 연기라는 것에 도움을 많이 받았기에 '열심히 하자'고 생각 할 수 있었고요.
- 그러고 보면 이 때쯤에 찍으셨던 작품들은 근 1년 가까이 '마릿카'적인, 다시 말 해 SUNNY한 작품들이 없는 것 같은데요.
마 : 네. 그런 모습을 선보일 기회 자체가 줄었기에 더더욱 어떻게 해야 할 지 알 수가 없었어요.
SUNNY & BLUE의 재발견
- 그리고 15번째 싱글 '맨발로 SUMMER'에선 언더 멤버의 프론트 자리에 서서 '시크릿 그래피티'에 참가하게 되십니다. 이 MV는 오랜만에 보는 톡톡튀고 상큼한 모습이 담긴 작품이었습니다.
마 : 이 싱글 역시 제게 큰 전환점이었어요. 11번째 싱글부터 14번째 싱글 기간 동안은 이렇게 밝은 표현을 할 기회가 없었기에 뭐랄까요. 좀 쌓여있었달까요. 그럴 때, 감독이신 야마기시 산타상께서 정말 아무생각 없이 신나게 뛰놀 기회를 주셨던 거죠. '이런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나 할까요. 이런 기회를 받았으니 확 다 털어내자! 여기서 떨쳐내지 않으면 영영 못 해!라는 기분으로 촬영에 임했습니다.
- 그 MV, 톡톡튀다 못해 비현실적이기까지 한, 재미있는 작품이었어요.
마 : 진심으로 전력을 다 해 즐기지 않으면 '야마기시감독 월드'에 들어 갈 수 없거든요. 개인적으로 그런 어딘가 나사가 풀린 것 같은 분위기를 좋아하기도 하고요.
- 그 싱글에는 극단적으로 SUNNY 쪽에 쏠린 '시크릿 그래피티'와 함께 또 다른 작품이 하나 실렸어요. 다름 아닌 이노우에 사유리상과 함께 부른 '갈 곳 없는 우리들'의 숏 무비가 그것인데요, 이 작품의 감독은 지금까지 마리카상의 BLUE부분을 잘 연출 해 오신 유아사상이셨지요.
마 : 이 때는 이미 '마리카'와 '마릿카', 다르게 이야기 하자면 저 자신의 안에 내재된 '음'과 '양'에 대해 저 스스로도 인식을 하고 있을 때였어요. 그렇기에 '갈 곳 없는 우리들'과 '시크릿 그래피티'라는 상반된 두 작품이 한 싱글에 실린 건 꽤나 흥미로운 일이었어요. 정말 호강 했다는 생각도 들고요.
- '갈 곳 없는 우리들'은 '돗사' MV의 속편으로, 전작에 이어 BLUE적인 분위기를 강하게 뿜어내는 작품이었지요. 그리고 전작과 마찬가지로 픽션임에도 이노우에상과 마리카상이 놓인 처지를 너무나도 사실적으로 그려낸 작품이기도 했습니다.
마 : 처음에는 저와 이노우에를 다룬 다큐멘터리를 만들려 했다고도 하더라고요.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유아사상이 감독을 맡아주신다면 다큐멘터리 보다는 연기를 하고싶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이노우에 역시 저와 같은 생각이었어요. 그렇기에 유아사상이 그 작품을 '돗사'의 속편으로 기획 해 주신게 정말로 감사했지요. 이 때, 이전에 함께 언더에 있었던 아스카가 센터에 서게 되었는데 저와 이노우에는 언더로 내려오게 되었던 시기였거든요. 말 하자면 '돗사' MV의 내용이 현실이 되었다고 할 수 있겠네요. 그렇게 보면 '돗사'나 그 후속작인 이 작품도 일종의 다큐멘터리라고 할 수 있을 것도 같아요. 이런 식으로 작품으로 남길 수 있다는 게 참 기뻐요.
마지막 개인 PV, 되돌아 온 '마릿카'
- 마리카상은 SUNNY와 BLUE라는, 자신 안의 두 측면에 대해 인식을 한 채, 17싱글 활동에 돌입합니다. 이 때도 한 싱글 안에 마리카상의 두가지측면이 다 담겼는데요. 다름 아니라 '인플루언서'MV와 개인 PV '마리캇토'가 그것입니다.
마 : 그렇네요. 이때도 그랬어요. 저 역시 자각은 했었네요. 이 당시 제게는 '마리카' 측면도 '마릿카' 측면도 필요 했던 것 같아요. 우선 '인플루언서' 부터 이야기 하자면 그 곡 포지션은 안무를 보여드리기 좋은 포지션이었던 데다가, 안무 자체도 저랑 잘 맞는 안무였거든요. 그런 상황에 오랜만에 개인 PV를 하게 되었는데, 그 때 내심 '이게 어쩌면 내 마지막 개인 PV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기에 '인플루언서'와는 대비되는, 밝은 '마릿카'의 모습을 보여드리면 좋겠다 생각했기에 제가 직접 후쿠시마 감독님께 부탁을 드리러 갔었지요. 그렇기에 후쿠시마 감독님과 다시 개인 PV를 찍을 수 있게 되었을 때는 정말 기뻤어요.
- '시크릿 그래피티'와 '갈 곳 없는 우리들' 때도 그랬지만 이렇게 한 싱글 안에 SUNNY적인 작품과 BLUE적인 작품을 동시에 연기하시는 것을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마 : 네. 노기자카 활동 후반부에 되어서부터 제가 한 싱글에서 두 가지 측면을 함께 표현 할 수 있다는 점을 알게 되기도 했고요.
- 그렇게 보면 BLUE 적인 작품인 '인플루언서' 싱글에서 그와는 대조적인 분위기의 연기를 한다는 건, 어떻게 보자면 지금까지 애써 부정 해 왔던 SUNNY적인 자신, 쉽게 말해 '마릿카'의 봉인을 풀어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마 : 그렇죠. 그렇게 보면 성장 했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웃음) 분명 마음 한 구석에서 '마릿카'로서의 자신을 부정하고 있었을 지도 모르지만, 다른 이들이 제게 그런 모습을 요구하는 것도 사실이기에 그런 기대에는 확실히 부응 해야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 후쿠시마 감독과 오랜만에 작품을 하셨는데, 어떠셨나요?
마 : 사실 '마릿카'는 17살에 머물러 있는 존재니까요. 하지만 저는 이미 20살도 넘었고, 정신적으로도 어느 정도는 스태프 분들과 대등하게 이야기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성장을 했으니까요. 그렇기에 '이토 마리캇토'라는 작품은 처음으로 제가 제작 팀의 일원으로 참여한 작품이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나 나름대로의 졸업방식
- 그리고 지난 10월부터 개인전 '이토 마리카의 뇌내 박람회'가 개최되고 있지요. 노기자카46 졸업에 앞서 개인으로 할 수 있는 가장 큰 일거리라 생각하는데요. 이 전시회에도 '마리카'와 '마릿카', 양 면을 너무나도 잘 드러내는 두 가지 대조적인 영상작품이 발표 되었습니다.
마 : 파르코 관계자분께서 '마리카상이 하고 싶은 걸 마음대로 하셔도 된다'고 해 주시길래, 자유롭게 해 볼까 싶더라고요. 동시에 지금까지의 경험과 저만의 개성을 감안하여 전시회를 구성 하기 위해서는 평소의 자신, 다시 말 해 '마리카'와 여러분께서 친근감을 느껴 주시는 존재로서의 '마릿카' 양 쪽이 모두 다 필요하다는 결론에 다다랐습니다. 그렇기에 우선 숏필름을 해 보고싶다고 제안을 하고, 특히 가능하다면 야나기사와 감독님과 후쿠시마 감독님께서 찍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씀을 드렸어요. 그 두분이 만드시는 대조적인 두 작픔이 있다면 저 자신의 음, 양 양면을 모두 잘 표현 해 낼 수 있을거라 생각했거든요.
- 애초에 음과 양 양 면을 표현하는 것을 의식하고 기획 한 개인전이었군요?
마 : 네. 영상작품 뿐 아니라 사진도 마찬가지인걸요. 시부야 회장 옥외에는 마에 코스케상의 작품이 걸려 있는데, 이 작품은 평소의 모습에 가까운 사진이고요, 패션 면을 강조한 사진은 마나카 히로시상의 작품이에요. 두 사진의 분위기 모두 저 자신의 모습이고, 어떤 순서로 전시회를 보셔도 괜찮으시도록 두 종류의 작품을 서로 맞대서 배치 했어요.
- 두 가지 숏 필름은 말씀하신대로 '나이프'의 감독인 야나기사와 쇼상과 '마릿카 '17'의 감독인 후쿠시마 마키상 두 분이 담당하셨지요. 그럼 우선 BLUE면의 작품부터 살펴 볼까요. 야나기사와상의 '토이' 제작현장은 어땠나요?
마 : 최근 들어 야나기사와 감독님과 함께 일을 할 기회가 많았거든요. 게임 'GRAVITY DAZE2' 의 프로모션 영상인 '#중력 고양이'라던가 NHK E TV의 '테크네 영상 교실'에서 9월에 방영 된 '화고거영 DECAY / Dress woven by real flowers' 라던가. 그렇기에 이 팀과 다시 한 번 작품을 만들어 보고싶다는 마음이 강했어요. 그렇기에 이렇게 다시 한 번 함께 한 팀으로서 작품을 만들어 낸, 좋은 현장이었어요.
- '토이'는 BLUE쪽으로 완벽하게 치우쳐진 작품이었는데, 지금까지 해 왔던 것과는 차원이 다를 정도의 다크함을 연기하는 데 있어 특별히 의식하신 게 있나요?
마 : 딱히 특별하게 의식 한 건 없었어요. 개인적인 면은 배제하고 우선 좋은 작품을 만드는 데 주력했거든요. 감독님께서 만들고 싶으신 작품, 제가 만들고 싶은 작품 두 가지 측면을 다 알고 있기에 감독님으 믿고 제가 해야 할 일에 최선을 다 한 것 뿐이에요.
- 그럼 다음 작품, SUNNY 작품인 후쿠시마 감독님의 '하지마릿카,' 얘기를 해 보죠. 이 작품은 '토이'와는 전달하는 메시지가 완전히 다른 작품이었는데요.
마 : 개인적으로 팬 여러분께 제 마음을 전달하는 방법이 영상작품이나 라이브 퍼포먼스를 통하는 방법 밖에 없거든요. 그냥 인사를 하는 것조차도 서투르기 때문에, 퍼포먼스 혹은 영상작품을 보시고 제가 하고 싶은 말들을 알아 채 주셨으면 하는 거죠.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이번 작품… '하지마릿카,'는 팬 여러분께 제가 말씀 드려야만하는, 보내 드려야만 하는 작품이라 할 수 있겠네요. 영상에서 제가 하는 말들, 정말 직설적이잖아요. 어쩌면 조금은 과장된 부분도 있을 지도 모르지만, 그런 과장조차도 필요 하다고 보거든요. 후쿠시마상께서 찍어주신 이 '하지마릿카,'와 야나기사와상이 찍어주신 '토이' 이두가지 영상작품을 남기고 노기자카 활동을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는 것 만으로도 제가 이 그룹에 있었던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예요.
- 마리카상의 두 가지 측면을 모두 영상작품으로 남긴 것은 마리카상 나름의 '작별인사' 라고 할 수도 있겠네요.
마 : 네. 저는 이렇게 졸업을 하니까,
여러분께서도 제 마음이 담긴 두 작품을 꼭 보아 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앞으로도 저를
응원해 주신다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