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thusiastic Kyaiktiyo (열정적인 짜익띠유)
Part 1. 패션
센터를 경험하면서 '그래도 조금은 더 밝아져야지'라고 의식하고 노력했더니 실제로 조금이나마 밝아진 것 같아요. 그래선지 옷을 고를 때도 요즘은 패턴이 들어 간 화려한 옷도 입게 되었어요. 뭐, 말은 이렇게 해도 오늘 입고 온 사복은 전부 검정색 투성이이긴 하지만요. (웃음) 기대를 했던 일터에 화려한 옷을 입고 가면 설레 한다는 게 너무 티가 나서 일부러 피하는 것도 있고요.
작년 2월, CUTiE의 전속모델이 된 직후에는 한동안 화려한 옷들도 많이 입었는데, 제 역할이 무엇인지 알게 된 뒤로는 검정색 옷들을 더 자주 입게 되었어요. 그리고 그런 흐름 그대로 sweet의 모델이 되어 지금에 이르게 된 것이지요. 뭐, 검정색 자체를 좋아하기도 하고요. 빨간 옷 입으면 아무래도 '아스카 빨간 옷 입었어'라는 식으로 자기 주장하는 것 같기도 하잖아요.
모델이 된 뒤로 패션에 변화가 있었냐라… 아, 그렇네요. 발을 내보이지 않게 되었어요.
작년 초까지만 해도 옷을 살 땐 엄마나 마리카의 지시를 따랐거든요. 옷을 사러 가면 일단 전부 사진을 찍어서 엄마랑 마리카에게 보내고 선택을 받았어요. 아, 물론 마리카에게 허락을 받는 건 주로 코트라던가 좀 가격대가 있는 것들을 살 때지만요.
패션에 대한 집착이랄까… 치마의 라인에 고집이 있어요. 소위 말하는 '보통 디자인'은 잘 안 사는 것 같네요. 뭐, 애초에 직접 사러 가기 보다는 엄마가 사 온 것들을 이리저리 조합해서 입는 편이지만요. 개인적으로 코스프레는 잘 하지 않지만 이번 화보에서 코스프레 (지면에 실린 앨리스 코스프레)를 넣은 건 사실 팬분들께서 좋아하시기에… 앨리스 코스프레일 줄은 생각도 못 했지만 말이에요. (웃음)
Part 2. 노트
노트에 뭔가 쓰는 걸 좋아하긴 하지만 매일 꼬박꼬박 쓰는 건 아니에요. 어디까지나 기분이 땡길 때나, 뭔가 찾아보다가 '이 말 괜찮네' 싶을 때 적어둔다던지, 책을 읽고 감상을 남기는 정도예요.
예를 들어, 저기 '독설과 폭언은 다르다'고 써 놓은 건 1년쯤 전에 쓴 건데, '독설은 하되 폭언은 하지 말아야겠다'고 스스로에게 다짐 삼아 써 놓은 거예요. 요즘이야 그다지 독설도 하지 않지만요. '노력이란 말은 도망 칠 때나 하는 말'이라는 아카시야 산마상의 말 (※원문은 '노력이란 말은 사어로 지정해야 한다. 노력이란 말은 진짜로 노력하지 않는 사람들이 도망 갈 길을 만들기 위해 하는 말이다.')을 써 놓은 건 공감했기 때문이고요. 저 스스로도 '노력'이라는 말은 안 쓰거든요. 누군가 '노력 하냐'고 물으면 '하지 않는다'고 하고.
'사람은 누구나 공통점을 갖고 있는 상대에게 가까워진다'는 말은 왠지 마음에 들어서 적어 두었어요. 예를 들어 좋아하는 연예인을 꼽을 때, 자신과 성격이 비슷한 사람을 꼽는 경우가 많다던가.
아, 그것 말고도 투어의 마지막 MC 같은 것도 노트에 적곤 해요. 열심히 생각하고, 생각 한 것을 적고, 그것을 보며 다시 생각해서 MC를 만들곤 했어요. 거기다 스테이지 위에서 느낀 점을 적어두기도 합니다.
Part 3. 키 워드
연기
흥미는 있지만 아직 미지의 세계네요. '죠시라쿠'는 딱히 연기를 했다기 보다는 제 성격대로 연기를 했었기에. 개인 PV도 그렇지만 지금까지는 제 원래 성격이랑 멀리 떨어 진 역할을 연기 해 본 적이 없어서 아직 연기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어요. 개인적으로 얼굴의 표정근들이 그리 활발히 움직이는 편은 아니라 생각하기에 연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은 합니다만. 연기에 도전을 한다면 연극쪽 보다는 영상물에 도전 해 보고 싶어요. '그 교실'의 MV에서 연기했던 '타인과 섞이려 하지 않는' 역할 같은 것도 해 보고 싶고, 아예 그와는 정반대의 역할도 해 보고 싶어요.
영화
보는 건 좋아해요. 하지만 영화관은 잘 가지 않는 편이라 요 전에 이쿠쨩이랑 'SCOOP!'를 보러 간 게 거의 2년만의 영화관 나들이였어요. 평소에는 잘 보지 않는 장르이지만, 이 영화라면 두 번 정도는 더 봐도 좋겠다 싶었던 작품은 '나비효과' 였고요.
챠이티요
원래는 '장소'명이고, 별다른 의미 없이 어감이 좋아서 쓰게 되었지요. 처음엔 로케를 가서 미얀마어를 검색하다가 별 생각 없이 '졸려챠이티요'라고 이야기 했더니 '괜찮다'고 반응이 와서 쓰기 시작했지요. 아무 생각 없이 어떤 말에 붙여도 그럴듯 한 데다가, 정말 어감이 안 맞는 말에는 앞부분 자르고 '~티요'만 붙이면 정말 어디에나 잘 어울리는 어미지요. 팬 여러분께서도 '챠이티요' 많이 써 주시고, 미얀마에도 많이 가 주시기 바라요.
라이벌
딱히 없어요. 3년쯤 전까지는 좋은 의미로 멤버들에 대해 라이벌심을 갖고 있었지요. '지면 안되겠다'는 마음도 있었고요. 당시만 해도 자존심이 강했달까요. 지금은 좋은 의미로 어깨의 힘도 빠졌고, 스스로에 대해서도 이해하게 되었지요.
친구
저 친구 없는 거 잘 아시잖아요. 왜 물으시는 거예요.(웃음) 멤버들 이외에는 두 명 정도? '친구를 그렇게 많이 만들 필요는 없다'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사실 그건 소수의 '깊은 관계의 친구'를 가진 사람들이나 할 수 있는 말이거든요. 저 같은 경우 위에서 말했던 친구 두 명과도 그다지 깊다고는 하기 힘든 관계라서… 같이 밥을 먹곤 하지만 서로의 비밀을 속속들이 털어놓을 정도는 아니거든요. 기본적으로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다 보니 딱히 외롭다거나 힘들거나 하진 않지만 때때로 외로워 질 땐 매니저 언니에게 전화하곤 해요. (웃음)
드럼
계속 치고 있다…라기 보다는 오히려 요즘 들어 더 자주 치고 있네요. 얼마 전에 새로 드럼을 샀기에 앞으로는 매일 칠 생각이기도 하고요. 선보일 기회가 있느냐 없느냐는 차치하고라도 드럼 자체는 계속 할 생각이에요.
콤플렉스
거의 전부…예요. 얼굴이 작다는 말을 가끔 듣는데, 그게 싫거나 하진 않지만 딱히 좋은 일도 없잖아요. 게다가 솔직히 말하자면 그렇게 작지도 않고요.
하시모토 나나미
나나미에게 질문을 많이 하고, 상담도 많이 한 건 아무래도 나나미를 동경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나나미는 거짓말도 하지 않고, 생각하는 것도 저랑 비슷하기에 나나미의 조언은 금방 납득하게 되고, 나나미가 제시 해 준 길은 항상 옳다고 생각하게 되거든요. 지난 5년동안 둘이서 밥을 먹으러 간 적도 없고, 서로의 진심을 깊게 이야기 했냐 하면 딱히 그렇다고는 하지 못 할 지도 모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가 서로를 신뢰하는 신기한 관계랄까요.
Part 4. 운동신경
체력측정인가요? 자신이 전혀 없는데요…
중1때 반복 옆뛰기는 그래도 잘 하는 편이었어요. 그 외에는 윗몸 일으키기 정돈가… 스포츠 관계로 했던 건 초등학교 5학년때 테니스 클럽에 들어 갔다가 금세 '나랑은 안 맞는구나'라고 생각했던 것 정도일까요. 그 이후로는 스포츠 관계론 완전히 포기했어요. 피구 같은 경우에는 언제나 필사적으로 피하기만 하다가 마지막까지 남으면 체력이 다 떨어져서 지레 알아서 나가곤 했죠. (웃음) 그런 면에서 보면 피하는 건 그래도 잘 하는 편이라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때때로 '운동신경이 좋았더라면 야구나 축구도 보러 다녔겠지'라는 생각을 하기도 해요.
Part 5. 책
'너희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요시노 겐자부로)를 읽고 '같은 일에 대해서 이렇게 생각 할 수도 있구나'라는 것을 느꼈어요. 책 자체는 전전(2차대전 이전)에 쓰여 진 책이지만, 2번이었나? 개정이 되었기에 지금 읽어도 시대에 뒤떨어졌다는 느낌은 안 들어요.
'외투, 코' (니콜라이 고골)을 읽고는 '매사 진지한 사람은 손해를 본다'는 게 이런 거구나… 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야기 여기저기에 과장되고 재미있는 요소가 들어 가 있지요.
'도미노 쓰러뜨리기' (누쿠이 도쿠로)는 누쿠이상에 대해 잘 모르는 분들이 입문용으로 읽어보셨으면 해요. 이 책으로 통해 매력을 느끼시고 누쿠이상의 좀 더 무거운 작품들로 파고 드셨으면 좋겠네요.
Part 6. 과거
유소년기
유치원에 다닐 때는 조금 낯을 가리긴 했지만 기본적으론 활발하고 붙임성이 좋은 아이였다고 해요. 항상 오빠들 흉내를 내곤했기에 괄괄하기도 했고요. 남자 아이들처럼 정신없이 뛰어다니고, 여자아이들이 하는 놀이는 그다지 하지 않았지만, 어릴 때 꿈이 미용사였기에 인형의 머리를 자르거나 물감으로 물들이거나 하기는 했어요. 그 덕분에 항상 인형들이 너덜너덜했지만.
초등학생기
2학년때까지는 모두와 사이가 좋았어요. 5학년 때에 어쩌다보니 눈에 띄는 아이랑 친하게 되었는데, 어떤 사건을 계기로 표면적으로는 친하게 지내도 마음속으로는 거리를 두게 되었어요. 6학년 때 취주악부 활동을 하며 후배들을 가르치는 게 얼마나 즐거운 지 알게 되었어요. 후배들 입장에선 엄청 좋은 선배였을걸요.
중학생기
중학생이 된 뒤, 본격적으로 화려한 중학교 생활을 즐겨보려 했는데, 주변 눈치를 보다보니 그러지도 못했어요. 하지만 분위기에 뒤쳐지기는 싫었기에 겉으로는 분위기를 잘 맞춰주는 척 했어요. 하지만 어느 때 부턴가 여자아이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특유의 귀찮은 관계가 거슬리기 시작하더라고요. 지금 생각 해 보면 그 당시 무리해서 분위기를 띄웠던 건 후회해요. 당시의 분위기 맞추는 캐릭터도, 노기자카 초기에 했던 딸기우유 캐릭터도 사실은 제가 아니었던 거죠.
Part 7. 가족
아빠가 딸에게
이미 16년이나 지난 일이지만, 마치 어제 일 처럼 똑똑히 기억하고 있는 게 있습니다..
2000년 크리스마스 때부터 새해까지 가족 5명이 외가인 미얀마에 갔었던 때의 일이지요. 당시 양곤은 건기에 접어들어 매일매일 30도가 넘는 무더위가 이어졌었죠.
당시 우리 가족이 머물렀던 건 양곤시내에서 이라와디강을 따라 조금 내려 온 곳에 위치한 아스카의 외가댁이었습니다. 미얀마의 정부 고관이나 정재계 사람들이 은퇴해서 사는, 그럭저럭 고급 주택지였지요.
비록 그런 고급 주택지라 해도 당시에는 상하수도 시설이 완비되어있지 않아 생활폐수가 집 사이의 시궁창을 통해 흘러 내려가는 상황이었어요.
미얀마 생활 3일째, 아스카의 손발에 붉은 붓기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붉은 반점은 전신으로 퍼졌지요. 그걸 보며 '아… 담마진이 생긴건가. 아니면 설마 식중독?'이라고 걱정했지만, 알고 보니 큰 숲모기에게 물린 거였지요.
양곤에서 태어난 아스카의 오빠나 다른 친척들도 숲모기에게 물렸었지만 다른 사람들은 그렇게 많이 붓거나 하지 않았는데 말입니다.
하지만 태어 나 처음으로 숲모기에게 물렸던 아스카는 정말 큰 일이었습니다. 붓기가 점점 심해지고 짓물러서 마치 큰 크레이터처럼 구멍이 뚫릴 정도였으니까요. 달 표면같다는 표현은 좀 오버하는 것 같지만 모기가 옷을 뚫고 물었던 것인지 얼굴 뿐 아니라 전신이 곰보가 되었어요.
간지러움은 점점 더 심해져, 결국 아픔으로까지 변했고요. 간지러움, 아픔 때문에 아스카는 밤에도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그런 아스카를 보며 저도 간지럽고 아픈 것 같았죠. 물론 가장 힘든 건 본인이었겠지만요.
저는 일이 있었기에 1월 5일에 도쿄로 돌아왔지만, 1월 20일경에 나머지 가족들이 돌아왔을 때에도 아스카의 몸 곳곳에 그 흔적이 남아 있었어요.
지금도 그 당시를 떠올리면 안타까운 마음 뿐이지요.
엄마가 딸에게
아스카는 냉정하고 침착한 아이입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금방 욱하곤 하기에 아스카를 보며 배우는 게 많아요.
큰 오빠가 동생에게
아스카가 10살때 쯤이었던 것 같은데, 제가 팔굽혀펴기를 하고 있으려니 아스카가 제 등에 올라 타서 어느 사이엔가 말 놀이를 하게 되었던 기억이 있네요. 부끄럼이 많지만 잘 웃는 아이랍니다.
작은 오빠가 동생에게
오빠 입장에서 보자면, 어릴 적 부터 좀 드센 아이였어요.
어릴 때, 자주 싸움을 해서 엄마에게 혼나곤 했지요. 저희 집 같은 경우에는 화해하는 방식이 좀 독특한데요, 엄마가 싸운 아이들을 불러서 서로 바라보며 사과를 하고, 포옹을 하게 하곤했습니다. 보통 먼저 사과하는 건 저였는데, 아스카는 끝까지 '난 잘못한 거 없어'라며 우두커니 서 있곤 했어요. 결국 그것 때문에 엄마한테 더 혼나곤 했지만요. (웃음)
그런 성격은 지금도 변함이 없어서, 저에게 말을 툭툭 던지기도 하고, 저도 모르는 새에 제 옷을 입고 나가기도 하고, 뜬금없이 연락해서는 'XX 사 와'라고 명령하기도 합니다.
한 편으로는 매년 엄마한테 이야기해서 발렌타인데이 초콜렛을 준비 해 주기도 해요. 이야기하는 바에 따르면 '그래도 오빠니까' 준다는 것 같긴 하지만. (웃음)
개인적으로 아스카는 다른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남들을 배려하고 있는 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부분은 언제까지고 변치 않았으면 해요. 일이다 뭐다 힘들거라 생각하고, 응원하고 있습니다.
다만 원하는 게 한 가지 있다면 제게도 좀 다정하게 굴어줬으면 좋겠네요. (웃음)
Part 8. 노기자카 46
- 14번째 싱글에서 처음 센터에 섰던 때를 되돌아 보면 어떤 생각이 드나요?
아스카 (이하 '아') : 음… 지금 생각 해 보면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즐거웠다'는 점이네요.
- 아스카상은 '변했'나요?
아 : 꽤나 변했어요.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받아들일 지 모르지만, 저 스스로는 센터라는 자리에 대한 생각도 변했고, 라이브에 임하는 자세도 변했으며, 노기자카46라는 그룹 자체에 대한 생각도 변했거든요. 제 안에서 느끼는 변화라는 건 꽤나 큽니다.
- '긍정적인' 변화인가요?
아 : 그런 것 같아요. 사실 노기자카에 들어온 직후와 지금을 비교 해 보면 생각하는 방식이 거의 정반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거든요. 물론 그것이 '성장'인지 단순히 나이가 들면서 견해가 변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요. 그리고 최근 들어서 사고방식이 많이 안정되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앞으로도 이렇게 살아 갈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 '한 여름의 전국투어' 당시에는 가슴을 울리는 명 스피치를 매 공연마다 하셨었는데요.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정말 힘든 매일매일이었지요?
아 : 투어가 끝난 뒤 한동안은 거의 넋이 나가 있었어요. 솔직히 말하자면 처음에는 다른 사람들 앞에 서서 오래 이야기 하는 것 만으로도 괴로웠거든요. '아, 이런 걸 매일 해야 하는건가…'라고 생각했지요. 하지만 계속 하다보니 결과적으로 '하길 잘 했어'라는 식으로 생각하게 되었지요. 물론 때때로 '이렇게 떠드는 이유가 있나'싶은 생각이 들 때도 있었지만, 그런 시간을 가졌었기에 저에 대한 오해가 풀리신 분도 계시고, 멤버들에게도 제 마음을 전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 센터에 선 뒤로 듣기 싫은 말을 듣는 경우도 늘으셨을 것 같은데.
아 : 음…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어떤 의견이건 받아들인다고 할까요… 구태여 저에 대해 검색 해 보거나 하진 않지만, 비판적인 의견에 대해서도 '참고로 하겠습니다'라고 생각하는 타입이거든요.
- '그룹을 위해'라는 생각은 있었나요?
아 : 물론 '그룹을 위해서' 활동을 하고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그런 것들이 전부 '저에게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그렇기에 일부러 들으라는 듯 '그룹을 위해서'라고 내세우지 않아도 되지 않나 싶고요.
- 2017년 1월 25일에 첫 사진집이 나오지요?
아 : 네. '이렇게 해 봐'라던지 '저렇게 해 봐' 라는 연출을 별로 안 하셔서 결과적으로 제 평소 모습이 많이 담기게 되었어요. 촬영도 즐거웠고, 얻은 게 많았지요. 남성 팬 분들 뿐 아니라 여성분들께서도 가볍게 보실 수 있는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 그 사진집은 '18세의 아스카상'을 그대로 담아 낸 작품이라 생각하는데요. 18세라는 나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아 : 여러 모로 얻은 게 많은 1년이었다고 생각해요. 완전히 어른이 아니기에 어른들의 의무가 지워지지 않으면서 어린아이도 아니기에 어린아이들이나 할 일은 안 해도 되는 나이니까요. 보통 17, 18살을 가리켜 '가장 어려운 시기'라고 하잖아요. 그러니까 그런 점을 이용할 수 있는게 좋았어요. (웃음)
- 그렇군요. (웃음) 나이가 드는 건 싫나요?
아 : 딱히 '항상 어린 상태로 있고 싶다'던지 '빨리 어른이 되고 싶다' 같은 생각은 하지 않아요. 흐름에 맡긴달까요.
- 노기자카 멤버들 중에는 '그룹에 있기에 시간이 멈춘 것 같다'는 멤버도 있는 모양이던데요.
아 : 저는 오히려 반대예요. 주변에 있는 보통 20대 전반 여성들보다 노기자카의 언니 멤버들이 더 '어른'이라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초창기엔 캐릭터도 불안정했고, 너무 어린애 같았기에 '시간이 멈추'는 건 싫기도 하고요.
- 2월에는 하시모토상이 연예계를 은퇴하시는데요, 본인도 '일반인으로 돌아간다면 어떤 일을 할까'라는 생각 같은 것을 하곤 하나요?
아 : 걱정은 되지만, 아마도 금세 익숙해 질 거라 생각해요. 지난 5년동안 아이돌이라는 명목 하에 주변 사람들이 오냐오냐 해 줬던 건 사실이지만 저 같은 경우에는 지난 5년동안에도 항상 그 '오냐오냐'를 의심하며 살아 왔기에 별 문제 없을걸요. (웃음)
- 아스카상이 독서를 좋아하는 건 그런 사고방식과도 연관이 있는건가 싶네요.
아 : 어쩌면 그런 부분도 있을 지 모르겠네요.
- 아스카상, 지금 '싸우고 있는' 것은 있나요?
아 : 아뇨, 없어요. 기본적으로 승부를 거는 타입은 아닌지라. 납득이 안 되더라도 큰 문제가 안 된달까요. 아니 애초에 매사에 납득을 하려 하지 않는 타입이기도 하고.
- 최근에는 독설도 많이 줄었지요.
아 : 딱히 해야 할 이유가 있는 것도 아니고… 어쩌면 질렸는 지도 모르겠네요. (웃음) '독설 캐릭터'라는 말을 듣기 시작했을 땐 솔직히 '내가 독설하는 걸 바라'는 경우가 많았지만, 요즘은 그런 요구도 많이 줄었고요.
- 딱히 독설이 '캐릭터'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만, 지금의 아스카상을 보면 딱히 장식을 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존재 자체만으로도 설득력이 있는 존재라고나 할까요.
아 : 어휴 별 말씀을요. 물론 그런 존재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합니다만. 그런 목표에 이상형이 정해 져 있는 건 아니예요. 애초에 장래에 대해서 딱히 생각하지 않기도 하고… 기본적으로 흐름에 몸을 맡기는 사람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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