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켓 사진이나 기념품 (테누구이) 사진을 올려야 하겠지만... 핸드폰을 PC에 연결하는 게 귀찮...
-본론 들어갑니다.-
아무 생각 없이 모바일 회원으로 응모를 했던 대감사제에 당선되어 다녀왔습니다. 다사다난했던 2014년을 이렇게 마무리지을 수 있다는 게 참 기분이 좋더군요.
사실 2년 전에 있었던 제프 도쿄 콘서트 역시 일정부분 연말 콘서트로서, 1년을 되돌아보는 감사제적인 성격이 있었기에 '비슷한 이벤트려나' 싶기도 했지만, 콘서트는 콘서트이고 '감사제'는 '감사제'이기에 사실 이번 이벤트가 어떤 이벤트가 될 지 감도 잡기 힘들었습니다.
세븐일레븐에서 티켓을 발권하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여친님과 합류하여 유라쿠초로... 시간이 애매했기에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 국제포럼으로 향했습니다. 다만, 점심 겸 저녁을 먹은 카페에서 예상 이상으로 시간을 써 버려, 아쉽게도 굿즈는 사지 못했습니다.
회장에 도착, 엄청나게 긴 줄 뒤에 서서 차례차례 간단한 짐검사를 거쳐 공연장 안으로. 참가자 전원에게 준다는 기념품은 테누구이 (말 그대로 '손을 닦을 수 있는' 간단한 손수건) 였습니다. 그냥 2014년 한 해동안 고마웠다는 메세지가 적힌 천조각(...)이라 보셔도 무방.
제 자리는 2층 6열 48번 좌석이었습니다. 제 바로 앞줄까지가 가족/여성석이었는지 여성 팬들이 가득가득 앉아있더군요. 여친님은 여덕 많은 데에 내심 놀란 모양.
잠시 뒤, 2013년 전국투어에서 열린 가을운동회 영상이 흘러나왔습니다. 뭐, 긴 말 필요없고 마나츠(...) 카린(...) 영상이나마 셋쨩, 유키나 보니 뭔가 반갑기도 하더군요. 소니 이 놈들은 이런 것 다 찍어놓고 DVD로 국 끓여 먹으려 하나...
잠시 뒤, 내년에 성년이 되는 와카츠키와 이노우에가 카게아나로 등장했습니다. 내용이 전부 기억나는 것은 아닌지라 마토메 트윗 내용을 보며 되짚어보겠습니다.
우선 이노우에가 '내년은 전대 시리즈 (이노우에가 좋아하는 일본의 특촬 -특수촬영- 히어로물. 후뢰시맨, 바이오맨 같은 부류)가 시작 된 지 40주년이 되는 해라 신작이 기대된다'라는 이야기를 했고, 언제나처럼 공연시 주의사항을 이야기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말장난이 몇 개. 예를 들어 '무대를 향해 물건을 던지거나 빔을 쏘거나 하지 말아달라' 느니, '룰을 지키기 않으면 와카츠키가 혀를 찬다'느니 하는 허무개그들이 몇 개 나왔습니다. 객석은 웃음도가니...
카게아나가 끝나고 잠시 후, 오버추어가 흘러나왔습니다. 이번 오버추어에 대해 평가가 나뉘기는 하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공연 앞두고 분위기 끌어올리는 데에는 진짜 딱 맞는 곡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오버추어 끝날때쯤 멤버들이 무대에 위치, 오버추어에서 끌어올린 기세를 이어가기라도 하듯 제복 마네킹의 인트로가 울려퍼졌습니다. 객석은 열광했지요.
마네킹이 끝난 뒤, 일자로 길게 서 있던 멤버들이 바렛타 인트로에 맞추어 포지션을 이동했습니다. 이대로 이어진 바렛타.
바렛타가 끝나갈 때 쯤, 시라이시가 센터위치로 왔습니다. 내심 '걸즈 룰 나오려나?'했는데, 역시나 이어진 곡은 걸즈 룰이었습니다.
오버추어부터 걸즈 룰까지 질풍같은(?) 시간이 지난 뒤, 멤버들이 모여서 한 차례 MC를 한 뒤 무대 뒤로 빠져나갔습니다. 그리고 스크린에 성모, 사유, KTK가 등장. 지난 1년을 되돌아보았습니다. 특히 성모의 사유 이지리가(...) 대단했습니다. 사유가 참여한 연극 대사를 사유와 KTK에게 시키는 성모는 정말이지...ㅋㅋ
VTR 말미에서는 대놓고 '이 VTR을 트는 이유는 뒤에서 옷 갈아입는 시간을 벌기 위해서다' 라고 말하는 등, 지금까지의 이미지와는 조금 다른, 살짝 약빤 분위기가 느껴지기도.
잠시 뒤, 크리스마스 콘서트때부터 노기와 함께 해 온 다카하시 다이스케 아나운서가 무대 위에 등장했습니다. 객석은 마치 멤버를 맞이하는 듯한 열렬한 환성의 도가니. 곧이어 사복으로 옷을 갈아입은 멤버들이 등장, 무대 위에 놓인 의자에 앉았습니다. 여기서 나나세가 자신의 상황 (리허설에서 다리를 다쳐서 라이브는 참가를 못 하지만 토크는 참가하겠다. - 오늘 (12/31) 모바메 소식으로는 무릎 인대를 다쳤다고 합니다. 어제 밤 공연때는 아예 기브스를 하고 등장)을 설명하였습니다.
낮부에서는 1월부터 7월까지 있었던 일을 되돌아 본 듯 한데, 밤 공연에서는 8월부터 19월까지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뭔가 살짝 손해 본 듯한 (? 오시들 전부 1~7월 사이에 생일이 있고, 7개월 대 5개월이니 ㅋㅋㅋ) 느낌은 있었지만, 재미 있었으니 뭐...
8월을 되돌아 볼 때는 8월생 멤버들을 불러서 1년간의 소회와 더불어 VTR을 보며 되돌아 보는 방식이었는데, 8월생은 마나츠, 마이얀, 마츠무라, 아슈, KTK였습니다.
사실 이 때 지난 1년간을 되돌아보는 MC에서 마츠무라의 발언을 주목하는 사람이 많아었는데, 굉장히 어색하게 '올 해는 외국에 많이 다녀와서 좋았고, 내년도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다'는 투로 말 해서 객석이 살짝 술렁이기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하타나카가 지난 생탄제때 간접적으로나마 언급했듯이, 사과까지는 아니더라도 저렇게 대놓고 무시 할 줄은 몰랐기에 살짝 실망스럽기도 했지요. (...이는 공연 마지막에 가기 전까지 마츠무라를 볼 때마다 불편함을 느낀 이유이기도.)
마츠무라의 MC 이외에 재미있었던 MC라 한다면 머리 크기가 작아지면 좋겠다던 마나츠와, 츤데레의 정석을 보여주었던 아슈 정도일까요...
8월에 있었던 일을 되돌아 볼 때, 노기도코 여름방학 숙제 언급이 있었고, 흐름상 도코 이야기로 옮겨갔습니다. 치하루와 존슨(...)의 오버추어 댄스 이야기가 나왔고, 치하루와 존슨이 라이브로 오버추어 댄스를 피로했습니다. 옆에 있던 여친님은 존슨에게 흠뻑 빠지신 느낌 (...?)
도코 이야기의 연장선상에서 이코마 이야기가 나왔고, 이코마 역시 당시 사건(?)에 대해 언급하였습니다. '당시에는 순간적인 감정의 기복을 이겨내지 못해서 해서는 안 될 일을...' 라면서 재도전하기를 주저했으나, 주변 멤버들의 격려와 팬들의 성원으로 재도전. 하지만 본방때와 마찬가지로 2왕복째 받는 데에 실패하여 리벤지는 무산되었습니다. 이번에는 글러브 안 던졌으니 여러분 안심하시길. ㅎㅎ (여기서 다카하시 아나운서가 본인 특기? 직업?을 살려 요미우리 자이언츠 선수 입장 아나운스 풍으로 피처~ 이코마 리나~! 캐처~ 에토 미사~! 를 해 주기도)
그리고 그냥저냥 훈훈하게 마무리 되려는 찰나, 마나츠가 사쿠라이 역시 실패했었다는 점을 언급, 사쿠라이의 재도전 역시 시작되었습니다.
사쿠라이 역시 '더 이상 폰코츠라 불릴 수 없다'라며 의욕을 불태웠으나... 결국 3번 모두 실패. 멤버들에게 놀림을 받았... (사실 도전하기 전에 힐 벗었을 때 이코마가 '얼레? 사쿠라이 키가 확 줄었네? 라고 놀리기도... 이래저래 헤타레 캡틴ㅋㅋㅋㅋ)
이렇게 8월을 되돌아 본 뒤에는 9월 코너로 넘어갔습니다. 낮부 6월 (와카츠키 단독 MC) 때와 마찬가지로 9월은 란제 단독MC였습니다. 여기서 란제가 의외의 소질을 발휘하였지요.
9월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후지산 등정이었는데, 란제가 사쿠라이를 매우 효율적으로 갈구었(...) 습니다. '후지산 등정을 하신 사쿠라이상을 제외한 여러분 수고하셨습니다' 라던지 '사쿠라이상, 산에서 내려오신 뒤에는 기운이 넘치셨다는데요'라던지.
이외에도 선배들이 말하고 있는데 이야기가 늘어지는 듯 하면 자비없이 잘라버린다던지 해서 객석을 웃음바다로 만들었습니다. 다카하시 아나운서 왈 '누님이라고 부르며 진행 방법을 배우고 싶다'고 할 정도.
10월은 호리와 존슨(공식 닉네임 된 듯)이 MC를 맡았습니다. 존슨 왈 '올 해는 참 많은 별명이 생겼네요. 쥐치에 존슨에...'
10월에 있었던 사건으로는 언더라이브 2nd 시즌 이야기와 신 싱글 발매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당연히도(?) 예의 그 사건에 대한 언급은 없었지요.
언더라이브 이야기 할 때 사유가 당장이라도 울 듯한 표정이 되었던 것, 그리고 나가상이 네네 이야기를 해 준 것 등등, 언더멤 팬이라면 가슴 한 구석이 찡할법한 광경이 연출되었습니다.
10월까지 끝마친 뒤에는 미니 라이브를 준비하기 위해 멤버가 퇴장하였고, 일부 멤버가 남아 추첨회를. 추첨으로 멤버가 준비한 선물을 주는 기획이었지요. 뭐, 아쉽게도 저는 전.혀. (랄까, 제가 앉은 2층 6열은 단 한명도) 뽑히지 않았습니다만... 나름 재미있는 이벤트였습니다.
준비한 선물, 그리고 그에 대한 설명 같은 데에서 멤버의 성격을 알 수 있어 재미있었지요. 전반적으로 2월 세이부돔을 의식한 '방한용품'이 많았고, 이외에도 본인이 좋아하는 것 (마리카의 이어폰이라던가)을 준비 해 온 아이도 많았습니다. 보통 본인이 오타쿠 경험이 있는 아이들 (카나링, 카즈밍 등)의 경우, 팬들이 좋아할만한 선물을 넣어주기도 (메세지 카드, 사인 등)
아슈링 같은 경우에는 그릇을 준비했는데, 그 코멘트가 걸작이었지요. '그릇인데요. 저 안 좋아하시면 깨 버리셔도...'
1차 추첨회가 끝난 뒤에는 난조라 공연이 있었고, 바로 뒤이어 아노우소 공연으로 이어졌습니다. 아무래도 직전에 했던 기획인 10월 되돌아보기에서 난조라 이야기가 나왔었기 때문에 그 흐름인 듯.
아노우소가 끝난 뒤에는 언더 멤버들이 공연을 하는 사이에 선발들이 옷을 갈아입고 나와 2차 추첨회를. (이후로는 사복이 아닌 10th 제복을 입고 일정을 진행함.)
여기서는 마나츠가 크게 히트. 마나츠의 선물이 공개되자 회장 여기저기에서는 '으아!! 갖고싶다'는 소리가 터져나왔습니다. 마나츠의 선물 중 하나가 '녹음이 가능한 알람시계에, 마나츠가 직접 여러 메세지를 녹음 한 것' 이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저도 좀 갖고싶었...
11월을 되돌아 볼 때의 MC는 2기생 3인방 (쥰나, 이오리, 미리아) 였습니다. 11월에 있었던 일 중 가장 크게 다루어 진 것은 역시나 퀴즈왕과의 퀴즈대결이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서프라이즈 발표가. 퀴즈왕이 직접 출연을 한 것입니다.
스테이지에 등장한 퀴즈왕은 노기도코 감상, 악수회 참가 감상 등을 이야기 했고, 팬들 역시 열렬한 반응을 보이며 퀴즈왕을 환영했습니다. 이후 이코마(였던가)의 질문으로 퀴즈왕의 오시를 재차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고, 퀴즈왕의 오시는 변함없이 미오나임이 증명되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긴급 기획, 퀴즈왕의 리벤지가 시작되었습니다. 리벤지 기회를 달라는 퀴즈왕의 부탁(?)에 멤버들은 '도전을 받아주는 대신, 지면 후루탄 빔을 쏘는 것이 조건'이라 반응, 멤버 전원의 '노기탄 빔' (퀴즈왕 승리시), 혹은 '후루탄 빔' (멤버 승리시)을 건 사투가 시작되었습니다.
퀴즈왕은 이번 리벤지를 위하여 은아 (나나세와 붙어서 전부 진 주제. 일본의 만화)를 전질 사서 읽고 왔다고 자신만만해 했으나, 주제가 '2014년, 노기자카에게 있었던 일'이었던 지라 한 차례 좌절하기도 했습니다.
첫 문제는 노기자카가 따 냈으나, 두 번째, 세 번째 문제는 퀴즈왕이 본인의 실력을 보여주며 (문제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첫 문단으로 다음 문단을 읽어내는 실력을 보여줌) 따 냈습니다. 네번째 문제는 마이얀이 퀴즈왕 저리가라 할 정도의 실력을 뽐내며 노기자카가 얻어 내, 승부의 향방은 마지막 5번째 문제로 정해지게 되었습니다... 만, 너무도 허무하게 5번째 문제를 퀴즈왕이 따 내며 대결은 퀴즈왕의 승리로 결정되었습니다.
하지만 퀴즈왕의 오시인 호리를 앞세운 멤버들의 비열한 미인계로 한 문제가 추가, 이 문제를 맞추는 팀이 승리를 거두는 식으로 룰이 변경되었고, 결국 노기자카가 이 문제를 맞추면서 퀴즈왕의 패배가 결정되었습니다.
부끄러움에 몸둘바를 모르던 퀴즈왕은 무대 위 0번 자리 (센터 위치)에 가서는 각오를 굳히고 '갑니다~ 후루탄 비~임~' 라며 간드러지게 빔을 날렸습니다. (그리고 모니터에 비춰지는 본 저작자 -히메탄-의 쓴웃음...) 회장은 폭소의 도가니였습니다.
퀴즈왕과의 이벤트(?)가 끝난 뒤, 12월이 발표되었습니다. 12월은 영화 (초능력 연구부의 3인), 크리스마스 라이브, 앨범 CM 완성 등이 다루어졌지요.
여기서 살짝 문제발언이 나왔는데, 영화 촬영이 페이크 다큐 형태였기에 한 1달 정도 계속해서 카메라가 따라다녔다고 하시모토가 발언을 하면서 단어를 조금 잘못 선택 (카메라가 따라다녔다고 해야하는 것을 '카메라가 잠복하고 있었다'는 식으로 발언) 한 뒤, 다카하시 아나가 '아니 주간지도 아니고'라고 츳코미를 넣었습니다. 주간지 운운은 아무래도 마츠무라의 예의 그 사건을 떠올리게 하는지라 이코마가 필사적으로 방어 (술렁이는 팬들에게 '여러분 쉬~잇!') 하여, 웃으며 넘길 수 있는 분위기로.
12월 발표가 끝난 뒤, 버스데이 라이브 선행예약 권리에 대한 설명이 나왔고, 이 자리에 모인 사람들을 위한 선물이라며 '아직 어디에서도 피로 한 적 없는 앨범 신곡 피로'가 있었습니다. 다만, 이 준비를 위하여 다시금 추첨회가 시작.
이 추첨회는 9시가 넘어 진행된 관계로, 미리아가 나오지 못하고 쥰나가 대신 추첨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신곡 발표. CM 곡으로도 쓰이는 '내가 있는 곳'은 상당히 좋은 곡이었습니다. 특히 개인적으로는 가사가 상당히 마음에 들더군요. 일단 아픈 나나세, 홍백 리허설 관련으로 참가하지 못한 레나를 빼고도 15명이 피로를 했는데, 10th 선발 + 마리카였습니다. 마리카가 뽑힌건지, 아니면 대타로 들어 온 것인지는 모르지만, 마리카 좋아하는 입장에서는 굉장히 뿌듯했습니다.
이어진 곡은 '이 곳에 있을 이유'. 언더라이브를 통해 다져진 언더 멤버들의 퍼포먼스 능력과, 곡 자체가 가진 흡인력으로 인해, 오히려 선발곡들보다 더 큰 환성과 더 멋진 퍼포먼스를 피로하였습니다. 여친님 역시 '이 노래 좋다'고 했을 정도.
두 곡 피로가 끝난 뒤, 다음 코너 진행 준비를 위하여 다시금 추첨회가 열렸습니다. 스케쥴상 회장에 오지 못 한 레나의 선물은 레나가 직접 지명한 이쿠타가 (레나는 뭔가 키모이한 오타쿠의 미소를 보이며 '내가 좋아하는 이쿠짱이 뽑아주면 좋겠다' 하고, 나아가서는 '아니, 그냥 이쿠쨩이 가져도 좋겠다'고 깨알 개그를...) 추첨하였습니다. 뒤이어 오토백스 협찬으로 노기 내비 2대 역시 (차는 없지만 가장 갖고싶었...) 추첨을 통해 팬들에게 주어졌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다카하시 아나운서가 퇴장. 이코마를 위시한 멤버들의 강요에 못이겨 다카하시 빔을 날리고 들어갔습니다. (마찬가지로 히메탄의 썩소가 ㅋㅋㅋㅋ)
이후, 멤버들이 각자 감사제에 대한 소회를 밝힌 뒤, 본 공연 마지막 곡인 '너희망'이 울려퍼졌습니다.
이렇게 본 공연이 종료 된 뒤, 객석에서는 앵콜 유도가. 앵콜 유도가 있은 지 얼마 안 되어 낮 공연에도 나왔던 '2015년의 포부' VTR이 흘러나왔고, 마지막으로 '내년, 내일에는 홍백에 나가겠다'는 부분에서 팬들은 큰 함성을 질렀습니다.
곧이어 멤버들이 등장, 구루카를 피로하였습니다.
구루카가 끝난 뒤, 이쿠짱이 다시 한 번 '내년 목표는 홍백 출장'이라는 점을 이야기 하였고, 마이크를 이어받은 사쿠라이가 입을 열었습니다.
'그럼 오늘 진짜 마지막곡을 들려드리겠습니다.'
잠시 숨을 고르고
'하지만 그 전에 어떤 멤버로부터 발표가 있겠습니다.'
VTR에 비친 멤버들 표정이 굳어졌습니다. 특히 이코마와 마이얀은 굉장히 딱딱한 표정이었고, 당장이라도 눈물을 흘릴 듯한 표정을 짓는 멤버도 있었습니다.
사쿠라이가 말을 이었습니다.
'그럼 우선 마츠무라 사유리부터'
개인적으로는 저 '우선'이라는 말이 신경쓰였지만, 전개가 너무나도 급작스러운데다가, 주변 멤버들 표정도 표정인지라 '졸업 발표구나'라고 직감하였습니다. 주변에서도 '졸업? 졸업?' 하며 술렁였지요. 심지어 마이얀 표정이 매우 굳어있었기에, 사쿠라이의 '우선'이라는 말과 결부해서 '마츠무라랑 마이얀 졸업하는건가?'라고 하는 사람도.
마츠무라는 예의 그 사건을 언급하며 팬들에게 다시 한 번 사죄하였습니다. 마츠무라에 대해서는 사람마다 평가가 다를 수 있고, 생각하는 게 다를 수 있기에 어느 것이 옳다고 제가 정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겠습니다만, 그리고 아무리 사과를 했다 하더라도 저 역시 앞으로도 마츠무라를 볼 때마다 불편한 마음이 가시지는 않겠습니다만, 본인이 택한 길이니 어려운 일이 있더라도 그 점은 감내 하기를 바랄 따름이지요.
다만, 일부 커뮤니티에서 비아냥거리는 내용과는 조금 이야기가 다르니, 깔 땐 까더라도 정확한 내용으로 까 주셨으면 하는 생각은 들더군요. 마츠무라가 '힘내라고 격려 해 주시는 분들 덕분에 조금 더 이 곳에서 힘내어 노력하고자 하는 마음이 생겼다'고 했던 데 대하여 '졸업하지 않기로 했습니다'라고 했다는 식으로 까는 분들 계시던데, '졸업하지 않기로 했다'라는 말과 '조금 더 이 곳에서 노력하겠다'는 뉘앙스가 많이 다르지요. 그리고 '대체 누가 힘내라고 하는거냐' 라는 사람들도 있는 모양인데, 적어도 회장에 있던 사람들 중 많은 수가 격려하고, 박수 쳐 줬다는 것도 사실. 랜선 덕질과 현실 덕질은 좀 다르거든요.
마츠무라에 이어 무대 전면으로 나온 것은 하타나카였습니다. 하타나카 역시 자신의 행동에 대하여 사죄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사쿠라이 역시 '캡틴이자 멤버로서 멤버들을 챙기지 못 한 데 대하여' 사죄하였습니다. 이 때 '한 명 결원이 생기게 된 점' 역시 언급하면서 야마토 사건에 대하여서도 사죄하였습니다.
비록 뭔가 눈에 보이는 처분은 없었기에 만족스럽지 못한, 말뿐인 사죄라고 받아들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적어도 완전히 스루하고 넘어가지는 않았다는 점에 대해서는 평가를 해 주고 싶더군요. 사실상 처분에 대해서는 이후 싱글이나 대우 등을 봐야 하는 점도 있고.
사죄까지 끝난 뒤, 분위기를 일신하여 (하지만 마이얀의 표정이 풀어지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진짜 마지막곡, 노기자카의 노래가 흘러나오며 2014년 대감사제가 마무리되었습니다.
사람마다 평가는 다를 수 있을 지 모르겠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매우 신선하고, 즐거운 이벤트였습니다.
일반적인 콘서트도 좋지만 멤버들의 매력과 숨겨진 모습을 발견 할 수 있는 이런 이벤트 역시 매우 재미있고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밤 공연의 승자는 성모와 란제.
성모는 사실 등장하는 장면이 거의 없다시피 했지만, 화면에 비추어지지 않는 곳에서의 행동이 너무 귀여웠.... (라링이랑 춤추고 있다던가)
내년에도 다른 이벤트는 못 넣더라도 최소한 감사제는 꼭 넣을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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