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외모와는 달리 '낚시꾼', '리액션', '심각한 운동치' 등 다양한 캐릭터를 내 보이며, 여러 분야에서 독특한 존재감을 착실히 드러 내고 있는 '노기자카의 소악마' 아키모토 마나츠. 9th 싱글 '여름의 Free & Easy'에 이어 2작품 연속으로 복신에 정착했다. '친근 해 지기 쉬운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21살의 아키모토 마나츠는 오늘에 이르기까지 자신만의 '냉정하면서도 독특한 미학'을 관철 해 왔다.
아키모토 : "2기생이 선발에 들기 시작하고, 승격하여 언더에도 들어오게 되는 가운데, 저 스스로도 앞으로는 그룹 전체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 했어요. 하지만 제가 아니더라도 선배로서 위엄을 보이며 이끌어가는 멤버들은 많았기에, 생각을 바꾸었습니다. 차라리 '샌드백' 적인 존재가 되는 게 낫지 않겠느냐고 말이지요. 어떤 방향에서 어떤 식으로 치고 들어와도 자연스레 오뚜기처럼 다시 일어나는 그런 사람이 되어야 겠다고 마음 먹었습니다.
저는 (활동 휴지기가 있었기 때문에) 사실상 말하자면 1.5기생이라고 할 수 있어요. 그렇기에 1기생에게 츳코미를 당하건 2기생에게 츳코미를 당하건간에 그것을 재미있게 살리면서 저 역시도 다시 일어 설 수 있도록 신경을 쓰고 있어요. 최근들어서는 악수회 등지에서 팬분들까지 저에게 츳코미를 거셔서 큰 일이지만요 (웃음)
때로는 조금 편하게 있고 싶기도 합니다. 복신 멤버들 중에는 스스로 액션을 일으키는 멤버가 적기 때문에 그럴 때는 제가 일부러 좀 오버하거나, (나가시마) 세이라 처럼 스스로가 이런저런 액션을 하는 멤버가 있을 때에는 한 발 물러서서 츳코미로 돌아서는 등, 저도 모르게 전체적인 균형을 봐 가며 이래저래 생각하는 게 많아 질 때가 있거든요. 가끔 너무 나서서 혼자 튈 때도 있기 때문에, 항상 제가 치고 나갈 때와 아닐 때를 신경쓰게 됩니다.
팬 여러분께서 이런 제게 '너무 생각이 많다'고 하시는 때도 있어요. 저 역시도 알고는 있는데... 이래저래 생각하지 않으면 아무래도 좀 불안해서... 저 다움을 잃지 않고, 할 수 있는 데 까지는 끌고 나갈 볼 생각이예요. 이걸 그만 둬 버리면 제가 저답지 않아 질 것만 같아서 말이지요.
그렇기에 마츠이 레나상이 노기자카에 합류 한 게 제게는 엄청난 일이었습니다. 레나상은 정말이지 프로의식이 대단한 분이신데다가, 멤버들에게 조언을 해 주시거나, 주변 돌아가는 상황을 재빠르게 파악하고 거기에 맞추어 리액션을 바꾸시곤 하거든요. 객관적으로 저랑 비교 해 보면 저보다 수백배는 냉정하게 주변을 파악하는 분이라고 할 수 있지요. 그런 레나상을 보면서 정말로 많이 배웠습니다.
그 뿐 아니라 제가 고민하고 있을 때에는 언제나 레나상이 격려 해 주시기도, 칭찬 해 주시기도 해요. 그게 정말로 기쁘답니다. 최근들어 멤버들은 절 칭찬 해 주지 않거든요. 얼마 전까지는 절 자주 칭찬 해 주던 (사가라) 이오리마저 요즘은 절 괴롭힌다니까요."
얼마 전까지는 주로 '개그' 담당 취급을 받던 아키모토.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그런 요소는 일정부분 사라지고 잡지 모델이나 영화 '초능력 연구부 세 사람'의 주연 등, 활동 폭이 넓어졌다. 동시에 그녀 자신도 자신의 일에 대한 자세와 사고방식이 변했다고 하는데.
아키모토 : "모델 일을 할 때는 솔직히 '나보다 귀여운 아이들이 많은데' 라는 생각이 들곤 해요. 이런 부분에서는 예전과 변함없이 소극적이라고 해야 할까요. ...생각 해 보세요. 제가 '저 사진발 잘 받아요'라고 이야기하면 '뭐야 얘?'라고 생각하는 분이 많으실 거 아니예요? 아니, 아마도 '(공주병/뻔뻔한) 캐릭터인 줄 알았는데, 진짜 저런 애였어?' 라고 생각하시는 분 도 계실 지 모르지요.
하지만 여러 귀여운 아이돌분들과 함께 지면에 실림으로 하여, 저를 좋아 해 주시는 팬분 이외의 분들께도 저라는 사람을 내 보일 수 있게 되는 거잖아요. 이런 기회를 통해 저라는 사람을 알게 되셔서, 라이브나 악수회 등에 오시는 분도 계시곤 하기에, 모델일을 할 수 있는 건 정말로 기쁩니다.
'초능력 연구부 세 사람'에서 주연으로 발탁되어, 야마시타 아츠히로 감독님 앞에서 처음으로 연기를 하였을 때, '너무 캐릭터를 전면에 내보이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그 때는 '(캐릭터가 강한) 내게서 개성을 빼면 대체 뭐가 남는다는거지?' 라며 엄청 고민 하기도 했어요. 영화를 찍을 땐 노기자카 46에서의 저는 전혀 통하지 않았지요.
하지만 생각을 바꾸었어요. '나의 개성과 야마자키 료코 (초능력~ 에서의 배역명)을 융화시키면 어떻게 될까?' 라고 생각하기 시작 한 거죠. 뭐라 할까요. '그 두 가지를 조화시킨다면 나 다움을 잃지 않으면서도 연기를 해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 했다고 할까요. 무리하게 저의 개성을 없애려 하지 않는 편이 자연스러운 연기로 이어진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지요.
영화에서는 평소의 제 모습이면서, 동시에 저와는 다르면서, 결국은 저 자신의 모습 이라고 해야하나요... 설명하기 힘들지만 이렇게밖에 설명 할 수 밖에 없겠네요. 아... 그리고 키스신도 있어요. (웃음) 키스신은 내심 엄청 긴장했어요. 촬영 전에 나나밍 (하시모토 나나미)이 '괜찮아?'라고 걱정 해 주었을 정도였답니다. 게다가 촬영 당시에 이쿠쨩 (이쿠타 에리카)이 바로 뒤에서 지켜보고 있었기에 부끄럽기까지 해서 어찌해야 할 지를 몰랐어요. 하지만 이런 상황, 꽤나 좋아하는 편이랍니다.
팬 여러분께서는 (키스신에 대해) 걱정하시는 모양인데, 그렇게 걱정하면서 영화를 봐 주셨으면 좋겠어요. 제가 좀 악랄해 보일 수도 있겠지만, 솔직히 말해서 팬 여러분께서 불안해 하시는 모습도 한 번 보고 싶거든요. (웃음)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요? 노기자카46 자체가 선발과 언더라는 구분을 넘어 이미 더 넓은 세계로 날개를 펼치고 있으니 말이예요. 저 역시 더더욱 변화를 거듭하여 그룹 자체를 흔들어 댈 수 있을 만큼 성장하고싶습니다. 저는 그렇게 민첩한 사람은 아니기에, 항상 저만의 안테나를 세워 상황을 파악하며 말이지요.
최근들어 마이얀 (시라이시 마이)이 시라(白)이시에서 '쿠로(黑)이시'상이 되는 경우가 종종 있잖아요. 저 역시도 마나츠(夏)의 모습 뿐 아니라 마후유(冬)로서의 모습을 보여 볼까 하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악수회에서 평소와는 달리 차갑게, 건방지게 대응을 해 본다던가 말이지요. 혹시 원하는 분들이 계신다면 해 볼까 합니다.
이대로 계속해서 변화를 거듭하여, 도저히 종잡을 수 없는, 하지만 과도하게 꾸미지 않는 그런 아이돌이 되고 싶어요. 남성 팬분께는 '언제건 만날 수 있는 여자친구' 같은 존재로 인식되고 싶고, 여성 팬분께는 '친한 친구' 같은 존재가 되고 싶어요. 언제나 당신 곁에 서 있는 그런 아키모토 마나츠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