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다과회 자체는 이미 이전에도 열린 적 있는 이벤트이고, 지난 이벤트때 사인회와 함께 병행개최되었던 이벤트이기도 해서 어떤 식인지는 알고 있었습니다.
위에 올린 사진 보시면 아실 수 있겠지만, 만나러 가는 아이는 오시인 와다 마아야. 이번 싱글 (8th)에서 첫 선발에 들기도 한 아이였습니다.
21일 저녁 비행기를 이용했기에 나리타에 도착 한 것이 10시 넘은 시점, 우에노에 도착하니 이미 시각은 이래저래 11시 30분이 넘은 시각이었습니다. 근처 스키야에서 간단히 늦은 저녁을 먹고 숙소에 체크 인 하고, 이 날은 일찌감치 잠을 청하...려 했으나, 이 날은 금요일, 노기빙고2 방영일이었기에 생방으로 보고 잠을 청했습니다.
22일, 결전의 날이 밝았고, 우에노에서 간단하게 점심을 먹은 뒤 노기자카로 향했습니다. 노기자카역에 도착, 2번 출구를 나서서 SME 노기자카빌딩에 닿은 것이 3시경, 이벤트 접수 시작시간까지는 약 15분이 남은 상황이었기에 줄을 섰습니다.
이전 악수회 때 보았던 사람들, 그리고 이전 이벤트 때 보았던 사람들이 많더군요. 지난 악수회때 생사진 트레이드 했던 양반도 있었고...
3시 15분, 접수가 시작되었습니다. 와다 테이블 참가자 중에서는 가장 처음으로 접수를 하였는 지 1번 자리를 받았습니다.
참고로 1번 자리는 멤버 바로 옆자리
이 위치였습니다. 하하하...;;
조금 시간이 지난 뒤, 다른 참가자들 (2~5번)도 착석하였고, 저 이외의 참가자 4명 중 3명이 구면 (...) 심지어 그 중 한 명은 알아봐 주기도 하더군요.
5번 참가자였는데 그 친구 왈 "전에 어디선가 봤죠? 분명 규슈였던가 멀리서 온 분..." 라고. 멀리서 온 게 꽤나 인상깊었었나봅니다.
"네. 전에 목소리 녹음회 때 옆자리 앉았던 적 있어요. 이렇게 또 보네요."라고 인사를 하니, 다른 참가자 (2번 아저씨셨나)가 "나랑도 어디선가 본 적 있지 않아요?"라고...
"네. 지난 번 사인회때 만난 적 있어요."
...마아야 팬 층이 작은건지, 아니면 다들 진성덕후들인건지 (...)
참고로 5번 참가자는 기후에서 온 친구, 그리고 우리 테이블 홍일점이던 4번 참가자는 아이치현에서, 2/3번 아저씨들은 도쿄에서 온 사람들이었습니다.
이래저래 참가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으려니 멤버들이 등장했습니다.
마아야는 생머리더군요. 매우 잘 어울렸습니다.
이 모습에 가까웠지요. 웨이브 준 것도 귀엽지만 생머리가 진짜 귀엽습니다.
여튼... 다들 자기 자리 찾아가는 가운데, 마아야는 들어오자마자 우리쪽 테이블을 보고 폭소(...) 하더니 테이블 위에 놓인 이름을 보지도 않은 채 바로 우리 테이블로 오더군요.
테이블로 와서 앉으면서 "이름 안 봐도 이 테이블인 것 알겠던데요. 다들 낯익은 얼굴들"이라고 웃는데... 아주... 진짜... 아오...
이 말에 "나 기억해?" 라고 물으니 "그럼요. 이벤트 때마다 자주 오시는 분이시잖아요."라고 대답 해 주더군요.
잠시 잡담하고 있으려니 사회자가 녹차 (이토엔의 오~이 녹차 종이팩)를 나누어주었고, 각 테이블별로 신경쇠약게임이 시작되었습니다.
지난 번 이벤트때와 마찬가지로 1위 (가장 많은 카드를 맞춘 사람)에게는 '멤버와의 하이터치'라는 특전(?)이 주어지는 조건이었습니다.
누구부터 시작 할 지를 정하기 위해서 가위바위보를 하던 중, 마아야가 저를 보고 폭소하길래 '왜 그러냐'고 물으니 '가위바위보 하는 방식이 특이하다'고.
참고로 저 같은 경우는 가위를 낼 때 중지와 검지를 이용하는 게 아니라, 엄지와 검지를 이용하는 편인데, 이게 뭔가 되게 신기했었나봅니다. (그리고 이 때 받은 인상이 강했는지 블로그에 '한국의 가위바위보는 일본과 다르다'고 쓰기도 하였지요. 사실 '한국 방식'은 아니지만;;;;)
가위바위보 결과, 제가 1등(...)을 차지, 신경쇠약게임을 시작하였습니다. 연신 웃으면서 즐겁게 게임을 한 결과, 1등은 두 종류를 맞춘 4번 참가자였습니다.
제 성적은 0개(...)
원래대로라면 4번 참가자하고만 하이터치를 해야 했지만, '이번 이벤트 매우 기대했었다'는 마아야의 팬 서비스로 전원이 마아야와 하이터치를 할 수 있었습니다.
매우 즐겁고 신나는 경험이요, 시간이었지만 문제는 겨우 5분밖에 안 되는 짧은 시간... 이에 대해서는 멤버들도 들은 바 없는 지 (지금까지 이벤트는 20~30분 정도 해 왔으니)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했습니다. 팬들도 매우 당황한 눈치...
이 와중에 5번 참가자가 저를 어필시켜 주었습니다. "저 분 (저)은 일부러 규슈에서 왔는데 5분으로 끝이라니..."라고. 이 여세를 몰아서 "그러게, 나 가고시마에서 왔는데 아쉽다."라고 제가 어필을 하니 마아야가 "가고시마셨어요?"라고 대답 하더군요. 이에 "응. 국적은 한국사람"이라고 말을 이으니 "기억하고 있어요!!" 라고 해 주었습니다.
사회자가 '멤버 퇴장'을 알리고, 마지막으로 "7월 악수회 때 갈테니, 꼭 기억 해 줘!" 라고 하니 "이미 기억하고 있어요!"라고 배시시 웃으면서 나갔습니다. 그 미소는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ㅎㅎㅎ
그렇게 저는 겨우 5분간의 짧은 만남을 뒤로하고 SME 노기자카빌딩을 나섰습니다. 그대로 아키하바라로 향하여, 만나기로 했던 지인과 만나 아키하바라 탐험(...)을 한 뒤, 숙소로 돌아갔습니다.
진짜 짧아도 너무 짧아서 아쉬운 점이 많은 이벤트였지만... 그래도 매우 즐거운 이벤트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