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흥미를 갖고 있는 일에 대해서는 할 수 있는 데 까지 해 보지 않고서는 성이 풀리지 않는다고
이야기하는 야마모토상. 어린 시절부터 시작 된 음악에 대한 그녀의 열정은 아직도 식지
않아, 그녀가 갖고 있는 기타만 해도 벌써 10개가 넘는다고. 타고 난 탐구심과 향상심은
아이돌이 된 뒤로도 변하지 않았으며, 그런 성격 덕분에 여러 차례 벽에 부딪히면서도 꺾이지 않을 수
있었다. 그렇게 여러 차례 시련을 겪었기에 지금의 자신이 있다고 이야기
하는 그녀에게 ‘지난 8년간의
아이돌 생활을 통해 얻은 것’은 무엇인지, 그리고
졸업 한 뒤에 그리는 미래상은 어떤 것인지를 물어 보았다.
‘학생회장’에서
‘NMB48의 리더’로
- 어릴 적에는 자연스레 주변에 다른 사람들이 몰려드는 존재, 한 반의 중심적인 존재였다는 그녀.
‘초등학생 때부터 꽤나 활발한 아이였고, 다른 사람들 눈에 띄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였던 것 같아요. 처음 춤을 배우게 된 계기는 단순히 집 근처에 댄스 스튜디오가 있었고, 엄마가 체험 입학을 추천 해 주셔서 언니랑 저 둘이서 다니게 된 것이고요. 사실 처음엔 연습이 너무 힘들어서 엄마에게 ‘일단 3년만 해 보고 그만둬도 돼?’라고 빌었을
정도로 춤이라는 것 자체가 싫어지기도 했습니다만,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고
난 뒤에는 점점 재미있어 지더라고요. 중학생이 되었을 즈음에는 1주일에 최소 6일은 춤을 배우러 다녔지요. (웃음) 선생님께서도 칭찬 해
주시고, 노력만 하면 못 했던 동작들도 할 수 있게 되는데다가, 스튜디오를 대표하는 선발 멤버로 뽑히게도 되면서 어느 사이엔가 저 스스로도 하고자 하는 마음이나 자신감이
생겼고, 그 결과 춤이라는 것이 즐거워 졌어요. 그 때 느꼈던 ‘지금껏 못 했던 것들을
할 수 있게 되었을 때의 즐거움’은 지금 하고 있는 일에서도 느끼고 있습니다.
- 고등학생이 되어서는 학생회장을 맡는 등, 여러모로 성장하였지만 ‘존재감’이 있는 본 모습은 변함 없었다.
‘저 같은 경우는 사실 회장보다는 회장을 서포트하는 부회장 정도가
딱 알맞은 사람이라 생각하는데요, 친구가 ‘네가 회장
나가면 밀어줄게’라고 이야기 하는 바람에 반쯤 떠밀려서 입후보 하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회장이 되어서 일을 해 보니 힘들기는 힘들었지만 그렇다고 엄청 괴롭다고 할 정도는 아니었어요. 이전부터 선두에 서서 다른 사람들을 규합하는 타입이긴 했기에, 학생회장이 된 뒤로도 딱히 위화감은 느끼지 않았고요. 여고와
아이돌이라는 차이는 있을 지 모르지만, 학생회장을 하며 경험한 것들은 NMB48의 리더로서 팀을 이끌 때에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녀의 인생을 바꾼 ‘기타와의 만남’
- 현재의 야마모토상에게 크게 영향을 준 것은 바로 ‘그 아티스트’였다.
‘기타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에이브릴 라빈상이었어요. 엄마가 에이브릴상의 팬이었기에 함께 CD를 듣기도
하고, 라이브에 가기도 하다 보니 저 역시 팬이 되었지요. 기타를 치는 그녀의 모습이 너무나도 멋져 보였습니다. 때마침
오빠가 악기에 흥미를 갖고 엄마에게 기타를 사달라고 하던 때였기에, 함께 오빠의 기타를 사러
악기점에 갔을 때 제 것도 함께 사 달라고 했었지요. (웃음) 하지만 정작 기타를 손에 쥐고 나니 어떻게 해야 할 지 몰랐기에 제대로 소리도 내지 못 했어요. 그냥 띵가띵가 아무렇게나 치는 것으로 시작을 했지만, 오빠가
기타 공부하는 모습을 흉내내다 보니 조금씩이나마 칠 수 있게 되었어요. 기타도 댄스와 마찬가지로
처음에는 잘 못 치니 재미가 없었지만, 조금씩 칠 수 있게 되면서 즐거움을 느끼게 되었고, 특히 제가 좋아하는 곡을 쳐 보고 싶다는 마음이 엄청 강했기에, 그 의욕만으로 실력을 늘려갔다고 할 수 있겠네요. (웃음) 그런 의욕이 있었던 덕분인지 초등학교 6학년이
되었을 즈음에는 어렵지 않은 곡이라면 어느 정도 칠 수 있게 되었지요.’
-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대해서는 절대로 타협을 하지 않고 할 수
있는 데 까지 해 본다는 야마모토상. 그런 강한 마음은 ‘음악’이나 ‘춤’에만 머무르지 않았다.
‘아마도 지금 이 일을 하지 않았더라면 대학교에 가서 역사 선생님이
될 생각이었어요. 제가 학생일 때 저를 가르쳐 주신 선생님의 수업이 정말 즐거웠고, 그 선생님 덕분에 역사를 좋아하게 되었거든요. 그렇기에
저 역시 그 선생님처럼 되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역사란 것은 교과서에
실려 있는 사실들도 그렇지만, 교과서에 실려있지 않은 것들, 예를 들어 ‘미나모토노 요시츠네는
사실 살아 있었다’ 처럼 잡학적인 부분이 재미 있잖아요. 그런 것들을 알아가는 것이 정말 즐거웠어요. 그 덕분에
역사 뿐 아니라 어떤 분야에서건 신경쓰이는 부분이 있으면 바로 찾아보고, 흥미가
생기면 깊게 파고드는 버릇이 생겼지만요. (웃음)’
‘당시에는 여러 오디션들을 받았는데요, 어느 것 하나도 생각처럼 되지 않았어요. 더 이상은
안되겠다고 포기할까 하던 때, 엄마가 NMB48의 오디션을
알아 오셔서는 받아 보라고 하시더라고요. 선배 그룹인 AKB의 선배님들께서
아이돌 활동을 하면서 다양한 활동을 병행하고 계셨기에, 저도 ‘아이돌과 음악 활동을 병행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오디션은 이걸 마지막으로 더 받지 말자’는 마음으로 오디션에 응모 했지요.’
‘그룹에 들어 간 직후엔 그 때 그 때 눈 앞에 닥친 일들을 해치우는
것 만으로도 필사적이었어요. 처음에는 제가 아이돌이라는 것에 대해 위화감도 많이 느꼈습니다만, 활동을 하면서 아이돌은 아이돌 나름대로 여러 분야의 일들을 경험 할 수 있고, 라이브 자체도 정말 즐거웠기에 점차 이 일의 좋은 부분을 알아 갈 수 있었지요.’
- 일본이 자랑하는 톱 아이돌의 멤버다 보면 1분 단위로 촘촘하게 스케줄이 짜여져 있을 정도로 정신 없이 바쁘기 마련이다. 그런 때는 어떻게 휴식을 취했을까?
‘멤버들과 사이가 매우 좋기에, 다 함께 외출해서 밥을 먹거나, 유원지에
가거나, 라이브를 보러 가거나 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말 그대로 분 단위로 움직여 왔기 때문인지 이 일을 시작 한 뒤로 시간 관리를 하는 것이 능숙해 졌어요. 스케줄이 반나절만 비어 있어도 엄청 적극적으로 나돌아다니곤 합니다. (웃음) 물론 때로는 정신도 못
차릴 정도로 바쁠 때도 있지만, 한 팀의 멤버로서, 그리고
한 사람의 아티스트로서 항상 나름대로의 목표를 세우고 있기에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한 과정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 하면 된다고 봐요.’
‘인생의 분기점엔 항상 어머니가’
- 아이돌로서 다양한 활동을 해 봤지만, 가장 좋아했던 것은 역시나 가수로서의 활동이었다.
‘특히 라이브에서 노래를 하는 것은 특별했어요. 연기나 버라이어티 방송 등 여러 가지 일을 할 때, 예전에는
그 일에 맞추어 저 스스로를 바꾸었었는데요, 요즘에는 딱히 바꾸거나
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된 이유는 솔로로 음악 활동을 시작한 뒤에 저를 알게 되시고
저를 좋아하게 되셨다고 말씀 해 주신 게 계기 중 하나였는데요, 사실 이 얘기, 다르게 이야기 하면 솔로 활동을 시작하기 전에는 저에게 흥미가 없으셨다는 얘기잖아요? (웃음) NMB48의 멤버로서 여러 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저를 알아 주신 분들이 많으신 만큼, 어떤 일을 할 때도 야마모토
사야카는 야마모토 사야카라는 점을 느끼게 해 드려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물론 여러 활동을 하다
보면 그만큼 벽에 부딪히는 일도 늘어납니다만, 아무리 힘든 일이 있더라도
그것을 뛰어넘으면 반드시 행복한 무언가가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하기에, 그 무언가를 생각하며
힘을 내는 것이지요. 때로는 풀이 죽기도 하고 부정적인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그런 건 자신의 생각을 바꾸면 얼마든지 넘어 설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최소한 제가 해야만 하는 것들은
확실히 해 두고 있습니다.’
- 그녀에게 너무나도 소중한 ‘음악’, 그런 음악만큼이나 소중한
존재가 있다. 바로 ‘어머니’이다.
‘때때로 ‘만약 엄마가
이 세상에서 사라진다면 나는 어떻게 될까?’라는 생각을 하곤 할
정도로 엄마라는 존재는 제게 있어 위대한 존재입니다. 춤은 물론이고 노래, 기타에도 흥미를 갖게 된 것은 엄마가 계기였고, NMB48에 들어가게
된 것도 엄마의 조언 덕분이니까요. 제 인생의 터닝포인트에는 항상 엄마가 계셨죠.’
‘새로운 발견 없이 성장은 이룰 수 없다’
- 야마모토상에게는 큰 꿈이 있다.
‘아티스트로서의 목표는 솔로로 홍백가합전에 나가는 것, 그리고 월트투어를 열 수 있을 정도의 아티스트로 성장하는 것입니다. 조금 더 나아가서 제가 신세를 진 AKB그룹에 제 곡을 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앞으로 인생 경험을 쌓아가다 보면 지금과는 다른 곡들을
쓸 수 있게 될 것이라 생각하는데, 그 점이 굉장히 기대가 됩니다. 후배들을 위해 곡을 쓰고, 그 곡으로 상을 받고, 작품으로 평가 받는
그런 아티스트가 되고 싶어요.’
- 야마모토상이 생각하는 ‘풍요로운 인생’이란 어떤 것일까?
‘보통 풍요로운 인생이라 하면 무엇보다 먼저 돈이 많은 것을 떠올리기
마련입니다만, 저는 워낙에 구두쇠라 딱히 돈을 많이 쓰지 않고도 살아가는 데에는
불편이 없기 때문에, 제게 있어 ‘풍요로운
인생’이란 돈과는 큰 관계가 없을 것 같아요. (웃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희로애락, 이 네 가지 감정이 확실히 느껴지는 인생이라 생각합니다. 8년이라는
시간동안 아이돌 그룹에서 활동하면서 깨달은 점이지요. 그룹으로 활동을 하며
지금껏 기억에 남아 있는 것들은 대부분 슬펐던 일, 힘들었던 일들이 많습니다만, 그 덕분에 드물게 느낄 수 있었던 ‘즐거운
일’들이 더욱 더 크게 느껴지고, 좋은 추억으로
남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렇기에 인생을 사는 데 있어 즐거운 것 만이 좋은 것은 아니며, 때로는 힘들고 싫은 일도 있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운이 매우 좋아서 하고 싶은 일들을 할 수 있었기에, 말하자면 꽤나 충실하게 살아 온 인생이라 생각하거든요. ‘일’은 물론이고 사생활 면으로도 매일같이 새로운 발견을 할 수 있었기에, 저 스스로도 이렇게 성장 할 수 있었고, 성장을
실감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지금까지의 인생과 마찬가지 방식으로 걸어 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Profile
야마모토 사야카(山本 彩)
1993년 7월 14일생. 2010년, 『NMB48오프닝 멤버 오디션』에 합격, NMB48의 일원으로 활동을 개시. 이듬해 NMB48의 캡틴으로 취임한 이래로 오랜 기간 동안 그룹의 리더로서 멤버들을 견인했다. 제 67회 NHK홍백가합전 당시, 방송의 기획으로 실시된
‘홍백선발’에서는 당당히 제 1위를 차지하기도. '18년 7월, NMB48 졸업을 발표 한 뒤, 10월 17일에는 졸업 싱글인 ‘나도 울어버려’를 발매, 10월 27일에는 만박기념 공원
히가시노 광장에서 졸업 콘서트가 예정되어 있다.
그녀의 22번째 생일이기도 한 2월 20일, 그녀의 첫 솔로 사진집 ‘에뜨랑제’가 발매된다. 카메라맨으로 참가하는 사람은 노기자카의 첫 사진집 ‘노기자카파’의 사진을 담당한 네 명의 사진가 중 한 명인 오오에 마키. 작년 11월, 홍콩에서 촬영 되었다.
- 벌써 마지막 단락이네요. 그럼 이번에는 ‘22살이 된 이토 마리카’에 대해 여쭈어 보겠습니다. 이 기사가 공개되는 날은 2월 20일, 이토상이 22살이 되는 날인데요. 이 날은 이토상의 첫 솔로
사진집이 발매되는 날이기도 합니다. 처음 사진집 오퍼를 받았을 때 어떤 생각이 들던가요?
이 : 정말 기뻤어요. 개인적으로 ‘작품을 내는 타이밍’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편이거든요. 아무 특별할 것도 없는 때에 단순히 발매 하는 것 보다는 무언가 이유가 있을 때 거기에 맞추어 내는
편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보고 싶다’는 흥미를 끌 수 있잖아요. 그렇기에 개인전도 마무리
되고, 졸업 시기도 결정 된 뒤, 그리고 도쿄돔 공연이라는
‘그룹으로서의 집대성’을 눈앞에 둔 타이밍에 사진집
오퍼를 받아 정말 기뻤습니다. ‘내가 지금까지 6년간 이 곳에서 해 온 것’들과 ‘앞으로 이어 나가야 할 것들’을 하나로 이어 작품으로
만들어 내기에 완벽한 타이밍이었다고 생각해요.
- 그렇군요. 그럼 촬영을 하며 느낀 것들
중, ‘앞으로 이어 나가야 할 것’은 발견 하셨나요?
이 : 물론이죠. 지금까지는 촬영을 할 때 쓸 데 없는 것들을 생각하며 촬영에 임해 왔다는 점을 알게 되었거든요. 촬영을 하며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가 사진에 그대로 비추어 지고, 사진가 분은 한 눈에 알아 차리신다는 점도 알게 되었고요.
- 오, 오오에상과 그런 이야기를
나누셨나요?
이 : 사실 촬영 내내 ‘스타일링을 나같은 초보가 해도 되는걸까’라고 불안해 했었거든요. 결국 마지막으로 페리 위에서 촬영을 할 때, 오오에상께서 ‘지금도 스타일링에 대해 생각하는 거지? 그런 생각을 머릿속에서 비우지 않으면 사진을 찍을 수 없어’라고 지적을 하셨어요. 그 말씀을 듣고 ‘아 지난 6년간 계속 고민하며 촬영에
임해왔구나’ 라는 것을 알게 되어, 엄청 울었지요.
- 오! 오오에상의 날카로운 지적에
새로운 발견을 하신 것이군요!
이 : 특히 이번 촬영은 개인전이 끝난 직후에 있었던 촬영이었기에 ‘나 자신’이나 ‘내가 내 보이고 싶은 것’들이 강하게 남아 있던 타이밍이었거든요. 하지만 오오에상께서 ‘어깨의 힘을 빼고, 그 장소의 분위기에 몸을
맡긴 채 순수하게 즐기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 가르쳐 주셨습니다.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이번 사진집에서는 스타일링 외에도 사진 선정에도 참가 하였는데요, 그 경험을 통해 작품을 만드는
입장으로서도, 피사체로서도 많은 점을 배울
수 있었어요. 지금까지는 보신 적 없는
재미있는 책이 완성되었다고 생각합니다.
- 사진집, 정말 기대되네요. 그럼 마지막으로 이토상이
생각하시는 ‘앞으로의 이토 마리카’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 : 음… 앞으로도 제게 주어지는 일들에 최선을 다 할 생각입니다. 구체적으로 ‘이런 것을 만들고 싶다’는 이미지는 딱히 없습니다만, 지금까지 제가 도전 해 본 적 없는 실험적인 영상 제작에 참가 해 보고 싶어요. 너무 많은 것을 짊어지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제 모습을
잃지 않은 채 제가 좋아하는 일들을 즐기며 해 나가고자 합니다.
2017년, 노기자카46는 ‘아사히나구’를 통해 무대와 영화에 동시에
도전한다. 이토 마리카는 영화판 ‘아사히나구’ 에서 나기나타부 부장 ‘우에노 에리’역을 맡아 열연을 보여주었다. 그녀가 졸업을 발표 한 10월 이후로도 개인 전시회인
‘이토 마리카의 뇌내 박람회’ (갤러리 X BY PARCO)를 개최하고 사진집을
촬영, 노기자카46의 첫 도쿄돔 무대에도 서는
등 정력적으로 활동을 계속하였다. 그리고 12월 23일 미야기현 센다이에서 열린
악수회를 마지막으로 노기자카46로서의 활동에 종지부를 찍게
되었다.
- 아까 전에 ‘졸업을 결심하고 발표까지 1년동안 여러 가지 경험을
했다’고 하셨지요. 생각 해 보면 그 말씀대로 2017년 한 해동안 ‘아사히나구’를 비롯하여 도쿄돔 공연, 사진집 촬영 등 많은 일들이
있었네요.
이 : 격동의 한 해였죠. 당시 블로그에도 쓴 적이 있는데요, 정말이지 ‘상반기는 나기나타로 보내고, 하반기는 집 안에 있는 것은 물론이고 머릿속에 있는 것들을 전부 내보이며 보낸 한 해’ 였습니다.
- 졸업 발표 자체는 10월에 하셨는데요, 정작 졸업을 결심하신 것은 2016년이었지요. 그럼 그 정신 없이 보낸 1년간은 무엇을 목표로 하며
보내셨던 건가요?
이 : 딱히 목표를 세웠다기 보다는 일단 눈 앞에 닥친 일들을 하나하나 필사적으로 해결 해 나가는 데 집중했어요. 나기나타도 그렇고, ‘개인 전시회를 연다’는 소식을 들은 뒤로는 거의
죽을 각오로 일에 임했지요. 그렇게 제가 하고 싶었던
일들, 해야 할 일들을 정신 없이
하다 보니 어느 사이엔가 1년이 지나 있더라고요. (웃음)
- 말씀만 들어도 정말 1년이 눈 깜빡 할 사이에
지나셨을 것 같네요. 그럼 12월에 졸업을 하신 뒤로는
어떻게 지내셨나요?
이 : 졸업 이후로는 사진집 하나만 생각하며 보냈어요. (웃음) 이번 사진집 스타일링은 저 스스로 했는데요, 그 뿐 아니라 사진집에 실릴 사진 선정에도 참가를 하게 해 주셨거든요. 얼마나 많은 분들이 사진집을
보아 주실 지, 그리고 보신 뒤에 어떻게
생각 하실 지 솔직히 불안하기도 해요. 개인적으로는 아직 졸업 한 지 얼마 안 된 것 같아서 아직 ‘뭔가가 크게 변했다’는 실감은 안 드네요.
- 아직 졸업 했다는 실감이
안 드신다고요. 아, 작년 연말, 노기자카 멤버들은 여기 저기
미디어에 출연하며 변함없는 인기를 뽐냈는데요, 처음으로 그런 모습을 ‘외부’에서 보신 느낌은 어떠셨나요?
이 : 음… 역시 ‘귀엽다’는 생각이 먼저 들던데요. (웃음) 정말 새삼스럽지만 그런 느낌을 받았어요. 레코드 대상은 아쉽게도 실시간으로 보지 못해지만, 홍백가합전은 실시간으로 보았습니다. 정말 다들 너무 귀여웠어요. (웃음)
2016년, 20살이 된 이토 마리카는 15번째 싱글 ‘맨발로 Summer’에서 2년만에 선발에서 탈락한다. 그녀는 언더 멤버로서 9월에 열린 ‘언더 라이브 전국 투어2016 ~주고쿠 투어~’를 이끌었다. 그리고 처음으로 ‘졸업’이라는 것을 의식하게 된다.
- 지금까지 2회에 걸쳐 이토상이 ‘그 당시 생각 해 온 것’을 들어 보았는데요, 드디어 20살이 되신 2016년의 일들을 여쭙게 되었네요. 성인이 되신 이 해에는 어떤
생각을 하셨나요?
이 : 일반적으로 성인이 되는 해엔 ‘나도 어른이야’라고 생각 할 것 같은데요, 저는 솔직히 아무 것도 변한 게 없었고, 딱히 의식 한 것도 없었어요. 정말로 ‘아, 이젠 술 마셔도 되는구나’ 라는 정도였어요. (웃음) 19살에서 20살에 걸쳐서 1년 동안 끊임없이 ‘선발에는 어찌저찌 들지만 갈등하는’ 시기였기에, 이 해 후반기에 들어서야 조금씩 생각하는 게 바뀌기 시작했지요.
- 하반기라 하면 7월에 릴리스 된 15번째 싱글 ‘맨발로 Summer’를 전후로 한 시기 말씀이신가요?
이 : 네. 선발에서 탈락하여 언더가 되었던 시기였는데요, 언더곡인 ‘시크릿 그래피티’에서 오랜만에 프론트에 서서 MV촬영을 한다거나, 유닛곡인 ‘갈 곳 없는 우리들’에서 사유리와 둘이서 숏 무비를 찍거나 했거든요. 데뷔 직후부터 운 좋게도 좋은 영상 작품들에 출연 할 수 있었는데, 이 때 이렇게 MV를 찍고 숏 무비를 찍고
하면서 새삼스럽게도 ‘아, 나 역시 작품을 만들어 가는
걸 좋아하는구나’, ‘앞으로는 이런 식으로 영상
작품을 만들어 가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 첫 싱글의 개인 PV인 ‘나이프’에서 5번째 싱글의 ‘마릿카 ‘17’, 17번째 싱글의 ‘이토 마리커트’에 이르기까지 수 많은 명
작품들을 만들어 오셔서일까요, ‘이토 마리카라 하면 개인 PV’라는 인상을 가진 분들도
많으시지요. 그럼 장래에 이런 활동을
해야겠다는 자각이 생긴 것 역시 이 즈음인가요?
이 : 그렇죠. 이 시기에 ‘묘지 여고생’이라는 연극에 출연하며 저 자신을 표현 할 수 있는 기회가 더욱 더 늘었거든요. 저 스스로도 ‘갈등하던 때를 지나 조금씩이지만
길이 열리는구나’라고 생각했고요. 9월에 열린 언더 라이브 주고쿠
시리즈도 매우 알찼었기에, 졸업이라는 것을 생각하게
되었지요.
- 언더 라이브 주고쿠 시리즈에서
졸업을 결심하게 한 일이 있었나요?
이 : 딱히 거창하게 ‘졸업을 결심하게 한’ 일은 없었어요. 이전까지는 ‘노기자카46의 멤버로서 더욱 더 전진 해 나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라는 점을 갈등 해 왔는데, 주고쿠 시리즈를 하며 개인적으로
달성감이 엄청 났거든요. 라이브를 마무리 할 때 ‘계기’라는 노래를 부르는데, 이 노래를 부르다 문득 가사에서
나오는 것 처럼 ‘충동에 맡겨보아도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결과적으로 이 때 졸업을
결심하고 정식으로 발표하는 데 1년이라는 시간이 걸렸지만, 그 사이에 또 여러 경험을 할 수 있었기에 ‘1년 지나 발표하길 잘 했다’고 생각합니다.
2015년, 이토 마리카는 연극 ‘모든 개는 천국에 간다’ (각본 : 케라리노 산드로비치, 본명 코바야시 카즈미)에 출연한다. 동년 개봉한 영화 ‘아이즈’에서는 처음으로 주연에 발탁되는
등 본격적으로 배우 활동이 시작 된 한 해였다. 또한 디자인 전문 잡지 ‘MdN’이나 패션잡지 ‘CUTiE’에 본인 명의의 연재가 시작되는 등, 노기자카46의 멤버로서도 개인으로서도 활동 폭이 넓혀진 한 해이기도 하였다.
- 2015년은 소위 말하는 ‘그룹 외 활동’이 늘어 난 한 해라고 할
수 있을텐데요. 이토상 본인에게 가장 깊은
인상을 남긴 것은 어떤 일이었나요?
이 :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역시 연극 무대에 도전했던 일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저 자신이 출연했다는 점도
의미가 있지만, 그보다도 ‘모든 개는 천국에 간다’에서 그룹 단위로 본격적인
연극에 도전 한 덕분에 ‘노기자카46이라는 그룹이 도전 할 수
있는 분야’가 넓어 진 느낌이 들거든요. 그렇게 그룹의 활동 폭이
넓혀진 것이 정말 기뻤습니다. 개인으로서의 활동 보다는
그룹으로서의 활동을 중심으로 생각 했었거든요.
- ‘모든 개~’에는 이토상 외에도 이코마
리나상, 이노우에 사유리상, 사이토 유리상, 사쿠라이 레이카상, 신우치 마이상, 마츠무라 사유리상, 와카츠키 유미상 총 8명의 멤버가 출연 하였지요. 그룹 입장에서도 활동의 폭이
넓어진 한 해였다는 말씀이시지요?
이 : 개인적으로는 ‘생명은 아름다워’에서 선발에 복귀 한 것이 큰 의미였어요. 물론 이 해는 계속 3열에 서 있었기에 ‘나는 이 이상 무엇을 해야 할까’라는 고민이 생기고, 어찌해야 할 지 갈피를 못 잡고 헤맨 시기도 있었습니다.
- 아… 그룹은 앞으로 나아가는데
자신만 멈춰 서 있는 듯한 느낌이 드셨던 거군요.
이 : 솔직히 선발에 들어도 힘든 일은 많았어요. 하지만 그렇게 힘들던 시기에 CUTiE와 MdN 연재가 시작 되어, 정말 기뻤습니다.
- CUTiE 에선 이토상이 패션 디자인에
관여하는 연재를, MdN에선 다양한 분야의 크리에이터
분들과 대담을 하는 연재를 하시며 이토상이 가진 ‘이토 마리카다움’을 전면으로 내 보이셨죠.
이 : 지면에 실리는 옷도 전부 저 스스로 스타일링을 하곤 했는데요… 솔직히 그런 거, 일반적으로 아이돌들에게 맡겨
주시지 않잖아요. (웃음) 그 덕분에 춤 이외에도 성과를
낼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어요. 선발 멤버로서의 갈등을 겪으면서도 그런 기회를 얻어 매우 즐겁게 활동 할 수 있었어요. 이전에도 어떤 것을 좋아하는 지에 대해서는 확고했지만, 그런 것들을 내 보이고 결실을 맺을 기회가 없었거든요.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을 내 보이고 결실을 맺는다는 것이 얼마나 즐거운 것인지를 경험하고, ‘그룹으로서 뿐만 아니라 개인
일로도 내게 흥미를 가져주시는 분이 계시면 좋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18세에서 22세 사이의 남성’들을 주 독자층으로 삼고
있는 본지의 특징에 맞추어 배우, 모델, 아이돌 등 여러 분야의 분들에게
스스로의 ‘18세에서 22세’ 까지를 들어 보는 기획인
‘1819202122~My 5years talk’.
그 첫 주자는 작년 12월에 노기자카46를 졸업, 2월 20일(화)에 첫 단독 사진집인 ‘에뜨랑제’를 내시는 이토 마리카상입니다.
그럼 이토상의 ‘18세’, 즉 2014년의 이야기를 들어 보도록 하지요.
18세 : ‘퍼포먼스라는 것을 자각하기
시작한 해’
2014년 4월에 릴리스 된 8번째 싱글 ‘깨닫고 보니 짝사랑’을 기점으로 노기자카46는 ‘언더 라이브’를 시작한다. 이는 선발에 뽑힌 멤버 이외의
멤버들로 행하는 라이브이며, 그 시작은 전국 악수회장에서
열린 미니 라이브였다. 이후 시부아 O-EAST, 롯폰기 블루 시어터 등 점차
그 규모를 확대 해 가며, 12월에는 수용인원 1만명인 아리아케 콜로세움을
가득 메우며 팬들을 열광하게 하기도 하였다.
- 이토상의 18살 한 해는 8~9싱글 연속으로 언더 센터 자리에 서서 ‘언더 라이브’의 약진을 이끈 중심 멤버로서의 활약이 돋보인 해였습니다.
이토 (이하 ‘이’) : 제가 언더 센터에 선 타이밍에 언더 라이브가 시작 되었지요. 이전까지는 언더 멤버들에게
활동 할 기회가 거의 없었지만, 이 때를 기점으로 언더 멤버들 역시 활발하게 일을 받기 시작했어요. 지금 되돌아 보면 이 한 해는 정말이지 언더 라이브 하나만 보고 전념 해 온 한 해였던 것 같네요.
- 그럼 그 당시 이토상 본인에게는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이 : 언더 라이브가 시작 되어 라이브 무대에 설 기회가 많이 늘어 난 덕분에…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일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퍼포먼스에 더욱 더 공을
들이게 되었어요. 사실 언더 라이브 이전까지는
퍼포먼스에 대한 ‘자각’이 없었거든요.
- 그렇군요. 그럼 ‘자각’을 갖게 된 뒤로는…
이 : 라이브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팬 분들과의 거리감을 의식하며 퍼포먼스에 임하게 되었습니다. 이해에 열린 언더 라이브
때엔 평소 언더 멤버가 부르지 않는 유닛곡을 일부러 랜덤으로 넣어서 해 보거나, 멤버 각자에게 MC 시간을 몇 분간 준다던지 하는 등 안무면은 물론이고 다른 면에서도 여러 모로 새로운 도전을 했었어요. 그렇게 새로운 시도를 하며
라이브를 하다 보니 여러 미디어에서 ‘언더 라이브가 대단하다’는 식으로 다루어 주시기도 했지요. 물론 그런 식으로 말씀 해 주시는 것도 기뻤지만, 개인적으로는 팬 여러분께 저희들의 목소리가 가 닿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는 것이 정말 기뻤습니다.
- 언더 라이브가 시작되기 전에는
팬분들을 직접 접할 수 있는 활동이라 해 봐야 악수회 정도였지요?
이 : 네. 그런 활동을 중심으로 했었기에 활동을 시작한지 3년이야 되어서야 겨우 퍼포먼스에 자각을 갖게 된 건가 싶기도 하고요. (웃음) 17살 때 까지만 해도 저 자신이
갖고 있는 개성이나 무기가 어떤 것인지 알 수 없었고, 저 스스로도 크게 생각을 안 한 채 활동을 해 왔어요. 엄마가 예전에 패션 디자이너를 하셨었기에 패션이라는 것 자체는 친숙한 편이었지만 그런 것이 저 자신의
무기가 될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고요. 당시 제가 생각했던 제 유일한 무기는 어릴 적 부터 해 온 ‘춤’ 뿐이라 생각했는데 언더 라이브가 시작 된 뒤로는 바로 그 ‘춤’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이지요. 그 덕분에 라이브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기회인지, 그리고 제가 갖고 있는 무기란
어떤 것인지를 새삼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이코마의 표정은 평소와 다름 없이 티 없는 미소를 머금고
있었지만, 그 미소 안에는 ‘큰 결정을 내린 뒤’의 후련함이 깃들어 있었다.
이코마 (이하
‘이’) : 다음 싱글 활동을 마지막으로 노기자카46를 졸업합니다. 구체적인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기에, 앞으로 스태프 분들과 조정 해 나갈 예정입니다.
- 언제쯤부터 졸업에 대해 생각하셨나요?
이 : 20살이
된 즈음이었던 것 같아요. 일반적으로 보아도 성인이 되었는데 요리를 잘 하는 것도 아니고, 우체국에 가서 공과금을 내는 것 조차 혼자서는 자신이 없더라고요. 저
스스로에 대해서나 세상 돌아가는 것에 대해서나 모르는 부분이 너무 많다는 점을 깨닫게 된 것이지요. 딱히
대단하거나 특별한 재능을 갖고 있는 것도 아닌 제가 이대로 이런 생활을 계속 해도 괜찮은 걸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 그럼 왜 지금 이 타이밍에 졸업을 발표하게 되신 건가요?
이 : 대학에
다니는 사람들이 사회인이 되는 타이밍인 ‘22살’이라는 게
컸던 것 같아요. 일반적으로 보면 출발선에 서서 노력 하기 시작 할 나이인 것이지요. 앞으로도 계속해서 연예계 활동을 하려 한다면 이런 타이밍에 승부를 거는 것이 최선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 다른 사람이랑 상담은 했나요?
이 : 가족과
친구에게 상담 했어요. 엄마는 ‘지금까지 노력 해 왔다는
것을 아니까, 괜찮을 것 같아. 졸업을 하더라도 변함 없이
응원 할게’라고 말씀 해 주셨고, 친구 역시 ‘그래 지금까지 충분히 노력 많이 했잖아. 괜찮을 것 같아’라고 응원 해 주었어요.
- 2011년 8월에
데뷔 하셔서 벌써 6년 반이 지났는데요.
이 : 지난 6년 반 동안의 경험으로 매사를 한 발 떨어져서 전체적으로 파악하는 공부가 된 것 같기도 해요.
- 그럼 인상에 남는 추억은 무엇이 있나요?
이 : (노기자카에
가입하기 전부터 좋아했던) 골든 봄버상과 함께 음악 방송에 나갔던 것은 확실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정말 기뻤거든요. 그렇게 생각 하면 도쿄로 올라오길 잘 한 것 같아요. (웃음)
- (웃음) 그럼
특별히 즐거웠던 건 어떤 곡 활동 때인가요?
이 : 구루구루
커튼 MV 촬영 때가 정말 즐거웠어요. 당시에는 오랜 시간동안
촬영을 해 본 적이 없었기에 다들 엄청 지치긴 했지만 그만큼 즐겁기도 했거든요. 하지만 그 이후로 5번째 싱글 때 까지의 기억이 거의 없어요. 정말 인생 살면서 그
이상으로 힘든 시기는 없을 지도 모른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한계에 몰려 있었지요.
- 아이돌 활동에 있어 후회는 없나요?
이 : 마음에
남는 것들은 당연히 있지요. 아직 하지 못 한 것들도 잔뜩 있고요. 하지만
그렇게 아쉬운 점이 조금 있을 때가 떠나기에 좋을 때가 아닐까 싶어요. 아이돌과는 다른 모습으로 제가 ‘하지 못 해서 아쉬웠던’ 점이 충족 될 지도 모르는 일이고요. 그리고 저 같은 경우에는 그렇게 마음에 남아 있는 것이 있어야 더 노력 할 원동력이 되기도 하고요.
- 그럼 졸업 전까지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이 : 솔로곡인 ‘물방울 무늬’ MV를 다시 한 번 찍어 보고 싶어요. 노래도 다시 부르고, 레코딩도 다시 하고 싶어요. 처음으로 그 노래를 불렀던 16살 때의 자신과 22살이 된 지금의 자신이 얼마나 바뀌었는 지 알고 싶거든요. 유닛곡도
좀 더 있다면 좋을텐데… 라는 마음은 있어요. 아, 전체적으로 ‘귀여운’느낌의
곡이 많은데, ‘멋있는’ 계열의 유닛곡이 좀 더 있었다면
좋았겠다는 마음은 있네요.
- 노기자카46의
‘얼굴’이기도 한 이코마상의 졸업은 영향이 클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 : 제
졸업이 많은 멤버들의 힘이 되어 주었으면 좋겠어요. 물론 그 ‘힘’이 되는 부분이 누구에게는 졸업이 될 수도, 누구에게는 이 그룹에서
더욱 더 노력하겠다는 결심이 될 수도 있겠지만 말이죠. 1기생 뿐 아니라 2기생, 3기생 모두에게 있어 제 졸업이 ‘앞으로 걸어 나갈 용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런 용기를 주는 것이 제게 남은 마지막 임무라고 생각해요.
- 6년 반이라는 시간을 보낸 이 시점에도 1기생이 21명이나 남아 있다는 건 신기한 일이지요. 그런 면에서 노기자카의 1기생을 ‘기적’이라 부르는 사람도 있는데요.
이 : 지금
이 멤버들이 이렇게 모이지 않았더라면 지금의 제 모습은 없을 거예요. 진심으로 노기자카에 들어오길 잘
했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 그룹은 정말 수 많은 ‘기적’들이 가득한 그룹이라 생각해요. 그런 의미로 보자면 저는 사실 2기생 아이들을 1기생과 거의 다름 없이 보거든요… 2기생이라기 보다는 다들 1.5기생 정도의 느낌으로 보고 있어요. 그렇기에 저 개인적으로는 2기생들이 더욱 더 성장 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하고 있고, 그렇게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습니다.
‘기원’
- 3기생에도 유망한 멤버들이 많이 들어 왔는데요, 그런 것도 졸업을 결심하게 한 계기가 되었나요?
이 : 분명 3기생들도 있으니 작년쯤부터 ‘나도 슬슬 나 자신에 대해 생각 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지요. 3기생은 제게 있어 조금 나이차이가 나는 동생
같은 느낌이에요. 물론 피는 이어져 있지 않지만 정말 귀엽고 앙증맞거든요. 3기생들이 단독으로 이벤트에 나가는 모습을 보았을 때 ‘좋은 의미로
우리와는 전혀 다르구나’라는 실감이 들었어요.
- 1기, 2기생들과는
또 다르다?
이 : 3기생들에게서
느껴지는 것은 ‘새롭다’는 점이었어요. 앞으로 노기자카라는 그룹의 새로운 모습을 만들어 나가는 것은 3기생
이후의 멤버들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있고, 그렇게 되어야 한다고도 생각해요. 앞으로 4기생들도 들어 올 테고,
그만큼 그룹도 변화 해 갈 것이라 생각합니다. 요 전에 엄마가 ‘어떤 그룹이건 1기생들이 그룹의 이미지를 정하기 마련이니, 1기생들이 전부 사라지면 누가 누군지 알기 힘들게 된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그렇게 생각 해 보면 ‘이어 나간다’는 말, 정말 힘든 이야기라고 생각해요. 그런 의미에서도 그룹의 색을 단순히 ‘이어 나가’기 보다는 ‘계속 변화 해 나갔’으면
좋겠다고나 할까요…
- ‘좋겠다고나 할까’ 라고요?
이 : 항상
모든 것을 다 부수고 새로 만들 것이라는 각오로 임해줬으면 좋겠어요. 1, 2기생들이 만들어 온 것들을
전부 부수고 새로 만들 각오로 노력 해 줬으면 좋겠어요. 3기생들 중에는 ‘노기자카 멤버가 되고 싶다’는 생각으로 들어 온 아이들이 많은데, 물론 그건 그것대로 기쁜 일입니다만, 정말로 노기자카를 좋아하고, 노기자카가 앞으로도 계속 되기를 바란다면 우선 자신들의 힘으로 다 부수고 새로 만들어 가 주기를 바라요.
- 아이돌 활동을 하는 내내 한 번도 연애 스캔들을 일으킨
적이 없는 이코마상이 하시는 말씀이다보니 설득력이 있네요.
이 : 아뇨
그건 그냥 자연스럽게 그렇게 된 것 뿐이에요. (웃음) 애초에
친구가 적은걸요. 집에 돌아가면 피곤해서 그대로 뻗고는 했기에…
- 졸업 하신 뒤로는 연애 금지도 풀리고 되는데, 혹시 결혼 생각은 있으신가요?
이 : 아직
결혼 생각은 없어요. (웃음) 그건 나중에 천천히 생각 하려고요. 일단 우선은 친구들을 많이 만들고 싶어요. 저는 아직 모르는 게
너무 많기에, 몰랐던 것을 알아 가는 감동을 인생의 재산으로 만들고 싶어요.
- AKB를 겸임 하실 때에는 프로의식이 높기로 유명한 와타나베
마유상과 의기투합하셨지요.
이 : 마유상을
보며 ‘이런 사람이 아이돌을 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기뻤어요. 저도 마유상처럼
자신의 일에 긍지를 갖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살아가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지요. 요즘 들어서는 그리 자주 만나지는 못하지만 제 아이돌 인생 후반기는 마유상과 만난
덕분에 크게 변했지요.
- 와타나베상 역시 작년 말에 졸업, 배우로서의 길을 본격적으로 걷기 시작하셨지요. 이코마상은 졸업 이후에
어떤 진로를 생각하고 계신가요?
이 : 가장
해 보고 싶은 것은 ‘표현을 하는 일’이에요. 아직 여러 모로 미숙한 점이 많습니다만, 저와는 다른 누군가가 되어
보는 게 정말 즐거워요. 탤런트로서 폭 넓은 활동을 하며 여러 분야에 도전 해 보고 싶습니다. 보아 주시는 분들께서 ‘저 사람이라면 돈이 아깝지 않다’고 생각 하실 수 있을 정도의 기술을 몸에 익히고 싶어요.
- 앞으로도 계속 연예계 활동은 하신다는 말씀이시군요.
이 : 제게는
이 일 밖에는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물론 그렇게 만만한 세계가 아니라는 점은 잘 알고 있기에 잘 되지
않는다면 은퇴 할 각오도 하고 있습니다. 은퇴를 하게 된다면 아키타로 돌아 가, 농사를 하며 전력으로 일본의 농업에 공헌 할 생각입니다!!
노기자카46의 이코마 리나(22)가 그룹을 졸업한다는 사실이 30일, 밝혀졌다. 이 날, 그녀는 도내 모처에서 닛칸 스포츠와 인터뷰를
갖고 스스로의 결의를 밝혔다. 노기자카46의 다음 싱글 활동을 마지막으로 그룹을
졸업하지만 상세한 시기에 대해서는 아직 미정이며, 연예계 활동은 앞으로도 계속 할 생각이라고. 데뷔 싱글부터 5번째 싱글까지 5작품 연속으로 센터에 선 ‘노기자카46의 얼굴’이 스스로의 미래를 향해 한 걸음 내딛을 결심을 한 것이다.
이코마의 표정은 평소와 다름 없이 티 없는
미소를 머금고 있었지만, 그 미소 안에는 ‘큰 결정을 내린 뒤’의 후련함이 깃들어 있었다.
‘다음 싱글 활동을 마지막으로 노기자카46를 졸업합니다. 구체적인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기에, 앞으로 스태프 분들과 조정 해 나갈 예정입니다.’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노기자카46의 20번째 싱글 (발매일 미정) 활동을 마지막으로 졸업 하겠다고 전격 발표를
한 그녀. 스스로의 장래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기
시작 한 것은 20세가 되고 난 뒤라고 한다.
‘20살이나 되었는데도 요리를 잘 하는 것도
아니고, 우체국에 가서 공과금을 내는 것 조차 혼자서는
자신이 없더라고요. 저 스스로에 대해서나 세상 돌아가는 것에
대해서나 모르는 부분이 너무 많다는 점을 깨닫게 된 것이지요. 딱히 대단하거나 특별한 재능을 갖고 있는 것도 아닌 제가 이대로 이런 생활을 계속 해도 괜찮은 걸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졸업을 결심하게 한 결정적인 이유는 ‘22살’이 되었다는 점. 평범하게 대학교에 진학한 또래 학생들이 4학년 과정을 마치고 졸업하여 사회인이 되는
타이밍이 바로 ‘22살’이기 때문이었다.
‘대학에 다니는 사람들이 사회인이 되는 타이밍이잖아요. 일반적으로 보면 출발선에 서서 노력 하기
시작 할 나이인 것이지요. 앞으로도 계속해서 연예계 활동을 하려 한다면
이런 타이밍에 승부를 거는 것이 최선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엄마도 ‘지금까지 노력 해 왔다는 것을 아니까, 괜찮을 것 같아. 졸업을 하더라도 변함 없이 응원 할게’라고 말씀 해 주셨습니다.’
2011년 8월, 노기자카46의 1기생으로 그룹에 가입하여 12월 2일에 발매 된 데뷔 싱글 ‘구루구루 커튼’에서 센터로 발탁 된 그녀. 아키타 티를 다 벗지 못한 소박함과 특유의
발랄한 퍼포먼스로 13년 3월에 발매 된 5번째 싱글 ‘너의 이름은 희망’까지 5연속으로 센터 자리에 섰다. 그리고 그 이후에도 그룹의 ‘얼굴’로서 다양한 방면에서 활약하는 등 그룹의
전면에 서는 경우가 많았다.
‘사실 데뷔 당시부터 5번째 싱글 때 까지의 기억이 거의 없어요. 정말 인생 살면서 그 이상으로 힘든 시기는
없을 지도 모른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한계에 몰려 있엇지요. 아, 물론 (노기자카46 가입 전부터 좋아했던) 골든 봄버상과 함께 음악 방송에 나갔던 것은 확실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정말 기뻤거든요. 그렇게 생각 하면 도쿄로 올라오길 잘 한
것 같아요. (웃음)’
물론 후회가 없다고 하면 거짓말일 것이다.
‘마음에 남는 것들은 당연히 있지요. 아직 하지 못 한 것들도 잔뜩 있고요. 하지만 그렇게 아쉬운 점이 조금 있을 때가
떠나기에 좋을 때가 아닐까 싶어요. 아이돌과는 다른 모습으로 제가 ‘하지 못 해서 아쉬웠던’ 점이 충족 될 지도 모르는 일이고요. 아, 아이돌로서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면 솔로곡인
‘물방울 무늬’ MV를 다시 한 번 찍는 것 정도네요.’
그룹에 가입 한 이후, 연애 스캔들을 일으킨 적이 없는 그녀. 졸업 후에는 연애 금지도 풀리게 되지만
그럼에도 그녀는 ‘아직 결혼 생각은 없어요’라 이야기 하며 웃는다.
‘졸업을 하면 우선 친구들을 많이 만들고
싶어요. 저는 아직 모르는 게 너무 많기에, 몰랐던 것을 알아 가는 감동을 인생의 재산으로
만들고 싶어요. 표현을 하는 일을 해 보거나 탤런트로서
폭 넓은 활동을 하며 여러 분야에 도전 해 보고 싶습니다.
이코마 리나, 22살의 결의. 일본을 대표하는 그룹으로 성장한 노기자카46를 지금껏 지탱 해 온 아이돌이 새로운
걸음을 내딛는 때가 왔다.
2016년 4월 6일, 노기자카46의 자매그룹으로 싱글 데뷔를 한 케야키자카46이, 데뷔 1년을 맞이한 지난 4월 6일에 요요기 제 1 체육관에서 1주년 기념 라이브를 가졌다.
AKB48그룹이나 노기자카46가 지금껏 개척 해 온 길을 걸어 왔다고는
할 지라도, 그녀들이 지난 1년간 성장 해 온 스피드는 내 눈을 의심케
하는 것이었다. ‘사일런트 마조리티’, ‘세상에는 사랑뿐이야’, ‘후타리세종’, 그리고 최신작인 ‘불협화음’에 이르기까지 4작품 연속으로 음악 차트지에서 1위를 차지하고, CD 판매량 뿐 아니라 음원면에서나 유튜브 재생
횟수에서나 압도적인 강함을 자랑하고 있으니 말이다. 특히 작년 연말에는 데뷔 한 지 겨우 9개월 밖에 되지 않은 상태에서 NHK 홍백 가합전에까지 출장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케야키자카46는 왜 폭발적으로 인기를 얻었는가?’
솔직히 이야기 하자면 나 역시도 그 이유를
모르겠다. 나는 어디까지나 종합 프로듀서로서, 그리고 작사가로서 항상 해 왔듯 최선을
다 했을 뿐이니까. 세간에서는 ‘사이마조’의 가사가 가진 세계관이나 뮤직비디오, 퍼포먼스 등을 보며 그녀들을 ‘반역하는 아이돌’이라느니 ‘웃지 않는 아이돌’이라는 식으로 부르지만, 딱히 그런 것을 노린 것도 아니었다.
오디션 최종심사 때, 끝까지 남은 멤버들을 딱 보았을 때, 하나같이 얌전하고 어른스러워 솔직히 ‘어둡다’는 인상은 있었다. 나아가 다들 어른이나 사회와 접점을 갖기를
거부하는 듯 ‘자기 자신 속으로 숨어들려 하는’ 느낌이 있었기에 그런 멤버들의 모습에서
자연스레 ‘너는 너답게 살아 갈 자유가 있어. 어른들에게 지배당하지 마’라는 가사가 떠올랐다. 말하자면 그녀들에게서 받은 인상을 적어
내려 간 것 뿐이라 할 수 있겠다.
4작품 연속으로 센터에 서게 된 히라테 유리나의
존재 역시 컸다고 생각한다. 데뷔 당시 14살이라는 어린 나이에도 그녀의 ‘눈빛’이 가진 매력에 매료 되어버린 사람이 많았을
테니. 노래, 댄스 모두 경험이 없었음에도, ‘본능’에서 우러나오는 듯한 그녀의 퍼포먼스는
코레오그래퍼(안무가)인 다카히로씨의 독특한 안무와 어우러 져, 깊이를 더했다. 그 뿐 아니라 히라테라는 센터의 존재가
주변 멤버들이 갖고 있는 잠재력을 한 층 이끌어 올리는 데에도 한 몫을 했다고 생각한다. 히라테의 인도 아래, 케야키자카의 전 멤버들이 퍼포먼스 능력을 진화 시켰으니까.
1주년 기념 라이브를 끝내고 난 뒤, 근처에서 라이브를 보고 있던 레코드 회사
스태프가 내게 이런 말을 했다. ‘등 뒤에 소름이 쫙 돋을 정도로 감동적’이라고. 분명 그 날, 그녀들이 처음으로 선보인 ‘불협화음’ 퍼포먼스는 압권이라는 말 외에는 표현 할
방법이 없을 정도였다.
라이브가 끝나고 난 뒤, 히라테가 나에게 라인으로 연락을 해 왔다. ‘다른 멤버들은 퍼포먼스를 엄청 잘 했는데
저는 빵점이었어요. 다른 멤버들의 발목을 잡아 버렸네요’ 라고. 그렇다고 이 말이 겸손을 떤 것은 아니다. 그녀는 진심으로 의기소침해 져 있었던 것이다. 아무리 주변에서 ‘아니야. 네 퍼포먼스 대단했어’라고 이야기를 해 주어도 그녀는 자기 자신을
납득 시키지 못 한 것이다. 그래서 ‘그럼 네가 보기에는 어디가 어떻게 별로였다는
거야?’라고 물어도 ‘전부 다요’라는 식으로 막연하게 대답하는 것이다. 대체 어디가 마음에 안 든 것일까… 히라테 본인이 ‘마음에 안 든다’고 했던 그 ‘무엇인가’가 신경이 쓰이는 동시에 내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들었다. 그녀들이 지금처럼 타협하지 않고 끊임없이
‘무엇인가’와 싸워 나가는 한, 케야키자카라는 그룹은 끊임 없이 성장 해
나가리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야후! 검색대상’이란 검색 서비스 ‘야후! 검색’의 검색 데이터에 기반하여 ‘작년에 비해 검색 수가 가장 많이 늘어
난 인물, 작품, 제품 등을 선출, 표창하는’ 이벤트이다. 결과적으로 케야키자카46는 2016년에 검색 된 것 보다 훨씬 더 많은 검색
수를 자랑했다는 이야기이다.
이 결과에 대하여 팀의 캡틴인 스가이 유카는
‘드라마 ‘잔혹한 관객들’의 주제곡인 ‘익센트릭’, 히라가나 케야키자카46 신멤버 가입 등이 그 원인’이라 분석하였다. 물론 신곡이 나오거나 새롭게 멤버가 가입하면
자연스레 검색량이 늘기는 하나, 그것이 가장 큰 원인은 아닐 것이다. 아마도 가장 큰 원인은 다름아닌 ‘케야키자카라는 그룹이 항상 매스미디어를
위해 토픽을 준비 해 놓는 그룹’이기 때문이 아닐까.
‘웃지 않는 아이돌’, 케야키의 팬이라면 지난 한 해동안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 온 말이리라. 2016년 마지막 날, ‘사일런트 마조리티’로 홍백가합전에 첫 출장한 그녀들은 자신들만의
퍼포먼스로 폭 넓은 세대의 다양한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그 뒤로도 그녀들의 기세는 멈출 줄 몰랐고, 아침 정보 방송, 음악 방송은 물론이고 일반적으로는 아이돌들을 다루지 않는 전문 잡지들조차 케야키자카를 다루기에 이르렀다. 그런 과정에서 많이 활용 된 ‘웃지 않는 아이돌’이라는 캐치프레이즈는 아마 오래된 팬들
입장에서는 모순점이 느껴지는 것이었으리라. 예를 들어 그룹이 만들어 짐과 동시에 방송이 시작 된 그룹의 칸무리 방송 ‘케야카케’만 보아도 ‘웃지 않는 아이돌’은 커녕 오히려 ‘웃는 모습이 부각되는’ 버라이어티 방송이지 않은가. 그 뿐 아니다. 케야키의 싱글 타이틀곡인 ‘후타리 세종’은 물론이고, 라이브에서 빼 놓을 수 없는 곡 ‘손을 잡고 돌아갈까’ 역시 시종 미소가 넘치는 곡이었다. 하지만 평소에 음악을 듣지 않는 층, 혹은 아이돌에 흥미가 없는 층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는 ‘강렬한 선전문구’가 필요 했다. 특히 ‘바람을 맞아도’를 TV에서 선보일 때 마다 심심찮게 목도되었던
‘웃지 않는 아이돌, 드디어 웃다!’라는 식의 캐치카피는 말 그대로 매스미디어가
멋대로 만들어 낸 ‘웃지 않는 아이돌’의 이미지가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일종의
‘선입관’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케야키자카46가 ‘아이돌 팬 이외의 층을 흡수하고 있다’는 점을 실감하게 된 순간이 있다. 그것은 지난 여름 개최 된 첫 전국 아리나투어
‘새하얀 것은 더럽히고 싶어져’에서 있었던 일이었다. 필자는 미야기공연에 참가하였는데, 회장에 들어 선 순간 관객층의 다양함을
보고 깜짝 놀랐던 기억이 있다. 펜라이트를 처음 만져보는 듯한 모습, 그리고 공연이 시작되기 전에 울려퍼지는
팬들의 콜에 깜짝 놀라는 모습 등, 한 눈에 보아도 ‘아이돌 콘서트에 온 것은 처음’이라는 분위기를 풍기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았던 것이다. 게다가 미야기는 ‘케야카케’가 방송되지 않는 지역. 이런 점만 생각 해 보아도 전술한 ‘매스미디어의 영향력’이란 절대적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경향성은 비단 미야기 뿐 아니라 전국에서
공통되게 하나의 ‘현상’으로 일어나고 있는 일이라 생각하며, 그런 모습만 보아도 케야키자카46라는 그룹이 갖고 있는 ‘폭’이 얼마나 넓은 지를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며칠 전에 방송 된 ‘2017 FNS 가요제 제 1야’에서도 히라이 켄의 ‘논 픽션’에 맞추어 히라테 유리나가 귀기 서린 현대
무용 퍼포먼스를 선보인 바 있다. 이 퍼포먼스는 방영 직후부터 트위터의 트렌드에
들어 갔으며, 그 중 대표적인 검색어가 바로 ‘히라테상’이었다. 기본적으로 팬들이 히라테를 부르는 애칭이
‘테치’, 혹은 ‘히라테쨩’이라는 것을 감안 해 보았을 때, 이는 히라테의 퍼포먼스가 기존 팬들이 아닌
팬 이외의 계층에게 반향을 불러 일으킨 증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언제나 다른 이들의 흥미를 이끌어 내는
참신한 ‘토픽’을 준비 해 두는 케야키자카46. 연말에는 ‘뮤직 스테이션 수퍼 라이브 2017’이나 ‘레코드 대상’, ‘홍백 가합전’ 등 수 많은 음악 방송에 출연 할 예정이다. 스가이는 ‘3년 연속 야후! 검색 대상을 노린다’고 이야기 하였지만, 현재 그룹의 기세를 생각한다면 그 역시
꿈은 아닐지도 모르겠다.
- 드디어 언더 멤버들의 오리지널 앨범 '나만의 너 ~Under Super Best~'가 발매되는데요, 앨범 타이틀을 들었을
때 어떤 느낌이셨나요?
스즈키 (이하 '스') : '나'를 언더 멤버들로, '너'를
팬 여러분으로 놓고 생각 한다면 18번째 싱글 '신기루'의 커플링곡'언더'의 가사와
링크되는 부분이 있기에, 언더 앨범의 제목으로는 딱 맞는 타이틀이라 생각했어요. 반대로 '나'를 팬 여러분으로, '너'를 언더 멤버들로 놓고 봐도 같은 식으로 이야기 할 수 있기에, 타이틀만 놓고도 여러 가지 상상을 할 수 있지요.
와타나베 (이하 '와') : 보기에
따라 여러 면으로 비유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요. 예를 들어 '연애'라던가 '팬분들에 대한 표현'이라던가. 여러 가지 면에서 생각 해 주신다면 좋을 것 같아요.
- 이번 앨범에는 나카모토 히메카상의 솔로곡인 '나에 대해'를 비롯하여 4곡의 신곡이 들어가는데요. 흥겨운 업튠 곡인 '자아도취 해변'은
이미 '언더라이브 전국투어 2017 ~긴키/시코쿠 시리즈~'에서 선보여진 바 있고, 팬분들의 평가도 매우 좋던데요.
스 : 이 곡을 통해 처음으로 언더 센터자리에 서게 되었습니다. 타이틀에
있는 '자아도취'라는 말 대로 자기 자신에게 푹 빠져있는
제멋대로인 여자아이의 시선을 그린 가사이지요.
와 : 보통 아야네라 하면 얌전한 아이로 보시는 경우가 많으신데, 개인적으로는
이 곡이 아야네에게 딱 맞는 곡이라 생각해요.
- 그럼 나머지 두 곡은 어떤 곡인가요?
스 : '그 여자'는 테라다 란제쨩이 센터에 선 곡이에요. 대사를 읊는 부분이 있는데, 평소 이야기 하는 목소리도 아니고 노래하는
목소리도 아닌, 평소에는 들을 수 없는 멤버들의 목소리를 들으실 수 있을 거예요. (웃음) '누구보다도 곁에 있고파'는
언더 곡 중에서는 보기 드문 발라드곡입니다. 1절 부분은 적은 멤버들이 부르기 때문에 누가 부르는 지
아시기 쉬울 거예요.
와 : 친구에게 들려 준 적이 있는데요, '좋은 의미에서 노기자카답지 않고
좋다'고 이야기 하더라고요. 저 역시 한 사람의 팬 입장에서
들어 본 결과, 꽤 마음에 드는 곡이에요.
- 신곡 이외에 지금까지의 언더 곡들이 실려 있는데요, 특별히 추억이
있는 곡이 있다면?
와 : 개인적으로는 역시 '풍선은 살아있어'를 들 수 있겠네요. 처음으로 센터에 선 곡이며, 팬 여러분께서도 '정말 좋아하는 노래'라고 해 주시기에, 저 역시 매우 좋아하는 곡이거든요.
스 : 저는 저희들 언더 멤버들만이 부를 수 있는 곡이라는 의미에서 '언더'요.
- 초회사양한정반 특전영상에는 언더 곡들의 MV가 실려 있지요. MV중에서 추억이 있는 것은 어떤 작품이 있나요?
스 : 저는 '풍선은 살아있어'요. 싸우는 장면에서 태어 나 처음으로 멱살을 잡아 봤고, 떠들썩하게
노는 장면에서 태어 나 처음으로 과자를 던져 봤거든요. 하루에 두 번이나 첫 경험을 했어요.
와 : 저는 '헤어질 때 더 좋아져'요. 이 때 3열이었는데요, 촬영이
너무 즐거웠거든요. 물론 분한 마음도 있었지만, '미오나를
받쳐 줘야지'라는 기분이 엄청 강했던 시기이기도 했어요. 카레를
먹다가 의상에 쏟았던 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네요. (웃음)
- 두 분에게 있어 '언더'란
어떤 존재인가요?
와 : 이런 질문을 자주 받습니다만, 아직까지 이렇다 할 대답을 해 드리기
힘드네요. 이 위치에서 배우는 것도 많고요.
스 : 저도 마찬가지예요.
- 그럼 '언더 라이브'란
어떤 곳인가요?
스 : 많은 분들께서 저를 찾아 주시는 곳이지요. 언더 멤버들에게 있어
너무나도 소중한 곳이기에 앞으로도 지켜 나가고 싶습니다.
- 초회생산한정반 특전 영상으로 바로 그 '언더 라이브'의 명장면들이 실려 있는데요, 과거를 되돌아 보았을 때, 자신의 베스트 퍼포먼스는 언제였던 것 같나요?
스 : 저 자신의 퍼포먼스에 대해 '좋았다'고 생각 해 본 적이 단 한 번도 없었기에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만, '언더
라이브 도쿄 공연' 때 멤버들을 비롯하여 스태프분들, 팬분들께서도
'잘 했다'고 말씀을 해 주신 적은 있어요.
와 : 저는 키타노 히나코와 나카모토 히메카가 언더 센터에 섰던 18번째
싱글 규슈 투어때였던 것 같아요. 서로가 서로를 도운 덕분에 성공리에 마칠 수 있었지요.
- '언더 라이브'에 대해 추억이 있다면?
와 : 태어나 처음으로 센터에 서게 되어 긴장했었는데, 선발 멤버, 언더 멤버, 3기생들까지 수많은 멤버들이 격려 메일을 보내 주어서
정말 기뻤어요. 눈물이 날 정도로.
스 : 저는 언더 라이브 규슈 시리즈 때, 멤버 전원이 돈코츠 라멘을 먹으러
갔던 것이 기억에 남네요. (웃음)
- 두 분은 사이가 좋으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자신이 좋아하는 상대방의
모습에 대해 이야기 해 주시겠어요?
스 : 제가 한가할 때, 미리아쨩에게 '아무
얘기나 좀 해 줘'라고 장난을 하곤 하는데요, 미리아쨩이
'아 또 이러네'라면서도 결국 이래저래 이야기를 들려 주는
점이 좋아요. (웃음)
와 : 아야네는 대기실에서 옆자리에 앉는 경우가 많아서 자주 이야기를 하곤 해요. 제가
이야기를 할 때는 가만히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해 주기도 하는 등 정말 멋진 여성이지요. (웃음) 좀 딱딱한 이미지가 있을 지도 모르지만, 때로는 응석 부리기도 하는
아야네가 좋아요.
- 두 분 모두 '마나츠상 리스펙트군단'에 소속되어 있으신데, 그 관련해서 재미있는 에피소드 같은 건 없나요?
와 : 마나츠군단은 비교적 각자 자기 얘기를 하는 '통일성이 없는' 멤버들입니다만, 각자 자기 얘기만 하는 것 같으면서도 큰 틀에서는
대화에 참가하고 있어요. 굉장히 신기한 그룹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스 : 미리아쨩과의 에피소드입니다만, 플라네타리움에 가기로 약속을 했었는데
제가 극도의 인도어파 인간이다보니 벌써 1년 이상 지났음에도 아직 못 갔네요.
- 감사합니다. 그럼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목표를 말씀 해 주실 수 있나요.
스 : 취미가 일로 이어져서 여러 가지 일들에 도전 할 기회가 늘었어요. 노기자카46 전체로서의 일은 물론이고 개인으로서도 열심히 할 생각입니다.
이케부쿠로 선샤인 극장에서 4월 26일에 첫 공연을 시작하는 연극 '스킵'의 주연으로 발탁된 후카가와 마이와 인터뷰를 가졌다. 후카가와에게 연극의 주목 해 볼 부분과 노기자카를 졸업 한 뒤의 활동에 대하여 이야기를 들어 보자.
Q 연극 '스킵'의 주연으로 발탁되셨는데, 이에 대한 감상을 들려 주시겠어요?
후카가와 (이하 '후') : 이전부터 연극을 매우 하고 싶었기에 정말 기쁘기도 했지만
동시에 함께 출연하시는 분들이 하나같이 연극 경험이 많은 베테랑 배우분들이시기에 제가 더블 주연이라는 중요한 역할을 제대로 해 낼 수 있을 지
걱정도 되네요.
Q지금 연습이 한창이실 것 같은데요, 연습을 하면서 즐거운 점, 그리고 힘든 점이 있다면?
후 : 매일
매일 있는 연습이 정말로 즐겁고, 현장 분위기도 정말 좋습니다. 물론
연습 중에는 긴장감이 맴돌기도 하지만, 다들 다정하고 재미있는 분들이셔서 쉬는 시간에는 즐겁게 모여
수다를 떨기도 해요. 힘든 점이나 어려운 점이라… 아무래도
제가 아직 많이 부족한 점이 많다 보니 공연이 시작 되기 전까지 그런 약점을 어떻게 메울 것이냐에 대한 고민이 있네요.
Q구체적으로 어떤 점이 부족하다는 거죠?
후 : 지금
하는 연습이 '같은 장면을 3번씩 반복해서 연기하는 방식'인데요, 다른 분들은 첫 연습부터 대사나 연기에 감정이 담겨 있고
동작도 큼직큼직하신 데 비해 저는 첫번째 연습보다는 두번째 연습때, 두번째 연습보다는 세 번째 연습
때 점점 더 감정이 들어 가는 것 같다고 하시더라고요. 저 나름대로는 처음부터 있는 힘껏 감정을 담아
연기한다고 하긴 하지만, 그게 다른 분들이 보시기엔 아직 부족한 듯 해요.
그리고 극장 2층
맨 뒷자리에 계신 분들께서도 제 연기를 잘 보실 수 있도록 동작을 큼직큼직하게 해야 하는데 아직 그런 면에서 부족한 것 같아요. 일상 생활이라면 문제가 없지만 아무래도 극장 공연이다 보니…
또, 발성
면에서도 '목소리는 크게, 하지만 감정을 담아서' 연기를 해야 하거든요. 하지만 너무 감정적으로 격해져서 발음이 뭉개지거나
하면 안 되고, 듣기 쉬운 발성을 해야 하죠. 대사에 감정을
담아 이야기 하는 건 기본 중의 기본이고, 그 외에도 생각 해야 할 게 너무 많아요. 현재는 그런 요소들 사이에서 균형을 잡지 못 하고 있다는 것을 매일 통감하고 있습니다.
Q이번 공연에서 주목 해 볼만한 장면은 어떤 장면인가요?
후 : 이
공연은 13년 전에 초연을 하고, 이번에 오랜만에 재연을
하게 된 공연입니다. 그렇기에 당시에 찍은 DVD를 받아서
본 적이 있는데요, 그 때 느낀 것이 있어요. 단순히 '더블 캐스트'가 아니라 두 사람이 동시에 한 사람을 연기한다는 것이
이 연극의 재미있는 점이라는 것이죠. 그 외에도 시간의 흐름에 따라 세트를 회전시켜 시간이 지나는 것을
표현한다는 점도 재미있는 점입니다. 또, 키리야 히로무상께서 42살이 된 마리코 역을 하시고, 제가 17살의 마리코 역을 하게 되었는데요, 둘중 한 사람이 무대 위에서
연극을 하고 있을 때에도 나머지 한 사람이 무대 옆에서 대기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같은 무대 위에 서 있는 경우가 많거든요. 예를 들어 제가 대사를 말하며 연기를 하고 있을 땐 키리야상께서 움직임을 통해 마리코의 내면이나 마음을 묘사하시거나
하는데, 다른 연극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독특한 연출이라 그 점이 이 연극의 재미있는 점이 아닐까
싶어요. 출연자 분들도 개성이 강한 배우분들이 많으신지라 보는 것 만으로도 재미 있는 작품이니, 연기자들의 각양각색의 개성과 연기를 봐 주신다면 좋겠네요.
Q그럼 후카가와상이 뽑는 '이 장면은 꼭 봐 주세요'싶은 씬이 있나요?
후 : 좋아하는
씬은 많이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수업을 받는 씬은 꼭 봐 주셨으면 해요. 개인적으로 그 장면을 정말 좋아하거든요. 성인 마리코가 학생들에게
수업을 하는 장면인데, 그 수업 내용이 정말로 좋답니다. 마음이
따뜻해진다고 할까요. 제가 원작 소설을 읽으면서 가장 감동을 받은 부분입니다. 이번 연극 각본은 원작 소설에 각색을 거의 하지 않고 거의 그대로 가져 온 부분이 많기에 원작 팬 여러분께서도
꼭 봐 주셨으면 해요.
아, 스토리
자체는 조금 잔혹하다 싶은 부분도 있긴 한데… 17살 여고생이 어느 날 잠에서 깨니 42살이 되었다는 설정이거든요. 얼굴도 나이를 먹고, 남편이나 아이도 있는 그런 사람이 되어 있는 거죠. 하지만 아무리
애를 써도 시간을 되돌릴 수는 없고요. 그런 설정을 보며 같은 여성 입장에서 '아 이거 좀 잔혹하구나…' 싶었어요. 그렇기에 연기 하면서 마음이 괴로워 지는 부분도 있긴 하지만, 역시
주인공인 마리코가 긍정적인 성격이다 보니 주변 사람들도 자연스레 마리코를 응원 해 주게 되고, 연기하는
저 역시도 '더 열심히 살자'고 힘을 얻게 된답니다. 원작을 읽어보지 않으신 분들도 부디 이 연극을 보시고 '아, 스킵이란 게 이런 내용이구나'라는 점을 알아 주셨으면 해요.
Q이번 작품에 임하는 각오를 들려주시겠어요?
후 : 이번에
처음으로 연극 주연에 발탁되었기에 그만큼 부담이 되기도 하지만, 역시 보러 와 주시는 분께서 연극을
보며 즐거워 해 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이 '스킵'이라는 연극의 스토리를 좋아 해 주셨으면 하고요. 그렇기에 지금 제가
할 일은 매일매일의 연습에 최선을 다 하는 것 뿐이라 생각합니다. 여러모로 기대를 하고 보러 와 주시는
여러분께서 연극을 즐기시고 기쁘게 댁으로 돌아 가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해 준비 하겠습니다. 그리고
본방때 든 분들께 사랑받는 마리코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Q최근들어 '노기자카현상'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노기자카46의 인기가 대단합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후 : TV나
뉴스를 보다보면 자연스레 귀에 들어 오더라고요. 그런 정보가 뉴스에서 나오는 것을 보면 '아, 다들 열심히 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예나 지금이나 변함 없이 노기자카를 응원하고 있답니다.
Q노기자카 졸업 후, 새로운
사무소에 들어가시기까지 쉬는 동안 무엇을 하셨나요?
후 : 노기자카에
있을 때 하지 못했던 일들… 예를 들어 가족이나 친구들과 여행을 다녔어요. 엄마와 하코네에 갔고, 친구들과 함께 처음으로 한국 여행이나 나가노
여행을 가기도 했지요. 일본 전통이 살아있는 곳에 관심이 많아서 앞으로 꼭 가 보고 싶은 곳이 두 곳
있는데요, 야쿠시마와 나오시마에 꼭 가 보고 싶어요. 어쩌다
보니 둘 다 섬이네요. 이탈리아 같은 해외 여행도 가보고 싶긴 한데요,
현실적으로 실행에 옮기기 쉬운 곳을 들자면 이쿠츠시마신사에 가 보고 싶어요.
Q노기자카를 졸업하고 솔로로 활동 해 보니 어떤가요?
후 : 그룹에
있을 땐 아무래도 서로서로 도우며 활동을 할 수가 있지요. 음악 방송을 예로 들자면 만약 몸 상태가
안 좋아 출연하기 힘든 멤버가 있다면 그 자리를 다른 멤버가 메꿔 줄 수도 있고, 라이브 리허설에도
그 날 출연할 수 없는 멤버의 자리를 다른 멤버가 메꿔 줄 수 있어요. 라디오 방송에 나가서 멤버들끼리
'그럼 오늘은 내가 공지사항을 읽을게', '그럼 나는 이거
읽을게'라는 식으로 역할 분담도 가능하고요. 하지만 솔로로
활동을 하다보면 모든 것을 혼자 해 나가야만 하거든요. 사실 지금까지 그룹에 있을 때는 최연장자라는
점도 있었기에 적극적으로 앞으로 나서기보다는 한 발 물러서서 지켜보는 경우가 많았어요. 하지만 솔로
활동을 할 땐 그렇게 해선 안 되지요… 물론 무리해서 그렇게 했다기 보다는 자연스럽게 그렇게 된 면이
강하긴 합니다만… 하지만 의식적으로 '여기서는 너무 앞서나가면
안되겠다'고 의식했던 부분도 없지는 않았기에… 지금은 그렇게
빼서는 안된다고 할까요,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것들을 말로 표현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노기자카에 있을 때 부터 저를 응원 해 주시는 분들을 소중히 생각하면서도, 지금껏
저를 모르셨던 분들께도 저라는 사람을 알리기 위하여 노력 해야한다고 생각 하고요.
Q얼마 전, 생일을 맞이하여 인스타그램을 시작하셨는데요, 시작하기로 결심 한 이유 같은 게 있나요?
후 : 방금 전에도 이야기 했듯이 스스로 표현을 하고 발신 해
나가야만 한다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이에요. 소속 아티스트의 사진이나 블로그를 볼 수 있는, 사무소에서 운영하는 공식 블로그를 하고는 있지만, 요즘 10대나 20대 중에는 아무래도 SNS를
사용하는 분들이 많잖아요. 노기자카에 있을 땐 여러 SNS가
있음에도 공식 블로그와 모바일메일만 했었거든요. 물론 저를 좋아 해 주시는 분들 중에는 일부러 등록까지
해가며 블로그를 익어 주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아무래도 가볍게 검색해서 보기에도 그렇고, 제가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 어떤 일을 하고 있는 지 부담 없이
발신하기에는 인스타그램이 가장 가깝게 느껴졌어요. 블로그에는 제가 생각하는 것이나 그 때 그 때의 감정을
말로 정리해서 풀어내고, 인스타그램에는 지금 어떤 일을 하고 있는 지 같은 걸 가볍게 사진 등으로 정리해서
저를 응원 해 주시는 분들께 보여드리고자 하는 마음에 시작하게 되었어요. 앞으로 제 근황 같은 것을
사진으로 올릴 예정입니다.
오늘, 처음으로 여러분께 제 진심을 이야기 해 보려 해요. 글이 조금 길어 질 것 같습니다만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무대 위에서 노래하고 춤을 추어 보고 있는 사람들에게 미소와 감동을 안겨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 NMB48에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그런 마음은 들어 온 지금도 변함
없이, 오히려 더욱 더 노래 하고 싶은 마음이, 더 열심히
하고 싶은 마음은 더더욱 강해져만 갑니다.
하지만, 예전부터 오랫동안 계속 위화감을 느껴 왔어요.
멤버라면 누구나 ‘아이돌’이
끝난 뒤에 기다리고 있을 크나 큰 꿈을 갖고 있으며, 그 꿈을 위해 조금이라도 더 위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위를 보는 사람들이 점점 더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지요. 하지만
제게는 그런 커다란 꿈이 없습니다. 물론 열심히 하겠다는 마음은 다른 멤버들과 다름 없습니다만, 뭐라 할까요… 방향성이 다르다고나 할까요.
‘대체 나와 다른 멤버들이 다른 점은 무엇인가?’
이 의문이 계속 저 자신에게 브레이크를 걸어 왔습니다.
팬 여러분은 물론이고 어머니, 친구들에게도 ‘더욱 더 앞으로 나가기 위해 적극성을 내보여야 한다’는 조언을 자주
들어 왔습니다.
그렇기에 그런 기대에 응하기 위해 마음 한 편이 편하지 못 한 상황에서도 그것을 감추며 총선거에 입후보 해 왔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제가 해 온 것과 제가 앞으로 하고 싶은 것 사이에는 너무나도 역력한 차이가 있었지요. 그리고 이제서야 그 ‘차이’가
무엇인 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 ‘차이’를 바로잡고, 제가 꿈꾸어 왔던 아이돌이 되고 싶습니다. 저의 그런 답과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정답 사이에는 차이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런 건 아이돌이 아니야’라고 이야기 하시는 분도 계시겠지요. 하지만 그래도 지금껏 저조차도
눈치채지 못 한, 저의 진심을 들어 주셨으면 해요.
저는 저 스스로가 위에 올라가는 것 보다
우선 제 눈 앞에 계시는 분들을 제 춤과 노래로 즐겁게 만들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저는 이 일을 좋아합니다. 무대 위에 서서 여러분과 시선을 맞추는
것도, 서로를 보며 웃는 시간도 정말 좋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일이거든요. 그리고 ‘비교 당하는 것은 필요 없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비교를 당함으로 해서 ‘여러분을 즐겁게 만드는 것’과는 또 다른 마음이 생겨나는 것은 아닐까
생각했거든요.
물론 남들과 비교당하는 것이 당연한 세계에 들어 와서 이런 말을 하는 건 이상한 일일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저는 제가 좋아하는 것을 그저 단순히 계속 ‘좋아 하고’ 싶어요.
저는 이번 총선거에 입후보 하지 않습니다.
혹시 이 선택으로 인해 여러분께 실망을 안겨드릴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응원해야겠다’는 마음이 사라지실 지도 모르지요. 그리고 그 결과 제가 후회하는 날이 올 지도 모릅니다.
계속 제 마음을 말하지 않고 있다 보니 여러분께 제 마음이 전달되지 않아, 때로는
‘윳삐는 이미 노력을 포기 한 건가?’라던지 ‘어느 지점을 목표로 하는 거야?’라는 말을 듣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여러분 앞에서 솔직해지고 싶어요.
여러분과 저의 ‘노력하는 방향’은
다를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제게는 저의 ‘노력’이 있고, 저는 그 저의 노력에 전력을 쏟고 싶습니다.
응원 해 주시는 팬 여러분, 항상 마이페이스인 저를 다정하게 지켜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 덕분에 항상 웃을 수 있습니다. 저는
그런 사랑하는 여러분과 함께, 같은 시간을 즐기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하여 공연은 물론이고 투어, 악수회 등 이벤트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것으로 만들기 위해 전력을 다 하겠습니다.
이상한 ‘브레이크’가 사라진
지금, 지금까지 해 온 것 이상의 힘을 발휘하여 많은 여러분께 미소를 안겨드리고, 그 결과 여러분께 좋은 보고를 해 드릴 수 있게 되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지금까지 유례가 없을 정도로 앞으로의 일이 기대됩니다.
여러분, 저는 AKB그룹이라는
환경에는 어울리지 않을 지 모릅니다. 하지만 앞으로도 그런 저를 잘 부탁드립니다.
하부 : 히라는 케야키자카에서 가장 어리고, 평소에는 항상 밝고 활기찬데도 엄청 똑부러지는 성격이예요.
요네타니 : 응. 응.
하부 : 레슨 때나 촬영에 임할 땐 확실히 분위기가 바뀌는데, 그런 모습을 볼 때마다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요네타니 : ‘FNS 가요제’
때 ‘제복 마네킨’을 선보이게 되어 춤 레슨을
받았는데, 그 때도 솔선해서 멤버들을 이끌어 주었지요.
히라테 : 에… 그
얘기 할 거야? (초조해 보인다)
요네타니 : 히라테치는 포지션이 센터였기에 가장 앞에 서게 되었거든요. 그렇게 제일 앞에 서서 다른 멤버들의 움직임도 전부 보면서 틀린 부분이나 어긋나는 부분이 있으면 적절하게 지적을
해 주었어요. 사실 가장 어린 멤버이기에 언니들에게 지적 하는 게 쉽지 않았을텐데, 그럼에도 확실히 지적 해 주어서 정말 고마웠어요.
- 히라테상은 초등학생 때 농구를 했다고 하던데, 그 당시에도 팀 멤버들을
이끄는 타입이었나요?
히라테 : 아뇨… ‘FNS 가요제’ 때는 어쩌다 보니 한가운데 서게 되었거든요. 그러다 보니 레슨장
거울이 가장 잘 보였기에 ‘잘못 된 부분이 있으면 내가 이야기 해야 하겠구나’ 라고 생각했던 것 뿐이예요.
- 아, 그랬군요. 그런
이유가 있었기에 의식적으로 멤버들을 이끌어 준 것이군요.
하부 : 그리고 미의식도 엄청 높아요.
언제나 머리에 좋은 향이 나는 스프레이를 뿌리곤 해요.
히라테 : 아, 그. 건. 좀… (허둥댄다)
하부 : ‘신춘 오모테나시회’ 때, 둘 다 댄스부였기에 함께 춤을 춘 적이 있는데요, 연습 때도 30분에 한 번은 머리에 스프레이를 뿌렸어요.
히라테 : 그 정도는 아니야!!
- 그거, 혹시 헤어코롱 같은 건가요?
히라테 : 네. 아마도… 평소에 땀이 엄청 나서 말이죠… 시다가 그런 스프레이를 쓰길래 따라
해 봤어요.
하부 : 아, 저는 히라가
쓰는 걸 흉내내서 샀어요. 그룹 내에서 요즘 미묘하게 붐이 일고 있어요. (웃음)
2) 히라테 유리나가 생각하는 요네타니
나나미의 장점은?
‘상담에 잘 응해주는 점’
히라테 : 요네는 상담에 잘 응해줘요. 요 전에도 저랑 요네, 스즈모토 셋이서 오랫동안 이야기를 했지요.
요네타니 : 아, 요
전에 셋이 모였을 때? ‘앞으로 어떻게 되는 것일까’ 같은
얘기를 엄청 오래 했었지요.
- 요네타니상 하면 ‘케야카케’에서도
오사카 사람답게 ‘괜찮여’ 라며 다른 멤버를 도닥여 줬었는데, 평소에도 그런 느낌인가요?
히라테 : 음… 그렇게
밝은 느낌은 아니예요. 오히려 차분하게 ‘응, 응’ 하며 공감하며 들어 주거나 자기 의견을 이야기 해 주거나 해요.
요네타니 : 아, 그
당시엔 다른 멤버들이 제 말투를 흉내내서 ‘괜찮여’라고 놀려댔지요. (웃음)
히라테 : 아하하하!! 그러고
보니 다들 그 흉내 내네!!
하부 : 제가 생각하는 요네의 장점은 적극적이라는 점. 스태프 분들께 인사를 드릴 때도 어느 사이엔가 멤버들 앞에 나서서 가장 먼제 인사를 드리곤 해요.
요네타니 : ‘간다’는
말을 들으면 생각보다 먼저 몸이 움직이는 타입이거든요. 어느 사이엔가 선두에 서 있곤 해요.
하부 : 전체적으로 행동이 빨라요. 정말
부럽죠.
3) 요네타니 나나미가 생각하느 하부
미즈호의 장점은?
‘빈틈이 없는 점’
요네타니 : 하부쨩은 목소리도 귀엽고 뭔가 현실과는 동떨어 져
보이지만, 실제로는 엄청 빈틈 없는 성격이예요. 촬영이 끝난
뒤에는 항상 주변 쓰레기를 파팟 하고 주워 정리 한다던가, 다른 멤버들이 떨어뜨린 것들을 주워서 ‘이거 떨어뜨렸어’라고 이야기 해 주곤 해요. 항상 주변을 잘 살피고 있지요.
하부 : 원래부터 정리정돈 하는 것을 좋아하는지라, 어질러 져 있는 게 싫거든요. 그러다 보니 항상 돌아 갈 때 ‘쓰레기가 떨어 져 있진 않은 지’ 살펴보곤 해요.
- 그러고 보니 오다상도 실제로는 깔끔한 것을 좋아해서 방이 엄청 깨끗하다던데요?
요네타니 : 네. 방
전체를 ‘숲’ 이미지로 인테리어 해 두어서, 엄청 기분이 안정돼요.
히라테 : 에? 숲이었어? 무밍의 계곡이지 않나? 매트리스도 녹색이고. 아, 참고로 아카넹의 방은 전부 핑크색이예요.
요네타니 : 정말로요! 수건부터
공기 청정기까지 온갖 게 다 핑크색이예요!!
- 오. 정말인가요. 이건
예상 외의 수확이네요. (웃음) 하부상과 히라테상은 댄스
미경험자임에도 오모테나시회 땐 ‘댄스부’에서 춤을 선보였지요. 미경험자임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멋지게 춤을 추다니, 대단한 일 아닌가요?
요네타니 : 말씀하신 대로예요.
오랫동안 춤을 추어 온 후쨩이나 니지카에 비교해도 밀리지 않을 정도였으니까요. 정말 대단했죠. 저도 하부쨩이나 히라테치에게 항상 춤을 배우곤 해요.
- 그러고 보니 하부상은 ‘4살 때부터 15살 때 까지 모던 발레를 배웠다’고 하셨는데요.
하부 : 네. 고등학교에
들어 가서는 치어리더부에 들긴 했는데, 봉봉을 들고 응원을 하거나 다른 사람들을 들어 올리는 역할이
주였기에 딱히 ‘춤’을 추지는 않았어요.
요네타니 : 그렇게 보면 케야키에 들어와서 본격적으로 춤을 배운
건데, 그럼에도 그만큼이나 춤을 출 줄 안다는 것만 봐도 흡수가 엄청 빠른 것이지요.
2. 멤버의 ‘단점’을 폭로하기
1) 하부 미즈호가 생각하는 요네타니
나나미의 단점은?
‘멋 내기(웃음)’
- 자, 그럼 이번에는 하부상이 요네타니상의 단점을 이야기 해 주시겠어요?
하부 : 요네의 단점… 멋
내기? (웃음)
히라테 : 우하하하하하!!!
요네타니 : 자, 잠깐!! 너무 웃는 거 아냐? (화 내면서) 뭐, 나도 알고는 있지만…
- 대체 패션이 어떻기에 멋내기 (웃음)이 단점이라는 거예요?
하부 : 딱 잘라 말하자면 촌스럽다고 할까요? 무엇보다 갈색 계열 옷을 자주 입기에, 요네의 패션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나무’ 랄까요…
요네타니 : 나무?! 와, 이거 충격이네요. 뭐, 확실히
옷을 고를 때 ‘푸른 색이나 핑크색은 안 어울리니까’ 라고
생각 하곤 하거든요. 결과적으로 어느 사이엔가 갈색 스커트에 갈색 코트… 뭐 그런 것만 사 버리곤 해요.
히라테 : 요 전에 스즈모토가 옷 골라 주지 않았어? 옷 여러 벌 가져 와서 골라달라 했잖아.
요네타니 : 아, 그
옷들… 내가 골라서 산 게 아니야. 내 센스를 믿을 수 없어서
연초에 옷가게 복주머니 (복불복) 산 거야.
- 아니 복주머니라니… 어떤 옷이 들어 있는 지도 모르는 걸 산 거예요?
요네타니 : 네. 평소
같았으면 사지 않을 법한 화려한 옷이 들어 있어도 ‘아, 사
버린 거 어쩔 수 없지’ 라고 입게 되잖아요. 그래서 일부러
복주머니를 샀어요. 그 때 나온 옷들은 레슨 때 입고 있어요. 그
모습을 보고 멤버들이 ‘예전보다는 낫네’라고 이야기 하더라고요.
- 말 하자면 두 눈 감고 산 옷이, 평범하게 골라서 산 옷 보다 나았다는
얘기군요?
히라테 : 아하하하하하하하!!!
요네타니 : 아 참…
하부 : 색이 화려한 옷을 입어도 분명 어울릴 거라 생각하는데… 우선 입어보지 않으면 아무 것도 바뀌지 않아!!
요네타니 : 사실 하부쨩이랑 함께 옷 사러 가고 싶은데… 같이 가 줄래?
하부 : 응. 가자!
2) 요네타니 나나미가 생각하는 히라테
유리나의 단점은?
‘가끔씩 어린애 같은 부분이 드러나는
점’
요네타니 : 히라테치는 어른스럽게 행동하려 하지만 가끔씩 어린애
같은 부분이 불쑥 불쑥 드러나요.
히라테 : 에~ 내가
그런다고?
요네타니 : 반찬으로 완두콩이 들어 가 있는 게 나왔을 때, ‘완두콩 싫어.’라고 투덜대면서 완두콩을 골라내고 먹는다던지 하는
부분을 보면 ‘역시 중학생은 중학생이네’ 라는 생각이 들어요. 저 뿐 아니라 다른 멤버들도 전부 그렇게 생각 할 걸요.
- 주변 사람들이 자신의 어린애 같은 부분에 대해 눈치 못 채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히라테 : …네…
요네타니 : 다들 잘 알고 있어요. 얼마 전에도 아오이랑 과자 갖고 다퉜어요.
히라테 : 그 땐 그럴만 했어.
아오이는 항상 ‘어른이 되고 싶다’ 면서 하나
남은 초콜렛을 양보 해 주지 않았다고!!
- 히라테상, 그 초콜렛이 꼭 먹고 싶었나요?
히라테 : …
요네타니 : 하하하하!! 평소에는
똑부러지는데 가끔씩 이런 귀여운 부분이 나오는 게 참 귀엽고 좋아요.
히라테 : 그런 하부쨩도 댄스 연습 때, 제가 그네 타는 영상을 TV에 비춰서 다들 그것 보고 웃었단 말이예요!!
- 그네 타는 영상이라, 그거 혹시 예전에 허슬 프레스에서 솔로 인터뷰를
했을 때, 시노야마 기신상이 찍어주신 영상인가요?
히라테 : 네. 그걸
보면서 다들 ‘오모테나시회 입장때 그네 타면서 나오면 되겠다!’ 라
놀렸어요.
하부 : 아니, 그네 타는
게 너무 잘 어울려서 (웃음). 멤버들 사이에서 그 영상은
진짜 인기가 좋아요.
히라테 : 나, 다컸다고!!
3) 히라테 유리나가 생각하는 하부
미즈호의 단점은?
‘하부댄스’
- 마지막으로 히라테상, 반격 해 주세요. 하부상의 단점은 무엇인가요?
히라테 : 움직임이 이상해요!
런닝맨 (3대째 J 소울 브라더즈의 안무)을 할 때도 손하고 다리하고 따로 놀고, 몸도 뻣뻣하고.
요네타니 : 키가 크고 자세가 좋다 보니, 혼자만 위로 불쑥 솟아있지요.
히라테 : 응. 라디오
체조를 시켜 보면, 위로 깡총 깡총 뛰는 운동에서 진짜 엄청 거대해 보여요… 으하하하하 (생각 난 듯 폭소)
하부 : 제가 라디오 체조를 제대로 하기라도 하면 이렇게 다들 놀려대요. 선생님께서 ‘라디오 체조만 제대로 해도 좋은 스트레치가 된다’고 하셔서 열심히 한 것 뿐인데!!
히라테 : 아, 그리고
‘하부댄스’도 엄청 재미있어요. 그냥 서 있다가 갑자기 펭귄처럼 좌우로 뒤뚱뒤뚱 움직여요. 이거, 무의식적으로 해 버리는 버릇이라고 하는데…
요네타니 : 에… 보고
싶어!! 해 봐! 해 봐!!
하부 : 별로 이상하지 않아? 이렇게
서서 팔 다리를 조금 벌리고 이렇게 몸을 흔들면 되느…
히라테 & 요네타니 :
(폭소)
- 아, 야지로베(일본 오뚜기)같은데요. (웃음) 아, 그러고 보니 하부상, 케야키에서 가장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멤버라면서요?
하부 : 스가이도 좋아해요. 아, 그런데 애니메이션 좋아하는 티는 별로 안 냈던 것 같은데…
히라테 : 아, 아까
말했던 제 ‘그네 영상’이 끝난 뒤, 러브라이브! 노래를 틀었거든요. 그랬더니
가만히 앉아 있던 하부가 갑자기 벌떡 일어서서는!! 으하하하하 (생각
난 듯 폭소)
- 신장 171cm짜리가 갑자기 일어났으니, 임팩트가 엄청났겠네요.
히라테 : 네. 정말이지… 그렇게 일어나서는 갑자기 춤을 추기 시작하는 거예요. 아하하하!!!
하부 : (째려본다)
이번 취재에 응해 준 세
사람으로 유닛을 짠다면 그 이름은?
“진격의 케야키”
키가 크다는 이유로 다른
누구도 아닌 아버지에게 ‘진격의 하부’라는 별명이 붙여진
하부. 그 유래는 다들 알다시피 인간을 잡아먹는 거인이 등장하는 인기 만화 ‘진격의 거인’이다.
그런 ‘진격의 하부’에게 다른 두 멤버를 ‘진격거’ 캐릭터에 비유 해 달라고 하니, ‘숏컷’에 ‘냉정 침착’하며 ‘운동 신경이 좋은’ 히라테는 여주인공인 미카사 아커만과 닮았다는 답변이. 한 편으로 먹는 것을 좋아하는 요네타니에 대해서는 마찬가지로 먹보 캐릭터인 사샤 브라우스와 닮았다고. 참고로 요네타니는 스태프가 도시락을 가져 오는 순간, 갑작스레 눈빛을
빛내며 도시락 생각 외에는 할 수 없어 질 정도로 먹는 것을 좋아한다고 한다.
‘진격의 거인’을 읽은 적 없는 히라테, 요네타니는 그런 캐릭터 이름을 듣고도 이해가 잘 가지 않는 듯 했지만, 그런
두 사람을 보며 ‘진격거’가 얼마나 재미있는 만화인지 필사적으로
설명하는 하부. 그 모습을 보며 케야키자카46 내에 ‘하부병단’이 만들어 지는 것도 그다지 먼 미래의 이야기는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모리야 : 응! 장점이야! ‘사카미치
시리즈’의 이미지는 청초한 이미지이기에, 시끌시끌 한 것
보다 얌전한 것이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거든요. 저도 조용히 입 다물고 있으려 시도는 해 보는데, 그게 잘 안 돼요. 그런 면에서 참 부럽습니다.
오다 : 아, 알 것 같아~
모리야 : 유이퐁은 여러 모로 침착하기에 저도 모르게 동년배라 착각하곤 하는데, 이야기
하다 보면 문득 ‘아, 그러고 보니 유이퐁 나보다 어렸지’ 라고 깨닫게 되곤 해요.
오다 : 유이는 혼자만의 세계에 빠져 있는 경우가 많아요. 개인적으로는
이야기를 나누어 보고 싶은 멤버 중 한 명인데, 혼자 있을 땐 말 걸기가 힘들어요.
- 그러고 보니 ‘케야카케’에서도 합숙중에 혼자 있거나 하는 경우가 많이 비추어졌었지요. 평소에도 혼자 있는 편인가요?
코바야시 : 네… 부모님께서도 ‘유이는
또래답지 않다’고 말씀하시곤 해요.
2) 코바야시 유이가 생각하는
오다 나나의 장점은?
‘무슨 일이 있어도 화를 내지 않는 점’
코바야시 : 오다나나는 무슨 말을 들어도 화를 내지 않아요. 다들 오다나나를
놀려대곤 하는데 화를 안 내요… ‘46살로 보인다’ 던가…
오다 : 하하하하!!
모리야 : 무슨 소리를 들어도 이렇게 웃어 넘긴다니까요. (웃음) 사실 멤버들 사이에선 이미 ‘오다나나는 사실 35살 내지는 36’이라는 게 정설로 굳어져 가고 있어요.
오다 : 뭐, 그런 얘기 들으면 웃기잖아.
(웃음)
- 시다상이 오다상 어머니께서 오다상에게
보내 주신 귤을 30개나 먹어치웠는데도 화를 내지 않았다면서요?
모리야 : 30개라고요? 아니예요. 50개는
됐을걸요. 하지만 그 때도 화를 내지 않았어요. 예전에 오다나나가
자고 있을 때 멤버들이 얼굴에 낙서를 했던 적도 있었어요.
오다 : 아, 그건 나도 깜짝 놀랐어.
모리야 : 저랑 시다쨩은 그 모습을 보고 ‘와… 우리들 같았으면 엄청 화 냈을텐데’ 라고 이야기 했는데, 오다나나는 ‘나 참!’ 이라
한 마디 하곤 웃어 넘기더라고요.
코바야시 : 오다나나를 ‘싫어하는’ 사람은
이 세상에 없을 거예요. 누구에게나 미움 받지 않는 타입인걸요.
오다 : 정말? (미소)
3) 오다 나나가 생각하는
모리야 아카네의 장점은?
‘언니미가 있음’
오다 : 아카넹의 이미지 때문에 까탈스러울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사실
엄청 다정해요. 저 같은 경우에는 금세 울곤 하는데, 그런
모습을 보면 항상 ‘괜찮아?’라고 말을 걸어 줘요.
코바야시 : 확실히. 뭐든 거침 없이 이야기 하는 편이지만, 동시에 내심 다정하기도 해요. 옛날 영화 같은 데 나오는 불량 청소년
같달까?
- 아~
맨날 싸움만 하고 다니는 것 같지만, 사실은 버려진 강아지를 주워다 키워주는 상냥한 사람… 뭐 그런 캐릭터요?
코바야시 : 아!! 네!! 그거요!!
오다 : 지금 여기 있는 셋 중 가장 언니기도 하지만, 성격면에서도 언니
같은 면이 있어요. ‘내 뒤를 따라 와!’ 라면서 이끌어
주는 느낌?
- 모리야상은 중/고등학생 때 연식 테니스를 하셨다고 하는데, 그렇게 체육계 부 활동을
한 것에 영향을 받은 것인가요?
모리야 : 음.. 아마도 부 활동은 큰 상관이 없는 것 같아요. 어느 사이엔가 그런 성격이 되어 있었다고나 할까요?
2. 멤버의 ‘단점’을 폭로하기
1) 모리야 아카네가 생각하는 오다
나나의 장점은?
‘매사에 적당적당’
- 자 그럼 모리야상, 오다상의 단점을 이야기 해 주시겠어요?
모리야 : 오다나나는 너무 적당적당이예요.
오다 : 하핳!!
모리야 : 요 전에도 약속시간에 맞추어 기숙사에 데리러 갔는데 나오질 않더라고요. 늦겠다
싶어서 차임벨을 몇 번이나 눌렀더니 그제서야 느긋하게 나와선 ‘아, 지금
일어났어~’라고 하던데요.
오다 : 늦잠을 잔 거죠… 일어나질 못 했어요.
모리야 : 말 하는 것도 자주 변해요. 어디 함께 가기로 약속 해 놓곤 당일에
갑자기 ‘아, 안 갈래~
(오네처럼)’라고 하기도 하고요.
코바야시 : 아, 방금 말투 엄청 비슷했어.
오다 : 기분파다 보니 말이 자주 변하는 편이예요. 옛날부터 그런 점은
자주 지적을 받았기에 자각은 하고 있어요.
- 아,
이제 알겠네요. 본인이 적당적당인데다가 기분파다 보니 남들에게도 그다지 화가 나지 않는
것 같네요.
오다 : 네. 저도 그런 것 같아요.
모리야 : 그런데도 신기하게 방은 엄청 깨끗해요. 다들 오다나나의 방에 모여
아이스크림이라도 먹고 있으면 어느 사이엔가 빈 비닐 봉투를 정리 하기도 하고, 코로코로 (양면 테이프가 붙어 있는 롤러)로 바닥 청소도 하고요. 그 모습을 보고 약간 감동 비슷한 걸 느꼈어요.
코바야시 : 완전 엄마예요. 엄마.
모리야 : 아, 그래. 오다나나는
멤버 모두의 엄마예요.
오다 : 제 방에만 오면 멤버들이 저를 ‘마마’라고 불러요. (웃음)
2) 오다 나나가 생각하는
코바야시 유이의 단점은?
‘기운이 없는 점’
오다 : 침착한 건 좋은데, 기운이 없는 건 좀…
코바야시 : 에… 충분히 건강한데…
오다 : 그런데도 그렇게 보이지 않아. (웃음) 16살 밖에 안 됐으니, 좀 더 프레쉬한 모습을 보여주는 게 좋을
것 같아!!
코바야시 : …
모리야 : 입 다물고 있으면 무서워 보인다고. (웃음) 진짜 ‘지금 말 걸면 안되겠다’는
생각 들어.
코바야시 : 아, 나도 ‘말 걸기
힘든 타입이겠구나’라는 자각은 있어. (쓴 웃음)
- 코바야시상은 자주 빈혈을 일으키곤 하나요? 혈압이 낮다던가?
코바야시 : 네. 수축기에 80~90, 이완기에 50 정도..
- 그거 완전 저혈압이네요. 아침에는 기분 안 좋고 하겠어요?
코바야시 : 그럴 거예요. 주변 사람들이 말을 안 거는 것 봐서는. 하지만 저 뿐 아니라 리사도 비슷한 타입이라 자주 함께 있곤 해요.
모리야 : 유이랑 리사는 페어예요. 하지만 리사는 그러다가도 갑자기 까불대기도
하는데, 유이는 언제나 항상 이런 텐션이라는 게 다르죠.
오다 : 무슨 생각을 하는 건 지 모르겠어요. 즐거워 하는 건지, 화 내고 있는 건지.
코바야시 : 아… 하지만 감정은 확실히 있다고. (웃음)
3) 코바야시 유이가 생각하는
모리야 아카네의 단점은?
‘거리낌 없이 이야기 하는 점’
코바야시 : 아카넹은 무슨 일이건 거리낌 없이 이야기 해요. 아까 전만 해도
저한테 ‘입 다물고 있으면 무서워 보인다’고 했잖아요. 사실 그거, 조금 쇼크였어요.
오다 : 매사에 딱 잘라 말 하는 편이지.
- 이 인터뷰가 진행되는 짧은 시간 사이에도
그런 점은 잘 알겠더라고요. 코바야시상이나 오다상의 단점은 이미 아까 이야기가 나왔으니, 모리야상, 여기 있는 스태프들에게도 거리낌 없이 이야기 해 주시겠어요?
모리야 : 음… (여성 스태프에게) 그
앞머리 유행 따라 자르신 거예요?
여성 스태프 : 에… 그런 건 아닌데…
모리야 : 아, 아니예요? 미토
나츠메쨩을 따라 한 건가 했는데… 아 그렇다면 자르다가 너무 많이 잘라 버린 거예요? 집에서 잘랐어요?
- 이제 그만! 그거, 다른 사람에게 지적 받으면 진짜 창피한 거잖아요.
모리야 : 딱히 거리낌 없이 이야기 한다는 의식은 없어요. 그냥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을 이야기 하는 것 뿐이라…
- 일반적으로 그런 걸 ‘거리낌 없이 이야기 한다’고 하죠.
아 그러고 보니 모리야상은 케야키자카 멤버들 중에서 50m 달리기 1등을 할 정도로 체력이 좋으신 것으로 아는데, 춤은 또 그렇지도
않다고 하던데요?
모리야 : 네… 리듬감이 없어서 말이지요…
‘댄스는 운동신경과 관계 없다’는 것을 느꼈지요.
오다 : 하지만 지기 싫어하는 면이 강해서 레슨 때마다 항상 제일 앞에서 춤 추곤 해요. 그런 부분이 진짜 멋져 보이지요.
코바야시 : 춤을 잘 못 추면 자연스레 동작도 작아지고 위축되기 마련인데 아카넹은 오히려 엄청 동작을 크게 하곤 하니까
그런 점이 좋은 점이라 생각해요.
모리야 : 선생님께서 항상 ‘동작을 크게 해서 춤 추라’고 하시거든요. 그저 필사적으로 출 뿐이예요. 하지만 저 같은 경우에는 그게 심해서 오히려 안 좋은 의미로 눈에 띄는지라,
최근은 자신감이 좀 사라지고 있어요.
- 동작 크게 하며 춤 춰서 나쁠 건 없죠. 모리야상은 금세 잘 추게 될 거예요.
이번 취재에 응해 준 세
사람으로 유닛을 짠다면 그 이름은?
“FKJ46”
이번 취재에 참가한 멤버들의 유닛명은
‘FKJ46’로 결정되었다. 참고로 읽는 법은 ‘후케죠 (나이
들어 보이는 여성) 포티식스’ 물론 아이돌로서는 치명적일
수 있는 이름이지만, 오다 나나의 ‘그러고 보니 우리, 나이 들어 보이는 멤버들이네?’라는 말에 다들 폭소하며 만장일치로
결정 되었다.
올 해 16살이 코바야시는 실제로 20살이 아니냐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다고
하며, 18살인 모리야는 24살이 아니냐는 소리를 들었다고. 심지어 ‘초등학교 수업 참관에 온 부모님이 입고 있을 법한 옷을
입고 있을 때가 있다’ (코바야시 증언)고도. 17세인 오다의 경우엔 아예 내면에서 흘러 넘치는 ‘모성’ 덕분인지 35~36살이 아니냐는 소리를 들을 정도이다. (참고로 코바야시의 평가는 ‘46세’) 46세라… 결혼을 빨리 했다면 손자가 있어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가
아닌가.
아이돌이나 배우 중에는
나이보다 어른스러워 보이는 사람이 적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고, 이 세 멤버의 미모가 전부 뛰어나다는
점을 감안하여 FKJ46는 칭찬이라 해 두고자 한다.
이시모리 : 미이쨩은 제가 풀죽어 있으면 항상 다가와서 위로 해 줍니다. 저보다 나이가 어린데도 저를 ‘지켜주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요.
코이케 : 울고 있는 사람을 보면 저도 모르게 곁에 가 버리곤
해요. 딱히 위로를 해 주는 건 아니고 그저 곁에 있어 줄 뿐이지만요.
이시모리 : 그게 오히려 더 고마워요.
아무 말 없이 등을 쓰다듬어 준다던가 하는 거요. 그렇기에 울고싶어지면 항상 미이쨩 근처로
간답니다. (웃음)
- 그거 의외네요. 방송에서 제트코스터에 탔을 때, 계속 ‘엄마!!’라고
우시길래 어리광쟁이인가 했었는데 말이지요. 스즈모토상도 코이케상에게 위로 받거나 한 적 있나요?
스즈모토 : (등을 꼿꼿이 펴며) 아직 그다지 풀죽거나 한 적이 없어서 딱히 위로 받은 적은 없어요.
- 하긴, 스즈모토상은 왠지 다른 사람에게 응석 부리지 않을 것 같아요. (웃음)
코이케 : 자주 우는 멤버라 하면 니지카쨩이나 나나코, (우에무라) 리나쨩 정도일까요. 특히
리나쨩 같은 경우엔 조용히 다가와선 제 옷 소매를 꼭 쥔 채 울기 때문에 보다 보면 엄청 귀여워요. (웃음)
2) 코이케 미나미가 생각하는 스즈모토
미유의 장점은?
‘리액션이 좋다’
코이케 : 미유쨩은 놀랐을 때의 리액션이 정말 좋아요. 네루쨩이 ‘한자 케야키’로
가입 했을 때에도 가장 리액션이 컸지요.
스즈모토 : (미소지으며 듣고 있다.)
이시모리 : 평소에는 이렇게 쿨한 성격인데 말이죠 (웃음) 이야기 하다보면 한 번에 텐션이 확 오르곤 해요.
코이케 : 뭔가 놀랄 일이 있으면 바로 ‘에?!?!’ 라며 눈을 동그랗게 뜨고 놀라곤 하죠.
- 그렇군요. 아, 시부야에
유명한 텐진아마구리 (단맛이 강한 중국 원산종 밤. 일본에서도
많이 재배하며, 특히 군밤으로 자주 먹는다)집이 있는데, 알고 계셨나요? 무려 60년이나
되는 역사를 자랑하는 가게예요!
스즈모토 : 하…
- 와 리액션 약해!! 밤 좋아한다 그래놓고선!!
스즈모토 : 아… 사실
엄청 들떠있어요 (웃음) 다만, 의식하면 ‘놀라’지 못
하기에 이런 식으로 밖엔…
- 이번 인터뷰 중에 한 번 쯤은 놀라는 모습을 보고 싶네요.
3) 스즈모토 미유가 생각하는 이시모리
니지카의 장점은?
‘언제나 똑부러진다’
스즈모토 : 니지카는 자기 자신에 대해 ‘네거티브하다’고 하지만, 사실은
엄청 똑부러지는 아이예요.
코이케 : 응. 정말
똑부러지지.
- 라디오에서 곡을 소개 했었을 때도 가장 똑부러지게 이야기 했었지요. 오미타테회
때 나가사와상이 이시모리상에게 같은 질문을 네 번이나 했는데도 네 번 전부 제대로 대답 해 줬다면서요?
이시모리 : 네. 정말이지
깜짝 놀랐다니까요. 뭐, ‘확실히 확인을 하지 않으면 불안해
하는 타입’ 이라 생각했기에 질문 받을 때 마다 알려 주긴 했지만요.
저 역시도 걱정이 많은 타입이다보니 그런 나나코의 마음도 알 것 같고요.
- 그러고 보니 나가사와상이 야마가타, 이시모리상이 미야기 출신이네요. 두 분 다 도호쿠 출신이시군요.
이시모리 : 네. 기숙사에서도
함께 있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데, 나나코는 정말 아무 것도
모른단 말이지요. 전자레인지도 제대로 못 써서 ‘어딜 어떻게
눌러야 돼?’라고 이야기 하더라고요. 그래서 ‘스타트 버튼을 눌러’라고 알려 줬어요. (웃음) 토스트기 쓰는 법도 몰라서 결국 고장을 내 버렸고요. 토스트기에다가 떡을 구워 먹으려 하더라고요. (일본의 구워먹는) 떡은 구우면 내용물이 부풀어 져 나오잖아요. 그래서 ‘어, 저거 불 나겠는데’ 라는
생각이 들어서 엄청 불안했어요.
2. 멤버의 ‘단점’을 폭로하기
1) 이시모리 니지카가 생각하는 스즈모토
미유의 장점은?
‘아무리 불러도 듣지를 않는다’
- 자, 그럼 후반전을 시작 해 볼까요? 이시모리상, 스즈모토상의 단점을 지적 해 주시겠어요?
이시모리 : 미유는 이름을 불러서 말을 걸어도 듣지 않는 경우가 많아요.
스즈모토 : (가만히 책상만 바라본다)
이시모리 : 저런 식으로 다른 곳을 뚫어져라 바라보곤 하거든요. (웃음) 그렇게 ‘무’의 상태에 빠져 있을 땐 이름을 두 세번 불러야 겨우 눈치 채 주곤 해요.
스즈모토 : 에… 그래? 전혀 몰랐어…
- 스즈모토상이 자신의 매력 포인트로 뽑은 것이 ‘큰 귀’였던 것 같은데요.
스즈모토 : 네. 그런데
아무래도 귀 크기와 잘 듣는 건 관계가 없나 봐요. (쓴웃음)
- 얘기가 나온 김에 귀에 대해서 여쭤 보고 싶은데요, 어릴 때부터
자신의 귀가 마음에 들었나요?
스즈모토 : 아뇨. 오히려
콤플렉스였어요. 중학생 때 ‘귀 엄청 크네’ 라고 놀림을 받아서 크게 상처 받았던 적도 있고요. 그래서 그 날
이후로는 머리를 내려서 귀를 가리고 다녔는데, 케야키자카 최종 오디션에 합격 했을 때, 뉴스에 실린 게 귀를 내 놓은 사진이었어요. 그 사건을 계기로 기분이
편해졌고, 지금은 이런 제 귀가 정말 좋아졌어요.
- 그렇군요. 놀림거리였던 것이 어느 사이엔가 자랑거리가 된 것이군요. 아, 그나저나 특유의 ‘큰
리액션’은 언제쯤 보여 주실 건가요?
2) 스즈모토 미유가 생각하는 코이케
미나미의 단점은?
‘간사이벤을 쓰면 화 내는 점’
스즈모토 : 미나미쨩은 다른 사람들이 장난으로 간사이벤을 쓰면
화를 내요. 관동 출신 멤버가 ‘난데야넹’이라고 말 하면 ‘발음이 잘못됐어!’
라고 화 내곤 하죠.
코이케 : 특히 리나 같은 경우엔 발음이 아예 다르단 말이죠. 몇 번이고 정확한 발음을 알려 줬는데도 ‘소온난~ 챠우눼~엔’ (원래 발음은
‘손난 챠우넨’)라는 식으로 이상하게 발음을 한단 말이예요.
- 사실 저도 관서 출신이다보니 어설프레 간사이벤 쓰는 걸 보면 짜증이 치밀어 오르곤 하죠. (웃음) 코이케상이라 하면 역시 ‘엄마~’라는 비명이 유명합니다만, 역시 아무리 관서 사람이라 해도 ‘오캉(간사이벤으로 ‘엄마’)’라고 하진 않나봐요?
코이케 : 네. 오캉이라곤
안 해요. 저희 집 같은 경우엔 ‘엄마(오카상)’, ‘아빠(오토상)’이라고 부르지 않으면 부모님이 화 내시거든요. 딱 한 번, 장난삼아 ‘오캉’이라고
불러 봤는데 ‘뭐라고?!’ 라며화를내셨어요.
- 아, 그러고 보니 예전에 들은 적 있는데, 코이케상 아버님은…
코이케 : 네. 러시아
사람이예요.
스즈모토 : 에엥에?!?!?!?
코이케 : 아, 어디까지나
‘자칭’ (웃음) 피부가
‘하얀’ 정도가 아니라 ‘창백할
정도’라서 그렇다는 듯 해요. 항상 ‘미나미, 아빠는 사실 러시아 사람이야’라고 얘기 하곤 하죠.
스즈모토 : 아… 깜짝
놀랐네.
- 방금 전 리액션, 좋았어요.
3) 코이케 미나미가 생각하는 이시모리
니지카의 단점은?
‘키가 160cm 이상인 점’
코이케 : 니지쨩의 단점… 음… 딱히 떠오르는 게 없는데… 사실 제가 가장 동경하는 게 니지카쨩이거든요.
이시모리 : 에?! 대체
어느 부분이?
코이케 : 춤도 잘 추고, 성격도
똑부러지고… 모든 면에서 완벽해요. 멤버들에 대해서 잘 파악하고
있기에 정리도 잘 해 주고요.
스즈모토 : 확실히 그래. 분명
좀 네거티브한 부분이 있긴 하지만, 딱히 단점이라 할 만한 부분이 없어.
코이케 : 구태여 꼽자면 키가 크다는 거? 치사하게!!
- 그렇게 큰가요? 이시모리상, 키 161cm 아니던가요?
코이케 : 160cm 넘으면 큰 거예요! 저는 157cm인데, ‘자칭
러시아인’인 아빠가 언제나 ‘160cm 안 되면 여성스러워
보이지 않는다’고 하곤 하거든요. 참고로 아빠가 174cm, 엄마가 168cm이다보니 셋이 함께 걷거나 하면 저 혼자
엄청 작아요.
- 아,
그런 거였군요. 아, 그러고 보니 이시모리상, 방송에선 자주 우는 이미지였는데 이렇게 실제로 이야기 해 보니 꽤 밝고 명랑하네요?
이시모리 : 네. 멤버들이랑 있거나 취재를 할 때 같은 경우엔 일부러 명랑하게
행동하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요… 혼자 있을 땐 엄청 어두워요. 특히
기숙사에 있을 땐 불도 안 켜고 어두운 방 안에서 침대에 누워 3 시간 정도 멍하니 TV만 보기도 하고요… 저 스스로도 ‘나 정말 괜찮은건가?’ 싶어 질 때가 있어요.
- 그 정도면 확실히 걱정 되네요. 예전부터 그랬나요?
이시모리 : 아뇨. 도쿄에 온 뒤로부터 그래요. 집을 떠나, 키우던 강아지들과 떨어져 살다보니 외로워서…
- 역시 무엇보다도 ‘개’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타입이네요.
아, 그러고 보니 멤버들 중에 강아지 같은 캐릭터를 가진 멤버도 있잖아요. 하라다 아오이상이라던가. 그런 멤버를 대신 귀여워 해 주면 되지
않을까요?
이시모리 : 아오이는 좀… (즉답) 아오이는
자기가 오늘 뭐 먹었는 지 일방적으로 끝도 없이 이야기 할 뿐이지, 대화를 하는 게 아니예요.
스즈모토 : 응! 응응응응응응!!!
- 우와,
갑자기 텐션 올랐네요. (웃음)
이번 취재에 응해 준 세
사람으로 유닛을 짠다면 그 이름은?
“오다쵸케링”
그룹 멤버 21명 중, 관동권 이외 지역 출신 멤버는 10명. 이번 취재는 처음으로 ‘지방
출신 멤버’들만 모여 취재를 한 것이었다. 이시모리 = 미야기 (도호쿠), 스즈모토 = 아이치 (주부), 코이케 = 효고 (간사이) 각각
출신 지역은 제각각이지만, 세 명 모두 ‘자기 지역 방언으로
말을 걸었더니 다른 멤버들이 못 알아들었다’는 경험을 한 멤버들이다.
이번에는 그런 지역색 넘치는 멤버들의
특징을 살려 유닛 명을 짜기로. ‘오다’는 이시모리의 할머니가
이시모리를 혼 낼 때 자주 쓰던 ‘오다즈나 (까불대지 마라)’에서, ‘쵸케’는 효고나
나라권역에서 자주 쓰이는 ‘쵸케루 (까불다)’에서, ‘링’은 아이치현
동부지방에서 쓰이는 ‘미카와 사투리’의 특징적인 어미인 ‘쟝’. ‘다라’, ‘링’ 중 ‘링’에서 따 왔다. 활용 방법은 ‘미링? (봐 봐)’, ‘타베링? (먹지 그래?)’ 라는 식으로 다용도.
예로부터 아이돌에게 있어 ‘방언’은 강력한 무기이자 ‘모에요소’였다. 언젠가 케야키자카46의
지방 출신 멤버들이 모여 방언을 마음껏 써 가며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보고 싶다. 절실히…
사이토 : 유이가 있으면 분위기가 밝아져요. 항상 생글생글 웃고 있기에 멤버들 뿐 아니라 스탭분들의 분위기도 좋아지지요.
이마이즈미 : 우훅!!
- 이마이즈미상, 지금 뭔가 이상한 소리를 내셨는데.
이마이즈미 : 그렇게 좋은 얘기를 해 줄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
했기에 너무 놀랐거든요.
나가사와 : 아까 메이크업 때도 그랬어요. 유이 같은 경우에는 헤어메이크를 할 때 연신 헤어디자이너분과 사이 좋게 이야기를 나누더라고요.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좋은 것도 있어서, 그런 모습을 보다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사이토 : 아마도 유이 같은 경우에는 어른들과 이야기 하는 편이 더
편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아무래도 막내인데다가, 오빠가
네 명이나 있다는 점도 그렇고요.
이마이즈미 : 아, 그건
확실히 그럴지도.
나가사와 : 미니 악수회 때에도 유이는 팬분들과 엄청 편하게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솔직히 저같은 경우에는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는 것에 아직 익숙치가 않아서
그런 유이의 모습이 존경스럽더라고요. 하지만 지금까지 딱히 유이랑 이야기를 나눠 본 적도 없는 것 같아요. 헤어질 때 ‘안녕~’이라고
이야기 하는 정도?
이마이즈미 : 그러고 보니 나나코쨩이랑 그다지 엮인 적이 없는
것 같네. (쓴웃음)
2) 이마이즈미 유이가 생각하는 나가사와
나나코의 장점은?
‘겸손하고 예의가 바른 점’
- 자, 그럼 이마이즈미상, ‘그다지
엮인 적이 없는’ 나가사와상의 장점에 대해 이야기 해 주시지요.
이마이즈미 : 에… 정말
모르겠어요. 힌트를 주세요. 아!! 나나코쨩은 엄청 겸손해요. 멤버들에 대해서도, 스탭분께 대해서도 언제나 예의가 바릅니다.
나가사와 : 에? 정말?
이마이즈미 : 항상 자신을 낮게 평가하거든요. 항상 ‘나는 아무 것도 못 하니까…’
라는 자세예요.
사이토 : 나나코는 항상 ‘나는
귀엽지 않으니까…’ 라는 식으로 이야기 하지?
나가사와 : 응…
사이토 : 멤버들 중에 ‘나는
귀엽지 않다’고 이야기 하는 아이들이 많은 편이긴 한데, 그런
애들조차도 잘 보다 보면 그래도 조금은 자신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거든요. (웃음) 하지만 나나코는 정말로 자신이 없는 게 느껴져요. (웃음)
- 예전부터 스스로에게 자신이 없었나요?
나가사와 : 네… 중학교
땐 안경을 쓰고 머리도 항상 푸석푸석했던 데다가, 살도 쪘었거든요. 전혀
모르는 사람이 제가 걸어가는 걸 보고 ‘아줌마 같다’고 얘기
하는 것을 들은 적도 있었어요. (눈물 글썽)
-아… 이 인터뷰는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진행하려 했는데 말이죠. (초조함을 감추지 못하며)
사이토 : ‘케야카케’ 에서도
나나코는 금세 울어버리거든요. 근데 그게 우는 시늉이 아니라 진심으로 우는 거예요.
- 하지만 그렇게 생각 해 보면 안경도 벗었고, 지금 이렇게 귀여워졌다는
건 그만큼 열심히 노력했다는 얘기겠지요?
나가사와 : 음… 네… 중학생 때, 처음에는 미술부에 들어갔었는데, 친구가 농구부로 오라고 하더라고요. 그 얘기를 듣고 ‘농구를 한다면 안경 대신 렌즈를 껴도 되지 않을까?’라 생각해서 농구부로
갔어요. 그렇게 간 농구부 아이들이 하나같이 엄청 귀여웠기에, 저도
영향을 많이 받았지요.
- 그렇게 얘기하는 것을 보니, 안경이 콤플렉스 중 하나였던 것 같네요. 원래부터 눈이 나빴나요?
나가사와 : 게임보이랑 NDS를
너무 많이 하다보니… (다시글썽)
3) 나가사와 나나코가 생각하는 사이토
후유카의 장점은?
‘항상 춤을 가르쳐 주는 점’
- 자 그럼 나가사와상, 사이토상의 장점을 소개 해 주시겠어요?
나가사와 : 후쨩은 항상 춤을 알려 줘요. 정말 많이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눈물을닦으며)
사이토 : 다른 멤버들도 춤을 알려달라고 하는 경우가 있지만, 나나코는 그 중에서도 특히 자주 물어보는 것 같아요.
이마이즈미 : 저는 직접적으로 물어 본 적은 없지만, 춤을 맞춰보곤 합니다.
- 사이토상은 예전부터 춤을 배웠나요?
사이토 : 조금씩이긴 해도 여러가지를 배웠거든요. 힙합, 바통댄스, 모던발레… 그 외에는 치어댄스를 3개월 배운 정도예요. 고등학교 다닐 때 댄스부에 들긴 했지만, 다른 부원들의 레벨이 워낙에
높아서 선발멤버에 뽑힌 적은 없어요. 그렇기에 ‘특기는 댄스입니다’라 이야기 할 만한 레벨은 아니지요. 지금이야 ‘이것 저것 건드리지 말고 한 가지를 진득하게 배우면 좋았을 걸’이라
후회하지만요.
- 그러고 보니 자기소개 동영상에선 ‘아와오도리’를 선보였었죠?
사이토 : 네. 저 말고
아와오도리를 출 줄 아는 멤버가 없기에 제가 특기라고 해도 괜찮겠지? 라 생각했거든요.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중 2때까지
아와오도리 ‘렌’ (아와오도리를 추는 그룹, 집단)에 들어 가 배웠거든요.
2. 멤버의 ‘단점’을 폭로하기
1) 사이토 후유카가 생각하는 나가사와
나나코의 단점은?
‘아무리 가르쳐도 기억을 못 하는 점’
사이토 : 나나코에게 같은 걸 몇 번 가르쳐줘도 기억을 못 해요. 댄스 초심자들이 자주 겪는 일이긴 합니다만, 어디가 어떻게 잘못
된 건지를 눈치 못 챌 정도라…
나가사와 : … (눈물 글썽)
사이토 : 레슨을 받고 있다 보면 항상 뒤에서 작은 소리로 ‘후쨩~’하고 부르는데, 그게
가끔은 무섭기도 하고요.
이마이즈미 : 후쨩 말고 다른 멤버들에게도 묻곤 하는 모습을
자주 보기에, ‘배우는 게 늦는 편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죠.
사이토 : 오미타테회 때도 니지카쨩에게 ‘카메라 위치가 어디였지?’라고 묻는 걸 봤었거든요? 그런데 얼마 뒤에 다시 똑 같은 걸 묻더라고요. 그리고 잠시 뒤에
또 묻고… 결국 마지막회까지 니지카쨩에게 같은 질문을 했지요.
- 아… 그 정도면 걱정 될 정도네요.
나가사와상, 학교 다닐 때 공부는 잘 했나요?
나가사와 : 그냥 그랬어요…
사이토 : 공부는 꽤 잘하는 편이라 생각해요. 요 전에도 ‘딱히 할 일이 없어서 공부를 했다’고 해서 깜짝 놀랐어요.
나가사와 : 한 번에 두 가지 일을 동시에 하지 못 하는 것
같아요. 스테이지 위에서 이야기 할 땐 그것에 급급해서 카메라가 어디 있는지, 순서는 어떻게 되는 지 같은 데에 신경을 쓸 여유가 없어요. (울컥)
사이토 : 그만 울어 (웃음)
2) 나가사와 나나코가 생각하는 이마이즈미
유이의 단점은?
‘항상 헤드폰을 쓰고 혼자만의 세계에
빠져있는 점’
- 그럼 나가사와상, 이마이즈미상의 단점에 대해 이야기 해 주세요.
나가사와 : 어제부터 단점을 찾아보려 여러모로 생각 했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생각이 안 나더라고요. 딱히 접점이 없기 때문인지… 사실 좀 더 친해지고 싶은데, 말 걸기가 힘들어요.
사이토 : 얘 (이마이즈미)는 제가 없으면 항상 혼자서 음악만 듣고 있으니까요.
나가사와 : 그래, 그래!! 헤드폰 쓰고 혼자만의 세계에 빠져있는 걸 보면 ‘다가오지 마’라고 이야기 하는 것 같아요.
- 에? 이마이즈미상, 자기
자신에 대해 ‘외로움을 많이 탄다’고 하지 않으셨던가요?
이마이즈미 : 네. 외로움
많이 타요. 그렇기 때문에 후쨩이 없으면 안 돼요.
사이토 : 언젠가 한 번은 미팅때 자리가 엄청 멀리 떨어졌었거든요. 기본적으로 저는 누구랑도 잘 떠드는 편인지라 옆자리 아이랑 이야기를 나누곤 하는데, 문득 유이를 보니 제 예상대로 혼자 우두커니 앉아 있더라고요. 그러다
결국 자 버리던데요.
이마이즈미 : 후쨩이 곁에 없으니 ‘오늘은 안 되겠다’ 싶어서…
사이토 : 혼자 분위기가 축 쳐져 있더라고요. 그걸 보고 ‘아, 이건
좀 아니다’ 싶어서 ‘오늘도 외톨이구만~’이라고 농담을 했는데 토라지기라도 한 듯 ‘익숙하니까 괜찮아’라고 빠르게 말 하곤 헤드폰을 뒤집어쓰더라고요.
- 와, 그거 완전 삐진 것 아닌가요?
이마이즈미 : 삐진 거 아니예요! 제가 좋아하는 니시노 카나상 노래가 듣고 싶어졌을 뿐.
사이토 : 아뇨. 삐졌었어요. (웃음) 뭐 그렇게 삐져도 다음날에는 풀려 있으니 괜찮지만.
3) 이마이즈미 유이가 생각하는 사이토
후유카의 단점은?
‘‘히라이즈미’를 정착시키려 하는 점’
- 자 그럼 이마이즈미상, 사이토상의 단점을 이야기 해 주시겠어요?
이마이즈미 : 후쨩은 저를 항상 ‘히라이즈미’나 ‘오오이즈미’라고 불러요.
사이토 : 참고로 ‘히라이즈미’는 ‘히라이즈미 세이’ (일본의
중견배우)상에서 따 왔습니다.
이마이즈미 : 처음 뵙는 스태프분께 저를 ‘얘는 히라이즈미예요’라고 소개 한다니까요!!
- 그 스태프분은 평생 ‘히라이즈미 유이’로 기억하시겠네요.
사이토 : 뭐 이렇게 된 김에 아예 ‘히라이즈미’를 정착시켜볼까 하고 있어요.
이마이즈미 : 너무해!! 그것
뿐이면 말을 안 해요. 그런 장난이 점점 심해져서 요즘은 바나나를 ‘바나이즈미’라고 부르는 등, 모든 것에 ‘이즈미’를 붙여 부른다니까요. 항상 절 놀려먹어요.
사이토 : (폭소)
나가사와 : 제가 걷는 모습을 흉내내기도 해요.
사이토 : 그게, 나나코가
서둘러 걷는 모습이 진짜 웃기거든요. 팔을 이렇게 하고 (팔을 90도로 굽혀서 경보 하듯이 붕붕 휘두르며) 몸은 이렇게 하고 (등을 구부정하게 굽히고 몸을 앞으로 쭉 뺀 상태)
나가사와 : 이것 봐요. 금방
이렇게 흉내내면서 놀린다니까요. 야마가타 사투리도 흉내내고…
이마이즈미 : 아하하하!! 엄청
비슷해!!
사이토 : (폭소)
이번 취재에 응해 준 세
사람으로 유닛을 짠다면 그 이름은?
“사이토 피라미드”
이번 유닛명은 스탭이 명명한
‘사이토 피라미드’로 결정.
사이토가 없으면 외톨이가 되는 이마이즈미, 그리고 사이토에게 필요 이상으로 의존하는 나가사와의
관계성을, 사이토를 정점으로 하는 피라미드에 비유한 이름이다.
사이토는 이 이름에 대해
엄청 부끄러워 하는 듯 햇지만, 이마이즈미, 나가사와는 격하게
찬성. 지금까지 나온 4개의 유닛명 중 가장 ‘강력해’ 보이고 멋진 이름이라 생각한다. 언젠가 나가사와의 바이올린 연주에 맞추어 이마이즈미가 노래를 하고, 그
노래 리듬을 타고 사이토가 춤을 추는 모습을 보고싶다. 물론 목표는 ‘이집트
라이브’!!
오제키 : 응. 있어. 있어!! 최연장자인데도 좀 두둥실 떠 있는 성격이라, 멤버들 사이의 분위기를 편하게 만들어 줘요. 특히 스테이지에 나갈
때엔 최연장자인 리카쨩이 ‘세~노!’라고 구령을 붙이곤 하는데 그 목소리가 엄청 작거든요. 다들 그
모습을 보며 자기도 모르게 웃게 됩니다.
- 긴장감을 풀어주는군요. (웃음) 나가하마상은
다른 멤버들보다 늦게 가입하셨는데, 와타나베상에 대한 이미지는 어떠신가요?
나가하마 : 만난 지 얼마 안 되어서 바로 ‘이 사람은 정말 텐넨이구나’ 라고 알게 되었어요. (웃음) 다른 멤버들이랑 얘기하는 걸 보면 뭔가 몰아가기를 당하고
있는 것 같을 때도 있어요 ㅎㅎ
- 몰아간다니, 그거 ‘학대한다’는 뜻인데요. (웃음)
나가하마 : 아, 그런
의미는 아니예요!! 살짝 놀림을 당한다고 할까요? 하지만
함께 전철을 타거나 할 땐 솔선해서 어디서 갈아타는 지 검색 해 주기도 해요. 그런 모습을 보면 확실히
언니는 언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요.
- 그렇군요. 그러고 보니 이전에 인터뷰 때, 와타나베상이 ‘전철을 잘못 갈아타서 치바현까지 갔었다’고 하셨었는데.
와타나베 : 한 두번이 아니예요… 레슨이 끝나고 기숙사로 가려 했는데 정신 차리고 보니 치바현이었다던지. 매번
차창 밖으로 바다가 보일 때 쯤에 ‘어? 이상하다?’라고 눈치 채곤 합니다.
2) 와타나베 리카가 생각하는 나가하마
네루의 장점은?
‘붙임성이 좋다’
와타나베 : 네루쨩은 정말 붙임성이 좋아서 보다 보면 참 귀여워요. 말도 잘 걸어주고요.
- 나가하마상은 ‘케야카케’ 녹화를
통해 다른 멤버들과 처음 만났죠?
나가하마 : 네. 아무도
저에 대해 모르던 상황이었기에, 오히려 이야기 하기 편했어요. 베리상 (와타나베)도 ‘잘 부탁해’ 라며 먼저 다가와서 손을 잡아줬고요. 뭐라 하지… 분위기에 휩쓸려서 이야기를 하게 되었어요.
오제키 : 나도 그 때 말 걸었는데,
기억 해?
나가하마 : 에… (침묵)
- 기억 못 하나본데요. (웃음)
오제키 : 너무해!!
나가하마 : 하지만 제일 처음으로 저한테 ‘존댓말 안 써도 돼’라고 이야기 해 준 건 리카상이예요. 그건 확실히 기억하고 있어요!!
3) 나가하마 네루가 생각하는 오제키
리카의 장점은?
‘주변을 객관적으로 보는 점’
나가하마 : 리카상은 주변을 매우 객관적으로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자기 혼자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배려를 해 주는 점이 대단하다 생각합니다.
오제키 : 에~ 기뻐!! 감동받았어.
- 오제키상은 의식적으로 다른 사람들을 보고 계시는 건가요?
오제키 : 네. 의식은 하고
있어요. 아무래도 멤버가 21명이나 되다 보니 반드시 혼자
동떨어 져 있는 아이가 나오기 마련이거든요. 그런 아이를 보면 적극적으로 이야기 걸어서 다른 아이들과
이야기 나누도록 유도하고 있어요.
- ‘케야카케’에서 기숙사에 사는 멤버들을 걱정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었지요.
오제키 : 네. 저 같았으면
기숙사에 들어가는 게 엄청 불안했을 것 같거든요. 케야키자카46에는
개성이 강한 멤버들이 많다 보니 붕 뜨게 되면 어떻게 하지… 하는 생각도 들었고요. 만에 하나라도 그렇게 붕 뜨는 아이가 생긴다고 상상만 해도 정말이지 걱정이 되더라고요. 만약 그런 경우가 생긴다면 반드시 제가 도와 줄 거예요.
2. 멤버의 ‘단점’을 폭로하기
1) 오제키 리카가 생각하는 나가하마
네루의 단점은?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존댓말을 쓰는
점’
오제키 : 네루에게 몇 번이나 ‘존댓말
안 써도 된다’고 하는데, 끈질기게 존댓말을 써요. 가끔은 ‘빨리 좀 익숙해지라고!’
라는 생각이 들어서 화가 날 때도 있어요.
- 화까지 나나요 (웃음)
나가하마 : 아무래도 어디까지 발을 들여도 될 지 모르겠거든요… 갑자기 ‘옷스 (주로
운동부 남자아이들이 쓰는 인사말) 라는 식으로 친한 척 굴면 ‘쟤
짜증나’ 라고 생각 할 지도 모르니까요… 그게 무서워요.
오제키 : 다들 네루가 그래 주면 ‘웰컴’ 할 걸? 네루가 생각하는 것 보다 더.
- 나가하마상은 뒤늦게 가입 한 만큼, 아무래도 대하기가 조심스러운가요?
나가하마 : 아무래도… 후배잖아요.
오제키 : 끽해봐야 3개월인데
그게 뭐 그리 큰 차이라고!! 중 3인 하라다 아오이도 처음엔
모두에게 존댓말을 썼었는데, ‘다음번 부터는 존댓말 하면 할 때마다
100엔씩!’이라고 이야기 하면서 고쳤어요. 네루도
빨리 모두에게 반말을 써 줬으면 좋겠어요.
- 그렇다면 우선 ‘베리상’이나
‘리카상’이라고 부르는 것부터 바꿔보는 건 어떨까요?
오제키 : 좋은 생각이네요! 우선
‘상’을 빼고 부르다 보면 벽이 사라질 것 같아요. 자, 그럼 한 번 ‘베리카’라고 불러 봐!
나가하마 : 에… 음… 뭔가… 음… (우물쭈물)
오제키 : 자, 그럼 리카쨩이
‘네루’라고 부르면 ‘베리카’라고 대답하기. 자 그럼~
와타나베 : 저기, 네루?
나가하마 : ….왜? 베리카?
일동 : (박수)
나가하마 : 아, 아무래도
안 되겠어!! 베리상….
2) 나가하마 네루가 생각하는 와타나베
리카의 단점은?
‘보고 있으면 걱정이 된다’
나가하마 : 베리상(강조하며)은 보다 보면 걱정이 되거든요. 요 전에 있었던 게릴라 악수회 때, 같은 조였었거든요. 베리상은 스테이지 위에 오르기 전에 자기 소개를
계속 연습 했었는데, 옆에서 계속 듣다 보니 어느 사이엔가 제가 다 외울 지경이었어요. 그런데도 정작 베리상은 스테이지 위에 올라 간 뒤, 머릿 속이 사하얘졌다고
하더라고요…
와타나베 : (고개를 푹 숙여 대각선 아래를 바라보며 우물쭈물)
나가하마 : 베리상이 ‘에… 뭐였지..’ 라며 패닉에 빠져 있는 모습을 보며 계속 ‘베리상, 그거요 그거!!’ 라고
텔레파시를 보냈어요. 결국 마지막엔 기억 해 냈지만요. (웃음)
오제키 : 아무래도 최연장자니까, 조금은
확실히 해 줬으면 좋겠어요. 리카쨩이 예전에 ‘케야키자카에
들어오기 전에 취업을 위해 50곳에나 지원을 했는데 전부 떨어졌다’고
이야기 한 적이 있는데, 왠지 모르게 이해가 가더라니까요.
- 50 곳이요?!?! 정말인가요?
와타나베 : (여전히 고개를 들지 못 한다)
오제키 : 이런 느낌이니까요… 제가
면접관이라 해도 떨어뜨렸을 것 같아요. (웃음)
- 조금 다르게 보자면 케야키자카 오디션에 붙은 게 신기할 정도네요. 케야키자카
면접 땐 어떤 말을 했나요?
와타나베 : 친구들이 자주 ‘(리카는) 정말 크레이지하다니까’라고 이야기 하거든요. 딱히 자각은 하고 있지 않기에, 왜 그런 소리를 듣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오제키 : 왠지 납득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리카쨩 같은 경우, 행동 하나하나가 크레이지해요. 이상한 초등학생을 보는 것 같달까요.
나가하마 : (웃으며 얼버무린다)
3) 와타나베 리카가 생각하는 오제키
리카의 단점은?
‘움직임이 이상하다’
- 그럼 마지막으로, 와타나베상이 생각하는 오제키상의 단점, 가 볼까요?
와타나베 : 하나밖에 없어요.
움직임이 이상하다는 것.
나가하마 : (마찬가지로 웃으며 얼버무린다)
와타나베 : 달리는 모습도, 춤
추는 모습도 전부 ‘오제키 스타일’이예요.
- ‘오제키 스타일’이라… 츠치다
테루유키상이 오제키상의 독특한 움직임에 붙인 이름이지요. 하지만 제 기억이 맞다면 체력측정 때 50m달리기 꼴지는 와타나베 리카상이셨던 것 같은데요. 오제키상은
의외로 분투해서 15위였고.
오제키 : 그렇죠. 결과가
좋으면 만사 오케이지요.
- 그나저나 나가하마상, 아까부터 웃으면서 얼버무리고 계신데, 오제키상 움직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나가하마 : 아무래도 몸이 날씬하니까 움직임이 뻣뻣해지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은 해요. 아, 이거 일단 칭찬이예요!! (히죽히죽 웃으며)
- 아무리 들어도 칭찬이 아닌 것 같은데요. (웃음)
와타나베 : 요전에 게릴라 악수회 전단지를 돌릴 때도 움직임이
이상했어요. 등도 굽어있고, 고개를 쭉 앞으로 빼고 있는데다가
다리도 0자라서 그런지.
오제키 : 아, 그거… 스태프분이 트위터에 올린 사진을 보고 저도 ‘이건 확실히 좀 이상하네’라고 생각했어요.
나가하마 : 하지만 리카상은 나름대로 노력했다고요! (히죽히죽)
이번 취재에 응해 준 세
사람으로 유닛을 짠다면 그 이름은?
“크레이지즈”
이번에도 어김없이 유닛명을
붙여봤다. 이번 취재에 응한 세 사람의 공통점을 찾아 본 결과, 유닛명은
‘크레이지즈’로 결정. 물론
리더는 와타나베 리카.
오제키 리카 역시 움직임이
이상하다던가, 기숙사에 사는 멤버들을 필요 이상으로 걱정해서 멋대로 울어버린다더나 하는 부분에서 일종의
‘광기’가 느껴졌다.
또한, 이 아래에 실릴 특별 인터뷰를 읽어 보면 느낄 수 있으시리라 사료되지만, 나가사키에서
‘우주’를 꿈꾸며 달려 온 나가하마 네루 역시 상당히 크레이지한
일면을 숨기고 있는 멤버였다.
오제키, 나가하마 역시 자신들이 ‘크레이지’
하다는 데에는 동의하면서도 ‘와타나베와 같은 취급을 당하는 것은 싫다’고 했지만….
비록 취업은 여러 차례
고배를 마셨지만, 특유의 ‘크레이지’함으로 연예계에서는 빛 나는 스타가 되어 주기를 바라본다.
-특별 인터뷰-
지난 11월 29일에 방송 된 ‘케야카케’에서 갑작스레 등장한 ‘신멤버’ 나가하마 네루.
그녀 역시 사실은 케야키자카46 1기 오디션을 받았었지만, 최종선고 당일날 나가사키에서 올라 온 어머니에게 이끌려 심사 참가를 단념해야 했다고 한다.
그녀의 부모님들은 당초 딸이 아이돌이 되는 것을 반대하였지만, 노기자카46의 후쿠오카 콘서트를 보고 난 뒤 마음을 바꾸었다. 그 덕분에 나가하마는 도쿄에서 활동 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결과적으로 최종 오디션을 받지 않고 그룹에 가입 하였기 때문에, ‘언더’ 그룹 개념으로 새로이 결성 된 ‘히라가나 케야키자카46’의 일원으로서 당분간은 활동 하게 된 나가하마. 전국의 팬들의 이목을 이끌고 있는 핫걸, 나가하마 네루를 더욱 더 알기 위하여 특별히 인터뷰를 실시하였다.
- 아이돌을 좋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나가하마 : 초등학생 때 AKB48을 보고 팬이 되었어요. 드라마 ‘마지스카 학원’이라던가, ‘포니테일과 슈슈’에 푹 빠졌었지요. 당시에 학교 PC부에 소속되어 있었기에, 혼자 PC를 통해 계속 AKB48 동영상만 보곤 했어요.
- PC부라고요? 독특한 부 활동을 했네요.
나가하마 : 네. ‘앞으로는 테크놀로지의 시대다!’ 라고 생각했거든요. (웃음) 6학년 중에 부원은 저 혼자였기에, 졸업 앨범 촬영을 5학년 애들하고 했어요. 당시에는 악수회에도 가 본 적이 없었고, CD를 살만한 용돈도 없었기에 그저 동영상만 보고 있었지요.
-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노기자카46의 팬이 되었다는 건가요?
나가하마 : 네. 중 2때 ‘오이데 샴푸’를 처음 보고 팬이 되었어요. 당시 제 주변에는 노기자카를 좋아하는 아이가 없었기에 ‘나만 좋아하는 그룹’이라며 남몰래 우쭐하기도 했어요.
- 어떤 부분이 마음에 와 닿았나요?
나가하마 : 가사요. 당시에 인간관계로 고민하고 있었거든요. 학교 친구들에게 미움을 사지 않기 위해 항상 스스로를 북돋곤 했어요. 혼자 전차에 타서 돌아 갈 때, 노기자카46의 곡을 들으며 울면서 돌아가곤 했어요. 다른 사람들에게 미움 받지 않기 위해 이것 저것 어중간하게 전부 다 손을 대는 건 지금도 변함 없지만요.
- 어쩌다 그런 성격이 되었다고 생각하나요?
나가하마 : 사실 저, 고토열도 출신이거든요. 섬에서 살 때는 모두들 사이가 좋았기에 다 함께 낚시도 하고 나무도 타고 비밀기지도 만들고 했었는데, 초등학교 1학년 때 본토로 이사를 간 뒤로는 ‘내가 살던 섬이랑은 다르네…’ 라고 생각하곤 했어요. 예전처럼 제 본래 모습을 내보이면 미움 받는 것은 아닐까 겁이 났어요. 여자아이들끼리 있다 보면 서로 견제하는 게 있잖아요. 그러다 보니 점점 마음을 닫아버리게 되고, 혼자만의 세계에 빠져들게 되었어요.
- 그렇다면 지금도 혼자만의 세계에 빠져들곤 하나요? 그럴 땐 어떤 생각을 하나요?
나가하마 : ‘우주’를 생각하곤 해요. 자기 전에 ‘우주’를 생각하면서 ‘대체 나란 어떤 존재일까?’라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우주에는 수 없이 많은 은하가 있는데, 그 은하 중 하나에 태양계가 들어 있고, 그 태양계 안에 지구가, 지구 안에 일본이, 일본 안에 제가 있는 거니까요. 그렇게 생각하다 보면 ‘나란 존재는 참 보잘 것 없구나’라 생각하게 됩니다.
- 그런 보잘 것 없는 존재가, 어째서 케야키자카에 들어가고자 했나요?
나가하마 : 근본적으로는 ‘아무도 나를 모르는 세계’에 들어 가 보고 싶었어요. 한 때는 유학을 갈까도 했었는데, 아무래도 제가 정말 좋아하는 노기자카46 그룹에 들어 가는 편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오디션에 응모하게 되었어요.
시다 : 음… 제가 즐기는
이상한 놀이를 함께 해 주는 거요. 작은 글자 (일본어 요음)을 넣어서 이야기 하는 걸 즐겨 하거든요.
와타나베 : 샤시슈셰쇼 같은 것 말 하는 거예요.
- 무슨 뜻인지 잘 모르겠는데요…
시다 : ‘사’ 발음을 전부
‘샤’로, ‘스’ 발음을 전부 ‘슈’로
하는 거예요. 일명 ‘시다어(語)’라고 해요.
와타나베 : 요료켸 먈햐는 겨예요. (원문 : しょうゆうことでしゅね)
시다 : 뜬금없이 이 얘기를 꺼내도 항상 제대로 응해 주거든요. 평소의 대화도 이런 식으로 이야기 하다 보면 뭔가 엄청 즐거워져요.
와타나베 : 이런 식으로 대화를 하다 보면 여느 샤이옌갸 야럐쬭
텩을 쮹 뺴교 이야기 햐계 되지요.
- 아… 이제 슬슬 평범하게 이야기 해 주시면 좋겠는데요. 와타나베상은 뭔가 사람들에게 잘 맞춰 주는 타입이신 것 같은데, 하라다상이
보기에는 어떤가요?
하라다 : 확실히 항상 잘 맞춰 주곤 해요. 밥을 가지러 갈 때에도 아오이가 ‘가자~ 가자~’라고 이야기 하면 꼭 같이 가 주기도 하고요.
와타나베 : 그게, 아오이가
정말 끈질겨서… 별 수 없이 따라 가는 거예요!
하라다 : 말은 그렇게 하지만,
꼭 따라 와 주거든요. 사실 저래 봬도 츤데레예요. (웃음)
와타나베 : 츤데레가 아냐! 싫다
싫어.
시다 : (그 모습을 보며 웃고 있음)
2) 와타나베 리사가 생각하는 하라다
아오이의 장점은?
‘어리광쟁이인 부분이 귀엽다’
와타나베 : 아오이는 정말로 ‘카맛테쨩 (나 좀 봐 줘, 나 좀 봐 줘 라며 관심을 끄는 어리광쟁이)’ 이예요. 언제나 ‘놀아
줘~ 놀아 줘~’ 라며 다가오곤 합니다. 뭐 반 정도는 ‘귀찮네’ 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만, 귀엽기도 해요.
하라다 : 혼자 있는 게 싫다 보니 항상 다른 사람들에게 찰싹
붙어 다녀요.
시다 : 케야키자카46 멤버들
중에서 가장 어린 멤버는 중 2인 히라테쨩입니다만, 중 3인 아오이가 사실상 최연소 취급을 받곤 하지요. (웃음)
- 하라다상 본인은 최연소 멤버 취급 받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하라다 : (이시모리) 니지카쨩이
말하기를 ‘히라테쨩, 사실 내면을 보면 20살쯤 된 것 같다’고 하니까, 그런
취급 받는 것도 별 수 없긴 하지만요… 예전부터 같은 나이또래 아이들에게도 어린애 취급을 받곤 했어요. 친구들도 ‘아가는 조용히 있으렴’이라고
놀리곤 해요.
- ‘아가’ 취급까지 받는 건가요.
(웃음)
하라다 : 사실 어른스럽게 변하고 싶어요. 빨리 ‘아가’에서 탈피하고
싶은걸요.
3) 하라다 아오이가 생각하는 시다
마나카의 장점은?
‘모두와 사이가 좋은 점’
하라다 : 시다쨩은 말로는 ‘혼자가
편하다’고 이야기 하지만, 사실 모두와 사이가 좋아요. 아까 리사와 했던 ‘샤슈쇼’ 처럼
멤버 각자와 독특한 세계관으로 엮여 있거든요.
와타나베 : 시다쨩이랑 있으면 딱히 그렇게 마음을 쓰지 않아도
돼서 마음이 편해요.
시다 : 사실 고향에 있을 땐 주로 혼자 있곤 했는데, 케야키자카에 들어 온 뒤로는 언제나 누군가랑 함께 있는 것 같아요. 다들
제가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일부러 다가 와 주니까, 그게 한편으로는 기쁘기도 하고요.
- 가장 자주 와 주는 멤버는 누구인가요?
시다 : 와타나베 리카요. 최연장자이면서도
이래저래 실수가 많거든요. 베리카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기숙사에서 살고 있는데, 요 전에는 저랑 놀고 자기 방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2층으로 가 버린
거예요. 자기 방은 3층인데도…
아오이는 겉보기완 달리 꽤 똑부러지는 면이 있는데, 베리카는 그완 반대로
매사에 실수 투성이라 보다 보면 ‘도와줘야지’ 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웃음)
2. 멤버의 ‘단점’을 폭로하기
1) 시다 마나카가 생각하는 하라다
아오이의 단점은?
‘가끔씩 짜증 날 때가 있다’
시다 : 아오이는 다른 사람에게 너무 들러붙어요. 멤버들 중에서 ‘짜증난다’고
생각하는 애도 있을걸요. (웃음) 케야키자카는 전반적으로
어른스러운 아이들이 많기에 아오이가 더 어린애 같아 보이는 것도 있을 지 모르겠네요. 일단 무슨 얘기를
하는 지 따라가기가 힘들어요.
와타나베 : 아오이는 무엇보다 말이 많아요. 시끄럽고, 짜증날 때가 있어요.
하라다 : 너무해!!
시다 : 어린 애들을 보다 보면 같은 말을 몇 번이고 반복하잖아요? 아오이가 딱 그래요. ‘저기, 저기, 저기저기저기저기저기저기저기!!’ , ‘아오이는 말이야~’ 라는 식으로 들어 줄 때 까지 끈질기게 말을 걸어대니까 그냥 무시하고 휴대폰 보게 되는 경우가 많아요.
하라다 : 다들 너무 냉정해요…
혼자서 떠들고 있으면 리사쨩이 ‘아무도 안 듣고 있어~’라고
놀리곤 해요.
- 아이돌 그룹 멤버들 처럼 긴 시간 함께 있다 보면 서로 대화를 안 하게 되는 경우도 많다고 하는데, 하라다상은 좀처럼 입을 다물지 않는다는 얘긴가요?
하라다 : 그렇네요. 근데
생각 해 보면 휴대폰이야 언제 어디서건 혼자서도 볼 수 있지만, 이야기를 한다는 건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만 할 수 있는 일이잖아요! 그러니까 아오이는 멤버들과 더 많이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2) 하라다 아오이가 생각하는 와타나베
리사의 단점은?
‘파카파카팡~’
하라다 : 이런 취재나 ‘케야카케’를 보면 리사에 대해 쿨하고 우등생 이미지가 생길 지 모르지만, 사실은
엄청 ‘파카파카팡~’ 이예요.
와타나베 : 야!!
- ‘파카파카팡’이라니, 그게
대체 뭔가요.
하라다 : 항상 자기 자신에게 화를 내면서 그걸 먹는 것으로
풀거든요. 요 전에 맥도날드의 삼각 초코파이가 먹고 싶어서 리사쨩이랑 맥도날드에 갔는데, 갑자기 버거가 먹고 싶다 하더라고요.
와타나베 : 아… 이
얘긴 좀… (손으로 얼굴을 감싼다)
하라다 : 그래서 버거를 먹었는데, 버거를 먹은 뒤에 맥플러리까지 시키더라고요. 거기까진 저도 함께
먹었는데, 다 먹고 나서 ‘아직 부족하다’면서 감자튀김 L 사이즈까지 시켰어요. 그래 놓곤 ‘내일부턴 이런 짓 하면 안 돼!!’라고 자기 자신에게 화를 내며 감자튀김을 먹더라고요.
- 그건 좀 과식 한 게… 원래 많이 먹는 편인가요?
와타나베 : 네… 회전초밥집에
가면 20접시쯤은 거뜬히 먹어요… 식욕이 멈추지를 않아요.
하라다 : 그리고, 아까
저한테 ‘귀찮다’고 한 주제에, 리사쨩도 ‘저기, 들어봐. 아오이 들어봐!’ 라고 말을 걸곤 해요.
와타나베 : 그런 말 한 적 없어!
하라다 : 해! 눈을
동그랗게 뜨고 이렇게 내 어깨를 흔들면서 ‘아오이, 좀 들어봐!’ 라 하잖아!
와타나베 : 아… 진짜… (양 손으로 얼굴을 감싼다)
3) 와타나베 리사가 생각하는 시다
마나카의 단점은?
‘내 초코렛을 멋대로 먹는 점’
와타나베 : 제 간식을 항상 멋대로 먹곤 해요. (웃음) 특히 초코렛 같은 경우엔 항상 갖고 다니는데, 항상 ‘하나 줘’ 라고
이야기 해서 ‘그래’ 라고 하고 하나씩 주다보면 그게 결국
다섯 개가 되곤 합니다.
시다 : 무의식적으로 먹게 돼요.
와타나베 : 아무리 말 해도 ‘무의식적’이라 하니 뭐, 포기 했어요. (웃음)
- 두 사람 모두 초코렛을 좋아하나 봐요?
와타나베 : 엄청 좋아해요.
시다 : 저도 좋아해요. 거의
매일 먹는 것 같아요. 사실은 저도 자주 초코렛은 들고 다니긴 하는데,
무의식적으로 연신 먹다 보니 엄청 빨리 다 먹어치우곤 해요. 그래서 결국 리사에게 받는…
하라다 : 아오이도 초코렛이나 아이스크림 좋아해요.
와타나베 : 마나카, 밋카비
귤 얘기도 하는 게 좋지 않을까?
시다 : 아, 오다나나네
집이 시즈오카다 보니 나나네 어머니가 밋카비 귤을 박스채로 보내 주셨거든요. 그 중 30개 정도는 제가 먹었지만요…
- 엄청 먹었네요. 오다상이 뭐라 안 하던가요?
시다 : 멈출 수가 없어요. 오다나나가
목욕하는 사이에 먹곤 하거든요. 혼자 있으면 아무래도 심심하니까 귤을 까서 먹고, 까서 먹고 하는 식으로 무의식적으로 연신 먹다보니 30개나 먹었더라고요. 나중에 목욕을 끝낸 오다나나가 대량으로 쌓인 귤 껍질을 보곤 마치 엄마처럼 ‘나
참’ 이라 한 마디 하긴 했지만 딱히 뭐라고는 안 했고요. 리사도
그렇지만 오다나나도 화 내지 않는 성격이라.
하라다 : 저기 들어 봐! 아오이, 오늘 저녁 나베요리다! 부럽지? 부럽지?
와타나베 : 어 그래 좋겠네~
시다 : (그 모습을 보며 히죽 웃는다)
이번 취재에 응해 준 세
사람으로 유닛을 짠다면 그 이름은?
“단 것 대식가 시스터즈”
멤버들에게 유닛 이름을
정해달라고 하자, 만장일치로 ‘대식가 시스터즈’가 선정되었다. 그것도 세 명 모두 초코렛 등 단 것을 좋아하기에
맨 앞에 ‘단 것’도 추가하기로.
일반인과 비교 해 보면
아이돌인 그녀들의 스타일은 정말 깜짝 놀랄 정도로 좋은데, 대체 그런 날씬한 몸 어디에 그토록 많은
음식들이 들어 가는지 신기할 지경이었다.
2015년 8월에 첫 선을 보인 케야키자카46. 아직 그녀들에 대한 정보가 적기에 멤버 개개인의 캐릭터를 알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이에 케야키자카46의 멤버 21명의
성격을 알 수 있는 신연재를 마련하였다!! 멤버들이 서로의 ‘장점’이나 ‘단점’을 이야기
하는 ‘구루구루 쟝켄 자기소개’를 개최 해 보겠다!!
‘구루구루 쟝켄 자기소개’ 란?
이번 케야키자카46의 연재를 위하여 허슬프레스측이 준비 한 기획. 우선 멤버 3명이 가위바위보를 한다. 룰은 세 사람이 각자 ‘가위’, ‘바위’, ‘보’를 내어 비길 때 까지 한다는 것. 멤버들이 각각 ‘가위’, ‘바위’, ‘보’를 내어 비기게 되면 그에 따라 ‘역할’을 정한다. ‘가위’를
낸 멤버는 자신에게 이긴 ‘바위’의 장점을, ‘바위’를 낸 멤버는 ‘보’를 낸 멤버의 장점을 이야기 하는 방식.
한 차례 자기소개가 끝나면
‘가위’를 낸 멤버가 자신에게 진 ‘보’ 멤버의 단점을, ‘보’를 낸 멤버가 ‘바위’를
낸 멤버의 단점을 말하는 식으로 두 번째 순번으로 돌아간다. 이런 식으로 ‘멤버가 본 멤버의 장/단점’을
소개 하며 멤버 각각의 캐릭터를 찾아 가는 기획이다.
연재 첫 회인 이번 참가멤버 3명에게 가위바위보를 시킨 결과는 다음과 같다.
스가이 유카 – 가위
사토 시오리 – 바위
우에무라 리나 – 보
1. 멤버의 ‘장점’을 소개하기
1) 스가이 유카가 생각하는 사토 시오리의
장점은?
‘스타일이 좋고 품위가 있다’
- 자 그럼 가위를 낸 스가이상이 바위를 낸 사토상의 장점을 소개 해 주세요!
스가이 : 시오리쨩의 장점이라… 엄청
많은데요, 처음 만났을 때부터 생각 해 온 건 ‘자세가 좋고
스타일도 좋다’는 점이예요. 허리가 어디 있는 지 모를 정도로
다리가 길어요.
우에무라 : 저도 동감이예요.
정말 자세가 꼿꼿한데다가 다리도 예뻐요. 레슨 할 땐 저도 모르게 넋 놓고 바라보곤 합니다. (웃음)
사토 : 에~ 다른
멤버들이 나보다 스타일 좋은데! 다들 나보다 훨씬 귀엽기도 해서 항상 ‘내가 어떻게 케야키자카46에 들어 올 수 있었던 걸까?’라 생각하곤 해요.
- 그러고보면 ‘케야카케’에서도
사토상은 ‘자기 얼굴이 귀엽다고 생각 해 본 적이 없다’고
하며 눈물을 흘린 적이 있는데요.
스가이 : 시오리쨩은 항상 ‘나따위가…’ 라고 말 한단 말이죠. 제가 보기엔 엄청 부러운 것 투성이인데… 스타일이 좋은 것 뿐 아니라 춤 출 때도 기품이 있거든요.
우에무라 : 발레를 배워서인지 몸이 엄청 유연해요! 정말로 저 같은 경우엔 다리를 찢을 때 끽해야 90도가 한계인데… 초기에는 ‘어떻게 해야 그렇게 유연 해 질 수 있어?’라고 직접 시오리쨩에게 물어 본 적도 있었는데, 정말로 레벨이 달라서
참고가 되지 않더라고요. (웃음)
사토 : 에… 나
같은 건… (우물쭈물)
2) 사토 시오리가 생각하는 우에무라
리나의 장점
‘모두를 배려하는 베려심’
사토 : 리나쨩과 저는 오디션때 같은 조에 속해 있었거든요. 그 때, 리나쨩이 엄청 말을 걸어 줬어요. 합격 한 뒤로도 가장 처음 라인으로 연락을 주고 받은 게 리나쨩이고요. 멤버
중에서 유일하게 같은 학년이기도 하고요.
우에무라 : 아, 참고로
최종 오디션때 (와타나베) 리카쨩도 근처 자리에 앉아 있었거든요. 근데 아무랑도 얘기 안 하고 우두커니 앉아 있더라고요. 그 모습을
보고 ‘아 쟤 귀엽네…’ 라 생각했기에 합격하자마자 바로
말을 걸었어요. ‘너 몇 살이니?’라고 가볍게 물었더니 ‘에… 20살이예요…’라고
대답하더군요… 얌전하기도 하고 해서 멋대로 연하라고 생각했는데…
사토 : 리나쨩은 모두를 배려 할 줄 아는 아이예요. 제가 방송 녹화 중에 울었을 때도 곁에 앉아서 ‘괜찮니?’라고 계속 위로 해 줬어요.
스가이 : 아무렇지 않게 엄청 다가 와 주거든요. 게다가 응석도 잘 부려요. 아까만 해도 제 무릎 위에 머리 올려놓고
했다니까요. (웃음) 머리카락에서 좋은 향기가 나니까 저도
좋았지만.
우에무라 : 음… 확실히
멤버들이 ‘좋은 향기가 난다’고 이야기 해 주곤 해요. 키가 작기 때문에 (152.5cm) 냄새 맡기 좋은 위치에 머리가
있어서 그런 걸 지도 모르는데, 제 머리 위를 떠나지 못하는 사람도 있어요. (웃음)
- 우에무라상은 어째서 그렇게 남을 배려 할 줄 알게 되었나요?
우에무라 : 아마도 중학생때 취주악부였기에 다른 여자아이들과
항상 함께 있었던 것도 있고, 고등학교도 반에 여자아이들밖에 없는 반이었기에 다른 여자아이들에 대해
경계심이 없기 때문이라 해야 할 것 같아요. 여자들끼리만 있기에 이런 일 저런 일 있긴 했지만, 그만큼 다른 사람들을 생각할 줄 알게 되었다는 장점도 있었지요.
3) 우에무라 리나가 생각하는 스가이
유카의 장점은?
‘목소리가 귀엽고 말투가 정중한 점’
우에무라 : 무엇보다 목소리가 귀엽다는 점! 멤버들 사이에서도 그 점에 대해 평가가 좋아요. 그리고 말을 자주
씹는 것도 귀엽네요. (웃음)
스가이 : 말을 할 때, 입이
어째선지 계속 ‘이’라고 말 하는 모습이 되거든요. 입술이 많이 움직이지 않는다고 해야 하나… 그래서 ‘복화술 하는 것 같다’는 말을 듣곤 해요. (웃음)
사토 : 아, 그건
저도 그런 소리 들어요.
우에무라 : 아, 그리고
말투가 엄청 정중해요. 여러 모로 단아한 말투에, 쓰는 단어도
나쁜 단어는 안 쓰고요. 말 그대로 가장 ‘46그룹 이미지에
어울린다’ 고 생각해요. 저는 개인적으로 경어를 잘 못 쓰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배우고 싶어요.
- 스가이상은 초등학생때부터 마술(말을 다루는 기술)을 배워왔다는 점만 봐도 ‘상당히 잘 사는 집안 아가씨’라는 이야기도 있는데, 실제로는 어떤가요?
스가이 : 전혀 그렇지 않아요.
사토 : 아가씨 맞아요. 뭐라
할까… 말투나 행동거지나 사회의 험한 파도에 휩쓸리지 않고 살아 왔다는 느낌이예요.
- 그렇게 말하는 사토상도 사회에 물들지 않고 살아 왔다는 느낌입니다만. (웃음)
스가이 : 정말로 ‘아가씨’가 아니예요. 컵라면이나 규동 같은 것도 엄청 좋아하는데다가, 승마부 연습이 끝난 뒤엔 혼자 스키야(일본 규동 체인점)에 가기도 하고 그러는 걸요. (웃음)
2. 멤버의 ‘단점’을 폭로하기
1) 스가이 유코가 생각하는 우에무라
리나의 단점은?
‘행동이 굼뜨다’
- 그럼 이어서 멤버들이 생각하는 단점에 대해 이야기 해 볼까요.
스가이 : 리나쨩의 단점은 역시 ‘행동’이라 해야 할 것 같아요. 굼뜨다고 할까, 전체적으로 느리지요. (웃음) 댄스
레슨때도 ‘혼자 안무가 다른데?’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움직임이
독특해요.
- 오제키 리카쨩도 움직임이 독특해서 일명 ‘오제키 스타일’이라 불리곤 하던데요.
우에무라 : 오제키 리카는 댄스가 꽤 능숙해졌어요. 모리야 아카네도 처음엔 춤을 못 추었는데 꽤나 성장했고요. 저만
남겨 져 버렸다고 할까요. 매번 댄스레슨 할 때마다 그 모습을 동영상으로 찍곤 하는데, 다들 저를 보며 ‘뭔가 재미있는 사람이 한 명 있네’라고 놀리곤 합니다. (웃음) 선생님의
움직임을 잘 보기 위해 맨 앞줄에서 춤을 추기 때문에 더 잘 보이는 것 같기도 하지만요.
사토 : 뭐랄까, 언제나
다리가 꼬이는 느낌이지?
스가이 : 달리기도 느리고 말이야.
(웃음) 방송에서 장거리 달리기를 했을 때, 사실
저 같은 경우엔 새끼발가락 골절을 당했었는데도 그런 저보다도 느린 것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우에무라 : 지금까지 살아 오면서 한 번도 운동이라 할 수 있는
걸 해 본 적이 없어서, 체력이 없어서 말이지요…
사토 : 아, 그리고
편식이 심한 것도 깜짝 놀랄 정도예요. ‘쌀’을 싫어한다는
말을 듣고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 온 걸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우에무라 : 쌀은 별 맛이 안 나서 맛이 없거든요… 집에서 밥 먹을 땐 낫토를 올려서 먹는다던가, 아니면 아예 면이나
빵을 먹어요. 아, 생선이랑 채소도 싫어합니다.
- 좋아하는 입맛이 어린애 같다고 해야 하겠네요.
우에무라 : 아마도 그럴 거예요. 아, 신기한 게, 야키소바
같은 데에 들어가는 채소는 싫어하는데 샐러드는 맛있게 먹어요. 규카쿠(야키니쿠
체인점)의 ‘푹 빠지는 양배추’(메뉴 이름)은 얼마든지 먹을 수 있고요!
2) 우에무라 리나가 생각하는 사토
리나의 단점은?
‘손 움직임이 번잡하다’
우에무라 : 시쨩 (사토)은 언제나 이야기 할 때 손을 가만히 두질 않아요. 요전에 있었던
취재 때도 ‘케야키자카46의 멤버는~ 다들 귀여워서요~’ 라고 이야기를 하면서 손을 계속 굽혔다 폈다
하더라고요. 그리고 결과적으로는 항상 이 자세 (손바닥을
안 쪽으로 비틀어 두 손을 모으며 – 케야카케에서도 나온 포즈)고요. 저는 관절이 굳어서 그 포즈가 안 되지만 말이예요. (웃음) 항상 뭔가 지금껏 본 적 없는 신기한 포즈를 하고 있어요.
사토 : 그게, 완전
무의식중에 하는 거예요. 리나쨩이 ‘지금 손!’ 이라고 지적 해 줬을 때, 스스로도 충격을 받았을 정도. ‘무의식적으로 손을 그렇게 움직인다니, 나도 내가 무서워!’ 라는 느낌이랄까요.
- 옛날부터 하던 버릇인가요?
사토 : 아마도 그럴거예요. 설명을
잘 못 하다 보니 말만으로는 하고 싶은 말이 반도 전달이 안 되거든요. 그래서 필사적으로 손으로 설명을
하려다 보니… (손을 움직이며)
스가이 : 아, 그리고 언제나
‘어떻게 하지… 어떻게 하지…’ 라며 걱정 하는 거요.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는 것 아닌가 싶어요. (웃음)
우에무라 : 앙케이트를 쓰거나 할 때, 엄청 늦게까지 혼자 남아있곤 해요. 저는 개인적으로 적당적당한 성격이다
보니 눈 깜빡 할 사이에 다 쓰고는 ‘아 심심해…’라고 생각하곤
하는데, 같은 시간에 시쨩은 반도 못 쓰는 경우가 많아요. 방송에서
심리테스트를 위해 그림을 그렸을 때도 마지막까지 남아서 그렸고요.
사토 : 그림을 그리다 보니 즐거워져서 저만의 세계에 빠져버렸거든요! 그럴 땐 남들이 이야기 걸 때 까지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 있곤 합니다. 잡지
같은 데에서 사인을 써서 선물로 드리거나 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땐 멤버들을 대표해서 로고를 그리곤
하거든요. 그럴 때 너무 그림 그리는 데 빠져서 다른 멤버들을 기다리게 하곤 하기에, 그 점에 대해서는 반성하고 있습니다. (손을 움직이며)
3) 사토 시오리가 생각하는 스가이
유카의 단점은?
‘떠오르지 않아!’
사토 : 가끔 좀 붕 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도 있지만, 그건 오히려 좋은 면이기도 하고… 딱히 단점이라 할만한 게 떠오르지
않아요!
우에무라 : 음. 그건
그래.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하나도 없어.
사토 : 다정하고, 기품도
있고, 완벽하다 해야 할 것 같아요.
스가이 : 이렇게 칭찬을 받을 줄이야…
깜짝 놀랐네요!!
- 엄청 칭찬하네요! 아, 참고로
요 전에 인터뷰를 했을 때, ‘고등학교 땐 ‘머리를 격하게
흔들어대는(헤드뱅)’ 밴드를 했었다’고 했었는데요.
사토 : 에… 의외네요!!
스가이 : 사실은 그래. (웃음) 중 3때 학교 친구들이랑 밴드를 결성해서 고 3 축제 때 엄청 머리를 흔들었지요.
우에무라 : 어떤 곡? 메탈종류?
스가이 : 아니, 이키모노가카리(일본 가수)라던가… 학교가
엄해서 격렬한 가사가 들어 간 곡은 연주 할 수 없었기에, (이키모노가카리 같은) 산뜻한 곡에도 분위기가 엄청 달아오르곤 했어요.
- 담당했던 악기는 무엇이었나요?
스가이 : 키보드였어요. 머리를
흔들어대면서 건반을 두들겨댔지요. (웃음) 평소엔 엄격한
학교였지만 축제날만은 다들 신이 나서 목이 빠져라 머리를 흔들어댔어요. 어쩌면 그 때 영상도 남아있을
지 모르겠네요.
우에무라 & 사토 : 보고 싶어!!
이번 취재에 응해 준 세
사람으로 유닛을 짠다면 그 이름은?
“시계(視界) 세마즈 (좁은 사람들)”
이번 취재에 응해 준 세
사람으로 유닛을 짠다면 그 이름은 어떻게 짓겠느냐? 는 질문을 했을 때, 우에무라 리나쨩이 생각 해 낸 것이 바로 ‘시계 세마즈’ 였다. 세 사람 모두 시계가 좁아서 항상 어딘가에 부딪히곤 해서라고.
리나쨩은 자전거를 타고
다니다가 자주 전봇대에 부딪히곤 했던 데다가, 고등학교 3년간 3번이나 자동차에도 치었다고 한다. (…다행히도 잘 살아 왔지만…)
스가이 유코쨩은 자신의
몸의 ‘차간거리’가 어느 정도인지 잘 몰라서 자주 문에 허리를
부딪히곤 한다고.
사토 시오리쨩은 이 취재가
있었던 날에도 쓰레기통을 못 보고 힘껏 부딪혀서 멍이 들었다고 한다. 이 셋 외에도 와타나베 리카쨩은
자주 유리창에 정면충돌을 하곤 한다고.
지금까지 수 많은 아이돌
그룹을 보아왔지만, 이 정도로 ‘둔한’ 멤버들이 모인 그룹은 처음 보았다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룹의
미래가 한 편으론 불안해지기도 했지만, 아이돌 팬 입장에서는 그런 ‘둔한’ 아이들이 귀여워 보이는 것도 사실인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