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mdn.co.jp/di/articles/3374/?page=1
‘현장주의’에 기반하여 ‘노기자카 46 프로젝트’를 키워 오다.
노기자카46 운영위원회 위원장 콘노 요시오 인터뷰
3월 18일, 새 싱글인 ‘목숨은 아름다워’ 발매를 앞둔 노기자카46. 그룹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기품 있는 분위기’와 그런 분위기를 한층 돋보이게 하는 독특한 창의성을 총괄 관리하는 인물이 바로 ‘노기자카46 운영위원회 위원장’인 콘노 요시오씨이다. 크리에이터들을 적절히 활용하여 멤버들을 빛나게 하기 위하여 그가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그가 갖고 있는 사상의 근원을 찾고자 인터뷰를 신청하였다.
- 노기자카46이라는 그룹에서 콘노상은 어떤 역할을 하는 사람인가요?
콘 : AKB의 스탭으로 예를 들어보지요. AKB 측에는 ‘극장 지배인’이라는 직책이 있습니다. 그리고 매니지먼트 담당자가 있고, 음반 회사의 제작 담당이 있고, 선전을 담당하는 담당자도 있고… 이런 식으로 그룹을 운영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말을 하면 좀 이상하게 들릴 지 모르겠습니다만 노기자카같은 경우에는 그 모든 일을 거의 제가 총괄 관리하고 있다고 할 수 있겠네요. 이런 말은 잘못 하면 여러 모로 문제가 생길 수 있기에 좀 무섭긴 합니다만…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레코드 회사 직원’으로서 너무나도 심플한 업무를 하고 있는 데 그친다는 생각도 들긴 합니다. 레코드 회사 직원으로서 신인 아티스트를 발굴, 육성하는 A&R 업무를 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니까요. 지금이야 제작에 관해서는 외부에 업무위탁을 하는 레코드 회사도 많습니다만, 본디 레코드 회사의 제작 담당자가 하는 일을 제가 맡아서 노기자카46라는 그룹을 제작한다. 라고 보면 될 듯 하네요. 아까 이야기했던 것 처럼 AKB 그룹으로 예를 들자면 제가 극장 지배인인 동시에 매니지먼트 담당자, 레코드 회사 제작 담당자, A&R 담당자를 겸임하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라 할 수 있겠지요.
- 아키모토 야스시씨와의 관계는 어떤 관계이신지요?
콘 : 아키모토 선생님이 ‘이런 걸 해 보고 싶어’ 라고 아이디어를 내시면,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스탭진을 꾸리고 제작 방식을 궁리하는 게 저의 역할이라 봅니다.
- 그룹과 아키모토상 간의 거리감이라는 면에서, AKB와 차이점이 있는지요?
콘 : AKB와는 달리 아키모토 선생님이 노기자카 멤버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경우는 없다고 보셔도 될 것 같습니다. AKB같은 경우에는 아키모토 선생님이 직접 멤버와 함께 식사를 하며 이야기를 나누곤 하잖습니까. 선생님이 직접적으로 그룹 운영에 관여하지 않으시는만큼, 제가 ‘아키모토 선생님이라면 이런 식으로 생각하시겠지’라고 판단, 멤버들에게 전달하곤 합니다. 선생님께서 자주 하시는 말씀 중에 ‘콘노, 네가 할 일은 톤& 매너 (광고 용어. 브랜드 이미지 구축을 위하여 일관된 디자인, 메세지 등을 전달하는 것. 일관성/통일감)를 정비하는 거야’ 라는 말이 있는데, 저 역시 그런 점을 확실히 정비하는 것이 제가 할 일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 안에는 크리에이티브적인 측면의 관리, 그리고 멤버들에 대한 훈육도 포함된다고 보고요.
38,934명 중에서 선발 된, ‘푹 빠질 정도의 인간성을 지닌 정예들’
- 노기자카46라는 그룹은 어떻게 시작되게 된 것인가요? 아키모토상과의 관계성과도 연관이 있나요?
콘 : 아키모토 선생님께서 AKB의 섀도우 캐비넷(그림자 내각, 야당측에서 권력 획득시를 대비하여 미리 준비 해 두는 내각)을 만들려는 생각을 갖고 계셨기에, 소니측에서 아키모토 선생님께 프레젠테이션을 했습니다. 소니가 가지고 갔던 이 기획이 선생님의 마은에 들어, 진행하자는 사인이 떨어졌고, 제가 그 프로젝트 리더로 임명 된 것이지요. 아키모토 선생님께서는 제게 ‘후보자를 추려 50명 정도 내게 보여 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다시 말해, 저의 임무는 아키모토 선생님 앞에 ‘정예 멤버 50명을 데리고 가는’ 것이었지요. 결국 오디션에 모인 것은 38,934명이었고요. 결과적으로 선생님께서 오디션 심사에 참가하신 것은 최종심사가 아닌 4차심사부터였고, 50명이 아닌 100명의 후보자가 남아있는 시점이었습니다. 그런 심사를 거쳐 합격자 33명을 추려 낸 것이 바로 노기자카의 1기생들이라 할 수 있지요.
- 38,934명의 응모자 중에서 100명의 후보자를 추려내는 것이 콘노상의 임무였던 것이군요.
콘 : 선생님께 ‘이런 인재들을 모아내다니, 대단하군’ 이라는 말을 듣지 못 한다면 제가 지는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렇기에 정말 필사적으로 심사를 했지요. 다른 스탭들이 불합격시킨 아이들도 다시 한 번 ‘불합격 상자’에서 프로필을 꺼내 재검토 할 정도였어요. 합격자들을 찍은 영상을 다시 돌려보며 검토하다보면, 한 화면에 비추어 진 ‘불합격자’들도 눈에 띄잖아요. 그런 ‘불합격자’들 중에 눈에 띄는 아이가 있으면 ‘잠깐, 되감기 해 봐. 오른쪽에서 세 번째에 서 있는 애를 다시 한 번 보자고’라는 식으로 몇 번이고 검토에 검토를 거듭해서 추려 낸 게 4차심사에 진출한 100명이었습니다.
- 콘노상에게 있어, 확고한 심사 기준이 있었나요?
콘 : 물론이지요. 우선 ‘프로 같아보이는 아이들’은 배제했지요. 그렇게 1차적으로 걸러 낸 뒤, 개개인의 인간성을 보아 끌리는 것이 있는 지를 보았습니다. ‘이 아이는 뭔가 갖고 있다’라는 생각이 드는가 아닌가가 기준이었다고나 할까요. 성격면이 아니라 비주얼적인 면에 있어 심사기준을 말씀드리자면 ‘옷 태가 나는 아이’를 중점적으로 보았습니다.
- ‘옷 태가 난다’는 말씀은 어떤 의미죠?
콘 : 옷을 입혔을 때, 예쁘게 태가 나는 아이들을 골랐다는 이야기지요. 쉽게 말하자면 골격 문제라고 할 수 있겠네요. 우리 아이들 (멤버)이 다들 늘어 서 있을 때, 통일된 ‘아름다움’이 나오는 것은 멤버 전원이 다리가 예쁘기 때문이예요.
- 소위 말하는 ‘아이돌다움’이 심사 기준에는 들어있지 않았던 것이군요.
콘 : 오히려 ‘이 아이가 아이돌을 한다면 의외겠다’라는 것이 기준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하시모토 나나미 같은 경우에는 아직도 그런 분위기를 내고 있지요. ‘어째서 얘는 아이돌을 하고 있는 걸까?’ 라는 의외성이 재미 있지않습니까.
- 그런 멤버 개개인의 개성은 ‘개인 PV’라는 기획을 통해 발휘되고 있습니다만.
콘 : 개인 PV는 멤버 개개인이 ‘갖고 있는 무언가’를 최대한 끌어내기 위한 일종의 집대성이라 생각합니다. 이 개인 PV라는 기획 역시 처음에는 아키모토 선생님께서 ‘멤버 개개인에게 크리에이터들을 붙여서 자신을 홍보 할 수 있는 PV (프로모션 비디오)를 만들어 보는 게 어때?’라고 말씀하신 데에서 시작 된 것이지요. 사실 이게 난이도가 상당히 높은 작업이예요. 우선 제작비가 엄청 든다는 것 부터도 그렇고, 크리에이터들을 그 만큼 찾아내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닌데다가 제작시간도 빠듯하거든요. 하지만 처음 개인 PV를 만들면서 느낀 것은 ‘아, 이 작업이 힘들긴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이 모든 것이 자산이 되겠구나’ 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룹 전체의 촬영이 아니라, 한 사람 한 사람을 조명하며 촬영하면 결국 그 만큼 그 멤버는 단련이 되는 것이니까요. 저희가 멤버를 육성 하는 데 있어 일반적으로는 1년 정도는 걸릴 정도의 성장을, 개인 PV를 통해서는 단 하루만에 이루어 내기도 합니다.
그 중에서도 저희가 목표로 삼았던 ‘새로우면서 우수한 크리에이터 발굴’이 실현 된 것이 바로 이토 마리카의 개인 PV ‘나이프’를 감독했던 야나기사와 쇼 감독이었습니다. 완성 된 작품을 본 순간, ‘와, 이거 대단한데’라는 생각이 들었지요. 이토 마리카라는 멤버 역시 대단했습니다만, 동시에 크리에이터도 대단했어요. 그렇기에 야나기사와 감독에게 ‘샤키이즘’ MV와 ‘걸즈 룰’ MV도 믿고 맏길 수 있었습니다. 야나기사와 감독 이외에도 유아사 히로아키 감독이나 야마다 아츠히로 감독 등, 대단한 재능을 지닌 감독들과 연을 맺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지요. 물론 유명한 감독분들도 멋진 작품을 만들어 주셨지만, 노기자카의 개인 PV를 통해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신진 크리에이터분들 역시 많이 늘어났다는 점 역시 고무적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 이토 마리카상의 개인PV 중에서는 ‘세븐노 틴’이라는 노래로 익숙한 ‘1컷!’ (감독 : 후쿠시마 마키) 역시 좋은 평가를 받은 바 있습니다. 이 작품처럼 반응이 좋은 작품은 제작단계에서 촉이 오나요?
콘 : 음… 사실 그 작품 전작에서 처음 후쿠시마 감독에게 마리카를 맡겼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 후쿠시마 감독의 작품에서 출연자에 대한 애정이 잔뜩 묻어났었어요. 그렇기에 다시 한 번 후쿠시마 감독의 팀에게 마리카를 맡겨보자! 라는 생각이 들었지요. 일반적으로는 한 멤버를 같은 감독에게 두 번 맡기는 경우는 없습니다만.. 하지만 그 결과, ‘세븐노 틴’이 탄생 할 수 있었습니다. 그 때 느꼈지요. 역시 ‘출연자에 대한 애정’이라는 것 역시 중요하다는 것을 말입니다. 저 개인적으로도 감독분께서 ‘이 아이를 찍고싶습니다! 이러이러한 이유입니다!’ 라고 열의를 보여주신다면 맡길 생각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생각하는 마음이 깊다면 깜짝 놀랄만한 결과를 낸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지요.
- 개인 PV라는 콘텐츠는 앞으로도 계속 만들어 나갈 생각이신지요?
콘 : 음… 아키모토 선생님은 매너리즘에 빠지는 것을 좋아하지 않으세요. ‘이러이러한 것은 당연히 하는 것’이라는 식으로 습관적으로 일이 처리 되는 것을 가장 싫어하는 분이거든요. 하지만 어느 사이엔가 노기자카에게 있어 개인 PV란 하나의 ‘문화’ 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렇기에 앞으로도 길게길게 해 나가야 한다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합니다만, 일종의 매너리즘, 예상 가능한 뻔한 컨텐츠가 된 것은 아닌가 고민 할 때도 있기는 합니다.
- 언제까지나 같은 기획을 하면 안 될테니까요.
콘 : 예를 들자면 전작의 개인 PV 중에 이쿠타 에리카와 마츠무라 사유리가 유닛을 이루어 찍은 개인 PV가 있었습니다만, 사실 그건 이쿠타와 마츠무라가 낸 아이디어였습니다.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도시락 노래 (일본 동요)’ 같은 노래를 둘이서 불러보고 싶다는 제안을 해 온 것이지요. 그런 제안을 받아들여 ‘요리를 못 하는 이쿠타와 마츠무라에게 요리를 시켜보는 것도 재미있겠다’는 아이디어를 더해 만들어 낸 것이 바로 ‘카라아게 자매’ 였습니다. 이게 결과적으로 예상 이상으로 재미있었기에 이번 작품인 ‘목숨은 아름다워’에도 그 둘을 페어로 묶어 페어PV를 만들게 되었지요. 이외에도 이번 페어 PV에는 여러모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는데요, 예를 들어 이코마 리나와 이토 마리카의 페어 PV 같은 경우, 겉으로 드러 난 테마가 아닌, 속에 숨겨 둔 테마는 ‘선발 대표멤버와 언더 대표멤버간의 싸움. 심지어 그 둘은 같은 학년’ 이라는 점이었습니다. 이런 작품을 하나 만들어 둔다면 이후에도 재미있는 무언가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을 했기에 다카하시 에이키 감독님께 부탁하여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이후에 알게 된 것인데, 다카하시 감독님께서는 이 둘에게 ‘쌍둥이’라는 설정을 부여하여 PV를 찍었다고 하시더군요. 과연 다카하시 감독! 이라 생각했습니다.
- 하지만 멤버 한 사람 한 사람에게 PV를 만들어 준다는 것은 스케쥴면에서 보아도 비현실적인 아이디어라고 보는데요.
콘 : 음… 하지만 뭐랄까요… 크리에이티브의 현장에서 누군가가 ‘갑작스레 특이한 것을 이야기하는’ 것은 엄청 중요한, 보물과도 같은 거라 생각합니다. 아키모토 선생님께서 ‘멤버 전원의 PV를 만들어 보라’는 특이한 주문을 내리셨을 때에 절절하게 실감했지요. (웃음) 물론 반대하는 사람도 많았습니다만, ‘별 수 없잖아. 아키모토 선생님의 지시라고!’ 라고 핑계를 대며 멋대로 설칠 수가 있었지요. (웃음) 개인적으로도 엄청 두근거렸달까요… 이런 걸 해 볼 수 있다니 좋은데!! 라고 생각했지요. 보통은 그런 특이한 아이디어라면 심의와 회의를 거치면서 없던 일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아키모토 선생님’이라는 존재가 방패막이가 되어 준 케이스라 할 수 있겠네요. 그렇기에 말해서 아키모토상 주변에 있는 크리에이티브 세계는 사실 ‘광기에 가득 찬’ 공간이라 할 수 있는데, 그게 또 엄청 자극적이지요.
- 역시 반대하는 사람이 많나요?
콘 : 아무래도 요즘 들어 크리에이티브 현장이 하나의 시스템으로 정비되어 있거든요. 예전같았으면 TV건 영화건 음악이건 출판이건 할 것 없이 크리에이티브 현장이 좋은 의미로건 나쁜 의미로건 광기에 가득 차 있었고, 열정도 넘쳤었기에 자신만의 고집을 가진 독특한 크리에이터, 제작자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시대가 바뀜에 따라 그런 현장이 조금씩 팀에 의한 합의로 돌아가기 시작하고, 말 그대로 ‘얌전한 샐러리맨들’로 변해버린 겁니다. 제작 담당자가 하는 주된 일이 ‘제작’이 아닌 ‘제작 과정을 진행하는’ 역할로 바뀌어 버리는 경우도 적지 않았지요.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그건 좀 아닌 것 같아요. 제작자는 ‘컨텐츠 제작’의 중심에 서 있어야만 한다고 봅니다. 제작자가 제작의 중심에 서 있지 않다면 제대로 된 컨텐츠를 만들어 낼 수 없다 생각해요.
- MV 제작에 있어서도 감독의 자유에 맡기고 계시다던데.
콘 : 기본적으로는 감독에게 일임합니다. 처음에 아키모토 선생님과 이 건에 대하여 회의를 했을 때 정한 큰 방침이 그것이었고, 감독분들도 그 조건을 받아들였지요. 저와 비주얼노츠의 카네모리 다카히로 두 사람이 크리에이티브의 큰 틀을 만들기는 합니다만. 노기자카의 영상에 있어 주변 정지작업은 카네모리가 하고 있지요.
- 큰 틀을 만든다는 것은 어떤 식으로 만드시나요?
콘 : 일단은 감독분들이 생각 해 낸 자유로운 크리에이티브 발상을 기본으로 삼습니다. 물론 문제 발생 소지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가 체크하고는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감독분이 스스로의 힘을 100% 발휘하기 위하여 어떻게 서포트 할 것인가가 저희의 역할인것이지요. 그 때 그 때 상황에 맞추어 어떤 멤버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맞축 것인가에 대해서는 저희가 결정합니다만. 저 같은 경우에는 거의 모든 촬영현장에 동행하기 때문에 감독분들과 커뮤니케이션을 취하는 것 역시 저의 일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 감독 자신이 생각하는 대로 자유롭게 연출 할 수 있는 만큼, 밸런스 조정에 힘이 많이 드실 것 같은데, 실제로는 어떤가요?
콘 : 이 점에 대해서는 멤버들도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입니다만, 야나기사와 감독 같은 경우에는 영상을 찍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편입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니시노 (나나세)는 ‘시간이 걸린다는 이유로 이 신을 전부 잘라버리느니, 차라리 시간이 오래 걸려도 좋으니 전부 찍어주셨으면 좋겠다’고 이야기 했었지요. 작품에 대한 신뢰감과 ‘좋은 작품을 만들겠다’는 의지가 없이는 나올 수 없는 발언이라 생각합니다.
얼마 전 이야기입니다만, 나가노현 우에다시에 언더 멤버의 MV 촬영을 하러 다녀왔습니다. 날씨도 엄청 추웠고, 촬영해야 하는 부분은 강가에서 봄 옷을 입고 춤을 추는 장면이었기에 체감온도는 더 낮았을 거예요. 하지만 이번 언더곡 센터를 맡은 나카모토 히메카는 끝까지 집중력을 흐트러뜨리지 않았습니다. 거리를 걷는 신을 찍기위하여 전날에 이동하여 새벽부터 촬영을 했었는데, 대부분의 경우 그런 촬영이면 촬영 시간도 길고, 날씨도 엄청 추워서 금세 집중력이 흐트러지기 마련입니다만, 이 날 나카모토가 찍은 장면을 보면 이 날이 추운 날이었다는 것이 전혀 느껴지지 않을만큼 끝까지 집중해서 촬영을 했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제가 ‘나카모토, 집중력이 대단한데?’라고 칭찬을 했더니 ‘지금까지 MV에 거의 비추어지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주연이니까요. 좋은 작품을 만들고 싶어요’라고 대답하더군요. 아마도 이런 각오가 나카모토를 몇 배는 빛나게 해 주는 것 같습니다. 체력적으로도 한계에 달해있었을텐데도 말이지요.
- 그런 나카모토상의 노력은 콘노상이 항상 현장에 계셨기에 알 수 있었던 것이겠네요.
콘 : 그렇다고 생각해요. 이번 MV, 나카모토 히메카의 팬분들께서는 꼭 보아주셨으면 합니다. 지금까지 MV에 거의 비추어지지 않았던 나카모토가 처음으로 센터를 맡은 곡이거든요. 이번 언더 같은 경우에는 지금까지 언더를 이끌어 온 이토 마리카가 선발이 되고, 나카모토가 센터가 되었습니다. 당연이 그 둘 사이에 언더에 대한 대화도 있었습니다. ‘언더를 너에게 맡길게’, ‘응. 걱정 마’ 라는 식으로. 그런 식으로 동료와 이야기를 나누었기에 나카모토는 절대로 ‘힘들다’고 이야기 하지 않았던 것이겠지요. 이런 식으로 겉으로 드러 난 것 뒷편에 숨겨 진 이야기들을 느껴 주셨으면 합니다. 크리에이터분께서 좋은 작품을 만들어 주시기도 했고요.
- 팬들도 그런 것은 느끼고 있을 거예요.
콘 : 저도 그 점에 대해서 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만드는 쪽’ 입장에서는 과분할 정도로 고마운 일입니다. 이런 부분까지 집중해서 봐 주시는구나… 라고나 할까요. 제가 생각하는 ‘아티스트와 팬 간의 이상적인 관계’가 바로 이런 관계입니다. 그런 식으로 만드는 측의 의도를 읽어 주시는 팬 여러분들이 계시기에, 만드는 사람들도 더 좋은 것들을 만들고자 하는 의욕이 생겨나고, 아무리 작업이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고 해 낼 수 있는 것이지요.
콘노 요시오 : 노기자카46 운영위원장. 소니 뮤직 레코즈 소속. 다양한 아티스트와 함께 일을 해 왔으며, 2011년부터는 AKB48의 공식 라이벌로서 출범한 노기자카46의 책임자로 임명되어 각종 ‘크리에이티브’에 관여 해 왔다. 사진은 ‘목숨은 아름다워’ 재킷 촬영현장에서 찍은 콘노상. 이 날은 아트 디렉터인 야나기가와 케이스케상과 함께 최종 촬영현장에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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