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기자카의 캡틴으로서 그룹을 이끌어 온 20세의 사쿠라이 레이카. 하지만 그녀에게 있어 2014년의 시작은 그다지 즐거운 것이 아니었다. 지난 4월에 발매 된 '깨닫고 보니 짝사랑' 에서는 복신의 수가 5명으로 줄어들어, 12년 8월에 발매 된 '달려라! Bicycle' 이후로 오랫만에 복신에서 떨어졌던 것이다. 그녀가 분한듯 '캡틴이라는 이유만으로 복신에 든 것이다 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라고 감정을 폭발시켰을 때, 그 방송을 보고 충격을 받은 팬들도 적지 않았다.
사쿠라이 : "캡틴이라는 이유만으로 복신에 들었다 발언을 한 뒤에 '아, 절대로 해선 안 되는 말을 해 버렸구나'라고 반성을 많이 했어요. 하지만 아마도 그 땐 저 스스로도 자제 할 수 없었을 거예요. 언젠가 '복신에 드는 건 당연하지?' 라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기에, 그렇지 않다는 것을 확실히 이야기 해 두어야겠다 생각 했었고, 그 맥락에서 이야기 한 것이기도 했으니까요.
하지만 팬 여러분께서 '사쿠라이가 이렇게라도 분함을 풀었다면 다행이야' 라고 이야기 해 주셔서 많이 위안을 받았어요. 저도 지기 싫어하는 부분은 있거든요. (웃음)
하지만 여전히 폰코츠라는 말은 듣네요. 저 스스로도 작년 한 해 동안 자신이 폰코츠라는 걸 뼈저리게 깨닫기도 했고요 (쓴 웃음)
그 점을 깨닫게 된 건, 한 스탭분께서 제게 '단순히 성실한 것 만이 아니라, 스스로의 약점도 확실히 파악해야 할 거야'라고 지적 해 주셨던 것이 계기였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걸 또 너무 의식하게 되어버려서...
9월에 있었던 '노기도코'의 히트 기원 후지산 등반때에도 도중에 포기 해 버리거나, '이건 반드시 잘 해 내야 해' 싶은 데에서 뭔가 저질러 버리거나, 계속 그렇게 뭔가 망치곤 했거든요. 의식해서 직시하려 했던 저 자신의 약점이 어느 사이엔가 저 스스로의 전부가 되어 있었다고나 할까요. 결국 '아, 이대로는 안되겠다. 어떻게든 해야겠어' 라고 생각은 하면서도 스스로가 너무나도 폰코츠에 물들어버려서 그게 어떻게도 되지 않는 지경에 이르러버렸지요.
최근들어 노기자카 46이 예전에 비해 굉장히 커졌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13년 2월에 있었던 1주년 기념라이브 때는 그저 큰 회장에서 라이브를 할 수 있다는 것이 그저 감사할 뿐,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되는대로 라이브를 했었지만, 14년 2월에 있었던 요코하마 아리나에서의 2주년 기념 라이브때는 스스로가 여러 가지를 생각해서, 함께 스테이지를 만들어 가는 것이 조금이나가 가능 해 졌습니다. 어느 정도 여유도 생겨, '아, 이번 라이브 정말 좋았어. 즐겁기도 했고' 라고 생각 하기도 했지요.
선발에 새로이 들어 온 호리쨩 같은 경우도, 이미 완벽하게 적응을 했고, 키이쨩 역시 선발 경험이나 언더 라이브에서의 경험을 통해 성장, 2기생과 1기생사이의 벽이 낮아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멤버들이 자연스레 섞여 들 수 있는 환경, 좋은 분위기를 함께 만들어 왔다고 생각해요."
2기생들이 들어 와 벌써 1년이 지났다. 동시에 그룹 역시도 착실하게 커졌다. 그 중심에 서서 캡틴 자격으로 팀을 이끄는 그녀에게 고민이 생겼다고 하는데.
사쿠라이 : "14년은 멤버 개개인이 각자 새로운 세계로 도약하고, 각자의 분야에서 성공을 거두며 노기자카46의 이름을 널리 퍼뜨려 준 한 해였습니다. 하지만 정작 저 자신은 개인으로서의 활동을 거의 하지 못 했기에, 스스로 '노기자카 46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할 수 있는 게 없을까? 나도 공헌 할 수 있는 게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그러다보니 결국 '이런 내가 캡틴이어도 되는걸까' 라는 생각마저 들게 되었지요. 한 때는 정말이지 의기소침해 졌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8월부터 전국투어가 시작되었지요. 다들 이 얘기는 했으리라 생각하는데요, 이 전국투어는 정말이지 저희에게 있어서 큰 아쉬움과 분함으로 남은 라이브였어요. 뭐, 그렇기에 오히려 더 좋았다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요.
활동의 폭이 넓어 지는 한편, 멤버들 개개인이 갖고 있는 그룹에 대한 비전이 각각 달라 져 있었거든요.
하지만, 라이브에서 실패 한 부분을 반성하면서 '노기자카 46으로서 더욱 더 높은 곳을 향해 나아가기 위해 단결해야겠다'는 점을 다들 재인식하게 되었어요.
저 역시 '나 혼자서도 할 수 있게 힘내야지'라고 생각했던 부분이 있었지만, 이것을 계기로 짊어 진 짐이 조금은 가벼워졌고, 동시에 '노기자카46을 위하여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을까' 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기에 10월에 연극 'Mr. 카미나리'에 출연 할 수 있었던 것은 제게 있어 엄청 큰 의미를 갖는다고 할 수 있어요. 멤버들이 함께 있는 것도 아니고, 연극 경험이 있는 것도 아닌 상황에서 극단 수퍼 엑센트릭 시어터의 베테랑 배우분들 안에 들어 가 연기를 하는 건 솔직히 힘든 일이었지만요. 솔직히 말씀드려서 초반에는 엄청 축 쳐져있었어요.
하지만 서서히 사쿠라이 레이카라는 한 사람을 어필 하면서, 동시에 그룹 전체를 알릴 수 있다는, 이런 저라도 노기자카46을 위해 공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그러자, 비록 연극에 참가하는 건 저 혼자일지라도 항상 '노기자카'와 그 멤버들이 제 곁을 지켜주는 듯 한 느낌이 들어 든든했습니다.
노래, 연기면에서도 어느 정도 자신감이 생기기도 했고, 자세 역시 좋아 진 느낌이예요. 그리고 저 혼자였기에, 저 스스로의 표현력이나,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제 모습을 확실히 인식하고 보여 줄 수 있게 되었지요. 또, 다른 사람들이 그런 모습을 보아주어서 기쁘기도 했고요.
여러 가지를 경험하고 나서야 겨우 노기자카 46의 사쿠라이 레이카로서의 자신의 시선 역시 올바르게 잡혔다고 해야겠네요. 지금은 '아, 나도 제대로 성장하고 있구나' 라고 자신 할 수 있게 되었어요. 여러분이 보기에는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