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보행
- 지난 호에서 여러분의 에피소드를 들었는데요, 그럼 이번엔 여러분께서 국왕과의 에피소드를 들려 주시겠어요?
모 : 얼마 전에 함께 놀러 갔어요.
요 : 응. 갔었지 (웃음)
모 : 정말 즐거웠어요! 스티커 사진을 찍으러 갔었는데 정작 오락실에 가서는 입구 근처에 설치된 크레인 뽑기에 열중했지요. 다들 꺄 꺄 소리 지르면서 크레인 뽑기를 하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동영상을 찍었어요.
요 : 엄청 큰 (산리오사의 캐릭터인) 시나몬 롤 인형을…
시 : 아냐, 무밍이었어!
와 : 그러고 보니 전에도 이런 적 있었지?
시 : 응. 있었지.
와 : 일 관계로 오락실에 가게 되었는데, 그 때도 입구 부근에 무밍 인형 뽑는 크레인 게임이 있었거든요.
시 : 그러고 보니 그 때도 같은 인형이었어. (웃음)
와 : 그걸 보고는 다들 ‘무밍이다!!!!’ 라고 소리 지르며 크레인 게임에 열중했어요.
모 : 텐션이 엄청났지.
와 : 응! 필사적으로 크레인 게임을 했지.
오 : 아 귀여워!!
와 : 결과적으로 뽑은 건 볼이었지만요.
일동 : 아하하하하하!!!
- 정작 무밍 인형은 못 뽑고. (웃음)
와 : 무밍 인형 아래에 깔려있던 볼이 잡히더라고요. (웃음)
시 : 필요 없는 거였지. (웃음)
- 아니 무밍이 그렇게 좋아요?
시 : 네. 무밍 엄청 좋아해요. 무밍 뿐 아니라 크레인 게임 자체도 좋아하거든요.
모 : 근데 사실 그건 돈 주고 사는 게 싸게 먹히지 않아?
와 : 그건 그렇지.
시 : 하지만 크레인 게임은 재미가 있잖아. 그게 좋은 점이지.
- 같이 밥 먹으러 가기도 하나요?
시 : 네. 같이 밥도 먹으러 갔어요.
요 : 응. 갔었지.
시 : 이렇게 셋이서 (모리야, 요네타니, 시다) 의외로 자주 놀아요.
모 : 아, 시다는 걷는 속도가 엄청 빨라요.
요 : 응. 엄청 빠르지.
스 : 그러게. 진짜 빠르지.
- 뭔가 빨리 걷는 특별한 이유라도 있나요?
시 : 목적지가 정해 져 있다면 이동시간은 조금이라도 줄이고 싶거든요.
모 : 진짜 엄청나게 빨라요.
시 : (모리야를 가리키며) 아니 오히려 걷는 게 너무 느리단 말이죠.
일동 : 아하하하
시 : 진짜 엄청 느려요. (웃음) 그 뿐만 아니라 걸으면서 다른 사람들이랑 엄청 부딪히고.
일동 : 아하하하하!!
와 : 그러고 보니 (웃음)
- 일부러 부딪히는 건 아니죠? (웃음) 사람 많은 게 익숙치 않다던가 그런건가요?
요 : 아, 근데 그 기분은 알 것도 같네요.
시 : 특히 핸드백 같은 게 다른 사람들하고 엄청 부딪히거든요.
오 : 맞아.
- 왜 그렇다고 생각해요?
모 : 사실 의식 해 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어요.
- 그럼 얘기를 바꿔서, 알고 보면 모나국왕은 사실 꽤나 순진하다는 설도 있던데요.
오 : 네. 순진해요. 뭐랄까 ‘소년’같달까.
- 순진? 순수? 어느 쪽이죠?
오 : 음… 순수한 편이죠! 사실 저도 처음엔 어른스러워 보인다던지 쿨해보인다던지 하는 이미지를 갖고 있었지만요. (웃음)
와 : 오 역시 다니, 잘 파악하고 있네.
오 : 막 시끄럽게 떠드는 거나, 저나 다른 멤버들을 놀리는 것도 그렇고 말이죠.
- 아, 소년같다는 게 그런 뜻이었군요.
모 : 물론 조용해야 할 땐 조용하지만요.
오 : 아!!
시 : 음… 기복이 심하다고 해야 하나?
- 때로는 그냥 가만히 내버려두는 게 좋을 때도 있다는 거네요.
스 : 케야키 멤버들은 전반적으로 그런 느낌이지?
요 : 그건 그래.
시 : 하지만 그런 분위기조차 전부 무시하고 말을 거는 게 바로 후쨩이죠.
일동 : 아하하하하!!
오 : 맞아 맞아! (웃음)
시 : ‘지금은 가만히 두는 게 좋지 않을까?’ 싶을 때에도 거침없이 말 걸어요. (웃음)
오 : ‘지금은 좀 기다려!!’ 싶을 때도 있어. (웃음)
시 : 혼자 있고 싶을 때에도 다가와선 ‘마나카, 힘 내!’ 라면서 박수를 쳐 주곤 해요. (웃음)
일동 : 아하하하.
오 : 그런 거 보면 진짜 좋은 사람이란 말이지. (웃음)
- 어쩌면 사이토상이 왕국 국민이 되지 못 한 결정적인 이유가 그것 아닌가요?
시 : 그렇네요.
- 눈치 좀 챙기라는 거죠?
시 : 어제만 해도 후쨩에게 ‘말 좀 짧게 해’라고 했어요. (웃음)
와 : 아!!
시 : 후쨩은 말이 항상 너무 길어요. 얘기를 하다 보면 얘기가 너무 길어져서 저랑 리사가 ‘말이 너무 길어지면 신호를 보낼 테니 좀 짧게 줄여’라고 했지요. (웃음)
일동 : 아하하하
- 아니 남들 모르는 데에서 그런 약속을 (웃음) 대령님 무서운 사람이었네요.
시 : 리사가 표정으로 신호를 줬어요. ‘지금 너무 길어’라고.
모 : 근데 실제로 엄청 길기도 했어.
시 : 응. 길었지. (웃음)
- 이건 어디까지나 이미지이긴 한데, 시다상이라 하면 왠지 도S이미지가 있거든요.
일동 : 음?
요 : 그건 아마 다니를 대할 때 한정인 것 같은데요. (웃음)
- 상대를 봐 가며 스탠스를 정한다는 건가요? 다른 사람에게는 그러지 않는다는 건가요?
요 : 네. 그렇게까진…
오 : 아냐. 나 뿐 아니라 후쨩에게도 계속 장난 걸잖아.
- 아하하하!!
오 : 개그를 시키고 어디까지 썰렁해 질 수 있는 지 보기라도 하듯.
시 : 아하하하하
모 : 후쨩이랑 다니는 먹잇감인 거죠.
와 : 응.
- 그럼 주요 타겟은 그 두 분 인거네요.
시 : 후쨩도 그러더라고요.
와 : 응. 매번 무리한 요구를 한다 하더라. (웃음)
시 : 뭐, 그도 그럴게 충분히 만족할만큼 재미 있어도 추가로 뭔갈 더 시키니까.
- 소위 말하는 ‘국왕폐하의 우아한 유희’라는 거죠.
시 : 후후후
케야키공화국과의 대결
- 그러고 보니 요 전에 쇼룸에 나왔던 멤버가 이 멤버들 아니었나요?
시 : 여기서 요네 이외의 멤버들이네요.
요 : 아 나 없었지 그 때.
와 : 그리고 요네 대신 후쨩이 있었지.
- 그 때 게임 하셨었죠?
시 : 네. 모짜렐라 치즈 게임을 했어요.
모 : 진짜 재미있었어. 그 쇼룸 의외로 영향력이 커서 깜짝 놀랐어.
와 : 악수회 때 그 얘기 많이 나오더라고.
- 시청자 수가 엄청 많았잖아요.
시 : 대단했어요. 7만명이었나?
와 : 응.
- 7만명이라니!!!
모 : 정말 즐거웠어. 또 하고 싶어!
시 : 나도 하고싶어!
- 평소 쉬는 시간에도 그런 분위기인가요? 다들 잔뜩 들떠서 시끌벅적하게 노는 느낌.
모 : 일 중간중간 쉬는 시간엔 그렇지 아마?
스 : 응.
- 음.. 케야키자카46의 음악이 갖고 있는 이미지라는 게 있잖아요? 젊은이들의 반항이랄까, 근데 쇼룸에서 보여 준 왁자지껄한 분위기는 그런 반항적인 이미지랑은 차이가 좀 큰데, 그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시 : 그러고 보니 그런 분위기, 주의 받은 적 있었지?
스 : 아하하하하
- 예전부터 변함없이 그런 분위기였던 건가요?
일동 : (일제히 고개를 가로젓는다)
요 : 저는 오히려 요즘 들어선 그다지 왁자지껄하게 놀지 않는 편이에요.
오 : 아하하하!!
시 : 확실히 예전보단 차분해졌어.
스 : 그러게
요 : 대기실에서도 그렇고.
시 : 응. 요즘은 혼자 있는 경우가 많지.
요 : 기본적으로 혼자 음악 듣는 경우가 많지.
시 : 아니면 자고 있던가.
오 : 자고 있는 경우 많지. (웃음)
모 : ‘대체 어디 간 거야?’싶어서 찾아 보면
시&요 : 자고 있지 보통.
- 그러고보니 후지큐 하이랜드에서 열렸던 이벤트 제목이 ‘케야키 공화국 2017’이었잖아요. 그 제목, 혹시 우리 ‘모나 왕국’에 대항하는 의미로 지어진 제목인건가요?
일동 : 아하하하
시 : 거기까진 모르겠어요.
- 모나왕국 박해 아닌가요 그거.
요 : 모나왕국 박해 (웃음)
시 : 아, 리사!
와 : 왜?
시 : 이거, 전쟁해야 하는 거 아냐?
와 : 아, 그러고 보니!!
- 아니 전쟁해야 한다는데 ‘그러고 보니’라고 하는 대답은 뭔가요. 정말 전쟁이라도 하시려고요?
모 : 일단은 양 쪽 모두 소속되어 있는걸요.
와 : 그걸 생각하면 전쟁은 힘들지도 모르겠네요.
- 어떻게 하실거예요?
시 : 이거 우리가 지겠는데? 저 쪽은 이미 라이브까지 하고 있잖아. (웃음)
- ‘저 쪽’이라니 본인도 ‘저 쪽’ 소속이시면서
일동 : 아하하핳
모 : 뭐, 그럼 싸우지 말고 함께 제트 코스터나 타면서 놀죠 뭐!
시 : 지금 뭔 소릴 하는거야?!? 뭐, 확실히 FUJIYAMA가 재미있긴 하지만 말이야, 그런 종류 놀이기구 못 타는 멤버도 있지 않아? 다니 탈 줄 알던가?
오 : 무섭긴 하지만 좋아해.
- 모나국왕이라 하면 아무래도 쿨한 이미지가 강한데, 다른 멤버들이 보시기엔 어떤가요? 초창기의 국왕은 어떤 이미지였어요?
모 : 그 때를 떠올려 보면 정말 많이 변했구나… 싶어요.
일동 : 맞아 맞아.
- 서서히 자신의 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 한 건가요?
시 : 원래 성격을 드러내 보여도 되겠구나 싶었거든요.
- 자신의 본래 성격을 이해 해 주는 사람들이니까, 숨길 필요가 없다. 라는 얘기군요.
시 : 네.
스 : 후후후. 하지만 저는 조금 달랐어요. 저 스스로는 잘 몰랐지만 아무래도 가입 초기부터 리액션이 컸던 모양이라, 제가 놀랐을 때의 리액션을 보고 다른 멤버들이 놀랐던 적이 있거든요. 그래서 마나카 앞에서는 일부러 리액션을 좀 작게 하고 있어요. (웃음)
시&모 : 진짜야?!?!
스 : 응. 스스로를 조금 진정시키곤 해. (웃음)
시 : 생각도 못했어. (웃음)
모 : 우리도 모르는 데에서 엄청 신경 써 주고 있었구나.
시 : 에에에!!
- 아니 ‘공주님’이 다른 사람들 배려를 해 주고 계셨다니.
시 : 아니 난 몬타 리액션 엄청 좋아하는데!!
요 : 하하하하!!
시 : 리액션이 엄청 귀엽거든요.
- 그렇다고 하시니까 구태여 감추지 말고 리액션 하셔도 될 것 같네요. (웃음) 자, 그럼 이렇게 왕국이 정식으로 결성 되었으니 목표라도 세워 볼까요.
시 : 언젠가 이 멤버로 노래를 받았으면 좋겠어요.
와 : 그거 괜찮다.
모 : 응. 노래 좋다.
시 : 센터는 다니!
오 : 어이!!
모 : 와!!
스 : 예이!!
(일동 박수)
- 국왕이 센터가 아닌건가요?
시 : 센터는 다니죠!!
오 : 아니 그건 좀!
시 : 아, 멤버가 여섯이면 센터자리가 없구나. 그럼 후쨩을 추가하겠습니다!
요 : 후쨩!!
- 왕국의 노래라… 말 그대로 ‘국가’네요.
오 : 국가라니 (웃음)
모 : 어떤 노래가 좋을까?
- 왕국의 위대한 점을 선전 할 수 있는 곡이 좋겠죠?
시 : 다니, 어떤 곡이 좋을까 생각 해 봐.
오 : 내가 생각하면 엄청 촌스러운 곡이 될 것 같은데 (웃음) 동요스러운 곡이 될 것 같아. (웃음)
모 : 그럼 국왕은 뭐 하고 싶은 거 없어?
시 : MV도 찍고싶어.
스 : 와 그거 재미있겠다.
시 : 이 멤버들로 다른 일도 해 보고 싶어요. 함께 있는 것 만으로 즐거우니까… 딱히 노래가 아니더라도 이 멤버들로 기획 영상 같은 것 찍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ㅛ.
- 숏 무비 같은 거요?
시 : 네. 해 보고 싶어요. (웃음)
오 : 그거 괜찮겠다.
요 : 응. 숏 무비 좋을 것 같아.
- ‘케야카케’ 제작진께서 이 기사를 보셨으면 좋겠네요.
모 : 그러게요.
- 방송에서도 왕국을 다뤄줬으면 좋겠네요.
일동 : 로케를 간다던지!!
시 : 가고싶어!!
- 우선은 그걸 목표로 하자고요.
시 : 네.
- 개인적으로는 성을 만들었으면 좋겠어요. 국왕은 역시 성에 사셔야죠. (웃음)
모 : 그건 그렇죠. (웃음)
요 : 성이요?! (웃음)
스 : 성은 스케일이 너무 크잖아요. (웃음)
모 : 어디에 세울까? (웃음)
스 : 발리 어때?!
- 발리요?
시 : 마닐라?
스 : 마닐라! 마닐라!
요 : 마닐라?
시 : 응. 다닐라.
오 : 다닐라?
시 : 응. 다닐라에 성 세우자. (웃음)
오 : 뭐, 마나카가 생각 해 준 거니 그렇게 할까.
시 : 나는 다닐라 국왕이기도 하니까 말이지!!
와 : 그러게.
- 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건지 하나도 모르겠네요. (웃음) 자 그럼 왕국의 궁극적인 목표는 성을 세우는 것으로 하죠!
시 : 네!
-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었네요. 그럼 마지막으로 국왕폐하, 독자 여러분께 한 말씀!
시 : 음.. 무슨 말을 해야 할까요… 팬 여러분 저희라고 언제나 이런 분위기는 아니니까 그 점은 알아 주셨으면… (웃음) 아, 그리고 가끔씩 국민이 되고 싶다는 분들이 계신데, 모나왕국에는 멤버 외에는 들어오실 수가 없어요.
일동 : 아하하하하
- 이런 데에서 입국 거부를 하실 줄이야!! 뭐, 모나왕국은 일종의 성지 같은 곳이니까요. 오늘 인터뷰, 뭔가 정신이 없긴 합니다만 현장의 이 분위기를 그대로 전해드리기 위해 일부러 정리를 안 한 부분도 있으니 이해 해 주세요.
모 : 아녜요. 정말 즐거웠어요!
시 : 여기에 후쨩만 있었다면 진짜 최고였을텐데!
오 : 재미있었어요. (웃음)
- 아닙니다. 표지에 모나왕국 여러분을 실을 수 있어서 저희가 더 감사하죠.
일동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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