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gizaka Calling
Part 1. 키타노 히나코와 ‘패션’
수 많은 멤버들이 패션잡지의 전속모델로 활약중인 노기자카46.
그 중에서도 ‘캐주얼’ 패션을 대표하는 멤버가 바로 키타노이다.
그녀의 패션에 대한 고집과 수집벽을 파헤쳐본다.
키타노 : 이번 취재에는 각기 다른 3패턴의 패션을 선보인다는 얘기를 들었는데요, 사실 평소에는 캐주얼 계열 옷이 많거든요. 그 중에서도 특히 구제풍 옷을 좋아해요. 하지만 정말 구제옷은 못 입거든요. 결벽증까지는 아니지만 과거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건 아닐까 신경이 쓰이기도 하고, 다른 사람이 썼던 것을 쓰는 것도 안 좋아해서요. (웃음)
중학생때 농구부였는데요, 다른 아이들이랑 같은 농구화를 신는 게 싫었어요. 하지만 집 근처 신발가게에서 사면 아무래도 종류가 정해져 있잖아요. 그래서 엄마 아빠한테 한 소리 들어가면서 일부러 인터넷으로 샀어요. (웃음) 다른 사람들이랑 같은 것을 싫어하는 건 아무래도 장녀라서 그런 것 같기도 하네요.
노기자카에 들어 와 1년 정도는 흰 원피스만 입고 다녔어요. 하지만 카린이 ‘안 어울린다’고 하더라고요. (웃음) 그 뒤로는 카린이 추천 해 준 브랜드에서 옷을 샀어요. 의외로 다른 사람 말에 휩쓸리거나 세뇌당하기 쉬운 타입이거든요. (웃음) ‘나 다움’을 내보여도 된다는 것을 깨달은 뒤로는 다른 멤버들이 잘 안 사는 브랜드를 찾아서 옷을 사곤 해요. 애초에 다른 멤버들이 어떤 옷을 입는 지 잘 안 보고요.
다만 모험은 하지 않는 주의이기에 한 번 마음에 드는 가게를 찾으면 그 가게만 가요.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마리카상에게 코디를 부탁드려보고 싶어요. 마리카상은 다른 사람이라면 쉽사리 소화하기 힘든 표범무늬 옷 같은 것도 멋지게 소화하시잖아요. 그런 센스가 정말 부러워요.
‘Zipper’의 전속모델이 된 뒤 패션에 대한 의식이 바뀌었어요. 레슨복장을 그대로 입은 채 집으로 가지 않게 되었다던가. (웃음) 사는 옷들도 ‘Zipper’스타일인 옷들 위주로 사게 된 것 같고요. 이전까지는 사실 여성 팬들이 많지 않았는데, 그 이후로 많이 늘었고요. 연상 여성 팬분들께서 악수회에 오시는 경우도 많이 늘었어요. 촬영때 입었던 브랜드의 옷들에도 도전 해 보고 싶지만, 아직은 용기가 필요하네요.
패션에 있어 애착이 있는 소품들은 베레모와 구두에요. 베레모는 평소에도 즐겨 쓰지만, 특히 가을 겨울 그라비아 촬영 때는 베레모를 쓰게 되는 경우가 많아요. 코디네이트를 할 땐 먼저 구두를 정하고 아래에서 위로 맞추어 가는 경우도 있고, 먼저 베레모를 고르고 위에서 아래로 맞추어 가는 경우도 있어요. (웃음)
엄마는 ‘살 지 말 지 망설여진다면 사렴’이라고 말씀 하시곤 해요. 안 사면 나중에 후회 할 가능성도 높고, 그 옷에 어울리는 코디네이트를 하면 될 일이니 실제로 사놓고 나중에 손해보는 경우는 없거든요. 반드시 언젠간 그 옷을 살릴 기회가 있고요. 아, 물론 옷 살 땐 제 돈으로 사요. (웃음) 그러다 보니 방 안은 온갖 소품들로 가득하고요.
아, 한 가지 아쉬운 건 딱 한 번만 신거나 한 신발들을 줄 상대가 없다는 거예요. 1기생 선배님들께 드리는 건 좀 이상한 얘기고, 2기생들은 나이가 비슷한데다가 케야키자카 멤버들은 대화를 제대로 나눠 본 적도 없다보니… 언젠가 3기생들에게 신발을 물려주는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Part 02. ‘Zipper’와 키타노 히나코
개인 일 중에서도 키타노가 빛날 수 있는 장소를 제공 해 주는 ‘Zipper’.
그녀는 ‘Zipper’에선 대체 어떤 표정을 보여주고 있을까.
카네코 요코(‘Zipper’ 편집장)
키이쨩은 평소 보여주는 천진난만하고 백치미 있는 모습(미안해요)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센스가 있어요. ‘Zipper’의 전속 모델로 발탁하게 된 것 역시 그런 점을 평가 한 것이었고요.
‘Zipper’같은 스트리트계열 여성 패션잡지가 원하는 ‘표정’은 웃는 얼굴도, 정색한 얼굴도 아닌 그 중간 어딘가 밸런스가 절묘하게 잡힌 표정이기에 ‘센스’가 없으면 애초에 모델로 활약 할 수 조차 없지요.
하지만 키이쨩은 처음으로 촬영을 했을 때에도 그런 절묘한 표정을 멋지게 표현 해 냈어요. 그리고 그런 ‘센스’가 그녀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였지요. 걸리한 복장은 물론이고 개성적인 복장도 잘 소화 해 내기에 어떤 기획이건 믿고 맡길 수 있다는 것 역시 매력적이고요.
아, 그리고 정말 노력가라는 점도. SPRING호 촬영 때, 엄청 추운 날에 밤 늦게까지 로케를 했기에 스탭들조차도 추워서 떨고 있었거든요. 그런데도 키이쨩은 여름 옷을 걸친 채로 아무런 불평 불만 없이 끝까지 웃으며 노력 해 주었어요. 그 모습을 보고 스탭들은 입을 모아 ‘근성이 있다’고 감탄 했지요. 동시에 때로는 그 귀여운 목소리로 아이돌 답지 않은 4차원스러운 발언을 한다던가 하는 일면도 있어, 촬영 현장을 즐겁게 해 주는 무드 메이커이기도 하기에 모든 사람들로부터 사랑 받고 있답니다.
신죠 사유리 (헤어메이크)
키이쨩이랑은 보통 메이크업을 하면서 시덥잖은 얘기를 하는 경우가 많아요. 때로는 곁에 앉아 있는 다른 멤버들에게 장난을 치거나 하기도 하며, 언제나 현장의 분위기를 떠들썩하고 즐겁게 만들어 줍니다. 저 역시 그런 모습을 보며 힘을 얻곤 하고요.
하지만 동시에 진지한 얘기를 하는 경우도 많은데요, 그 때마다 심지가 굳은 아이라는 것을, 항상 많은 것을 진지하게 생각하고 고민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지요.
아, 그리고 멤버들이나 스태프분들께서 사시이레를 주시는 경우가 많거든요. 메이크 업 같은 경우에는 일 하는 중에는 손을 뗄 수 없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 땐 키이쨩이 메이크 담당들 한 사람 한 사람을 일일히 챙겨주곤 해요. 어린 아이처럼 솔직하고 다정한 아이랍니다.
Part 03. MD 키타노와 멤버들
우주형제, 운명 공동체, 시오아이스, 호리키타콤비…
수 많은 ‘특별한 인연’들을 매고 있는 키타노. 멤버들은 그런 키타노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앙케이트 내용
Q1 : 키타노 히나코를 한 마디로 표현하면?
Q2 : 키타노와의 에피소드
Q3 : 키타노의 장점/단점
Q4 : 키타노에게 기대하고 있는 점은?
Q5 : 키타노에게 한 마디.
이토 쥰나
1 : ‘강아지’. 히나코는 완전 강아지예요. 쉬지 않고 움직이는 것 하며, 항상 시끌벅적하게 뛰어 다니는 것 하며, 폴짝폴짝 뛰는 모습 하며… 정말 귀여운 강아지랍니다. (웃음)
2 : 에피소드라… 정말 많지만 그 중에서 하나 고르자면, 예전에 호텔에서 같은 방을 쓴 때 얘기를 해 볼게요. 제가 먼저 목욕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욕실 문을 벌컥 열고 들어와선 제가 목욕하는 모습을 보며 꺄~ 꺄~ 소리 지르더라고요. 이 얘기는 요즘도 자주 얘기하긴 하지만요.
3 : 장점은 ‘주변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 줄 안다’는 점. 단점은 ‘웃음 소리가 시끄럽다’는 점.
4 : 지금도 존경할만한 부분이 많이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라이브에 진지하게 임하는 자세가 대단합니다! 앞으로는 더 대단해 질 거라 생각해요!!
5 : 히나코!! 최근 들어 함께 있는 시간이 많이 줄어들었지만, 선발에서 활약하는 히나코의 모습이 정말 빛나보이고, 얼마나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지 잘 느껴져서 쥰도 더 노력해야 하겠다고 생각하게 돼! 밥 먹으러 가자! 러브!!
사가라 이오리
1 : ‘분주함’. 언제나 항상 고민하고 있고, 감정 기복이 격해요. 그리고 제 곁에 있을 땐 항상 끊임없이 뭔가 얘기하고 있거든요.
2 : 제가 복귀해서 처음 스테이지에 서게 되었을 때, 전날 밤 늦게까지 함께 춤 연습을 해 주었어요. 그 때 히나코가 없었다면 전 첫 무대에서 아무 것도 하지 못 한 채 멍하니 서 있기만 했을거라 생각하기에, 히나코에겐 정말 고마운 마음 뿐이에요.
3 : 장점은 ‘기운찬’ 것과 ‘항상 미소 짓는’ 점. 단점은 ‘목소리가 너무 큰’ 점.
4 : 인기도 많고, 2기생을 이끌어주는 존재이기에, 너무 부담은 갖지 말고 앞으로도 선배들에게도 지지 않을 정도로 앞으로 나아가 주었으면 해요!
5 : 항상 고마워. 놀러 가기로 한 약속, 밥 먹기로 한 약속들을 잔뜩 했는데 빨리 갈 수 있으면 좋겠다! 내게 있어 히나코와 나는 ‘떨어지고 싶어도 떨어 질 수 없는’ 사람이라 생각해. 고민거리가 있다면 언제건 이야기 해 줘! 앞으로도 잘 부탁해. 사랑해!
테라다 란제
1 : ‘항상 기운찬 사람’ 풀 죽는 일이 있어도 결국 잊고 부활 해 내는 이미지예요. 그저 단순히 ‘잊는’ 것이 아니라, 좋은 의미로 ‘플러스 사고’를 갖고 있기 때문에 잊을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2 : 언더 멤버에 있을 땐 대칭에 서게 되는 경우가 많았기에 자주 이야기를 하곤 했어요. 예전에는 제가 승격이 늦었기에 정규멤버와 연구생으로 나뉘거나, 승격 한 뒤로도 저는 3열에 서는 경우가 많았기에, 사실 키타노는 동기 중에서도 거리가 있는 존재였어요. 개인적으로는 12번째 싱글 언더곡인 ‘헤어질 때 더 좋아져’에서 키타노가 프론트에, 그리고 저는 3열에 서게 되었을 때 ‘반드시 앞질러 줄거야’라고 마음 먹기도 했어요. 그 다음 싱글 언더곡에서 자리가 대칭이 된 뒤로 라이브 때 세세한 부분 조정을 위해 이야기를 나누거나 연락을 주고 받게 된 것 같아요.
3 : 단점 ‘시끄러운’ 점, 장점 ‘시끄러운’ 점. 키타노의 단점은 장점이고, 키타노의 장점은 단점이기도 해요.
4 : 저 스스로도 그렇지만, 전체적으로 네거티브한 멤버들이 많은 노기자카에서 거의 유일하다시피한 ‘태양’같은 아이이기에, 앞으로도 지금 이대로 ‘태양’같은 밝은 부분을 잃지 않았으면 해요.
5 : 한 마디로 다 할 수 없을 정도로 할 말은 많은데도 막상 말 하려 하니 정리가 잘 안 되네… 각자 목표를 높게 잡고, 절대로 포기 하지 말자. 앞으로도 잘 부탁해.
와타나베 미리아
1 : ‘태양’. 제가 개인적으로 울적해 하고 있을 때, ‘미리아 기운내’라고 이야기 하며 과자를 세 개나 가져다 주었어요. 제 기분을 알아 채 준 그 다정함이 정말 고마웠어요.
2 : 둘이 있을 땐 신나서 동영상을 찍거나 음악을 틀어놓고 막춤을 추곤 해요.
3 : 장점 ‘가족을 생각하는’ 점, 단점은 ‘메일을 보내도 무시하는’ 점.
4 : 노래.
5 : 앞으로도 형님으로 모시겠어요!!
사이토 아스카
1 : 귀여운 아이. 얼굴이나 분위기 뿐 아니라 전체적으로 귀엽달까요. 귀여운 것도 ‘어린 아이’에게서 느껴지는 귀여움이에요.
2 : 예전 얘기이긴 한데, 지방에 일을 하러 가서 호텔에 묵었을 때 처음으로 같은 방을 쓰게 되었는데, 그 때 밤을 새워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그리고 키타노의 인생 이야기를 들으며 눈물을 흘렸지요. 사이가 좋아지게 된 계기가 이 일이었고요.
3 : 장점은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생각 할 줄 아는’ 점, 그리고 ‘솔직한’ 점. 단점은 ‘힘들 때도 웃는’ 점.
4 : 노기자카의 분위기를 바꾸어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5 : 언제나 생각 해 온 거지만, 수박 너무 많이 먹어.
나카모토 히메카
1 : ‘새로운 자신’, ‘새로운 포지션 확립’ 등 언제나 ‘새로운 자극’을 원하는 아이라고 생각해요. 실제로 그룹 전체적으로 봐도 큰 변화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고 생각해요.
2 : 작년 여름, 키타노가 처음으로 언더 프론트에 발탁 되었을 땐 ‘내가 키타노를 받쳐 줘야지’라고 생각했었는데, 그로부터 반년이 지나고 제가 처음으로 언더 센터가 되었을 때 가장 힘이 되어 준 것이 키타노였어요. 올 해 여름 싱글에서 함께 선발에 들어 간 것도 제게 있어서는 의미가 커요. 그녀는 제게 있어 마음이 든든해 지는 아군인 동시에 가장 두려운 존재이기도 합니다.
3 : 장점은 ‘주변 분위기를 밝게 만들어 주는’ 점, ‘멤버들의 마음 속에 살포시 들어 갈 줄 아는’ 점, ‘스스로의 의지를 관철 해 낼 줄 아는’ 점, ‘다른 사람들을 주의 깊게 보고 있는’ 점, ‘눈부신 미소를 지을 줄 아는’ 점. 단점은 ‘서투른’ 점, 키이쨩의 약한 부분은 저의 그것과도 비슷해서 공감 할 수 있기에 뭐라 할까요… 보고 있으면 조마조마 해 져요.
4 : 키이쨩 본인은 언제나 현재에 만족하는 타입은 아니라 생각하기에. 주변에서 뭐라 하건 구애되지 않고 점점 변신 해 갈 것이라 생각해요.
5 : 근본적으로 뜨거운 무엇인가를 가슴 속에 품고 있기에, 아무리 힘든 일이 있어도 다음 날에는 훌훌 떨쳐 버리고 오는 키이쨩의 그런 모습이 정말 부러워. 언제까지고 반짝반짝 빛나줘. 항상 고마워!!
Part 04. ‘정말로 사이 좋은 가족’
블로그 등을 통해 꾸준히 소개 된 키타노가의 일화.
그런 ‘가족애’는 어떤 식으로 쌓여 온 것일까.
- 키타노가는 정말로 가족간에 사이가 좋은 것 같아요.
키타노 (이하 ‘키’) : 엄마가 ‘이렇게 좋은 아빠는 세상 어디에도 없다’고 말씀 하실 정도니까요. 쉬는 날이면 항상 어딘가에 데리고 가 주셨어요. 봄이면 꽃구경, 운동회 때면 항상 큰 도시락을 들고 음료수를 잔뜩 사서 와 주셨고요.
- 좋은 가족이네요.
키 : ‘다른 사람들의 잘못을 보고 내 행동을 고친다’는 게 중요하단 말을 자주 하시긴 했지만, 혼을 내시거나 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어요. 물론 제가 괜히 심술나서 부모님 말씀을 듣지 않거나 하는 경우는 있지만요. (웃음) 저를 존중하면서도 자유롭게 길러 주셨어요. 학교 같은 데에서 자주 괴롭힘을 당하곤 했기에, 부모님만은 저를 부정하지 않으셨어요. ‘히나코는 히나코답게 지내면 돼’, ‘학교 가는 게 싫다면 안 가도 된단다’라고 말씀 해 주셨죠. 제가 네거티브한 이야기를 해도 항상 ‘그런 거 신경 쓰지 말’라고 이야기 해주셨어요. 거기서 부모님이 ‘선생님이랑 상담 해 보자’라고 하셨으면 더 위축되었을텐데, 엄마가 그렇게 가볍게 말씀 해 주시는 것을 보고 ‘어쩌면 내가 생각하는 것 보다 그렇게 힘들진 않을 지도 몰라’라고 생각 할 수 있었죠.
하지만 우연히 밤중에 엄마랑 아빠가 이야기 나누는 것을 듣고 ‘내가 이지메를 당함으로 해서 가족들마저 힘들어하는구나’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리고 그 때 부터 ‘이 상황을 어떻게 해서건 바꿔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죠. 하지만 한 편으로는 그 때부터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게 되어서, 그런 성향이 지금도 이어지고 있어요.
- 그 당시, 키타노상에게 있어 어머니란 어떤 존재였나요?
키 : 항상 제게 ‘도망칠 곳’을 만들어 주셨어요. 그 덕분에 저 역시 마음의 여유를 조금이나마 갖고, ‘너무 필사적으로 발버둥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 할 수 있었죠.
- 하지만 그런 어머니는 노기자카에 들어가는 것을 반대하셨다고 하던데요.
키 : 제가 버린 응모용지를 친구가 주워서 응모 한 게 1차심사를 통과했었죠. 1차심사를 통과했다는 통지가 집에 왔을 때, 엄마가 엄청 화를 내셨어요. 엄마 나름대로는 ‘눈에 띄는 일을 했다가 이지메가 더 심해지거나, 상처를 받을 수 있는 일을 할 필요는 없지 않느냐’는 마음이었다고 해요.
아빠는 밴드를 했었기에 제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직업을 갖는 데 대해 그다지 부정적이지 않았고, 오빠는 그냥 ‘올~ 대단한데!’ 정도의 반응이었지만요. (웃음) 결국 엄마는 ‘오디션은 사회 견학이라 생각하고 해 보라’면서 응원 해 주셨지만, 2차 심사, 3차 심사에 통과 하면서 매번 ‘그만 둬야지?’ ‘그만둘거지?’라고 확인 했어요.
- 이제는 가족들이 노기자카 활동을 응원 해 주시죠?
키 : 기본적으론 무슨 일이건 칭찬 해 주세요. 아빠는 제가 나온 라디오를 찾아 듣곤 ‘이 부분이 좋았어’ 라던지 ‘이번엔 성과를 냈구나’라고 라인을 몇 번이나 보내기도 해요 (웃음) 라이브를 보러 오셔선 제가 춤 추는 모습을 보며 ‘좋았다’고 해주거나, 블로그에 댓글을 남겨 주거나 하기도 하죠.
- 활동을 하면서 힘든 일이 있을 때 가족들에게 화풀이 하거나 하나요?
키 : 요즘은 조금 그럴 때도 있어요… ‘고마워’라는 말이 점점 하기힘들어 질 때가 있어요. 엄마가 말을 걸 때 세 번 정도 무시하면 ‘지금은 기분이 안 좋구나’라고 눈치 채고 말을 안 걸어 주는데, 아빠는 끈질기게 ‘오늘은 무슨 일을 했냐’고 묻곤 하기에 ‘아 짜증나!’라고 화를 내 버리곤 해요. (웃음)
- ‘치네’는요?
키 : 아무리 그래도 그 말은 더 이상 안 해요. (웃음)
- 작년 3월에 쓴 블로그에 ‘부모님께 내가 평범한 고교 생활을 보내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썼었죠.
키 : 동생이 내년에 고등학교를 졸업하거든요. 그래서 그 얘기를 하다가 엄마가 ‘히나코가 졸업식에서 노래 하는 모습도 보고 싶었다’고 하시기에… 평범한 부모들의 행복을 빼앗은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 면목이 없었어요. 자녀의 졸업식이라는 거, 부모들에게 있어서 소중한 추억이라 생각하거든요. 하지만 제가 현재 있는 곳은 ‘끝’이 없다고나 할까요… 그런 곳이다 보니, 저는 노기자카에 들어 온 고2때에 멈춰 서 있고, 저희 부모님 역시 저와 마찬가지로 저의 고 2때에 멈춰 서 계시게 된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시작은 있지만 끝이 없었다고 할까…
- 그 대신 노기자카에서 그만큼 만회해야겠다는 생각은 갖고 있나요?
키 : 공부 이외에는 무슨 일이건 최고를 목표로 노력 해 왔기에, 노기자카에서도 최고가 되어 부모님의 은혜에 보답하고 싶어요!
Part 05. 키타노 히나코와 ‘과거’
파란만장한 청춘시절을 보내 온 키타노.
그 ‘불합리한’ 세계에서 뛰쳐 나올 생각을 하게 해 준 것은 바로
노기자카46의 2기생 오디션이었다.
유소년기 : 태풍이 온 날에도 밖에서 놀 정도로 활발한 아이었어요. 외발 자전거를 탄 채 쥬스를 마시곤 했지요. 그만큼 다치기도 많이 다쳤고요. 엄마랑 백화점에 가서 갖고 싶은 게 있으면 천정을 보고 누워서 팔다리를 버둥거리며 큰 소리로 울곤 했기에 ‘대걸레’라고 불리기도 했어요. (웃음)
초등학교 : 초등학생이 된 뒤엔 탁구부나 칼라가드(기수단)에 들어갔어요. 주말이면 아빠의 코치 아래 미니 농구를 하기도 했고요. 3학년때 ‘어떤 남자아이가 키타노를 좋아한다’는 소문이 퍼진 뒤, 한 여자아이에게 ‘너 학교에 치마 입고 오지 마’라는 말을 듣기도 했죠. 그리고 그 날 이후로 거의 매년 이지메를 당하게 되었습니다.
중학교 : 중학생 땐 3년동안 농구부였어요. 제 2쿼터랑 4쿼터에 출전하는 존재였기에 즐거웠지요. 다만, 중학생 때도 이지메는 계속되었어요. 주눅들지 않는 모습을 보여 준 게 오히려 반감을 샀던 것 같아요. 중 1때는 그저 ‘마음에 안 든다’는 이유만으로 따돌려졌고, 중 2때는 이지메를 당하던 아이를 감싸주었다는 이유로 이지메를 당하게 되었지요. 물론 그렇게 되리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당시에는 정의감이 강했거든요. 제일 힘들었던 건 중 3때였어요. 지금 생각 해 보면 웃음이 나지만요. 당시 제게 있어서 한 숨 돌리는 수단은 구멍가게에서 불량식품들을 잔뜩 사는 것 정도였어요. 2000엔 어치 산 적도있을 정도예요. (웃음) 1만엔짜리를 내서 가게 할머니가 곤란해 하신 적도 있고요.
고등학교 : 같은 지역 고등학교로 가면 이지메를 당할 것은 뻔했기에 일부러 사립 학교로 들어갔어요. 하지만 거기서도 따돌림을 당했기에 ‘이젠 됐어’라고 포기하고 혼자 행동하게 되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아침에 학교에 가 보니 제 실내화가 쓰레기통에 들어 가 있더라고요. 당시 담임 선생님이 신참 선생님이셨기에 폐를 끼치는 것도 죄송해서 ‘범인 안 찾으셔도 된다’고 했어요. 너무 유치했거든요. 노기자카46의 오디션을 받은 이유 중, ‘이런 좁은 세상, 이젠 싫어’라고 생각했던 것도 있어요.
Part 06. 키타노 히나코와 ‘가족’
앞서 이야기 한 바 있는 ‘가족애’.
바로 그 ‘가족’이 이야기하는 키타노의 다정함이, 밝음이, 신비함이 묻어나는 에피소드들.
여동생이 언니에 대해
언니가 초등학생이던 때, 엄마한테 혼나고 가출을 하려 했던 적이 있어요. 저는 그런 언니를 막으려고 언니가 짐 싸는 모습을 옆에서 놓치지 않고 지켜보고 있었지요. 그런데 언니가 갑자기 종이 봉투를 들고 책장 앞에 서서는 ‘짱구는 못말려’ 만화책을 담기 시작하더라고요. 그리곤 ‘가출한다’며 뜬금없이 짐을 들고 2층으로 올라 가선 ‘오늘부터 여긴 내 집이야!’라고 이야기 했지요. 이 에피소드는 지금도 가장 마음 깊이 각인 되어 있답니다.
오빠가 여동생에 대해
히나코는 이해하기 힘든 감성을 갖고 있어요. 그 중 하나가 시가라키야키(시가현 코가시 일대에서 만들어지는 도자기. 주로 오브제로 사용되는 너구리상이 유명하기에, 그 너구리상을 나타내기도 함.)에 대한 반응이지요. 일반적으로 집 현관 같은 데 세워두는 너구리상 말입니다. 고 1때, 가족끼리 외식으로 하러 나갔었는데 길 도중에 있던 시가라키야키를 본 히나코가 갑자기 고개를 홱 돌리고 고개를 푹 숙이더군요. 왜 그러냐 물으니 ‘너구리가 무섭다’고. 아까 본 시가라키야키 이야긴가 싶어 휴대전화로 시가라키야키 사진을 검색해서 보여주니 ‘무리무리무리무리’를 연발하며 전력으로 거부반응을 보였지요. 이후로 몇 번이나 방심하고 있을 때를 노려 시가라키야키 사진을 보여준다거나, 휴대전화 배경을 시가라키야키로 바꾸어 주곤 했습니다. 최근 들어서는 꽤나 진지하게 화를 내기에 시가라키야키 이야기는 하지 않습니다만. 이상 제가 ‘히나코는 다른 사람들과 다른 감성을 갖고 있다’고 느낀 이야기였습니다.
어머니가 딸에 대해
중학생 때 부활동이 끝난 뒤 돌아오는 길에 길고양이를 세 마리나 데리고 왔어요. 고양이들은 하나같이 상당히 쇠약해 져 있었기에, 바로 동물병원에 데리고 가서 건강 해 질 때까지 히나코 스스로 돌보아 주었습니다. 집에는 칩(애견)이 있었기에 고양이를 키울 수 없어, 결국 새로운 주인을 찾아주게 되었을 때에도 먼저 친구들이나 아는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말을 걸어, 결국 새로운 입양처를 찾아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지요. 앞으로도 그런 ‘생명을 소중히 생각하는’ 히나코의 모습은 변함 없었으면 해요.
아버지가 딸에 대해
고 1때, 경음악부의 친구와 밴드를 결성해서 supercell의 ‘사요나라 메모리즈’를 연습하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저 역시 예전에 밴드를 했던 경험이 있기에 뭔가 도울 일이 없나 싶어 악기를 준비하고 연습중인 스튜디오에 들어갔지요. 하지만 세팅을 해도소리가 나오지 않아 제가 초조해 하는 모습을 보던 히나코가 마이크를 들고 와선 갑자기 개인기를 하기 시작했지요. 그 덕분에 분위기도 풀리고 다들 즐겁게 웃을 수 있었지요. 결국 무사히 설정 해 둔 악기도 소리가 나게 되고, 밴드 연습도 즐거운 분위기에서 끝이 났습니다. 정말 즐거운 하루였지요. 딸과 함께 보낸 제 청춘의 한 페이지라고 할 수 있겠네요.
Part 07. 키타노 히나코와 ‘노기자카46’
이번 싱글에서 선발에 발탁 된 키타노가 이야기 하는 언더와 선발.
그녀가 선발에서 본 경치와 갈등.
그리고 거기서부터 도출된 ‘대답’이란?
- 15번째 싱글에서 선발에 뽑히고, 투어까지 끝낸 지금 느끼는 점이 있다면?
키 : 음… 선발에 든 뒤로 스스로의 무력함을 절감하고 있어요.
- 그렇게 비관 할 것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키 : 선발에 엄청 들고 싶었고, 실제로 든 뒤엔 정말 기뻤기에 선발로서 지금까지 해 온 것에 대해서는 후회하지 않지만…. 아무 결과도 남기지 못 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거든요.
- 어휴 그럴리가요. 라이브나 음악 방송에서 키타노상을 볼 때마다 즐기고 계시다는 게 느껴지는데요.
키 : 음… 그저 ‘즐기고만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플러스 마이너스 제로라고 생각하거든요. 8번째 싱글때 처음으로 선발에 들었을 땐 완전히 마이너스였었고. 이젠 평범하게 일을 소화 해 낼 수는 있게 되었지만, 딱히 선발에 남을 정도로 성과를 남긴 것은 아닌 것 같아요.
- 다른 멤버들이랑 비교해도 손색 없는 활약이었다고 생각합니다만…
키 : 정말로 더욱 더 앞으로 나아가고 싶기에, 그러기 위해서라도 절대적인 존재가 되어야만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하지만 어떻게 해야 할 지 알 수가 없어요. 언더에 있을 땐 선발에 대해 좀 삐딱하게 보기도 했지만 정작 선발로서 활동 한 뒤로는 선발이 왜 선발인지 알게 되었고요.
- 구체적으로 말씀 해 주세요.
키 : 프로로서의 의식이 높아요. 아무리 스케줄이 아침 일찍이라 해도, 아무리 바빠도 맡은 일은 확실히 해 내는 모습을 보고 ‘이게 프로구나’라는 것을 새삼 깨달았죠. 스태프분께서는 ‘그걸 알게 된 것 만으로도 충분하다’고 해 주셨지만, 전 그것만으로는 싫거든요. 물론 ‘그렇게 위치에 연연하지 마라, 아무리 언더 3열에 있어도 빛이 나는 사람은 결국 눈에 띄게 되어 있다’고 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저는 ‘그런 건 알고 있지만, 그래도 연연하고 싶’거든요.
제가 하고 싶은 일이 뭐냐고 물으신다면 ‘아이돌’을 하고 싶어요. 그리고 그러기 위해선 앞 쪽에서 춤을 추어야 하고요. 센터곡을 갖고 있지 않은 것이 컴플렉스 중 하나이기도 하고요. 상 에투아르에서 센터곡이 없는 건 저 뿐이고요. 노기자카의 대단한 점 중 하나가 ‘많은 멤버들이 센터에 설 수 있’다는 점이라 생각하거든요.
- 선발 단골 멤버 중에도 센터곡이 없는 멤버들이 꽤 있을텐데요.
키 : 그런 얘기가 아니예요…. 음… 아무래도 제가 너무 연연하는 게 안 좋은 걸까요. 이런 집착을 버리는 게 나을까요. 언더 라이브를 할 땐, 역시 집착을 갖는 편이 좋았던 것 같거든요. 하지만 선발에 들어 온 뒤로 입장도, 환경도 바뀌어서 지금은 단순히 언더에서 쌓아 온 자신을 내보이는 것 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 언더에서 프론트를 했을 때, 자신의 생각을 자신만의 말로 옮긴 덕분에 드라마가 탄생했죠. 그리고 그것을 계기로 키타노상은 착실히 언더의 주인공 중 한 명으로 성장했다고 생각해요. 선발에선 똑같은 일이 힘들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그 정도로 자기 자신을 드러내는 편이 낫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요.
키 : 선발은 ‘노기자카46’이라는 그룹의 이름을 짊어진 존재이기에 통일감이나 아이돌다운 모습이 중요하다 생각해요. 그리고 제가 가장 힘들어하는 게 그런 것들이기도 하고요… 다른 사람들과 같은 색으로 물들기는 싫지만, 그래야만 하니까요. 스스로를 억누르는 데 저항이 있기도 하고…
- 예를 들자면 사이토 아스카상은 스스로의 색을 잃지 않고 센터 자리까지 나아가지 않았나요?
키 : 아스카쨩은 그런 게 받아들여졌고, 더더욱 앞으로 나갈 수 있었던 거죠. 지금 저 자신에겐 ‘이런 것이 키타노 히나코다’라고 당당히 이야기 할 만할 자신이 없어요. 키타노 히나코는 아직 노기자카46의 ‘무기’가 아니라는 거죠. 문제는 어떻게 해야 ‘무기’가 되는 지 모른다는 거고.
- 키타노상 특유의 밝은 모습은 하나의 무기가 될 것 같은데요.
키 : 이 캐릭터를 지닌 채 프론트까지 갈 수 없다면 이 캐릭터를 버려야만 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개인일을 늘리는 것도 한 방법이겠지만, 개인적으론 그건 좀 다르다고 보거든요.
- 그렇다고 해서 언더로 돌아간다 해도 그 ‘무기’를 갈고 닦을 수는 없다?
키 : 선발과 언더는 역할이 다를 뿐이라 생각하긴 합니다만, 지금 생각하는 건 ‘선발에 남고싶다’는 것 뿐이에요. 앞만 보고 달려가기로 했으니까요. 선발로서 노래하고 춤 추는것이 ‘아이돌’이라 생각하거든요.
- 그렇게 ‘아이돌’로서의 자각은 언제쯤부터 생겼나요?
키 :언제부터였죠… 2기생으로서 들어 온 직후에는 사실 ‘스포트라이트를 잔뜩 받으면서 열심히 해야지~’ 정도로밖에 생각하지 않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현실을 알게 되었죠. 한 때는 ‘그렇게 타고 난 거야’라고 반쯤 자포자기하기도 했지만, 금세 그건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자, 그럼 나란 사람은 대체 어떤 사람이지?’라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해 보니, 지기 싫어하고 언제나 최고를 목표로 하는 데 가슴 설레어 하고, 즐기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
- 매 싱글마다 낙담했다가도 부활하는 모습을 보면 아직 괜찮겠구나 싶기도 한데요.
키 : 그렇죠. (웃음) 매 싱글마다 적어도 한 번은 엄청 낙담하죠. 후헤헤헤헤. 선발이라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와 동시에 얼마나 중요한 자리인지에 대해 너무나도 잘 알고 있기에 기껏 잡은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 하는 스스로에게 화가 나곤 해요. 최근 들어선 매미들을 보면 괜히 서글퍼지고, 눈물이 나곤 해요. 미래가 정해 져 있고, 짧은 시간밖에 살지 못 하면서도 필사적으로 발버둥치는 것 처럼 보여서.
- 눈 앞에 있는 매미 말고 더 멀리 보았으면 해요.
키 : 그룹에 3기생이 들어 왔기에, 아마도 미오나처럼 금방 선발에 뽑히는 아이도 나올 것이라 생각해요. 그런 식으로 환경이 변하는 것 자체도 싫지만, 그렇다고 변하는 것은 없다고 할까요, 주변 환경이 전부 변하는데 저 혼자면 변화하지 않는 것도 좀 아닌 것 같거든요. 예를 들어 계절이 봄 여름 가을 겨울 변해가는데 혼자만 계속 탱크톱을 입고 다니는 건 좀 웃기는 일이잖아요. 그렇기에 요즘은 낙담하다가도 문득 박차고 일어서서 ‘그렇다면 내가 전부 바꿔주면 되지!’라고 생각하기도 해요. 지금까지 있어왔던 ‘당연한 것’들을 전부 깨 부수어 버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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