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기자카46에게 있어 2015년 첫 일은 다름아닌 새해 첫 날 새벽에 있었던
‘CDTV 스페셜’ (TBS 계열)이었다. 당시 아직 17세였던
이쿠타 에리카는 방송 시간상 출연을 하지 못 했고, 그녀를 대신하여 센터 자리에 섰던 것은 당시 언더
멤버였던 이노우에 사유리였다. 그녀는 언더 라이브를 통하여 갈고 닦은 퍼포먼스를 마치 신 들린 듯 선보였다. 그것은 마치 손에 닿을 것만 같았던 ‘NHK 홍백 가합전’ 출장을 놓친 것에 대한 한을 푸는 것처럼도 보였다.
1월 7일에는 기념비적인 첫 앨범, ‘투명한
색’이 발매되었다. 싱글 타이틀곡들을 중심으로 하여 총 29곡이 수록 된 이 앨범을 통해 새로이 노기자카의 팬이 된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홍백 탈락을 계기로 새롭게
시작하게 된 2015년. 이 해, 새롭게 노기자카를 접할 수 있는 ‘문’들이 새롭게 열리기도 하였다. 패션 잡지 ‘CanCam’에 하시모토 나나미, 마츠무라 사유리가 전속 모델로 발탁되었으며, 이외에도 ‘CUTiE’에 사이토 아스카, ‘Popteen’에 카와고 히나가 전속 모델로 발탁되는 등 여러 멤버들이 여성 잡지의 전속 모델로 결정되었던
것 역시 그런 ‘문’중 하나라 할 수 있다.
1월에 선발 멤버가 발표 된 11번째 싱글, ‘생명은 아름다워’ (3월 발매)에선
다시금 니시노 나나세가 센터로 복귀하였다. 이토 마리카와 사이토 아스카 역시 선발로 복귀하여 이제껏
언더 라이브를 통하여 갈고 닦은 성과를 보여주며 ‘언더 라이브 경험이 헛된 것은 아니라’는 것을 증명 해 내었다. 또한, 이
싱글과 이어지는 12번째 싱글 ‘태양 노크’에서는 지금까지 해 온 ‘개인 PV’대신
‘페어 PV’를 제작하는 등, 여러 면에서 새로운 시도를 하기도 하였다.
2월 22일, 세이부돔에서
열린 ‘3rd Year Birthday Live’는 극한의 추위 속에서 장장 7시간 30분에 걸쳐 지금까지 발표 된 모든 곡을 피로 한다는, 전대미문의 시도를 감행, 훌륭히 성공을 거두기도 하였다. 또한 이 라이브를 통해 6명의 연구생들이 전원 정규 멤버로 승격하기도
하였으며, 서프라이즈로 ‘신 프로젝트 1기생 멤버 모집’ 아나운스가 있기도 하였다. (이 ‘신 프로젝트’는
이후 동년 8월에 발족되는 ‘케야키자카46’의 멤버 모집으로 밝혀지게 된다.)
3월 26일에는 이코마 리나와 마츠이 레나의 교환유학 종료가 발표, 이 일을 기점으로 하여 AKB48 그룹과의 교류가 거의 없어지게
되어 독자노선을 더더욱 굳히는 계기가 된다.
5월달에 선발이 발표 된 12번째 작품, ‘태양 노크’ (7월 발매)에선
이코마 리나가 2년만에 센터에 복귀하였다. 선발 2열에는 이토 마리카, 사이토 아스카, 이노우에 사유리 등 ‘언더 라이브의 중심 멤버’들이 위치하게 되었다.
4월에 열린 ‘언더 라이브 서드 시즌’에서는
센터인 나카모토 히메카를 중심으로 한 논스톱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하였다. 센터 나카모토를 곁에서 지탱
해 준 전작 언더 센터인 이노우에는 마지막 공연 MC에서 ‘언더’는 누군가의 ‘언더’가
아닌 ‘희망’이라 역설하기도 하였다.
6월, 오디션을 통하여 선발 된 15명의
멤버들이 5명씩 3팀을 이루어 무대 ‘죠시라쿠’에 도전하였다. 여성
라쿠고가의 일상을 그린 원작 내용에 더하여, 아이돌로서의 갈등도 묘사 된 작품이었다.
7월, 다큐멘터리 영화 ‘슬픔을
잊는 법 Documentary of 노기자카46’이 상영을
개시하였다. 멤버들의 어머니들이 남긴 말들이 내레이션에 채용되어, 팬
이외의 층에게도 공감을 얻었다. 동시기에 방송 된 드라마, ‘하츠모리
베머즈’ (테레비 도쿄 계열)에선 10복신을 중심으로, 멤버들이 총 출연하며 이런 영화와 드라마를 ‘문’ 삼아 새로이 노기자카에 입문하는 팬들도 적지 않았다.
8월에는 전국투어가 행해졌다. 이 전국투어에선 다큐멘터리 영화의 연장선에
해당되는 각 멤버들의 다큐멘터리 영상이 상영되었으며, ‘하츠모리 베머즈’의 캐릭터들로 분한 멤버들이 퍼포먼스를 펼치는 등, 지금까지 해 온
활동이라는 ‘점’들을 하나로 묶어 ‘선’을 이루는 집대성 성격의 라이브가 펼쳐졌다. 특히 이쿠타 에리카의 피아노 반주와 현악단의 연주와 함께 선보인 ‘몇
번째 보는 푸른 하늘인가?’와 ‘너의 이름은 희망’을 통해서는 ‘음악성을 중시’하는
노기자카의 특징을 맛 볼 수 있었다. 마지막 공연이었던 메이지진구 공연때는 더블 앙코르도 울려 퍼져, 1년 전, 같은 장소에서 분루를 흘렸던 이코마 리나가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 장면도 연출되었다.
8월에 선발 발표가 있었던 13번째 싱글 ‘지금 이야기 나누고 싶은 사람이 있어’ (10월 발매)는 역사상 처음으로 더블 센터가 채택, 시라이시 마이와 니시노 나나세가
더블 센터자리에 서게 되었다. 프론트 멤버로는 차근차근 팬들의 신뢰를 쌓아 온 에토 미사와 후카가와
마이가 서게 되었으며, 사이토 아스카, 호시노 미나미 등 10대 멤버들도 10복신에 들게 되었다.
10월 전반기에는 케라리노 산드로비치의 각본을 무대화 한 연극, ‘모든
개는 천국에 간다’에 8명의 멤버가 참가하게 되었다. 광기와 웃음이 잘 어우러진, 소화하기 힘든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훌륭히
연기 해 내었다.
10월 중순에 열린 ‘언더 라이브 4th
시즌’에서는 태양 노크를 제외 한 모든 곡을 언더 곡들로만 구성하여 세트리스트를 준비, 승부하였다. 더블 센터 중 한 명인 호리 미오나는 첫 공연 당시
긴장을 감추지 못 하며 걱정을 샀으나, 서서히 자신만의 세계관을 표현,
라이브에 새로운 바람을 불게 하였다.
12월, 일본 무도관에서 열리는 언더 라이브 2days와 크리스마스 라이브 2days에선 그 집대성을 보게 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