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BKA 1804 하부 미즈호 X 코이케 미나미 대담
승부의 무대
‘운명의 치즈’
- 6번째 싱글 ‘창문을 깨라!’의 정보가 속속 해금중입니다만, 이 싱글에 대해서 멤버들에게는 어떤 식으로 정보가 전달이 되었나요?
하부 (이하 ‘하’) : 레슨 한다고 해서 사무실에 갔더니 거기서 발표 되었어요.
- 갑작스러운 발표였군요.
코이케 (이하 ‘코’) : 다들 휴식을 취하고 있으려니 ‘잠깐 모여 봐’라고 하시고는 ‘그럼 지금부터 6번째 싱글 선발 멤버를 발표하겠습니다’라고 하시더라고요. 다들 방심하고 있었기에 갑자기 분위기가 심각해졌어요.
하 : 항상 담당 스태프분께서 선발 정보가 적힌 종이를 보며 말씀 해 주시거든요? 그 분께서 종이를 꺼내시는 모습을 보고 ‘아! 정말 발표하는구나’ 싶었지요.
- 그럼 자신의 이름이 불리기까지 어떤 기분이셨나요?
코 : 발표 때는 항상 3열부터 발표가 되는데요, 언제 제 이름이 불릴까 생각하며 가슴 두근거리며 기다려요.
하 : 한 사람 한 사람 이름이 불릴 때 마다 심박수가 엄청 올라요.
코 : 응! 나도 알 것 같아!
하 : 전작에서 처음으로 프론트에 섰는데요, 솔직히 지난 싱글 활동기간동안 저 나름대로는 노력 했다곤 했지만 결과를 남겼는지 어떤지 실감이 없었어요. 그렇기에 6번째 싱글에서는 포지션이 떨어지지 않을까 불안했어요. 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제 이름이 불리지 않아서 ‘어라?’ 하고 생각했지요.
- 5번째 싱글 때 ‘결과’를 남겼는지 어떤 지 모르겠다고 하셨는데, 그 ‘결과’ 란 어떤 것인가요?
하 : 프론트에 서게 되면 이래저래 취재를 받게 되는 경우도 많아지잖아요. 그런 취재에서 확실히 전할 것들을 전하는 것이 ‘결과’라고 생각하거든요. 다시 말하자면 ‘스스로를 내 보이는’것이라 할 수 있겠네요.
- 프론트 멤버로서 이름이 불린다는 건 어떤 느낌인가요?
하 : 이번에도 찬스를 받았구나… 라고 생각했어요. 5번째 싱글 활동을 하며 조금은 자신을 얻었기에 그 때 얻은 자신감을 이번에 살릴 수 있다면 좋겠다… 고 생각했지요.
- ‘자신’이라 하면?
하 : 버라이어티 방송에서 ‘모짜렐라 치즈’게임을 한 적이 있거든요. 그 당시 참가한 멤버들이 프론트 멤버들이었는데, 그 게임을 통해 저 자신의 껍질을 한 차례 깰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 게임을 한 다음 녹화때부터 스스로 적극적으로 발언 할 수 있게 되었어요. 망가지는 게 두렵지 않아 졌어요.
- 설마하니 자신감의 근원이 ‘모짜렐라 치즈 게임’일 줄은 몰랐네요. (웃음)
하 : 제 운명을 바꾸어 준 ‘모짜렐라 치즈 게임’이라 할 수 있겠네요. (웃음) 그 게임 이후로 여러 방면에서 마음을 다잡고 적극적으로 임할 수 있게 되었지요. 매일 매일이 변화의 연속이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그럼 코이케상은 프론트 멤버에 뽑히셨을 때 어떠셨나요?
코 : 3번째 싱글에서 처음으로 프론트 멤버에 뽑혔는데요, 언젠가 다시 한 번 그 자리에 서 보고 싶다는 동경은 쭉 갖고 있었어요. 5번째 싱글에서는 처음으로 2열에도 서게 되어, 테치의 뒤에서 퍼포먼스를 했었는데요, 그 때 다시금 ‘최선을 다 해 나 자신을 드러내야겠다’고 각오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3번째 싱글에서 처음으로 프론트에 섰을 때, 그에 걸맞게 자신을 드러내지는 못했었기에 그게 엄청 후회되었거든요. 5번째 싱글 활동에 임하면서 목표를 ‘나 자신을 드러낸다’는 것으로 잡았었는데 솔직히 개인적으로는 좀 부족하다 생각했어요. 더욱 더 잘 해야 한다고 절감하고 있었기에 6번째 싱글에서는 3열로 되돌아 가려나… 라고 생각했었는데, 프론트에서 제 이름이 불려서 ‘어?’라고 깜짝 놀랐어요. 솔직히 ‘내가 그 자리에 서도 되는걸까’라고 생각도 했어요. 이번 프론트에 선 멤버들은 다들 춤을 멋지게 추는 멤버들이잖아요. 그 점이 정말 불안했어요. 그렇게 불안해 하고 있을 때, 이마이즈미가 상냥하게 말을 걸어 주었어요. 물론 평소에도 사이가 좋긴 하지만, 이마이즈미가 그렇게 말을 걸어 준 덕분에 ‘아, 그래 이마이즈미도 곁에 있고, 하부쨩도 함께 프론트에 서 있으니까 괜찮을 지도 몰라’라고 생각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3번째 싱글에서 미처 다 하지 못 했던 것들을 이번에는 해 내야 한다고, 새로운 저 자신을 표현 해 내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지요.
- 프론트라는 자리는 동경 해 왔던 자리인가요?
하 : 네. 5번째 싱글 때 팬 여러분께서 프론트에 서게 된 것을 축하 해 주셨어요. ‘결과 발표를 보고 눈물이 나더라’라고 말씀 해 주시는 분도 계실 정도였어요. 이번에도 팬 분들께서 기뻐 해 주실 것이라 생각하기에, 항상 응원 해 주시는 팬 여러분께 조금이나마 은혜를 갚을 수 있었지 않았나 싶어요.
코 : 4번째 싱글에서 3열로 되돌아 갔을 때, 블로그에 ‘언젠간 다시 프론트에 서고 싶다’라고 썼었어요. 팬 여러분께서도 ‘항상 우리가 곁에 있을 테니 함께 힘 내자’고 해 주셨고요. 그런 팬분들의 마음에 응해 드릴 수 있어서 정말 다행입니다.
‘강렬함’
- 하부상은 블로그에 ‘미쨩과 함께 프론트에 설 수 있어 기쁘다’고 쓰셨지요.
하 : 네! 정말로 기뻐요! 사이 좋은 미쨩과 처음으로 함께 프론트에 섰잖아요!
코 : 물론 제가 프론트에 서는 것에 대해 안 좋게 생각하시는 분도 계실 거라 생각해요. 실제로 MV 촬영 때 내내 그 점이 신경쓰였고, 그 점에 대해 하부쨩에게 상담도 했어요. 그 때 하부쨩이 ‘나도 그래. 하지만 함께 힘 내 보자’라고 이야기 하며 힘을 주었어요. 하부쨩과 함께 프론트에 설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에요!
- 코이케상, 기본적으로 부정적이신 편이군요.
코 : 아무래도 자신이 안 생겨요… 상담도 그다지 하지 않는 타입이고, 보통은 마음 속에 쌓아 두는 타입인데요, 그렇게 쌓여 있을 때 마침 하부쨩이 곁에 있었기에 다 털어 놓았지요.
하 : 미쨩, 고민 상담 같은 걸 별로 하지 않는 타입이라서… 그런 사람이 저에게는 고민을 털어 놓아 준 것이잖아요. 다시 말 해 서로 마음이 통했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기쁘기도 했어요.
코 : 아까 하부쨩이 자신을 얻게 된 계기가 ‘모짜렐라 치즈 게임’이라고 했잖아요. 저는 ‘케야카케’에서 오다나나와 함께 U-turn (츠치다 테루유키가 속해있던 오와라이 콤비)상의 커버를 한 적이 있는데, 그 때 처음으로 마음을 열 수 있었어요.
하 : 아 그 마음 알 것 같아. 많은 사람 앞에서 뭔가를 해 내고 나면 자신이 생기지!
- 하긴, 많은 멤버들과 함께 같은 퍼포먼스를 하는 것과 적은 인원으로 뭔가를 만들어 나가는 것은 근본적으로 좀 다르긴 하죠.
코 : 네. 완전 달라요. 무대는 많은 멤버가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 나간다는 느낌이고, 콩트는 무대와는 전혀 다른 긴장감이 있지요.
하 : 그렇죠. 모짜렐라 치즈 게임 엄청 창피하기도 했거든요. 고향 친구들도 방송을 봐 주기에 그런 점도 의식하게 되고. (웃음)
- 그럼 신곡 이야기로 돌아 가 보죠. 이번 신곡 이미지는 어떠신가요?
코 : 처음부터 끝까지 ‘강렬함’을 전면으로 내세운 곡이라 생각해요. 단어로 표현하자면 ‘용맹하다’ 라고나 할까요. 어느 정도나면 ‘소름이 돋을 정도로 강렬’한 곡이라 생각해요. 그러다 보니 MV는 좀 불량 해 보일 정도지만요.
하 : 의상도 MA-1(※미 공군 항공점퍼)풍인데다가 곡조 역시 록적인 이미지이지요. 히라테는 붉은색 MA-1이고 나머지는 검은색이고요.
- 그럼 안무의 특징은요?
코 : 5번째 싱글의 안무는 ‘발 동작’이 포인트였고, 이전에도 몸의 일부를 포인트로 잡는 안무가 많았었는데요, 이번에는 목, 손, 발 등 전신을 사용하는 안무예요. 안무 내내 쉬는 구석이 없어요. (웃음)
하 : 전작은 아무래도 하반신에 근육통이 생기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에는 상반신에 근육통이 많이 와요. (웃음) 전원이 기세좋게 앞으로 튀어 나오거나 하기에, 안무 동작 하나하나에 ‘강렬함’이 깃들어 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코 : 인트로가 없이 갑작스럽게 ‘오오오오!’라고 외치면서 시작되는 가사도 박력있지요. 사실 개인적으로는 이런 록계열 곡이 오길 기다렸었기에 내심 ‘드디어 왔구나!’라고 생각했어요. 지금이라면 케야키자카라는 그룹이 이런 테이스트의 곡을 스트레이트하게 전달 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거든요.
- ‘지금이라면, 케야키자카라는 그룹이’ 전달 할 수 있었을 것이다?
코 :’사이마조’에서 시작 된 ‘케야키자카의 색’이 조금씩이나마 여러분께 침투하고, 많은 분들께서 저희에 대해서 알아 주시게 된 타이밍이라 생각했거든요.
- 그런 타이밍이기에 더욱 더 잘 전달 될 수 있으리라는 말씀이군요. 싱글에서 느껴지는 흐름도 있고 말이지요. ‘사이마조’에서 시작되어, ‘바람을 맞아도’에서 조금 방향을 선회 한 뒤에 맞이하는 6번째 싱글이기에 다시 한 번 ‘강렬함’을 전면으로 들고 나오셨는데,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하 : 이야기가 조금 옆으로 새는데요, 지금은 히라가나 케야키쨩에 2기생이 들어 와, 한자 케야키와 같은 인원 수가 맞춰 진 타이밍이지요. 그렇기에 지금이야말로 ‘앞으로 한자 케야키와 히라가나 케야키가 어떻게 나아 갈 지’가 정해지는 국면이라 생각해요. 그런 중요한 타이밍에 히라가나 케야키쨩의 라이브를 보러 갔었는데 정말 강한 인상을 받았어요. 특히 ‘NO WAR in the future’를 보고는 내심 초조해지기도 했어요.
코 : 그 마음 알 것 같아요. 안무도 딱딱 맞았고요. 아 우리도 이대로 만족하면 안 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지요.
하 : 그리고 2기생들의 ‘오모테나시회’도 보러 갔었는데, 자신이 가진 개성을 능숙하게 어필하는 멤버들이 많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저희 같으면 어느 쪽이냐 하면 소극적인 멤버들이 많은 편이기에 이대로라면 금방 추월당하겠다는 위기감을 느꼈지요. 하지만 동시에 ‘질 수 없다’는 마음도 생겼습니다.
코 : 그렇지. 몸을 아끼지 않고 전신을 활용해서 안무를 표현 잘 해 내지.
- 이번 싱글에는 히라가나의 곡 ‘두고봐’가 실리는데요, 이 곡 역시 지금까지에 비해 강렬한 곡이라 할 수 있지요.
하 : 그렇죠. 사실 그 가사를 읽어보고 뜨끔했어요. 지금까지 주로 해 왔던 ‘귀여운’ 풍의 곡 뿐 아니라 이런 강한 곡까지 할 수 있을 정도로 표현의 폭이 넓어 진 것이잖아요. 하지만 그런 타이밍에 한자 케야키가 이 정도로 강렬한 곡을 받았다는 것 역시 뭔가 의미가 있는 것이라 생각해요. 다시 한 번 한자 케야키가 갖고 있는 ‘강함’을 보여주고 싶어요.
‘마음을 담아’
- MV 촬영을 앞두고 감독님이나 다카히로선생님께서 뭐라고 따로 주문하신 건 없나요?
코 : 감독님이 ‘후타리세종’, ‘불협화음’, ‘바람을 맞아도’를 맡아 주신 신구 료헤이 감독님이신데, 감독님이나 다카히로 선생님께서는 ‘각자 표현 하고 싶은 것을 표현 해 보라’고 하실 뿐 딱히 다른 지시가 없으셨어요. 사실 이런 건 처음이었지요.
- 그럼 그 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코 : 테마를 정해 주시면 거기에 맞추어 감정을 잡고 춤을 추는데요, 이번에는 그런 것 없이 각자 감정을 만들어야만 했어요. 그렇기에 저는 저 자신에 대해 ‘나 짜증나!’라고 생각하며 춤을 추었어요. 항상 저 자신을 보면 답답하고 화가 나거든요.
- 자신에게 만족하지 않고 항상 아쉬운 부분을 찾아 내게 되는 것이군요. 하부상은 어떠셨나요?
하 : 저는 ‘강한 자신’을 의식하며 춤 췄어요. 그런 자신이 아니라면 이길 수 없으니까.
- 이번에 두 분께서 프론트에 발탁 되셨다는 것은 퍼포먼스 면에서 두 분이 좋은 평가를 받으셨다는 이야기라 생각하거든요. 사실 이전에 신구 감독님과 이케다 카즈마 감독님 (‘사이마조’, ‘세카아이’ 감독)의 대담에서 나온 말이 떠오르는데요, 신구감독님께서 ‘MV촬영 중에 하부는 항상 저에게 여러 가지를 요구 합니다. 예를 들어 ‘가사가 바뀌었으니 한 번 더 찍으면 안 될까요?’ 라고 이야기 한 적도 있어요’라고 말씀하신 적이 있어요.
하 : 아, 그 대담 읽었어요. (웃음) 그 말씀을 보고 정말 기뻤어요. 그 일은 사실 제가 처음 프론트에 서게 된 지난 작품때에 있었던 일인데요, 립신을 찍은 뒤에 아무리 생각해도 납득이 안 되어서 분했거든요. 무언가 결과를 남겨야 한다고 생각하기도 했고요. 그래서 감독님께 말씀 드렸더니 흔쾌히 ‘그래? 그럼 다시 한 번 찍자’라고 해 주셨어요.
- 그랬군요. 신구 감독님께서 그 외에도 ‘카메라맨들이 자연스럽게 포커스를 맞추게 되는 멤버가 있는데, 바로 이시모리 니지카와 하부 미즈호’라는 말씀도 하셨지요. 춤을 출 때 어떤 점을 의식하고 계신가요?
하 : 어떤 위치에 서 있건간에 그게 큰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카메라가 저희를 찍고 계신다면 그 카메라를 향해 ‘나를 찍어!’라고 마음을 담아 신호를 보내는 거죠. (웃음) 조금이라도 그룹을 위해 공헌 하고 싶은 마음도 있고, 그렇게 하면 결국 저에게도 좋은 것이라 생각하고요. 팬 여러분께서도 제가 조금이라도 더 화면에 잡힌다면 기쁘실테고요. 그렇기에 조금이라도 더 화면에 잡힐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어요.
- 그럼 코이케상은 하부상처럼 ‘마음을 담아 신호를 보내’시나요? MV 촬영때건 음악방송 때건 상관 없이 말입니다.
코 : 저는 평소에는 그리 앞으로 나서는 타입은 아니지만, 케야키의 멤버로서 활동을 할 때는 그렇게 마음을 담아 신호를 보내곤 해요. 음악방송에 나가면 조금이라도 인상을 남기려 노력하고요. 카메라리허설을 통해 제가 언제 화면에 비치는 지 알 수 있기에, 제가 비추어질 때는 매번 다른 표정을 지으려고 의식하고 있고요. 그러기 위해 항상 거울과 씨름하곤 해요. ‘이 표정은 어떨까?’ ‘이 표정이 더 나으려나?’ 라는 식으로.
하 : 저는 카메라 리허설 이전에 하는 음 체크때부터가 승부를 걸 때라 생각하기에 그 때부터 전력을 다 해요. 리허설 같은 ‘테스트’ 때 이미 음악방송은 시작 된 거라 생각하거든요.
- 그럼 지금까지 참여 한 음악 방송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인가요? ‘해 냈다’ 싶은 생각이 들었던 것 말이에요.
하 : ‘케야키자카46 SHOW!’에서 ‘바람을 맞아도’를 풀로 선보였을 때예요. 두 줄로 움직이는 안무가 있는데, 그 때 카메라가 위에서부터 부감하듯 찍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타카히로 선생님께 ‘이번에 좀 더 크게 돌아도 될까요?’라고 상담을 했어요. 그랬더니 ‘그래, 해 보렴’이라고 말씀 해 주시더라고요.
코 : 응, 그랬지!
하 : 그렇게 좀 크게 돌면서 ‘기쁨’을 표현 해 보고 싶었어요. 뭐 결국 좀 너무 지나쳤던 것 같긴 하지만요.
- 좋은 에피소드네요! 코이케상은 어떠신가요?
코 : 저도 같은 무대를 들 수 있을 것 같아요. 곡 마지막 부분에 클로즈 업 신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그 때 뭐라도 해 보고 싶어서 타카히로 선생님께 어떻게 하면 좋을 지 상담 했거든요. 그랬더니 ‘윙크라도 해 보지 그러니?’라고 (웃음) 하기더라고요. 그냥 윙크만 하는 건 좀 심심하니까 카메라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윙크를 했지요. 지금까지 활동하면서 가장 용기 냈던 것 같기도 해요.
하 : 그 때 정말 귀여웠어!
- 자신들이 나오는 영상은 체크 하시나요?
하 : 물론이죠. 몇 번이고 보는걸요. (웃음)
코 : ‘나, 나르시스트인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몇 번이나요. (웃음)
하 : 몇 번이고 되돌려 보곤 하지. (웃음)
- 신곡뿐 아니라 연말에서 연시에 걸쳐 그룹에 큰 움직임이 있었지요. 연말에 열린 NHN 홍백가합전에 2년 연속으로 출장하시기도 했고요. 홍백때 ‘불협 화음’을 선보이셨는데, 어떠셨나요?
코 : 저는 지금까지 해 온 ‘불협화음’ 중 가장 전력으로 표현 해 낸 무대라고 생각해요. 개인적으로 그렇게까지 감정이입해서 공연 했던 건 처음인 것 같아요. 집에 돌아 가 녹화 해 놓은 것을 보면서 그 때만큼 가슴에 확 와 닿았던 적은 없었거든요. 그 정도로 기합이 팍 들어 가 있었던 것 같아요.
- 어째서 그 정도로 기합이 들어 가 있었던 걸까요?
코 : 저는 케야키에 들어 오기 전, 학교 다닐 때 솔직히 학교생활을 원만히 보내지 못 했거든요. 그렇기에 강한 곡들을 부를 땐 항상 마음 속으로 ‘언젠간 그 때 나한테 그렇게 대한 사람들이 날 다시 보게 해 주겠어!’라고 생각하며 곡을 불러요. 특히 ‘홍백’은 주목도가 높은 방송이다 보니 그만큼 그 사람들이 보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니…
- 말하자면 이전 동급생들에게 보내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고도 할 수 있겠네요. 그럼 하부상은 어떠신가요? ‘기합’이라는 면에서.
하 : ‘홍백’은 많은 분들이 보시는 방송이기에, 그런 방송에서 ‘케야키’가 갖고 있는 강렬함을 확실하게 인식시켜 주겠다는 의미로 기합이 들어 있었지요. 그렇기에 무대에 오르기 전에 4시간 정도 계속 연습을 했어요.
- 4시간이나요?
하 : 네. 그러다 보니 3명 정도 의상이 뜯어졌을 정도였어요. 멤버들이 모여 몇 시간이나 거울 앞에서 그렇게 격렬하게 연습을 했지요. 여름에 있었던 전국 투어에 이어, 지난 1년을 집대성하는 무대이기도 했으니까요. 그런 점을 충분히 발휘 하고 싶었어요.
코 : 무대를 마친 뒤, 다들 울음을 터뜨렸어요. 아직 무대가 끝난 게 아닌데도.
- 다들 벅차셨던 거겠죠. 그리고 올해 초에는 부도칸 콘서트가 중지 되는 일도 있었지요. 이 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코 : 솔직히 말해서 분했어요.
하 : 그렇지요. 팬 분들께서도 많이 기대 해 주셨었기에 퍼포먼스를 보여드릴 수 없었던 게 아쉬웠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있다면 그 때야 말로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 긍정적으로 생각 하자면, 충전기간이 생겼다고 할까요 힘을 모을 시간을 벌었다고도 할 수 있겠네요. 부도칸 공연으로 인한 분함을 ‘프론트에 서서’ 퍼포먼스로 승화 시키시면 좋겠네요.
하&코 : 네! 열심히 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