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ODY 1708 와타나베 리카 1만자(...) 인터뷰
‘제게는 꿈이 있어요’
‘뺨을 타고 흘러내리는 눈물, 열연의 뒷면’
- 오늘, 역사상 첫 시도라고 할 수 있는 와타나베상의 1만자 인터뷰에 도전 해 보려 합니다.
와타나베 (이하 ‘와’) : 우후후후…
- 잘 부탁드립니다.
와 : 잘 부탁드립니다.
- 그럼 우선 최근 근황부터 들어 볼까요. 드라마 ‘잔혹한 관객들’ 촬영이 일단락 되었지요?
와 : 네.
- ‘누가 도쿠야마 다이고로를 죽였는가?’와 비교해 봤을 때, 이번 촬영은 어떠셨나요?
와 : 즐거웠어요.
- 현장 분위기는 어땠나요?
와 : 음.. 분위기라… 즐거웠어요.
- ‘도쿠다레’에서 보여주신 연기가 호평이었는데요.
와 : 후후후후후
- 팬 여러분께서도 그 점에 대해 말씀하셨을 것 같은데요.
와 : 네. 말씀 하셨어요.
- 최종화에서 보여 주신 연기는 사람을 끌어들이는 무언가가 있었던 것 같은데요.
와 : 후후후후
- ‘도쿠다레’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주신 덕분에 이번 촬영도 좋은 상태로 임하실 수 있으신 것 같은데요.
와 : 네.
- 연기에 대해 자신이 생기셨나요?
와 : 아니요. 자신은 전혀 없어요.
- 그럼 연기를 하는 것 자체는 좋아하시나요?
와 : 음… 즐겁다고는 생각해요.
- 연기를 할 때, 신경쓰는 점은 어떤 것이 있나요?
와 : 음… 신경 쓰고 있는 점이요?
- 네.
와 : (작게 중얼거리듯) 음… 신경 쓰는 점이라… 아, 감독님께서 ‘상대방이 하는 말을 잘 듣고 나서 대사를 하라’고 말씀 해 주셨거든요.
- 그렇군요.
와 : 그래서, 우선 상대방의 대사를 제대로 들은 뒤에 제 대사를 이야기 하는 점을 염두에 두고 촬영에 임해요.
- 그렇게 하시는 건 다시 말 하자면 ‘자연스러운 대화’를 성립시키기 위해서인가요?
와 : 네?
- 기계적으로 자기 대사만 내뱉는 것 뿐 아니라 한 발 더 나가기 위함인가 싶었거든요. 그럼 이번 촬영에선 감독님의 그 가르침을 실천하고 계신가요?
와 : 네. 실천했어요.
- 자신의 역할에 금방 몰입하는 편인가요?
와 : 후후후 잘 모르겠어요.
- 카메라가 돌아가는 순간 바로 스위치가 들어간다던가…
와 : ‘도쿠다레’ 때는 엄청 생각했거든요.
- ‘생각’이라, 어떤 생각을 하셨다는 건가요?
와 : 뭐라고 할까요… 최종화 때를… 음…
- ‘최종화 때 이렇게 연기를 해야겠다’고 생각 하셨다는 얘긴가요?
와 : 아, 그런 게 아니라, 극중 ‘베리카’의 마음이나 기분을 엄청 생각했어요.
- 점점 눈물이 맺히는 장면이라던가, 눈물이 흘러 넘치는 타이밍 등 모든 것이 정말 완벽했어요. 천재적이라 해야 하나.
와 : 후후후후..
- 그 장면, 한 번에 OK가 나왔나요?
와 : 네.
- 그렇다는 것은 역할에 완벽하게 몰입하셨다는 얘기 같은데요.
와 : 1주일 정도 계속 고민을 했어요.
- ‘베리카라면 어떤 기분일까’ 라는 걸요?
와 : 후후후… 네?!
- 배우분들 얘기를 듣다 보면 자주 ‘눈물 연기를 할 때는 슬픈 생각을 한다’ 같은 얘기가 나오는데요, 와타나베상은 딱히 슬픈 생각을 할 필요도 없이 자신의 역할에 몰입해서 배역의 감정에 따라 눈물이 나신 거잖아요.
와 : 네.
- 그렇게 보면 로버트 드 니로에 가까운 타입이라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와 : 그게 누군가요? 처음 들어요. 후후후후…
- 그럼 와타나베상, 그 당시 ‘베리카’의 감정을 어떤 식으로 해석하셨나요?
와 : 음… 뭐였더라. ‘다른 사람들 눈에 내가 보이지 않는다’는 식으로 생각했어요.
- 그렇군요.
와 : 그랬더니 엄청 슬프더라고요.
- ‘이런 행복한 시간이 계속되면 좋겠는데’ 라는 대사가 정말 인상 깊었는데요, 그 대사는 ‘케야키자카 46’이라는 그룹에서 활동을 하는 현실의 와타나베상에게도 적용 할 수 있는 부분이 있지 않나요?
와 : 음… 있는 것 같아요.
- 연기를 할 때, 긴장하시나요?
와 : 네. 해요. 엄청 해요.
- 의외로 긴장하는 타입이신가 보네요. 드라마 촬영 뿐 아니라 버라이어티 방송, 콘서트에도.
와 : 아마 주변 사람들에 비해서도 더 많이 긴장하는 편일걸요.
- 솔직히 그렇게 보이진 않으신데요.
와 : 후후후후
- 자신이 출연한 TV방송은 챙겨 보시나요?
와 : 네. 봐요.
- 공부를 위해서인가요?
와 : 신경 쓰이거든요.
- TV에서 ‘레볼☆루션’을 하는 자신의 모습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들어요?
와 : 부끄럽지요.
- 그럴 것 같았어요. 와타나베상이 ‘레볼☆루션’을 하실 때는 목소리도 엄청 크고 해서 ‘아, 정말 각오를 다지고 하는구나’ 싶거든요.
와 : 할 때는 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 아, 사명감 같은 게 있다는 뜻이군요.
와 : 후후후후…
‘단 한명의 낙오자도 없이 37살까지 케야키자카에’
- 아까 전에 긴장을 많이 한다고 하셨는데요, 본인이 생각하시기에 스스로는 감정 기복이 심한 편이라 생각하시나요?
와 : 그렇게까지 심하진 않은 것 같은데요.
- 그다지 울거나 화 내거나 하는 경우가 없나봐요?
와 : 아마도 별로 없을 거예요… 네.
- 최근 들어 가장 화 났던 건 어떤 일이었나요?
와 : 화 낸 일이라… 요 전에 이어폰에 이상한 얼굴을 그려 놨더라고요.
- 아하하하하!!
와 : 일부러 좀 과장되게 화 내는 척 했지요. (웃음)
- 울 때는 없나요? 예전에 귀신의 집 갔을 때 같은 경우를 제외하면 그다지 우는 모습을 본 기억이 없는데요.
와 : 에… 사람들 앞에서 잘 우는데요…
- 그럼 최근에 울었던 건 언젠가요?
와 : 음… 최근 들어선 없어요.
-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서 눈물을 흘린다던가 하는 건요?
와 : 아, 가끔 그러긴 해요.
- 그럼 좋아하는 작품은 어떤 것이 있나요?
와 : 영화판 ‘미녀와 야수’를 보고 감동 받았어요.
- 그럼 와타나베상이 함께 있을 때 마음이 편한, 희로애락을 드러 낼 수 있는 멤버는 누가 있나요?
와 : 나코쨩이요.
- ‘케야카케’에서 두 분이 함께 로케를 가셨지요? 그 기획 최고였어요!
와 : 후후후후후.
- 본 모습이 자연스레 드러 난 기획이었던 것 같은데요.
와 : 네. 자연스럽게 드러났어요.
- 나가사와상과 함께 계실 때는 말 수가 많아지시나요?
와 : 음… 그런 것 같아요.
- 고민 상담을 한다던가?
와 : 고민 상담이라… 할 때도 있기는 한 것 같아요.
- 아이돌 생활에 대한 상담인가요? 아니면 좀 더 개인적인 고민?
와 : 저 자신에 대한 고민이요.
- 실례가 안 된다면 어떤 고민인지 알려주실 수 있나요?
와 : 살이 안 빠져요…
- 아, 뭐… 와타나베상, 혼자서 백화점 물산전 가시곤 하잖아요.
와 : 뭘 먹을 때가 가장 행복하거든요…
- 그러고 보니 요 전에는 블로그에 도고시긴자에 빵 사러 가고 싶다는 글을 적으시기도 했지요.
와 : 네. 거기서 파는 쌀빵이 먹고 싶어요.
- 쌀빵이요?
와 : 아, 크로와상도 좋아하고요.
- 그럼 요즘 가장 빠져있는 먹거리는 뭔가요?
와 : 뭘까요… 요즘 인터넷으로 빵가게를 많이 검색하긴 해요.
- 직접 만들거나 하지는 않나요?
와 : 네. 하지만 만들어 보고는 싶어요. 빵 만드는 기계 갖고 싶어요.
- 빵 만드는 교실에 다녀 본다던가…
와 : 아, 그거 재미있겠네요.
- 와타나베상을 보고 ‘독특하다’고 이야기 하는 사람이 많을텐데요, 그런 와타나베상이 보시기에 독특한 멤버는 누가 있나요?
와 :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나코쨩이요.
- 뭐, 당연히 그렇겠지만요. 그럼 미디어에서 보여지는 자신의 모습이 실제 자신의 모습과 비슷하다 생각하시나요?
와 : 음… 실제로는 좀 더 말이 많은 편이에요.
- 인터뷰에서 말 수가 적은 건 역시 긴장돼서인가요?
와 : 질문을 받고 거기 대답하는 게 솔직히 좀 적응이 안 돼요.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답을 하려 하면 머릿 속에서 말이 정리가 안 되거든요.
- 아, 그래서 문장이 아닌 단어로 대답을 하시는 거군요.
와 : 네. 하지만 친구들하고 이야기 할 때도 단어로 이야기 하는 편이라…
- 하지만 악수회 때는 먼저 적극적으로 이야기를 건다고 하시던데.
와 : 후후후후.. 하지만 단어로 대답하는 것은 변함 없어요.
- 악수회에서는 어떤 대화를 하시나요?
와 : 음…
- 예를 들어 팬분들이 ‘응원한다’고 하시면?
와 : ‘감사합니다!’라고 하죠.
- 그거야 그렇겠죠… 그럼 ‘오늘 뭐 먹었어?’라는 질문에는?
와 : ‘빵!’이라 하죠. 후후후…
- 역시 단어로 대화하는군요. (웃음) 하지만 개중에는 긴장 되어서 말이 잘 하지 못 하는 팬분도 오실 텐데요, 그럴 땐 와타나베상이 먼저 말을 거시나요?
와 : 네. ‘어디 살아요?’라는 식으로.
- 악수회에 임할 때 신경 쓰시는 것이 있다면?
와 : 오랫동안 줄을 서서 보러 와 주시는 거니까요, 즐기실 수 있도록 신경 쓰고 있어요.
- 와타나베상 악수는 정말 즐겁기로 유명한데요.
와 : 해 달라고 하시는 건 가급적 전부 해 드리려 하니까 그럴까요.
- 예를 들어 ‘레볼☆루션’을 해 달라는 분이 엄청 많으셨을텐데, 셀 수도 없이 하셨겠어요?
와 : 네.
- 그럼 그렇게 ‘팬분들을 위해 최선을 다 해야겠다’는 마음은 그룹 가입 당시부터 갖고 있었나요?
와 : 사실 초창기에는 이야기 하는 게 익숙치 않아서 악수회가 무섭기도 했어요.
- 그룹에 들어 왔을 때, 와타나베상은 ‘몇 살까지만 아이돌 해야겠다’고 마음 먹으셨나요?
와 : 후후후… 30살 까지는 하고 싶어요.
- 30살이라… 그것이 말하자면 첫 번째 목표라고 할 수 있겠네요.
와 : 하지만… 몇 살 까지 할 수 있을까요?
- 할 수 있는 데 까진 해 보고 싶나요?
와 : 음…
- 왜 그런 생각을 하시는 지 알려 주실 수 있어요?
와 : 멤버 전원이 30살 까지 했으면 좋겠거든요.
- 왜요?
와 : 음… 누구 하나라도 빠지는 것이 상상조차 안 돼요.
- 하지만 거 뭐냐… ‘멤버 전원이 30살’이 될 때라는 게 말입니다… 지금 멤버 전원이 동갑이 아니잖아요.
와 : 아 맞다! 막내가 30살이 될 때 쯤이면 전 40살 되기 직전이겠네요.
- 그렇죠. 히라테상이 30살일 때면… 와타나베상, 37살이네요.
와 : 그렇네요.. 와 그거 무섭네요.
- 그럼 와타나베상은 모든 멤버가 30살이 되는 37살까지 아이돌을 하시는 것으로 알겠습니다.
와 : 후후후… 아무리 그래도 그건 좀 무리 아닐까요. (웃음)
- 30살이 될 때 까지 아이돌을 계속 하고 싶다는 것은 멤버와 그룹에 대한 애착이 그만큼 강하기 때문인가요? 아니면 아이돌이라는 직업 자체에 대한 애착?
와 : 음… 둘 다 같아요.
- 자신과 이 일이 잘 맞는다고 생각하세요?
와 : 이 일을 그만둔다면 무엇을 해야 할 지 모르겠어요…
- 어떻게 보자면 그룹 멤버들 중에서 가장 아이돌이 잘 맞는 사람은 와타나베상일지도 모르겠네요..
와 : 네?!
- 그도 그럴 것이, 아이돌 이외의 일을 하는 와타나베상의 모습은 상상이 안 되거든요.
와 : 후후후후
- 아이돌이 되지 않았더라면 어떤 일을 하셨을 것 같아요?
와 : 방 안에 틀어박혀 있었을 것 같아요. 후후후
- 아이돌이 천직이라고 생각하세요?
와 : 네.
- 사실 수 많은 아이돌 중에 그렇게 대답 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을거라 생각하는데요, 대부분이 반신반의하며 활동 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해요.
와 : 에… 그런가요…
- 이 질문은 여러 차례 들으셨으리라 생각 합니다만, 개인적으로 와타나베상이 오디션을 받으시게 된 에피소드 정말 좋아합니다.
와 : 에피소드요?
- 네. 취업 활동 중에 50사에 원서를 넣었는데 전부 떨어졌다던가…
와 : 아. (웃음) 기억도 잘 안 나요. 후후후
- 아니 와타나베상을 놀리거나 무시하는 게 아니라, 그 에피소드야 말로 와타나베상의 천직이 ‘아이돌’이라는 것을 잘 나타 내 주는 에피소드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럼 와타나베상이 케야키자카 오디션을 받기로 마음 먹으신 이유를 다시 한 번 들려 주시겠어요?
와 : 흥미는 예전부터 있었는데요, 아이돌 오디션 받아 본 적은 없었어요.
- 오, 그럼 이 오디션이 인생 첫 오디션이었던 거군요. 상식적으로 아이돌 오디션보다 평범한 취업이 훨씬 쉬운 법인데… 오디션은 한 방에 붙으시다니 진짜 기적이네요.
와 : 후후후
‘첫 런웨이, 결혼에 대한 생각은?’
- 오디션에 붙고 케야키자카의 멤버가 되어 활동을 하게 되었을 때, 스스로 정한 자신과의 약속 같은 것은 없었나요?
와 : 자신과의 약속이라… 뭐가 있으려나…
- 아무 것이나 상관 없어요.
와 : … 음… ‘힘 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 케야키자카 활동은 지금까지 인생에서 경험했던 것들 중 가장 치열한 것이었을 지도 모르겠는데요.
와 : 그랬지요.
- 인생을 살며 가장 힘들었던 때는 언제였나요?
와 : 그다지 없었던 것 같은데요… 아, 취업활동 때는 힘들었어요. 후후후
- 그룹에 들어 온 뒤, 성격적으로 변한 부분은 있나요?
와 : 음… 네 꽤 변한 것 같아요.
- 어떤 부분인가요?
와 : 음… 어딜까요. 후후후
- 확실하게는 모르겠지만 변하긴 한 것 같다?
와 : 네.
- 학교에 다닐 때와 지금 이렇게 그룹 활동을 할 때, 두 가지 모두 집단활동이라는 점에서는 동일한데요, 두 집단 내에서 자신의 역할이나 포지션은 변함이 없나요?
와 : 그다지 변하지 않은 것 같아요.
- 학교 다닐 땐 어떤 아이였나요? 잘나가는 그룹의 일원? 독고다이?
와 : 둘 다 아니고 그 중간 정도였어요.
- 여러 아이들과 자연스럽게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중간자?
와 : 네. 평범했지요.
- 딱히 눈에 띄는 아이도 아니었고?
와 : 네.
- 와타나베상, 그룹에 대한 애정은 남들보다 강하다고 보세요?
와 : 어떨까요… 후쨩이 저보다 강한 것 같은데요.
- 그럼 멤버들끼리 아까처럼 ‘멤버 전원이 가능한 한 오래 활동 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하곤 하나요?
와 : 네. 후쨩도 비슷한 이야기를 자주 해요.
- 그거 좋네요.
와 : ‘한 사람이라도 졸업을 한다면 차라리 그룹 해산하는 편이 나을지도 몰라’ 라는 식으로 말이죠.
- 어쩌면 케야키자카라는 그룹의 본질이 그런 부분일지도 모르겠네요. 누구 한 사람이라도 빠지면 완전히 다른 그룹이 되어버리는 점.
와 : 네.
- 그럼 다른 그룹에 비해 ‘이 점만은 지지 않는다’ 싶은 것이 있나요?
와 : 음…
- 방금 전에도 비슷한 말이 나왔었는데, ‘집단으로서의 강점’이라는 것이 있을 것 같은데요.
와 : 네. 그것은 분명하다 생각해요.
- 와타나베상이 케야키자카의 활동 중 가장 즐기고 계신 것은 어떤 것인가요?
와 : 음… 드라마 촬영이 즐거웠어요. 아, 그리고 걸즈 어워드도 즐거웠어요.
- 아, 그 때 런웨이 데뷔하셨지요?
와 : 네.
- 런웨이를 걸어 보니 어떠시던가요?
와 : 처음에는 솔직히 하고 싶지 않았어요. 잘 해낼 자신이 없었거든요. 하지만 끝나고 보니 엄청 즐거웠어요.
- 런웨이를 처음으로 경험 한 결과, 모델에 대한 동경이 더 강해졌을 것도 같은데요.
와 : 네.
- 그럼 모델 말고 다른 목표는 없나요?
와 : 음… 뭐가 있으려나…
- 그럼 일 관련해서가 아니라 얘기를 바꿔보죠. 결혼은 하고 싶으신가요?
와 : (즉답) 네. 후후후
- 오!!
와 : 결혼 하고 싶어요!
- 결혼을 하고 싶은 이유는요?
와 : 에? 결혼 하고 싶어요… 아기가 좋아요.
- 그럼 몇 살쯤 결혼 하고 싶은가요?
와 : 음…
- 참고로 아까 했던 말을 감안하면 적어도 37살까지는 아이돌 활동을 하셔야 할텐데요.
와 : 그럼 37살에 결혼 하죠. 후후후
- 뭐, 와타나베상이라면 결혼 뒤에도 아이돌 활동 하실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와 : 후후후
- 그럼 아이를 낳으면 어떤 이름을 붙여주고 싶으세요?
와 : 생각도 안 해 봤어요.
- 그럼 지금 정해 보죠. 우선 아들, 딸 중 어느 쪽이 좋으세요?
와 : 음… 둘 다요.
- 그럼 아들 하나 딸 하나로.
와 : 이름이라… 음… 아오코랑 카라아게… 후후후
- 아하하하!! 아오코야 그렇다 쳐도 아이 이름을 카라아게라고 지으면 출생신고도 안 될 텐데요. (웃음)
와 : 후후후후
- 그럼 나중에 딸이 아이돌이 되고 싶다고 하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와 : 아이돌이요?
- 아이돌이 아니라면 취업활동을 해야 한다고 하면?
와 : 취업 활동이라… 어쩔까요.
- ‘엄마, 취업활동 어떻게 하는 지 알려 줘’라고 하면?
와 : 에… 아무 조언도 못 해 주겠는데요.
- 하지만 아이돌에 대해서는 조언 해 줄 수 있잖아요.
와 : 네.
- 그럼 와타나베상, 지구 마지막날에는 무엇을 하실 생각이에요?
와 : 마지막 날이요?
- 일단 빵을 드실 것 같은데요.
와 : (망설임 없이) 네. 빵 잔뜩 먹을 것 같네요.
- 빵 먹은 뒤에는요?
와 : 에… 뭐 하면 좋을까요. 생각만 해도 무섭네요.
- 그룹 멤버들과 함께 보낸다던가, 혼자 보낸다던가…
와 : 아마도 가족이랑 보낼 것 같아요.
- 아, 그런 선택지도 있었군요. 하긴 그건 그렇네요. 아버님 어머님은 다정하신가요?
와 : 네. 다정하셔요.
- 화를 잘 안 내신다던가.
와 : 아뇨. 엄청 혼 많이 났는걸요.
- 반항기는 어떻게 보내셨나요?
와 : 음… 어떻게 보냈으려나요… 사실 없었던 것 같은데요.
- ‘중학생 때 까지는 똑부러지는 아이였는데’라고 어머님께서 말씀하셨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요.
와 : 중학생 때가 아니라 초등학생 때 까지였지요. 후후후
- 초등학생 때 까지였군요. (웃음) 어머님이랑 싸움은 많이 안 하셨나요?
와 : 아뇨. 꽤 한 것도 같고.
- 오! 그럼 혼나거나 싸우는 원인은 무엇이었나요?
와 : 뭐였더라…
- 학교 지각 한 거라던가.
와 : 음… 뭐였지… 하지만 학교는 절대로 못 쉬게 하셨어요.
- 오늘 몸이 좀 나른하니까 학교 쉬고 싶다… 라고 생각 한 적은 있지만 그럴 때도 쉬게 해 주시지는 않았다?
와 : 네.
- 어머님 성격이 똑부러지시나 보네요.
와 : 네.
- 아, 벌써 인터뷰도 막바지네요. 이 자리를 빌어 해 두고 싶은 말씀 같은 것은 없으신가요?
와 : 후후후… 없어요.
- 수다 떠는 것은 좋아하시나요?
와 : 수다라… 나 평소에 어떤 얘기 하더라…
- 학교 다닐 때 부활동은 했나요?
와 : 안 했어요.
- 그럼 수업이 끝나면 친구들이랑 놀러 가곤 하셨나요?
와 : 네.
- 어떤 것을 하며 노셨나요?
와 : 학교 근처에 인도카레 가게가 있엇는데요, 거기 자주 갔어요.
- 카레를 드시러 가신 건가요?
와 : 치즈 난이 맛있었거든요.
- 여기서도 빵 종류 얘기가 나오네요. (웃음)
와 : 후후후… 저희 학교 다니는 아이들은 다들 그 가게 다니는걸요.
- 자 그럼 슬슬 시간이 되었으니 마무리를 하죠. 오늘 인터뷰 감상을 들려 주시겠어요?
와 : 후후후 평소에 비해 말을 많이 한 것 같아요.
- 오! 그거 다행이네요.
와 : 후후후후후
- 지금까지 이렇게 길게 인터뷰 하신 적 없죠?
와 : 네.
- 결과적으로 한 시간 정도 이야기를 나눈 것 같네요.
와 : 와! 그렇게나 되었나요?
- 재미 있는 이야기를 들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와 : 감사합니다. 후후후
- 뭔가 ‘해 냈다’는 달성감이 있네요. 저희도 더 열심히 정진하겠습니다!
와 : 후후후..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
(결국 적고 보니 8천자 정도밖에 안 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