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6. 13. 23:58
2-1. 「팀 K」출연에 동요하는 멤버들
극장이 오픈한 지 3개월이 지났다. 드디어 관객들도 안정적으로 늘어 나, 한숨을 돌릴 수 있는 상황이 되었다. 조금씩 조금씩 희망을 갖고 활동할 수 있게 된 멤버들의 귀에 깜짝 놀랄 소식이 들려왔다.
'2기생인 「팀 K」오디션이 시작 된 된다.'는 것이 그 소식이었다.
마에다 아츠코는 이 소식을 들었을 때, '충격으로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고 얘기했다.
"아니, 저희가 극장에서 데뷔 한 지 겨우 3개월 밖에 안 된 시점이었어요. '새로운 멤버가 들어온다'는 얘기를 들으면 당연히 '에? 우리가 그렇게 못하고 있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지 않겠어요? 너무 슬펐답니다."라고 마에다는 말을 이었다.
자신들이 여태까지 힘겹게 쌓아 온 곳에 아무 것도 모르는 새로운 멤버가 들어온다는 얘기였다.
"「팀 K」가 다 뭐야... AKB48은 우리들 아니었어?" 라고, 멤버들의 마음에 불안이 퍼져갔다.
하지만, 그런 불안과 함께 팀 A (1군팀) 내의 단결력은 더욱 더 단단 해 져 갔다고 한다.
우라노 카즈미는 "솔직히 'AKB는 1/2군으로 나뉘어, 서로 라이벌 관계를 유지한다'는 말을 데뷔 이후로 계속 들어 왔기에 저희도 모르는 사이에 무의식중에 '서로 친하게 지내서는 안 돼'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랬던 것이 강등제에서 팀제도로 개편되면서 '아, 이젠 서로 친하게 지내도 되는구나'라는 생각이 모두의 의식 속에서 싹 텄던 것이죠. 그 뿐 아니라 새로 결성 될 팀에 대한 대항의식도 있어서 모두들 갑자기 급속도로 친해지게 되었어요. 아직도 '팀 A는 서로 단합이 안 되고 개성이 강하지만 팀 K는 단결력이 강하다'라는 이미지가 남아 있습니다만, 애초에 '나 빼고 모두가 라이벌'이었던 팀 A와 결성 초기부터 '팀 A에게 지면 안 된다'며 단결력을 중시 해 왔던 팀K는 시작부터가 다르니까 별 수 없지 않을까요."라고 이야기했다.
2기생 오디션에서는 1기생 오디션에서는 이루어지지 않은 새로운 방식의 오디션이 이루어졌다. 그 중 하나가 영상통화 오디션이었다. 이것은 서류심사를 통과한 소녀들이 운영측 사람들과 영상통화를 통해 오디션을 받는 방식으로, 업계 최초로 시도 된 방식이었다고 한다. 이런 새로운 방식에 소녀들은 어찌 할 줄을 몰라했다.
2기생 (현재는 팀B소속)인 카사이 토모미는 "부스가 설치 되어 있었어요. 그리고 그 부스 앞에 면접을 받을 아이들이 줄 서 있었지요. 그 모습을 봤을 때, 속으로 '이게 대체 뭔 일이야?'라는 생각이 들면서 불안했어요. 제 앞에 서 있던 게 코바야시 (카나) 였는데요... 코바야시가 부스에 들어가니 이런 말이 들리는 거예요. '특기는 뭔가요?'라고. 그 때 코바야시가 한 말이 '아저씨개그(※1)가 주특기입니다'였어요. 그 때 '얘(코바야시) 대단하네! 나라면 특기가 아저씨 개그라는 말 못 할 것 같은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 생각을 하고 있으려니 코바야시가 '오늘 아침 아침밥 (朝食. 일본어 발음은 '쵸쇼쿠')을 못 먹어서 엄청 쇼크 (超ショック. 일본어 발음 '쵸-쇽쿠')예요'라는 말장난을 꺼내는 게 아니겠어요? 솔직히 엄청 썰렁한 개그긴 했지만, 영상통화로 면접을 하면서 상대방에게 깊은 인상을 주려면 적어도 이 정도는 해야 하는구나... 라는 생각을 했어요." 라고 밝혔다.
마찬가지로 2기생 (현재는 SDN48 소속)인 노로 카요는 "솔직히 저는 영상통화 오디션 덕분에 합격했다고 생각해요. 살이 찐 편이었는데 얼굴만은 그다지 살 쪄 보이지 않는 체질이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가슴 이하부분은 보이지 않는 영상통화 오디션은 제게 딱이었지요."라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2월 26일, 이후 「팀 K」가 될 2기생들이 합격하게 되었다. 2기생들의 연령폭은 최고연령 22세 (노로 카요, 오오호리 메구미)에서 최연소 10세 (오쿠 마나미)로, 팀 A에 비교 해 보면 매우 광범위한 연령분포를 보였다.
당시 최연장자 중 한 명이었던 오오호리 메구미 (현 SDN48)는 "저는 마리쨩 (시노다 마리코)이랑 함께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1월 22일에 마리쨩이 갑자기 무대에 오르더니 멤버가 되더라고요. 그전까지는 전혀 모르고 있었기 때문에 너무나도 분해서 눈물이 다 날 정도였어요. 그것도 당시 22살로 나이가 많았기 때문에 초조하기도 했었어요. 그래서 2기생 오디션에서 최종 합격했을 때, 너무 기뻤습니다. 그런데 발표가 이름순서였기 때문에 제 옆에 서 있던 것이 마쨩 (오쿠 마나미)과 오노 (오노 에레나).. 다시 말해 어린 아이들이어서 순간적으로 '아... 나는 아이돌이라기 보다는 보호자처럼 보이지 않을까'라고 낙담했었지요." 라고 술회했다.
합격 발표가 난 지 얼마 되지 않아 레슨이 시작되었다. 멤버들이 이야기하기를
미야자와 사에 "학교가 끝나고 연습하러 가서는 밤 늦게까지 레슨을 받았어요. 그것도 모두 함께 연습을 하는 거라 오디션에 합격하기 전까지 춤을 춰 본 적이 없었던 멤버들도 있어서 엄청 힘들었어요. 저희가 연습을 했던 스튜디오는 사방이 거울로 되어 있었는데, 맨 앞 줄이 거울에 비치는 자신의 모습을 보기도 편하고, 선생님 안무도 보기 쉬웠어요. 이 맨 앞자리에는 항상 유우코 (오오시마 유우코)랑 우메쨩 (우메다 아야카)가 있었습니다. 특히 우메쨩같은 경우는 춤을 엄청 잘 췄어요. 저는 원래 앞에 나서는 성격이 아니라서 언제나 뒤쪽에 있었지요. 앞 사람에 가려져서 제 모습이 보이지 않는 장소에서 연습했었어요. 별 불만은 없었기에 그렇게 연습을 하고 있는데, 어느 날 스탭분께서 절 보고 '미야자와, 너 춤 잘 추니까 앞줄로 나와'라고 말씀하셨지요. 거울 앞자리를 차지하는 것은 일종의 경쟁이었기에 '그래, 앞으로 나가야겠다'고 생각하면서 두근거렸던 적이 있었습니다."
오오호리 메구미 "당시에 저는 치바현의 쿠쥬쿠리하마에서 2시간 반이나 걸려 매일 연습을 하러 나갔어요. 레슨이 끝나자마자 역으로 전력질주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10시쯤에 막차가 있었거든요. 유우코 (오오시마 유우코)도 집이 도치기현이었기 때문에 매일같이 함께 다녔었지요."
카사이 토모미 "처음엔 다른 멤버들을 모두 라이벌이라 생가하는 멤버도 있었고, 어안이 벙벙해서 무슨 생각을 하는 지 모를 멤버도 있었어요. 물론 우메쨩 (우메다 아야카)처럼 필사적으로 춤 연습을 하는 멤버도 있어 정말 모두들 제각각이었어요. 나츠 선생님도 'K팀 (당시에는 A팀, K팀이라고 불렀다.)은 너무 제각각이다. A팀에 지지 않도록 열심히 해'라고 말씀하셨고, 다른 스탭분들도 'A팀이 있으니 너희들은 솔직히 필요 없어'라고 말 하기도 했어요. 이런 얘기를 들으니 더 반발하게 되어서 솔직히 '대체 A팀이 잘 하면 얼마나 잘한다는 거야?'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어요."
이렇게 데뷔까지 약 1달간, 예전 팀 A가 그랬듯이 팀 K멤버들에게도 매일, 힘든 레슨이 이어졌다.
그리고 팀 K의 데뷔가 1주일 남은 어느 날, 처음으로 팀 A와 팀 K가 대면하는 날이 왔다.
카사이 토모미는 이 날을 떠올리며 "그 때까지는 스튜디오에서만 연습을 했었는데 1주일이 남은 시점부터는 극장에서 연습을 하게 되었어요. 무대에서 연습을 할 때, 본 공연과 마찬가지로 무대장치도 움직이고, 뜨거운 조명도 내리 쬐는 것이 너무 기뻤습니다. 그러다보니 절대 웃으면 안되는 'Dear My Teacher'를 연습하는데 저도 모르는 사이에 미소가 지어졌어요. 뭐랄까요.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야!'랄까요... 저희 연습이 끝나자마자 공연 준비를 하기 위해 팀 A 멤버들이 무대로 올라왔어요."라고 이야기했다.
팀 K는 무대에서 내려간 뒤, 객석 뒷쪽에 있는 PA (방송설비)부스 앞에 줄지어 섰다. 그러자 팀 A멤버들이 스테이지에 올라왔다.
무대에 올라 온 팀 A, 그리고 그것을 객석 뒷편에서 지켜보는 팀 K. 오오시마 유우코가 목소리를 높였다.
"K팀입니다. 잘 부탁드려요!"
그리고 유우코의 말을 따라 나머지 멤버들이 복창... 현재 팀 K 캡틴인 아키모토 사야카는 이렇게 기억하고 있다.
"팀 A가 무대 위에서 저희를 내려보고 있었어요. 그 때, '아... 이렇게나 차이가 있는거구나... 우리의 라이벌이구나'라고 실감했습니다. 그 때엔 무대 자체도, 그리고 팀 A 멤버들도 우리가 따라 갈 수 없는 먼 존재로만 느껴졌습니다. 동시에 '따라 가 주지'라고 마음을 굳혔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팀 K 멤버들 모두가 같은 것을 생각했을겁니다."
카사이 토모미는 "무대 위에서 연습을 한 뒤 다들 텐션이 한껏 올라 가 있었어요. 그 덕분인지 솔직히 '우리도 노력하고 있으니 A팀과 차이가 있어봤자 얼마나 있겠어'라고 생각했었지요. 하지만 실제로 팀 A 멤버들을 만난 순간, 팀A멤버들이 발하는 아우라에 닭살이 돋았습니다. 서로 인사 할 때에도 뭐랄까요... 분명히 웃고있는데 무섭달까요... 그런 느낌을 받았어요. 솔직히 저는 그 전까지는 어떤 일이건 최선을 다 하지 않고, 이기건 지건 크게 관심이 없었거든요. 그런데 팀 A멤버들을 만난 순간, 난생 처음으로 '나... 이 상태로라면 이 사람들에게 질지도 몰라'라는 위기감을 느꼈어요. 겨우 스트레치 하는 모습을 봤을 뿐인데, '아.. 안되겠어... 이 사람들에게 어떻게 이기라는 거야.'라는 생각을 할 정도였지요. 그 때 까지 딱히 연예계에 관심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기에 AKB48에 들어와서도 '내가 왜 이런 힘든 레슨을 받아야 하는 거지?'라고 불평하고 있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진지하게 몰입하게 되고, 열심히 레슨에 참가하게 되었지요. 그런데도 저 사람들에겐 이길 수 없다니... 대체 뭘 어떻게 해야 하는 거야? 라고 생각했어요. 뭐, 덕분에 더욱 열심히 레슨을 받게 되었지만요." 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2-2. 팀 K, 극장 데뷔 전날에 대 사건이 일어나다.
그리고 결국 찾아 온, 팀 K가 극장 데뷔를 전날... 이 날, 큰 사건이 일어났다. 그것은 극장에서 펼쳐 진 마지막 연습때의 일이었다.
다른 유닛들이 연습중이었기에 시간이 비어있었던 최연소 콤비, 오쿠 마나미와 오노 에레나가 '사인을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고민하다가, 가사가 적힌 종이에 낙서를 한 것이었다. 이 모습을 본 아키모토 사야카가 두 사람 곁으로 달려와서는 버럭 소리를 질렀다.
"가사가 적힌 종이에다가 낙서를 하면 어떻게 해!! 시간도 없는데, 연습 해야 할 거 아냐!!"
순식간에 극장 분위기는 물을 끼얹은 듯 조용해졌다. 무슨 일이 일어 날 지 몰라 두려워하는 오쿠와 오노.... 불안해 하던 두 사람은 큰 소리로 울기 시작했다.
오오호리 메구미는 당시를 떠올리며 "물론 사야카의 기분을 모르는 건 아니예요. 가사가 적힌 종이에 장난을 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거든요. 거기서 가장 나이가 많은 게 저였기에 한 마디 해 두긴 해야겠다고 생각해서 사야카에게 '잠깐 시간 좀 내 줄래?'라고 얘기해서 엘리베이터 홀 까지 나오게 한 뒤, '아무리 그래도 그런 식으로 말하는 건 너무 심하잖아!'라고 좀 강하게 나갔지요." 라고 얘기했다.
그러자, 사야카도 화가 나서는 오오호리의 멱살을 잡고 '뭐라고?' 라고 소리쳤다. 이에 '너야말로 뭐하는 거야!'라고 밀리지 않고 응수하는 오오호리... 이렇게 소동을 피우고 있으려니 멤버들이 몰려왔다.
"당시, 사야카도 어렸으니까요. 뭐랄까, 무슨 말을 해도 '사야카는', '하지만 사야카는' 이라고 자기 주장이 강하고 굽히지 않았죠. 그렇기에 저도 한 번 정도는 제대로 얘기 해 두지 않으면 안되겠다고 생각해서 지지않고 얘기를 하다보니 서로 큰 소리가 나오게 된 거죠. '네가 무슨 말을 하는 지도 알고, 그게 옳다는 것도 알아. 하지만 그런 말투는 옳지 않아! 오쿠와 오노가 몇 살인 지 알기는 하니?'라고요... 그랬더니 갑자기 사야카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히더니 '우와앙!! 미안해요'라고 울기 시작하는 거예요. 그렇게 되니 '아, 내가 사야카에게 상처를 주었구나'라는 걸 알게 되어서 저도 눈물이 나올 것 같아 진 거예요. 그래서 저도 울면서 '미안해, 내가 말을 너무 심하게 했어'라고 사과하기 시작했지요." 오오호리가 말을 이었다.
당시의 상황을 노로 카요는 "그 때, 아마 팀 K 거의 전원이 엘리베이터 홀에 모여서 오오호리, 사야카와 함께 펑펑 울었던 것 같아요. 저도 그 상황에 닥치기 전까지는 솔직히 '너무 솔직하게 표현하는 건 좋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었기에 멤버들 앞에서 속마음을 잘 드러내지 않고 있었어요. 그런데, 그 상황이 닥치니까 더 이상 '울면 내일 눈이 부을텐데', 라던지 '얼굴이 부을텐데' 같은 계산을 하고 있을 수가 없었지요. 결국 다른 멤버들과 함께 울었습니다. 하지만 그 사건이 있었기에 그 전까지 제각각이던 팀 K가 비로소 하나가 될 수 있었고, 하루 앞으로 닥친 첫 공연을 맞이 할 준비를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라고 회상했다.
그리고 그 다음날, 팀 A가 데뷔 한 지 약 4개월 간격을 둔 4월 1일...
팀 K의 17명 멤버들이 펼치는 '파티가 시작돼요' 공연의 막이 열렸다. 이번에는 첫 공연 (쇼니치, 初日)부터 객석이 만원이었다. 화려한 스타트였다.
카사이 토모미는 이 날을 "공연 시작 직전에 나츠선생님과 함께 둥그렇게 원을 그리며 모였어요. 그러자 나츠선생님께서 주의사항을 말씀해 주시더라고요. '손에서는 파워를, 모공에서는 아우라를, 눈에서는 빔을 발사한다는 기분으로 공연 하도록 하렴. 각자 객석에 앉아있는 관객 중 30명씩 자신의 팬으로 만들겠다는 생각을 하며 공연 하도록 하렴' 이라고 말이지요. 너무도 긴장을 해서 눈물이 날 것만 같았어요. 하지만 막이 오르자, 멤버 전원이 서로에게 응원을 하고, 눈이라도 마주치면 웃어주면서 따뜻한 분위기에서 공연 할 수 있었지요."라고 기억하고 있다.
오오시마 유우코는 "너무 긴장을 해서 얼굴이 막 땡기는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고요. (어릴적부터 연예계 생활을 했기에) 무대 경험은 있었지만 나를 지켜보는 사람들 앞에서 노래 부른 적은 없었기에 긴장감이 엄청났어요. 무대 위에 서자 머릿 속이 새하얗게 되어 버려서, 솔직히 순식간에 끝나 버린 것 같았어요.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했었는 지가 확실히 기억 나지 않았기에 뭔가 납득이 되는 것은 아니었지만... 순간 '무대에서 노래한다는 게, 이렇게 신나는 일이었구나'라고 생각 한 것은 기억나네요."라고 기억하고 있었다.
하지만 3번째 공연날, 객석 절반이 비어있었다. 이에 대해 미야자와 사에는 '딱 눈으로 봐도 알 수 있을만큼 관객이 줄어들었었지요.'라고 말했다.
"역시 첫 공연은 호기심으로 보러 온 것 뿐이구나... 라고 생각했어요. 거기다가 저희 레파토리였던 '파티가 시작돼요'는 저희가 하기 전에 이미 팀 A가 공연을 해 왔던 레파토리라서 엄청나게 비교되는 것도 있었고요. 그러다 보니 팬분들 중에서도 '어차피 팀 K는 팀 A가 쌓아 놓은 것에 편승했을 뿐'이라고 괘씸하게 보시는 분들도 계셨지요. 그것도 꽤 많이요. 결국 공연이 시작되기 직전에 모두 함께 모여서 '우리들 팀 K말고는 아무도 할 수 없는 일을 해 보자'라고 의견을 모았죠. '안무를 할 때엔 동작을 크고 박력있게', '무대에 감사하자', '당장이라도 죽을 각오로 춤 추자 (死ぬ気で踊ろう)' 같은 거 말이예요... 나츠 선생님이 해 주신 말씀과 멤버 각자가 이야기 한 것들을 보드에 적었어요." 미야자와가 말을 이었다.
그렇다. 팀 A에 비교해서 팀 K가 가지고 있는 장점... 그것은 바로 '팀 워크'였던 것이다.
밥을 먹을 때에도 반 강제적으로 팀 멤버들이 함께 빙 둘러앉아 함께 밥을 먹었다.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마음에 담아두지 않고 싸울 땐 싸우더라도 이야기 했다.
오오호리 메구미는 "아마도 레슨을 시작했을 때 쯤에 있었던 일로 기억하는데요, 지금까지 느껴 온 것에 대해 이야기 해 볼 기회가 있었어요. 의외로 솔직하게 털어 놓는 아이들도 있었는데요. 예를 들어 '지금까지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했어요. 그래서 이 곳에서는 모두 사이좋게 지내고 싶어요'라고 이야기를 하는 아이가 있는 등, 결국 모두들 부모님께도 하지 못하고 마음속에 담아 두었던 것들을 서로에게 이야기 한 적이 있었어요." 라고 이야기했다.
그런 '강한 유대감'이 있었기에 첫 공연으로부터 1달이 지난 5월 4일... '호기심'이 아닌 '팀 K'의 힘으로 첫 만원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 날, 팀 K 멤버들은 '해 냈어. '우리들의' 팬이 생겼어!'라고 이야기 나누며 함께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제 2장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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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저씨개그 : オヤジギャグ. 아저씨들이나 좋아 할 만한 개그. 예를 들어 썰렁한 말장난, 유행 지난 농담, 야한 농담 등을 전부 통틀어 '아저씨 개그'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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