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최근 들어 ‘낚아 주세요’라고 하는 경우가 너무 많아…
나는 딱히 ‘낚으려’고 하는 게 아니라, 오시는
분 한 분 한 분과 1대 1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그렇게
되는 경우가 있는 것 뿐이거든…
예를 들어 ‘스키(좋아해)라고 이야기
해 주세요’라고 하셔서 그렇게 하는 것 처럼, 특정한 리퀘스트가
있을 경우 그에 따르는 것 뿐이야. 나 역시도 즐겁게 이야기 나누거나,
평범한 이야기 하고 싶어.
어제, ‘낚을 생각 하지 말고 평범하게 악수 하지 그래?’라는 식으로 지적을
받았어.
아니, 그 ‘평범하게 하는 악수’가
이건데 말이지.
그 얘기를 듣고 좀
슬퍼졌어.
나에 대한 기대가
커 져 있다는 것도 알겠지만, 나 자신 역시도 평범하게, 즐겁게
이야기 나누고 싶어.
자, 그럼 2부 다녀올게.
2
아 싫다… 싫어…
악수회 정말로 좋아하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싫어지는 건 정말로 싫고, 앞으로도 악수회를 소중히 해 가고 싶단 말이지.
‘낚아 줘’라는 이야기 듣는 게 싫은 게 아니야. 아니, 그런 리퀘스트는 얼마든지 해 줘도 괜찮아.
오히려 그런 식으로
내게 기대 해 준다는 거니까, 거기에 부응할 수 있는 건 기쁜 일이니 낚아 달라는 건 괜찮아.
‘낚이고’ 싶어서 멀리서부터 일부러 와 주시는 분들도 계시니까 말이야.
하지만 말이지, 나 역시도 인간이니까…
‘낚아 달라’는 이야기를 듣고 내 나름대로 최선을 다 해 대응했는데 그에 대해 ‘헤… 그 정도야? 재미 없네’ 라는
반응이 나오면 ‘아이돌’이기 이전에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상처를 받아.
정말 오랜만에 상처 받은 것 같아.
멘탈에는 자신이 있지만. 하하…
그것도 그걸 ‘연번’으로 당하면 정말 힘들다고…
나는 와 주시는 분들과의
대화를 통해, 그 분들을 기쁘게 해 드리고 싶고, 동시에
내 겉모습 뿐 아니라 내면도 보아 주셨으면 하는 마음도 있어.
하긴, 전악은 제대로 대화를 나눌 여유가 없으니 별 수 없으려나…
하지만 나, 팬 여러분을 좋아하니까 앞으로도 팬 여러분께서 즐기실 수 있도록 열심히 할게…
3
마이마이의 마지막
교토 개별악수회인데 그런 일이 일어나서 너무 미안해.
마이마이의 팬분들, 그리고 마이마이 본인은 교토 라스트 악수회 즐길 수 있었으려나..
그리고 나 역시 여러분
덕분에 기운이 났어.
비록 오늘 직접 와서
이야기 해 주신 분 이외에도 날 걱정 해 주고 계시다는 것은 잘 알고 있으니까, ‘힘이 되어주지 못
해 미안하다’는 생각은 안 했으면 좋겠어.
다들 정말 고마워.
괜찮아.
괜찮아.
음… 그렇게 이야기를 해도 걱정을 끼쳤으니까, 마음이 놓이게 한 마디만.
괜히 화 푼다고 술
마시거나 하진 않을 테니까 안심해도 돼.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