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N 출연에 대해 안 것은 당일 아침 10시. 매니저가 전화 했기에 알게 되었다. (당시 자고 있었음)
지금까지 갖고 있던 목표 중 하나가 ANN 출연이었기에 매우 기뻤다. 심지어 부제가 '쿠사카 코노미 스페셜'이라 기쁘면서도 동시에 '내 이름 그렇게 알려져 있지 않은데, 괜찮으려나' 라고 불안하기도.
최근들어 경험해보지도 못하는 푸시를 받으면서, 주변에서 푸시멤 푸시멤이라 불리기 시작했기에 좀 불편하기도 하고 싫기도 하고 한 복잡한 기분이었는데, 블로그에 어떤 팬이 달아 준 '푸시 받는다는 게 나쁜 건 아니잖아? 지금까지 코노미가 열심히 해 왔으니 푸시 받는 건 당연한 거야!!' 라는 응원 메세지를 보고 마음이 편해졌다.
팬 여러분께는 항상 감사드릴 따름이다.]
그다지 알려 져 있지 않았던 '쿠사카 코노미'라는 아이를 우연히 알게 되고, 또 그 특유의 친절하고 정중한 대응에 마음이 간 지 벌써 1년 반이 넘어간다. 요 1년 사이에 코노밍에 대한 호감은 더 높아져서, 주변에 함께 덕질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코노밍 파파'라는 닉네임을 (반 장난식으로) 얻기도 했고.
메일을 받기 시작 한 것도 1년 반이 넘어가기에, 지금까지 이 아이가 얼마나 크게 고민을 해 왔는지, 고생을 해 왔는지, 그러면서도 얼마나 노력 해 왔는 지를 잘 알고있기에 최근 들어 코노밍에게 주어지는 기회가 기쁘면서도 한 편으로는 좀 무섭기도 하다.
실제로 전혀 코노밍에게 관심 없던 사람들이, 최근 푸시를 이유로 온갖 험담을 하고 있기도 하고.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전업 아이돌이라는 내 선택이 과연 옳은 것일까'를 고민하고, '일거리가 없다'고 자조하며, 스탭들에게 '귀엽지 않으니'라던지 '3기생은 안된다'는 얘기를 직접 듣기도 하고, 화를 낼 때도 있었고 우울해 할 때도 있었음에도 포기하지 않고 하나하나 쌓아올려 드디어 손에 넣은 기회인데.
물론 모든 멤버들이 노력하고 있고, 그런 노력이 모두 보답받는 건 아니기에 코노미 같은 경우에는 어느 정도 운도 따라줬다 해야겠지만... 그 배경에는 '귀엽지도 않고, 아이돌답지도 않기에' 자신의 특기, 강점이 무엇인 지를 치열하게 고민하고, 그런 강점을 갈고 닦아 왔기에 손에 넣은 기회인데... 그런 점에 대해서는 고려 하지 않은 채, 그저 '푸시를 받기 시작했다', 혹은 '못생겼다'는 이유만으로 험한 소리를 해 대는 사람들이 야속하기도 하고, 짜증나기도...
이러니 저러니 해도, 어렵게 손에 넣은 기회... 헛되이 하지 말고 이번 기회를 잘 살려 좋은 결과 낼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