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기자카46의 11번째 싱글, '목숨은 아름다워'가 금일, 릴리스되었다. 이에 '월간 엔타메' 4월호에 실린 이토 마리카와 사이토 아스카의 인터뷰, '갈등 너머에 기다리는 미래 (링크)'에 다 담지 못한 부분을 특별히 공개 해 보도록 한다. 언더에서 선발로 진입한 두 사람이 말하는 '갈등'과 각각에 대한 리스펙트를.
- 9번째 싱글 언더 라이브때는 프론트 멤버인 마리카상과 아스카상이 무대가 끝날 때까지 스테이지 위에 남아있던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마 : 그런 적도 있었지요.
아 : 그랬었지. (웃음) 둘이서 '이렇게 하자'고 상담 한 것도 아니었는데 자연스레 그렇게 되었었지요.
마 : 저와 아스카가 마지막까지 있어야만 하는 건 아니었지만, 어째선지 마지막까지 남아 있었어요.
- 어째선지?
마 : 하지만 단순히 '어째선지' 가 아니라 그 안에는 '감사합니다'라는 감사의 마음이 담겨 있었어요.
-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이코마상을 통해 배운 것도 있었는지요.
마 : 네. 전국악수회 라이브때엔 항상 이코마가 마지막까지 남아 주거든요. 그런 이코마의 모습을 계속 보아 왔으니까요. 음... 저랑 아스카가 끝까지 남아있는 것은 조금 의미가 다를지도 모르겠네요. 물론 다 함께 끝내자고 하는 의견도 있었기에 멤버들과는 그에 대해 이야기 하였어요. 그렇기에 '전국악수회 라이브 때 그러는 것은 이코마이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하기도 하고, '내가 좀 멋대로 굴었나'라고 생각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아스카가 항상 곁에 있어 주어서 고마웠습니다.
- 목 컨디션이 좋지 못했던 마리카상이, 이대로라면 관객분들께 미안하다며 남지 않고 빨리 돌아가려 한 적도 있다던데요.
아 : 마리카는 언더 센터로서 멤버들을 이끌어 주었기에, 끝까지 남아 있는 것이 바른 일이라 생각했어요. 그렇기에 목 상태가 안 좋다며 빨리 돌아가려 했을 땐 '뭐야!'라고 생각했지요. (웃음) 뭐, 제가 붙들어서 남겼지만요. 후후후후
마 : 아니, 이렇게 귀여운데다가 어떤 일이건 평균 이상을 해 낼 수 있는 아이가 왜 저렇게 자신이 없을까... 하고 항상 신기했었거든요. 그래도 요즘은 조금 안심이예요. 말하다보니 아스카의 보호자 같은데요 (웃음). 예전엔 계속 '아 싫다... 못 해~'라고 얘기 했었거든요.
아 : 그만 해~ (웃음)
마 : '못 하겠다'고 하면서 제일 잘 하곤 했어요. 하지만 요즘은 조금이나마 자신감이 붙은 것 같기도 해요. 하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제가 아스카에게 너무 간섭하거나 '괜찮니?'라고 엄마처럼 굴 필요는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요.
- 마리카상이 아스카상에게 '네가 미래를 짊어지고 있어'라고 한 적이 있다던데요.
마 : ...그랬었죠. 부끄럽네요.
아 : 나도 부끄러워. (웃음) 마리카는 그런 얘기를 꽤 해 줘요. 함께 취재를 해도 한 번쯤은 꼭 저를 칭찬 해 주지요.
마 : 응. 한 번은 꼭 도닥여주지.
아 : 야... 좋은 사람이지요. (웃음)
마 : 딱히 내 호감도 올리려는 건 아니야!
아 : (장난스럽게 웃는다)
- 아스카상은 칭찬을 들으면 기쁜가요?
아 : 그렇지요. 겸손한 척 하려는 건 아니지만, 정말로 자신이 없어요. 하지만 마리카는 재능이 있잖아요. 한 분야에 대해서. (마리카를 보며)
마 : (조용히) 듣고 있어.
아 : 후후후. 저는 어떤 걸 해도 평범하거든요. '다른 사람에 비해 이런 면이 뛰어나다' 할 부분이 없어요. 뭐랄까요... '자신감이 있는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 할 수 없다'고 할까요. 하지만 존경하는 마리카가 저를 칭찬 해 주었기에 기쁘기도 했고, 팬분들께서도 '마리카랑 좋은 관계를 맺었구나'라고 이야기 해 주셨지요.
마 : 아스카는 '자신이 없다'고 생각 할 지 몰라도, 다른 사람들은 아스카를 보면서 '언제나처럼 잘 하네' 라고 생각하거든요.
아 : 그럴리가. 아, 하지만 요즘은 자신 있는 '척'은 할 수 있게 되었어요. (웃음)
- 자신 있는 '척'이라니 그게 뭔가요 (웃음)
아 : 라이브를 할 때 같은 경우, 제 안에 있는 스위치를 바꾸어야 하잖아요. 언더라이브 초창기때만 해도 '이 안무는 창피해'라는 식으로 생각했었기에, 그런 안무에는 힘이 제대로 들어가지 않았어요. 솔직히.
마 : 에... 그랬어?
아 : 조금이지만. 거기다가 말을 잘 하는 편도 아니라 MC도 싫었어요. 내가 이야기 할 바에는 라링처럼 '평소 이야기를 이끌어 주는 아이가 MC 하는 편이 낫지'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언더라이브 세컨드시즌에서 몇 번이고 공연을 거듭하면서 '자신이 없다 해도 그런 모습을 보여드리는 건 좋지 않겠다'고 생각하게 되었기에, '당당한 척' 하게 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