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책 카도카와 180918 이마이즈미 유이 라스트 1만자 인터뷰 (2/2)
가족들 앞에서는 단 한 번도 일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
‘노래’에 대해 남다른 정열을 갖고 있는 이마이즈미가 앞으로 도전 해 보고자 하는 분야는 다름아닌 연기. 올 해 7월에 방송된 드라마‘사랑의 달’에 사카키 사토코역으로출연 한 바 있다. 물론 이전에도 케야키자카의 드라마에서 멤버들과 함께 연기를 한 경험은 있지만 단독으로 드라마에 출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기를 하는 것 자체가 오랜만이다 보니, 처음에는 감을 잡기가 힘들었어요. 지금까지는 잘 모르는 것이 있을 때, 멤버들이 대신해서 물어 봐 주기도했는데 이번에는 제가 직접 물어봐야만 하는 경우도 있었고요. 하지만 그렇게 함으로 해서 조금은성장 한 것 같기도 합니다.
같은 작품에 나오시는 분들도굉장히 다정하시고 ‘도쿠야마~’ 때 신세를 진 스태프 분도 몇 분인가 계셔서 현장 분위기에 금새 녹아 들 수 있었어요. 그리고 케야키의 ‘이제 숲으로 돌아갈까?’ 뮤비의 감독님이 이 작품의 감독님이셔서 ‘이런 곳에서 다시 뵙네요!’라고 기뻤지요.
이런 식으로 인연을 맺는 것을좋아하기에, 연예계가 좋습니다. 이렇게 다른 형태로 다시 만나게 되면 기쁘고, 앞으로도 이런 기쁨을 더욱 더맛보고 싶어요.
이번에는 조금밖에 나오지 못했지만, 앞으로는 더욱 더 연기 일을 많이 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해졌습니다. 아직 연기를 그리 잘 하는 편은 아니기에 더욱 더 실력을 갈고 닦아서, 다음번에는 더욱 더 성장한 모습으로 이번에 같이 일 한 분들과 다시 한 번 만날 수 있으면 좋겠어요.
그것도 이번에 처음으로 역할에몰입했거든요. 지금까지는 ‘역할에 몰입한다는 게 어떤 걸까?’라고 생각했었는데, 이번에 연기한 사카키 사토코 역은 순간순간 역할에 몰입 한 적이 있어서, ‘아, 연기를 좀 더 많이 하고싶어!’라고 생각하게 되었지요. 그래서 촬영 당시부터 계속 ‘연기 더 하고 싶다’고 스태프 분들께도 이야기를 했습니다.
만약 다시 연기를 할 기회가있다면 이번처럼 학생 역할 말고 지금보다 더 연상 역할… 한 25살 정도의, 남자 주인공이 바람 피우는 상대방역할 같은 것 해 보고 싶어요! (웃음) 물론 그런 경우를 경험 해 본 적이 없으니 연기하기 쉽지는 않겠지만 상상조차 되지 않기에 더더욱 연기 해 보고 싶어요.
연기에 대해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는 그녀에게 ‘새롭게 도전하고 싶은일’이 무엇이냐 물어보았다. 그러자 예상조차 하지 못 한 대답이 돌아왔다.
‘개인적인 목표인데요, 언젠간 ‘히루난데스’(닛테레의 정보방송)에 나가보고 싶어요. (웃음) 히루난데스를 정말로 좋아해서 매일 녹화해서 보곤 하거든요. 특히 목요일 코너를 좋아해서, 지금 개인적인 목표 중 하나가 바로 ‘언젠가 히루난데스에 나간다’는 것이에요. 그렇게 되려면 엄청나게 노력해야하겠지만요.’
케야키자카46에서 졸업 한 뒤엔 탤런트로서 활동 할 것임을 공언한이마이즈미. 버라이어티 방송에도 적극적으로 출연하고 싶다고 한다.
‘버라이어티 방송에도 적극적으로 도전 해 보고 싶어요! 케야키자카로 활동하던 때도 버라이어티는 좋아했고, 특히 ‘케야카케’에서 이야기 했던 ‘시로누리 이마이즈미’(본인이 하고싶다고 기획한 것)는 정말 하고 싶었어요. (웃음) 지금도 그 마음은 변함 없어서, 언젠가 꼭 할게요! (웃음) 얼굴에 크림을 맞는 거나, 먹물 맞는 것도 해 보고 싶어요.
예전부터 AKBINGO!를 보며 자랐기에, AKB멤버 분들께서 얼굴에 크림을맞는 모습을 보며 ‘나도 해 보고 싶다’고 생각 했었고, 이 세계에 들어오면 당연히 하는 것이라 생각했었거든요. (웃음) 그런데 요 3년동안 그런 일이 들어 온 적이 없어서 오히려 깜짝 놀랐지요. 내심 그런 건 정식 데뷔 전부터 할 거라 생각했거든요.
개인적으로는 아무 거나 괜찮아요. 사실 저는 아무 거나 들어오는대로 하고 싶은데, 스태프분들께서 안 된다고 제지하시거든요. (웃음)
예를 들어 제가 블로그나 메시지어플에 헨가오(이상한 표정을 짓는 것) 사진을 올리려 하면 스태프분께서 ‘아, 이 표정은 안되겠네요.’라고 제지를 하시거든요… 저 나름대로는 선을 지킨다고 지킨건데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도가 지나치다고… (쓴웃음)
사실 저는 뭔가를 숨기거나 하는게 싫어요. 그래서 팬분들께도 제 모습을 숨김없이 보여드리고 싶고요. 팬분들에게라면 부끄러울 것도 없고요. 어쩌면 가족들에게 그런 모습을 보이는 게 더 부끄러울 지도 모르겠네요. 저에 대해 잘 알고 있기에 오히려 보여 줄 수 없는 부분도 있고, ‘크림을 맞고 싶다’는 얘기도, 헨가오를 보여 준 적도 별로 없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하고 싶어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웃음)’
가족들에게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기 싫다 하는 이마이즈미, 실은 가족들에게 그룹활동에 대한 상담 같은 것도 전혀 하지 않는다고.
‘일에 관련해서 상담을 한 적은 한 번도 없어요. 어떤 일을 해 보고 싶다던가, 졸업 후에는 어떤 것을 해 보고 싶다던가 하는 얘기도 한 적 없거든요. 학생 때는 이래저래 상담도 많이 했는데, 이 일을 시작 한 이후로는 집에서일 얘기는 안 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아빠도 집에서는 일 얘기 안 하시거든요. 그런 환경에서 자랐다 보니 일은 일이고 가정은 가정이라는 식으로 나누어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희 가족들도 그렇게 집요하게저한테 묻거나 하지 않거든요. 졸업 때도 발표 전날에 ‘아, 맞다. 나 내일 졸업 발표해’라고 전한 게 다였지요. (웃음) 활동을 쉬었을 때도 활동 휴지에 들어 간 뒤에 ‘아, 나 일 쉬기로 했어’라고 사후에 보고 한 게 다고요. 사전에 이야기 하면 걱정을 너무 많이 하시기에 가볍게 ‘내일부터 일 쉽니다’ 정도의 느낌이랄까요.
그런 행동을 용남 해 주는 가족이기에다행인 거죠. 물론 안 보이는 데에선 엄청 걱정 해 주시겠지만요. 요 전에 오빠랑 아빠가 주고받은 메일을 볼 기회가 있었는데, 그 내용을 보고 ‘아, 이런 얘기를 하시는구나’라고 깜짝 놀랐어요. 특히나 아빠가 표현이 서투른 분이라 가끔 ‘요즘 어떻니? 고민은 없고?’라고 물어 보시곤 하는데, 저는 그럴 때 마다 강한 척 하며 ‘없어’라고 대답 하거든요. 하지만 그렇게 강한 척 허세 부리는 건 그만큼 부모님을 믿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제가 아무 말 안 해도 다 알아 주시고 받아들여 주시니까요. 정말 감사할 따름입니다.’
케야키자카 졸업에 대해서도 가족들과는 상담하지 않고 스태프들과이야기를 진행시켰다. 그런 그녀에게 새삼스럽지만 졸업을 결의하게 된 계기에 대해 물어 보았다.
‘3일간에 걸친 2주년 라이브가 끝난 순간, 지금까지 느낀 적 없는 느낌을 받았어요. 모든 것을 불태운 느낌이랄까. 그리고 그 뒤로도 그런 느낌이 한동안 계속 이어져서, ‘아, 이제 때가 됐구나’라고 실감했습니다.
1주년 애니버서리 라이브 때 느낀 감각과는 전혀 달랐어요. 1주년 때는 정신적으로 여유가 없었던 데다가, 휴식기를 갖는다는 얘기도 하기 전이었거든요. 그렇게 보자면 그 때가 여러의미에서 일단락 지어지는 타이밍이었다고 할 수도 있을 지 모르겠네요.
2주년 라이브가 끝난 직후 스태프분과 상담을 했습니다. 몇 번인가에 걸쳐 대화를 하면서 스태프분께서도 여러 번 저를 말리셨지만 이미 저 자신은 마음을 굳히고있었어요.
그렇기에 7번째 싱글에도 참가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죠. 그렇게 말씀을 드렸더니 스태프분께서 ‘아무 것도 참가하지 않고 졸업하는건 좀 섭섭하지 않니? 마지막으로 솔로곡을 불러줬으면 좋겠다’고 말씀 해 주시더라고요. 지금까지 일도 자주 빼먹었는데그렇게까지 생각 해 주시는 게 뭔가 죄송스러웠기에, 마지막으로 그 분들의 마음에보답한다는 생각으로 소중한 커플링곡 중 한 곡을 받게 되었습니다.’
졸업, 그리고 앞으로의 활동에 대하여 같은 한자 케야키의 멤버들에게도상담을 하지 않았다는 그녀.
‘저 혼자 정했다는 느낌이에요. 멤버에게 이야기 꺼내기가 힘들었습니다. 다만 (히라가나 케야키의) 사이토 쿄코쨩에게는 이야기 했어요. 같은 한자 멤버보다는 히라가나 멤버가 객관적으로 보아 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고, 멤버들 중에서 알고 지낸 기간도 가장 길어서 상담하기 편하기도 했고요.’
이마이즈미가 케야키자카에 남긴 마지막 곡은 싱글 ‘앰비벌렌트’ 통상반에 실린 ‘해가 뜰 때 까지’이다. 이마이즈미의 현재심경이 담긴 아름다운 발라드 곡이다.
‘처음 들었을 땐 가사가 제 마음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 한 느낌이라 펑펑 울어버렸지요. 사실 졸업을 앞두고 아키모토 선생님께도 제 마음을 이야기 한 적이 있는데, 그 때 선생님께서 ‘그럼 졸업 전에 솔로곡을 불러줬으면좋겠다’고 해 주셨거든요.
후렴구에 ‘앞을 바라봐도 될까요?’라는 가사가 있는데, 그거 사실 제가 아키모토 선생님과의 면담에서 이야기 했던 말이거든요. 선생님께 ‘제가 아직 앞을 (미래를) 바라봐도 되나요?’라고 여쭤 본 적이 있는데, 가사에서 그 부분을 보고는 가슴이 먹먹해지는 것 같았어요.
그러다 보니 녹음도 큰 일이었지요. 제가 담담하게 노래를 하고 나오니 엔지니어 분께서 ‘이번 건 좀 뭔가 달라. ‘살며시’나 ‘부탁해’ 같은 부분은 좀 더 속삭이듯이 노래 해 봐’라고 말씀 해 주셔서 그 말씀대로했더니 훨씬 낫더라고요. 완성된 곡을 듣고나서 ‘아, 엔지니어님께서 생각하셨던 게 이런 거구나’라고 알게 되어 제 노래임에도 괜히 제가 다 감동을 받았지요. (웃음)’
아쉽게도 케야키자카의 일원으로서 라이브에서 이 노래를부르는 모습을 볼 수는 없지만, 언젠가 한 번 쯤은 이 노래를 선보이게 될 날도 올 것이다.
‘정말로 죄송해요. (쓴웃음) 하지만 언젠가 꼭 부르고 싶어요.’
노래도 하고 싶지만, 그 이상으로 팬 여러분을미소짓게 만들고 싶다.
이토록 노래에 대해 애착을 갖고 있는 그녀가 어째서 그룹졸업 뒤, 가수가 아닌 탤런트의 길을 선택했을까?
‘제가 하고 싶은 게 무엇인가에 대해 여러 모로 생각을 해 본 결과, 노래는 물론 계속 부르고 싶지만 그 이상으로 팬 여러분들을 미소짓게 만들고 싶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노래는 물론이고 토크라던지, 뭔가 재미있는 것에 도전한다던지 여러 모로 여러분들을 미소짓게 만들어 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점점 강해졌어요. 그리고 그 결과,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이 길(탤런트)가 가장 알맞은 길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외에도 ‘한 가지에만 얽매이고 싶지 않다’는 마음 역시 강했거든요. 그러던 차에 여러가지 것들을 경험 할 수 있는 아이돌이 되었기에, 한 가지에 얽매이지 않겠다는 마음이 더 강해진 것 같기도 해요.’
어릴 때부터 동경 해 온 아이돌이라는 길에서 벗어나게된 데 대한 미련은 없을까?
‘저 사실은 (NMB48 멤버였던) 와타나베 미유키상을 엄청 좋아해서 그런 아이돌이 되고 싶었어요. 그렇기에 지금 제 자신이 그런 아이돌이 되었느냐, 이제 만족하느냐고 물으신다면… 음.. 그렇지는 않은 것 같아요. 하지만 지금은 이미 하고 싶은 일을 발견 했거든요. 물론 그것도 아이돌이 되어 여러 세계를 경험 한 덕분에 인생에 있어 선택지가 많이 늘어 났다고 생각하고요. 실제로 해 보지 않으면 모르는 거니까요.
앞으로는 홀로 활동을 하게 됩니다. 물론 힘든 일도 많을 거라 생각해요. 하지만 그런 힘듦 역시 맛보고 싶습니다. 그렇기에 각오를 다지고 걸어나가려 해요.
그리고 졸업 한 뒤에도 팬분들과만날 기회는 꼭 가질 생각입니다. 제가 활동을 하면서 팬 여러분께 도움을 받은 적도, 위로를 받은 적도 많았기에 직접적으로 팬분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는 잃고 싶지 않아요.
사진집이 나오면 도쿄와 오사카에서전달회가 열립니다. 오랜만에 팬분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이기에 벌써부터 기대가 돼요. 오시는 분들 중에서는 사진집을 보시고 찾아 와 주시는 분도 계시잖아요. (웃음) 스태프분 이외의 분들께서 어떻게느끼셨는지 감상을 듣고 싶었기에 기대가 많이 됩니다.’
이번 인터뷰 내내 보여 준 망설임 없는 눈빛, 만면에 띈 미소, 흔들림 없는 발언등으로 그녀의 결의가 얼마나 굳건한 지 알 수 있었다. 그녀라면 수 많은 불안도 전부 특유의 긍정적인 모습으로 날려 버리며 탤런트로서 활약 해 나갈 수 있으리라는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인터뷰가 끝나갈 무렵, 그녀가 필자에게 질문을해 왔다. 너무나도 그녀다운 질문이었기에 그 자리에 있던 스태프 전원이 자신들도 모르게 폭소하였다.
‘저기… 졸업 한 뒤에도 만나 뵐 수 있을까요? 다시 한 번 같이 일 할 수있을까요? 오늘이 마지막은 아니겠지요? 저, 이래봬도 엄청 걱정이 많은 편이거든요. (웃음)’
아까도 말씀 드렸지만 이렇게일로 만나 뵌 분들과는 언젠가 꼭 다시 만났으면 하거든요. 이 세계에서 계속 일을 하다보면 언젠가 꼭 다시 만나 뵐 기회가 있겠지요? 그렇게 되기 위해서 함께 일을해 주신 분들께도, 무엇보다도 응원 해 주시는 분들을 위해서도 더욱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릴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