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연차를 내 놓고, 토요일은 느긋하게 빨래를 하고 집안 정리를 간단히 한 뒤, 일요일에 도쿄행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도착하여 우선 체크인을 한 뒤, 아키바로 자리를 옮겨 가볍게 요기를 하고 리버티 등지를 둘러 본 뒤에 다음날 있을 악수회를 대비하여 잠을 청했습니다.
1부
1-1. 시라이시 마이
인기멤버는 어지간해서 잘 안 가는 사람이긴 하나, 지난 번 네네 졸업 때도 그렇고 이와세 졸업때도 그랬고, 애들 졸업하기 전에 한 번씩은 봐 두는 게 좋겠다 싶어 마이얀을 넣어 봤습니다.
역시나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 한 장사진!! 이것이 열도의 인기 멤버인가... 는 아니고. 레인 서서 옆 레인 보니 나나세가 서 있는데, 오늘은 다른 때 보다 더 예쁘더군요. 스탭들 안 보는데 몰래 촬영할까 하다가 참았습니다.
나 : 안녕하세요.
시 : 응?
나 : 한국 사람이야.
시 : 오 한국! 안녕하세요. 고마워요!
나 : 발음 좋네
시 : 정말요?.
(하가시)
나 : 이번에 처음 왔어.
시 : 오! 그럼 또 와 주세요.
나 : 응! 또 올게!
뭔가 역시 인기멤버라 그런건지 체감 시간이 짧은... (실제로 시간 확인하니 12초. 그렇게 엄청 짧은 건 아니지만 유도리를 안 준...) 느낌이었습니다.
미모야 뭐 명불허전이고. 대응도 매우 좋고, 무엇보다 표정이 참 다양해서 좋더군요. 앞사람이 좀 심각한 얘기를 할 때엔 같이 심각한 표정 짓기도 하고... 뭐랄까 '성의 있게 듣는' 듯 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역시 인기멤 답게 해외 (한국)에서 가는 팬들도 적지 않아서인지 '안녕하세요' 발음이 상당히 자연스럽더군요.
1-2. 이노우에 사유리
첫 인상이 별로였기 때문에 사실 큰 관심 안 두고 있다가 (+ 워낙에 좋아하는 타입과는 상극) 최근 우연찮은 계기로 다시보게 되고, 좋아진 멤버입니다. 뭐, 이 친구도 사진발 엄청 못 받는 친구라 실물을 봐야해요.
이 날 생탄제가 있는 날이었기에 레인이 생탄Ver. 이었습니다. 이노우에 생탄 준비위원들이 센스가 좀 있는 듯, 신사를 이미지하여 입구에 작은 도리이도 세우고, 줄 서서 심심풀이로 즐길 수 있는 미쿠지 (운세뽑기)도 비치 해 두었더군요.
나 : 안녕하세요.
이 : 와~! 안녕하세요~
나 : 한국사람이야.
이 : 한국에서 (왔다고)? 와~ 기뻐~
나 : 조금 이르지만 생일 축하해.
(하가시)
이 : 고마워! 아, 일본어 잘 하네.
나 : 응. 사는 게 일본이거든.
이 : 그렇구나! 또 와 줘!!
텐션이 굉장히 높습니다. 이노우에하면 (저도 이전까지 그런 이미지를 갖고 있었지만) 좀 힘 없고 매가리 없는 (...) 이미지가 있었는데, 텐션도 좋고, 대응도 엄청 좋았습니다. 저 나가고 다음 사람 들어오는 순간까지 제 쪽 바라보며 눈 맞춰주고 있었... 아무래도 생탄이라는 점도 있어서 그런 건지, 아니면 단순히 하가시가 좋은 사람(....) 이었던 건지 이노우에는 17초나!!!
여튼, 이노우에는 다음번에도 가게 될 듯. 그나저나 '오빠, 여자친구는 생겼어?'라고 묻는 것 깜빡했...
1-3. 호시노 미나미
멘탈을 중시하는 사람이라 지금껏 안 가다가, 지난 번 악수회때 가서 대응 잘 받고 (+ 귀엽...) 와서 다시 가 봤습니다. 이 날은 1부임에도 의외로 줄도 길었네요.
나 : 안녕하세요.
호 : 오하요... 아, 안녕하세요.
나 : 나 지난 번에도 왔었는데, 기억 해?
호 : (웃으며) 고마워. 에헤헤. 잊어버렸다.
(하가시)
나 : 그럼 또 올게.
호 : 응. 또 이야기 하자. 고마워!
글로 써 놓으면 되게 건조해보이는데, 이건 진짜 표정을 봐야... 소위 말하는 '테헤페로' 표정 지으면서 '에헤헤 잊어버렸다'라고 하는데 진짜 이건... 아오... 어떻게 말로 표현이 안 되는...
사실 기억 할 거라 생각도 안 한 상황이었던지라 어설프게 '아냐, 기억해'라고 하면 더 이상한 분위기가 될 것을 웃으며 '에헤헤 잊어버렸다'라고 하는 게 진짜 귀여웠습니다. 허엌허엌허엌
1-4. 나카모토 히메카
히메땅 귀엽습니다. 귀여워요. 귀여워요. 엄청 귀엽습니다. 더 무슨 말이 필요하신지?
히 : 오하요~
나 : 안녕하세요.
히 : 오!!
나 : 한국 사람이야.
히 : 감사합니다~ 잘 부탁해요.
나 : 2부도 있어.
(하가시)
히 : 우와!! 얏따!! 기다릴게요!
나 : 옷 잘 어울려!
히 : 우와! 얏따 얏따! 기다릴게!
...대응 갑. 절대평가로 갑. 감히 말하는데, 노기에서 가장 '아이돌' 스러운 아이 뽑으라면 전 주저없이 히메땅 뽑을겁니다. 진짜로.
사실 악수회 거의 1주일 이상 전부터 아슈랑 히메가 악수회 때 인형 옷 입을 것이라는 얘기는 했었기에 (둘이 함께 사러 간다고 했던 게 목요일이던가... 금요일이던가) 인형옷을 입을 것이라고는 생각했으나, 그게 색만 다른 리락쿠마로 맞출 줄은 몰랐네요. 진짜 어마무지 잘 어울립니다. 히메땅 귀여워요 히메땅.
이상 4명으로 1부를 마치고 회장에서 만나뵙기로 한 M님을 만났습니다. M님과 합류하여 얘기를 조금 나누다 굿즈 판매 개시 시간이 되었기에 굿즈 줄에 가서 섰지요.
뭐, 노기 굿즈줄이야 워낙에 지옥으로 유명(...)한지라 한참 서서 굿즈를 산 뒤, 조금 느지막히 (개시 뒤 20분쯤 지난 것으로 기억) 2부에 참가했습니다. 하지만, 사실 지금껏 상대적으로 널널한 레인만 다녔었기에 인기멤이 한 부에 2명이나 끼어있으면 어떻게 되는 지 생각을 못 해 낭패를 볼 뻔 했던 건 비밀...
1부와 2부 사이에 이오리 생탄이 있었습니다. 오와라이 좋아하는 이오리에 맞추어 등장곡은 M-1 그랑프리 오프닝 (...물랑루즈 OST에도 실렸는데 제목을 까먹은...) + 바람의 나선 (코지자카) 였습니다. 편지는 코토코 (오후부터 참가라서 카린이 대독) 였는데, 코토코 답다고 할 만한 내용 + 살짝 나사 풀린 분위기라 귀엽고 좋았네요. 두 번째 편지는 히나코 였는데, 둘 사이의 첫 만남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 히나코 답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2-1. 후카가와 마이
일단은 M님의 오시인 성모님 줄에 가서 섰습니다. 역시나 성모님! 이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사람이 많았습니다... 계획은 일단 M님과 연번으로 들어 가 '후카가와교에 (PV네타) 입교를 하려하니 세례명을 달라' 하는 것이었는데... 내심 세례명을 알아들을까 하는 불안은 있었지만 강행하기로. (일본은 크리스트교 신자 수가 적어서;;;; 그나마 크리스천네임이라 하면 알아듣긴 하지만 후카가와교는 크리스트교 계열이 아니니...)
(앞에 들어가신 M님께서 세례명 드립을 치셨으나 격침... 다만, 성모께서는 M님께 '마이민 한국지부를 만들어 달라'는 취지를 전달하심. 그 모습을 본 저는 순간적으로 전략을 바꾸었습니다. M님 죄송;;;)
나 : 안녕하세요.
후 : 안녕하세요.
나 : 연속으로 한국 사람들이네!
후 : 한국! 기뻐요. 두 분이나 와 주시고.
(하가시)
후 : 한국에서 라이브 하고 싶어요. 한국 가고 싶어.
나 : 꼭 와 줘!
후 : 응! 바이바이!!
...하가시 상늠... 11초... 하지만 성모님은 언제나처럼 따스히 맞이 해 주셨습니다... 한국에서 라이브... 성사 되면 좋겠네요...
근데 내가 그 때쯤 한국에 있으려나;;;
2-2. 이쿠타 에리카
위에서 말한 '인기멤버는 잘 안 가게 되는' 이상한 버릇 탓에 이쿠타 가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뭐, 센터 축하한다. 복귀 축하한다 하고 오면 되겠지라 생각하고 가볍게 들어갔는데...
나 : 안녕하세요.
잌 : 안녕하세요~
나 : 한국 사람이야!
잌 : 오 땡큐~
나 : (빵터짐) 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잌 : 응? (같이 터짐) 그냥 일본인인 줄 알았어.
(하가시)
나 : 아, 뭐, 사는 게 일본이라서.
잌 : 오. 대단해! 또 와줘!
나 : 응 또 올게!
뜬금없는 '오~ 땡큐'에 터져서... 그 똘망똘망한 눈동자에 장난기를 띈 채 '오~ 땡큐'하는 게 뭔가 연극스러워서 결국 페이스 말렸습니다 ㅋㅋㅋㅋ 즐거웠으니 됐지만.
2-3. 나카모토 히메카
히 : 아! 오카에리! 한국! 나 가고싶어. 라이브하러!
나 : 꼭 와 줘!!
히 : 응!
나 : 나 다음번 싱글 쯤에 또 올게.
(하가시)
히 : 응! 기다릴게!
나 : 괜찮으면 기억 해 줘!
히 : 물론이지!! 바이바이!!
...캐 꿀대응...ㅜ_ㅠ 네. 히메탄 2오시입니다. (1오시 마아야, 1.5오시 마리카)
2부 히메탄 줄이 상당히 길었던 데다가 + 앞서 간 두 명이 인기멤이라 시간 배분 제대로 못 한 거랑 + 굿즈 산다고 시간 늦어 진 것 까지 해서 히메탄 줄에 서 있을 때 하나씩 둘씩 사람 적은 레인들은 접수 마감 내지는 악수 마감 안내방송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서서히 초조해지기 시작... (+ 녹음도 망;;;; 다행히 히메탄하고 악수 할 땐 히메 말 끝나자마자 나와서 다행이었지만 마리카 말이 반 정도 잘렸...)
2-4. 이토 마리카
히메탄 악수가 끝나고 부랴부랴 마리카 줄로 갔습니다. 다행히도 사람이 많아서 접수는 그대로 진행중이었습니다. 마리카가 인기가 오른 것도 있고, 언더라이브 등에서 활약 한 점도 있고, 네네 졸업 영향도 있는 지 사람이 엄청 많았습니다. (실제로 이벤트, 악수회 등지에서 본 네네 오시들도 마리카 줄에서 여럿 목격)
마리카에게 한 말은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라 적지는 않겠습니다만, 이거 말 꺼낸 게 화근이라고... 이거 설명하느라고 4개부 중 3개부를 거의 날리다시피... 뼈아픈 실책이었습니다. 게다가 사람 많음 + 융통성 없는 하가시 콤보를 얻어맞아서 2부때 말 꺼내고, 3부때 그거 설명하고 4부 반절 정도는 '아니다 다른 얘기 하자'는 식으로...;;;; 으으으으...
여튼 들어가자마자 마리카가 반갑게 맞이 해 준 게 2부 가장 큰 성과였네요.
이렇게 2부를 겨우겨우 마치고 M님과 함께 트레이드를 하러 돌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생사 운이 매우 안 좋았던 관계로. (트레이드 재료로 쓸 레이트 센 멤버도 레나, 이쿠타 말고는 안 나옴. 그렇다고 제가 콤프시킬 아이들 -마리카, 마아야, 히메, 아야네 등-도 마아야 1장 말고는 안 나옴.... 그나마 마리카는 M님께서 한 장 주심;;;) 한 세트씩 더 사야 하나 고민을 하며 소극적으로(...) 트레이드에 임했습니다.
그리고 2부~3부 사이에는 세이탄의 생탄제가 있었습니다. 입장곡은 하우스!! 역시 고참멤이라는 점도 있어서 어마무지한 성원이... 편지는 처음 봤을 때 무섭게 생겨서 쫄았던 ( + 얘랑은 친해지기 어렵겠구나라고 생각했던) 현 절친 사유냥. 아무래도 요즘 이래저래 일도 많았고 해서 (그만 두는 게 낫지 않나 고민했었다고 본인이 언급) 마음 고생도 심했던 모양인지 울면서 인사 했네요. 세이탄에 대해서는 사람들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겠지만, 본인도 느낀 점이 있는 건 사실인 듯 싶습니다. 일덕들 평가도 감동적인 생탄제였다는 평가가 많았네요. (특히나 마지막 '왼쪽 가슴의 용기'에 맞추어 퇴장 할 때, 세이탄 생탄위원 중 한 명이 우는 걸 봤...)
그리고 시작 된 3부.
인기멤버가 한 명 (니시노) 있었기에... 먼저 갔다가 널널하게 다른 멤버를 돌까, 아니면 다른 멤버부터 돌고 여유있게 니시노를 갈까 고민하다 후자를 고르기로. 그리고 M님과 멤버가 겹치기도 했기에 우선은 이오리부터 연번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3-1. 사가라 이오리
이오리도 이 때가 생탄시기였기에 (가장 생일이 가까웠...) 레인이 장식되어있었는데... 이오리 생탄위원들은 디자인 센스가 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러모로 '기발' 했습니다. 마네킹을 세워두질 않나 레인을 비닐 포장지로 포장하질 않나 ㅋㅋㅋ
나 : 안녕하세요.
이오 : 안녕하세요.
나 : 한국사람이야.
이오 : 감사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하가시)
나 : 이오리 모바메 재미있어.
이오 : (급 텐션 상승) 정말요? 기뻐요!!
나 : 다음 싱글때 또 올게!
이오 : 기다릴게!
진짜 얘도 나나밍마냥 갭모에가... 쿨하게 생겨서 말투나 목소리나 이미지랑 완전히 달라요. 게다가 대응, 반응도 정말 좋... 사실 그냥 궁금해서 모바메 신청 해 봤는데, 은근 재미져서 계속 받고 있는데다가, 제 생일때쯤 혹시나 싶어 블로그에 글 써 봤더니 자필 메세지 써 준지라 호감이 있었는데, 이번 일로 호감도 대폭 상승되었습니다. 모바메 언급하니 텐션 오르는 것 하며 ㅋㅋㅋㅋ
3-2. 스즈키 아야네
사진발 더럽게 못 받는 멤버(2). 사진, 화면만 보면 되게 뭔가 허전해보입니다만 실제로 보면 정말 동양적인 미녀. 괜히 아키타가 미녀가 많다는 건 아니지요. 희고 선 가는 전통적인 미녀이고, 이미지도 괜히 좀 조용하고 그럴 것 같은데 의외로 갭이 있는 타입.
나 : 안녕하세요.
아야 : 어... 어...
나 : 응? 아, 안녕하세요 말이야?
아야 : 네. 기억은 하는데... 이름이 기억이 안 나요.
(하가시)
나 : 이름 안 알려줬으니까 ㅎㅎㅎ
아야 : 역시나! 그럼 이름 알려주세요.
나 : XX라고 해
아야 : 오 XX. XX. 기억할게요. 또 봐요!
아야네 레인 하가시 찬양하라...ㅜ_ㅜ 17초!!! '안녕하세요'를 듣고 기억을 한 건지 뭔지는 모르겠는데, 저렇게 아는 척 해 주니 (그것도 한 번 밖에 안 갔는데) 뭔가 기뻤습니다. 으히히히...
3-3. 마리카
이번에도 개인적인 얘기 이어져서 내용은 안 올립니다만... 당시 현장에서는 상황 설명한다고 필사적이라 못 들었던 것을 녹음에서 이제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마리카가 제 이름 불러줬....
분명 1부때 당황해서 끌려나간다고 이름 다시 말 해 주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1부 녹음 뒷부분에 장내 아나운스가 덮어 씌워져서 확신은 못 함)... 1부때 이야기를 해 줬었는데 경황이 없어서 잊은 건지 (이게 가능성이 커 보이긴 합니다만) 어째저째 기억을 해 준 건지는 모르겠는데... 이름 불러줬어요...ㅜ_ㅜ 어헝...ㅜ_ㅠ
3-4. 니시노 나나세 (1장)
녹음 시간 보고 니시노 레인 하가시 욕을 욕을 했는데, 생각 해 보니 1장이었네요. 괜히 미안해짐.
나 : 안녕하세요.
나나 : 오! 안녕하세요.
나 : 9월에 보고 2개월만이네
(하가시)
나나 : 오. 그런가요.
나 : 4부때 또 올게.
나나 : 네~
...역시 1장은 너무 짧...
3부에서 4부 사이에 오버추어 + 아노우소가 나오며 사유냥 생탄이 열렸습니다. 확실히 이번 오버추어는 분위기 달아오르게 하는 데는 뭐 있.... 분위기 장난 아니었습니다. 편지는 마리카였고, 퇴장곡으로 시크릿베이스를 선곡하는 센스도 그렇고, 감사인사도 꽤나 감동적이었습니다.
4부
4부는 그래도 인기 멤버는 적은 편이라 여유가 있었습니다. 이 날 줄이 길었던 마리카가 복병이긴 했지만... 그런데 이게 왠걸. 호리랑 미리아도 줄이 길.... 전반적으로 그룹 자체의 인기가 높아지긴 한 건지, 확실히 전반적으로 사람이 많았습니다. 뭐, 2014년 관동 마지막 악수회라 그런 것도 있겠지만...
4-1. 와타나베 미리아
나 : 안녕하세요.
미 : 고마워~
나 : 한국 사람이야.
미 : 그렇지?
나 : 응? 알아?
(하가시)
미 : 안녕하세요 라고 하길래
나 : 오!! 똑똑해
미 : 헤헤헤 또 와 줘!!
....미리아가 '안녕하세요' 할 때 하가시가 '시간 다 됐다'고 해서 음성 겹쳤.... 야 이 배려 없는 하가시야...ㅠ_ㅠ
미리아 귀엽습니다. 4부때는 아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5부때 한 양갈래는.... 양갈래 미리아 = 진리.
4-2. 호리 미오나
사실 3부였나 2부였나 미오나 다녀오신 M님께서 살짝 소금기있는 대응을 받으셨다길래 걱정을 하긴 했는데 (사실 대응이 나쁜 건 절대 아닌데, 능동적인 편은 아니라서...) 저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3부때 미오나 머리가 너무 귀여웠기에 내심 살짝 기대를 했는데 (앞머리 깻잎으로 붙이고 핀으로 고정ㅋㅋㅋ) 4부는 그냥 평범한 양갈래였...
호 : 감사합니다.
나 : 안녕하세요.
호 : 아!
나 : 한국 사람이야.
호 : 오! 감사합니다.
(하가시)
나 : 블로그에도 온다고 썼어.
호 : 오오오!!
나 : 5부때 또 올게.
호 : 기다릴게요!
...써놓고 보니 뭔가 호리는 감탄사가 주를 이루는 느낌이긴 한데, 분위기 좋았어요. 정말로.
4-3. 이토 마리카
마찬가지로 대화는 생략. 그래도 여기서 어째저째 수습은 했습니다... 에효...
4-4. 니시노 나나세
...2장인데... 그 때가 딱 장내 아나운스랑 겹쳐서 단 1초도 못 건진...
나나세가 오카에리 해 줬는데...ㅜ_ㅠ 으어어어어어어...
4부는 여유있게 갔는데도, 전체적으로 줄이 길어서 결국 니시노 줄에서 대기 할 때 이미 장내아나운스가 나오더군요 젠장.
4-5부 사이 생탄제는 없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혹시 있었다면 제가 깜빡하고 녹음을 못 한 것으로...
5부
5-1. 와다 마아야
그래도 지난 싱글때는 2부 배정을 받았었는데 다시 1부 배정으로 배정이 줄었더군요. 다만, 1부 배정으로 줄어서 그런지 사람은 많더라는... 마아야 레인에서 줄이 3번 꺾이는 건 처음 봤네요. 이 날 마아야 4장 있었으니 5부 처음에 내고 마지막을 와다로 장식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마 : 아! 오랫만!!
나 : 2달만인가.
마 : 응! 잘 지냈어?
나 : 응. 잘 지냈지. 마아야는?
(하가시)
마 : 다행이다. 마아야도 잘 지냈어 ㅎㅎ
나 : 5부때 한 번 더 올게!
마 : 응!! 기다릴게!!
역시나 안정적인 카미대응. 한동안 머리모양 갈피를 못 잡는 느낌이었는데, 이 때 머리에 가볍게 컬 넣어서 부풀린 단발로 하니 너무 예뻤습니다. 시집가도 되겠...어는 개드립이군요.
5-2. 나가시마 세이라
어쩌다보니 첫 악수인 라링. 오늘의 화면발 못 받는 아이돌 (3) 얼굴 주먹만하고 완전 귀여워요.
라링 : 고마워~
나 : 안녕하세요.
라링 : 오!
나 : 오늘 한국인 두명째지?
라링 : 아! 한국!! 응! 아까!! 친구야?
(하가시)
나 : 같이 왔어 ㅎㅎ
라링 : 오! 고마워! 기뻐!
나 : 요즘 라링 좋다는 사람 많아 (하가시가 밀지만 버티면서)
라링 : 정말?! 기뻐!! 또 와줘!!
대응 진짜 좋아요. M 님이 라링을 다녀오셨기에 네타로 (죄송 ㅎㅎ) 라링은 대화가 즐거운 타입이더군요. 리액션도 매우 좋고.
5-3. 나카다 카나
화면발 못 받는 아이돌 (4)
카나링은 실물 보면 화면에서 보던 애랑 완전 다릅니다. 이 친구도 실물이 훨배 예쁜 타입. 전에도 말했지만 자신이 아이돌 덕후다보니 덕후들 마음도 잘 알고, 그만큼 대응도 좋습니다.
카나 : 고마워!
나 : 안녕하세요!
카나 : 아... 아!!
나 : 한국 사람이야.
카나 : 응! 기억해!!
(하가시)
나 : 진짜로? ㅋㅋㅋ
카나 : 응! 해외에서 응원 해 준다니, 정말로 기쁜 일이잖아!
나 : 또 올게
카나 : 바이바이
...기특한 녀석...ㅠ_ㅠ 해외 팬들의 마음을 울립니다... 이 맛에 카나링 다니는 거겠죠. (2회째;;;)
5-4. 호리 미오나
이번 부는 짧은 숏팬츠에 퍼 상의, 머리는 접어 올렸 (다고 하나;;; 여성 헤어스타일은 잘 모르겠는데 긴 머리를 중간에서 접어서 위에 고정시킨...) 더군요. 4부때보다 뭔가 기분이 좋아 보였습니다.
나 : 또 왔어.
호 : 감사합니다.
나 : 오늘 마지막이야. 다음 싱글때도 올게.
호 : 기다릴게요.... 김치!!
나 : (당황) 응?!
(하가시)
호 : 하하하하. 순두부!!
나 : 으히히히힠ㅋㅋㅋ
호 : 또 봐!! 바이바이
뜬금없이 김치 순두부 콤보를 날렸습니다. 텐션 이상하게 높았... 지난 번에 못 들어서 아쉬웠던 호리의 호쾌(?)한 웃음이 좋았습니다 ㅋㅋㅋㅋㅋㅋ
5-5. 이토 마리카
여전히 줄이 긴 마리카 레인.
나 : 오늘 이게 마지막이야.
마 : 돌아 가?
나 : 응. 내일 비행기로 돌아 가.
마 : 고마워. 이렇게 일부러 와 주고.
(하가시)
나 : 다음 싱글때 또 올게.
마 : 응. 기다릴게. 또 봐!
어우 착한 녀석...ㅜ_ㅠ 저 '일부러 와 주고' 할 때의 눈빛이 진짜... 물론 한국으로 돌아간다고 오해하고 있는 것 같기는 합니다만 일부러 그거 정정은 안 하는 저는 막장인가요 ㅋㅋㅋ 비행기 타고 돌아가는 건 맞으니 거짓말은 안 했습니ㄷ...
5-6. 와다 마아야
그리고 이 날 마지막 악수 (가 될 예정이었던) 마아야로. 여전히 사람이 많은 편이었습니다.
마 : 아! 오카에리
나 : 오늘 마지막이야.
마 : 언제나 일부러 와 줘서 고마워. 바로 돌아가는거야?
나 : 내일 비행기로 돌아가. 다음 싱글때 또 올게.
(하가시)
마 : 이름 한 번만 다시 알려 줘.
나 : XX
마 : XX! 아! 기억하고 있어!
나 : ㅋㅋㅋㅋㅋ 또 봐!
마 : 바이바이!
...마리카와 마찬가지로 착한 아이...ㅜ_ㅠ '언제나' 와 줘서 고맙다고 하는 게 뭔가 괜히 찡했네요.
그리고 여운에 잠겨있을 무렵... 흘러 나온 방송.
퀴즈왕 후루카와의 스페셜 악수회 개최 소식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열화와 같은 덕후들의 함성!!!
이런 좋은 반응에 놀란 모양인지 + 웃긴지 방송하는 스탭도 웃음을 참지 못 하더군요.
그리하야... 그 날 줄 중 가장 긴 줄이 굿즈 판매처에 늘어서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려.
저 역시 후루카와상 악수회 줄에 섰습니다.
유쾌하고 좋은 사람이었습니다. 위트 있고 좋더라고요. 특히 제 앞 앞 앞 사람이 빔 쏴달라 하니 '히메탄 오시'냐고 묻는 것 봐서는 멤버들에 대해서 관심도 있는 듯. 감사할 따름입니다.
마지막으로 전부 끝난 뒤 열린 쥰나의 생탄제 (편지는 시오아이스의 나머지 둘 -호리, 킨쨩-)는 폭소의 도가니... 킨쨩과 호리의 쥰나 극딜이 아주 깨알잼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를 마지막으로 (아마도) 11월 24일 난조라 악수회가 끝이 났습니다.
악수회가 끝나고, M님과 자리를 옮겨 간단하게 삼겹살을 먹었습니다. (M님 잘 먹었습니다. 다음번에 가고시마 꼭 오세요.) 이후 숙소에 도착하니 12시 20분경... 나이가 나이인지 금방이라도 잠 들어버릴것만 같았지만 꾹 참고 씻고, 빙고를 본 뒤 (어제 빙고 역대급 ㅎㄷㄷㄷ) 잠을 청했습니다.
돌아오는 비행기 시간이 일렀기에 (11시 5분) 일찍 일어났는데, 몸 상태가 너무 안 좋더군요. 이게 몸살기운인지 아니면 단순히 피로로 인한 두통인 지 모를 상황. 하지만 당장 문 연 약국도 없고, 이번 기차를 놓치면 비행기 못 탈 확률이 80% 가량 되는 터라 꾹 참고 나리타행 기차에 탔습니다. 몇 번이고 울렁거려서 토할 뻔 했는데, 어찌저찌 참아내고 나리타 공항에 도착하여 일단 체크인. 이후 공항 내 약국에서 두통약과 갈근탕 (혹시 감기일지 모르니) 을 사서 복용 뒤, 비행기를 잽싸게 타고 (약 사 먹은 시점 = 비행기 출발 20분 전;;;) 비행기 내에서 내내 잤더니 내릴 즈음에는 씻은 듯 낫더군요.
역시 회복력 하나는 트롤급 (...)
당장 6시간 반 뒤면 출근해야하는데, 이러고 있습니다. 자. 그럼 이만.
다음 회 예고(?)
2014년, 잡혀있는 이벤트는 12월 13일과 20일에 있을 NMB48 링고 악수회 & 샤메회 (남바식) 입니다. 아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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