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머리 회전을 살려 짓궂은
소악마(짓궂고 얄밉지만 어딘지 애교가 있는 모습을 형용하는 말) 부터
진지한 여성까지 그 때 그 때 상황에 맞추어 자연스럽게 자신의 캐릭터를 바꾸는 아키모토 마나츠. 세이부돔에서
있었던 기념 라이브나 여름의 전국투어, 드라마 ‘하츠모리
베머즈’ 등 어떤 상황에서도 주변을 바라보는 그녀의 시선은 따뜻하다.
올 2월에 있었던 세이부돔 버스데이 라이브는 말 그대로 ‘추위와의 싸움’이었지요. 리허설 때도 엄청 추웠기에 조금이라도 신경을 안 쓰면 바로
감기에 걸릴 수 있는 상황이었지요. 그래서 쉴 때에도 ‘긴장을
늦추면 안 된다’며 서로를 북돋기도 하고, 얇은 옷을 여러
겹 입도록 이야기 하기도 하고 했어요. 그렇게 멤버들끼리 서로를 지탱했기에 7시간 반이나 되는 라이브를 끝까지 해 낼 수 있었던 것이라 생각해요. 라이브가
끝난 뒤의 달성감은 각별했지만, 저희들 보다도 팬분들께서 괜찮으실 지 걱정이었지요.
8월에 있었던 전국 투어때는 그룹이 일치단결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작년
진구공연에선 마음 먹은대로 공연을 하지 못 한 분함에 눈물이 났습니다만, 그런 경험이 있었기에 준비도
더 면밀하게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하고, 스케쥴 문제상 전원이 모이는 경우가 잘 없기에 한 번 모였을
때 집중력을 높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투어가 시작 된 뒤로도 반성 할 점이 있다면 바로바로 이야기
해서 개선하도록 하였습니다. 그런 식으로 경험들을 서로 공유함으로 하여, 라이브의 목표였던 ‘멀리서 보더라도 즐거울 수 있는 라이브’를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음… 어떤 얘기냐 하면… 이전까지는 저 하나 건사하는 게 고작이었기에
제 눈 앞에 앉아계시는 관객분조차 즐겁게 해 드릴 여유가 없었거든요. 하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토롯코를
이용해서 아리나석을 돌 땐, 조금이라도 스탠드석에 계신 관객분들께 다가가고자 최대한 몸을 내밀거나 했었어요. 관객분들께서 기뻐하시는 모습을 보며, 투어가 끝난 뒤에 ‘잘 됐다’며 눈물을 흘렸어요.
투어와 병행해서 드라마
‘하츠모리 베머즈’ 촬영을 했었는데, 인상적이었던 것은 카즈밍이었어요. 코테라는 역할을 했었는데, 무드메이커라는 점에서는 평상시 카즈밍 모습과 마찬가지였지만, 그런
평상시 자기 모습을 한 ‘역할’로서 받아들이고, 전력으로 연기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지요.
저는 ‘하버드’라는 역할을 했었는데, 그
캐릭터는 냉정침착하며 어지간해선 웃지 않는 역할이었어요. 평소의 저는 ‘아이돌’로서 항상 웃고 있기에 그 갭이 뭔가 신기하고 재미있었어요. 아직 연기는 어렵게만 느껴집니다만, ‘베머즈’를 겪으면서 연기가 좋아졌습니다.
연기 얘기를 하자면 아무래도 13번째 싱글인 ‘지금 이야기하고싶은 사람이 있어’의 뮤직 비디오 얘기를 빼 놓을 수 없겠네요. 이 뮤직비디오는 나쨩과
마이얀, 더블 센터를 중심으로 한 드라마 형식의 작품인데요, 영화처럼
아름다운 장면들이 가득 들어 있답니다. (웃음)
저는 어찌저찌 2열을 유지하고 있습니다만, 이번 싱글은 1열, 3열에 그 위치를 처음 겪는 멤버들이 많기에 앞이건 뒤건 간에
무슨 일이 있다면 그 때는 제가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어요. 그룹에 있는 한, 역시 센터가 되고 싶다는 생각도 합니다만, 지금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저처럼 알아서 앞으로 나가는 타입이 아니라, ‘나 같은게…’ 라며 좀 빼는 아이를 주변 멤버들이 도와주는 것이 더욱 더 노기자카의 센터에 어울리는 기질이 아닐까 생각하기도
하고요.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나쨩이야말로 노기자카의 센터를 대표한다고 할 수 있겠네요.
4번째 싱글, ‘제복 마네킹’에서
복귀 한 이래로 전 싱글에서 선발에 들 정도로 안정적인 인기를 구가하는 아키모토. 질문에 대해서도 명료하게
대답을 척척 내 놓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그녀가 어릴 적부터 꿈꾸어 왔다는 ‘아나운서’ 역시도 쉬이 해 낼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들지만, 정작 본인은 스스로를
그렇게 높게 평가하지 않는다고.
초등학생 때부터 아나운서가
꿈이었어요. 하지만 아이돌이 아나운서가 되는 건 아무래도 어렵지 않나 싶기도… 일반적으로 봐서 제 머리가 좋다거나, 말을 잘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거든요. 그렇기에 하다못해 지식 정도는 많이 쌓아두고 싶어요. 투어가
끝난 뒤, 며칠간 휴가를 받았을 때에 가족들과 함께 오키나와로 여행을 갔었는데, 오키나와 현지의 독특한 지명이 신경 쓰이더라고요. 예전부터 일 관계로
지방에 가거나 하면 그 지방의 독특한 지명의 유래를 묻고는 했었거든요. 그런 왕성한 호기심은 앞으로도
소중히 간직 해 나가고자 합니다.
솔로로서의 일은 다른 멤버들에
비해 적은 편이지만, 올 해 들어서는 ‘월간 엔타메’에서 연재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테마는 다름아닌 ‘신부수업’! (웃음) 원래부터
요리 하는 것을 좋아했었기에, 아침 일찍부터 일을 하러 가거나 하는 날엔 마리네(생선, 고기, 채소 등을
식초나 향유 등에 담그는 요리)를 만들어서 가져가곤 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연재가 결정되었을 때, 정말 기뻤습니다. 첫번째 시간에는 오무라이스를 만들었는데, 제가 요리를 하는 과정을
순서대로 촬영 해 주시는 모습을 보며 엄청 두근두근거렸어요. 멤버들과 함께 요리를 하기도, 요즘 유행인 ‘오니기라즈’ (사각김밥)를 만들거나 하며 즐겁게 연재하고 있어요. 언젠가는 요리 방송이나, 사진집과 요리책을 섞은 책을 내 보거나 하고 싶어요. 아, 제가 요리를 해서 팬분들께 대접하는 이벤트라던가… 꿈이 점점 커지죠.
하지만 정작 중요할 땐
어필을 못 하는 약점도 있어서… (쓴 웃음) 이 1년간 선발, 언더 할 것 없이 전체적으로 수준이 확 올라가고 있다는
것을 느끼기에, 춤이나 노래가 약한 저 자신은 더욱 더 열심히 노력해야 하겠다는 생각도 하고 있어요. 게다가 케야키자카46이 새롭게 등장했기에, 사실 초조함도 있지요. 요 전에 우연히 케야키자카 멤버들을 만났습니다만, 실제로 만나면 너무 귀여워서 어떻게 대해야 할 지 모르겠더라고요. 게다가
저한테 ‘귀엽다’고 해 주기까지 하더라고요. 멤버들은 아무도 그런 얘기 안 해 주는데. (웃음)
노기자카가 커 지면 커
질수록 생각해야 할 게 늘어나는데다가, 고민거리도, 망설임도
늘어나고 있습니다만 누구에게도 그런 고민을 상담하거나 하진 않아요. 제 고민으로 인해 다른 사람들이
고민하는 모습을 보는 게 괴롭거든요. 하지만 그런 고민 이외에는 대부분 이야기 하는 편입니다. 특히 와카츠키랑은 많을 땐 1주일에 4번은 만날 정도. (웃음) 와카츠키는
이케멘 캐릭터로 보이기 쉽지만, 실제로는 매우 여성스러운 아이이기에 여러 모로 복잡한 마음이 들 때도
있겠지요. 둘이 만나면 항상 ‘요즘 XX가 힘들어하는 것 같은데, 지탱 해 줘야지’라는 식으로 노기자카 이야기만 하곤 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