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2000명 시대’. 그 한 가운데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뿜어내고 있는 것이 바로 NMB48의
키노시타 모모카이다. 이에 그녀가 가진 깊은 매력을 클로즈 업 해 보고자 한다.
나니와의 트릭스터, 키노시타 모모카란 대체 ‘어떤 인간’ 일까. 기대
해 주시길.
모모카의 ‘아이돌론’
‘아이돌’의 껍질을 완벽하게
깨부숴 버린 키노시타 모모카. 하지만 한 편으로는 상당히 보수적인 ‘아이돌관’을 지니고 있다는 의외의 측면도. 여기서는 키노시타 모모카가 생각하는
‘아이돌 3개조’에
대해 이야기 해 보도록 하겠다.
1. 아이돌이라면 완벽하게 아이돌을 연기하라!
- 현재 주류를 이루고 있는 ‘아이돌상’이라는 거, 사실 진정한 의미에서 말하자면 ‘아이돌’이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웃음) 현재의 아이돌들은 보통 ‘숨김없이 다
드러내’는데, 사실 개인적으로는 그런 거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마츠다 세이코상 같은 경우, 사실 그렇게나 연애를 하셨지만 아이돌
활동을 하실 땐 철저하게 아이돌로서 행동하셨잖아요. 그런 면이 정말 멋지고 대단하다 생각합니다.
2. 애교는 중요 포인트!
- 개인적인 얘기지만, 한
때 엄청 까칠했던 때가 있었던지라, 그 시기를 거치면서 제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대부분 사라 져 버렸어요. (웃음) 소위 말하는 ‘소금대응’은 결국 그렇게 해도 괜찮은 사람 이외에는 허용되지 않는 것이라 생각해요. 무뚝뚝할
뿐인 사람이라면 아이돌 일을 하는 데 어울리지 않습니다.
3. 나르시스트가 되어라!
- 아이돌은 자기 자신에게 자신을 가져야만 해 나갈 수 있는 일이고, 그런 사람이 아니라면 해선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전 다른
두 가지는 몰라도 이 항목만큼은 해당된다고 생각하고요 (웃음) 사진
찍거나 찍히는 것도 좋아하고, 좋아하는 옷을 입는 것 등을 봐서는 저 역시 나르시스트적인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이상적인 아이돌은 지금까지 말 한 세 가지 조건을 전부 만족하는 아이돌이라
생각해요. 그렇기에 개인적으로 저 자신은 진정한 의미에선 아이돌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웃음)
The Talk
지금까지의 키노시타 모모카, 앞으로의 키노시타 모모카
~백합 극장, 카오스 공연~
- NMB48의 콘서트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코너가 되어버린 ‘백합극장’입니다만, 이
코너가 2016년 2월에 열린 ‘다카하시 미나미 프레젠트 – 카오스 공연’에도 채용 되었지요. 이에 대해 다카하시상과 사전 협의 같은 것은
있었나요?
모 : 사전 협의는 거의 하지 않았어요. 지금껏 해 온 백합극장은 배역이고 각본이고 전부 제가 담당 해 왔었거든요. 오히려
제가 전부 정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고 할까요… 이런 면에서는 어째선지 자신이 있습니다. 아니, 자신이 없으면 계속 하지 못 했을 거예요.
- 리허설도 많이 했다고 하던데요.
모 : 네. 한 가지 신기했던
것은, NMB48에서 할 때보다 진행이 스무스 했다는 점입니다. 그런
면을 보며 ‘역시 AKB48 멤버분들은 무대에 익숙한 분들이
많구나’라 생각했습니다. 어떻게 표현하면 사람들이 더 즐거워
할 지를 알고 계시다고 할까요. ‘편한 대로 연기 해 주세요’라
말씀 드리고, 그 때 그 때 타이밍이 어긋날 때 바로 잡아드린 정도였어요.
- 실제로 당시 멤버들을 보면 뭔가 엄청 발산하는 듯 싶었어요. 평소에는 자기 자신에게 브레이크를 걸고 있었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모 : 스태프분께서 말씀하시길 ‘리허설
때 키노시타가 멤버들을 자유롭게 연기하게 두었기 때문에, 멤버들 본인도 ‘이렇게까지 해도 되는구나’라고 느낀 것 같다’고 하시더라고요. 그 얘기를 들었을 땐 정말 기뻤습니다.
- 아이돌이 부르는 곡에서는 이즈타 리나상을 센터에 세우는 등, 캐스팅에도 여러 모로 고려를 하신 듯 한데요.
모 : 전원에게 주목 받을 기회를 주어야겠다 생각했었거든요. 평소처럼 선발 멤버들만이 전면에 나서고, 주목을 받는 건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기에 아무도 바라지 않는데다가, 누구보다 저 자신이 그런 건 싫었어요. 기왕 하는 김에 지금까지 크게 주목 받지 못 한 멤버들을 픽업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기에 비록 대사는 없지만 타니 마리카상이나 나카니시 치요리상을 임팩트 있는 역으로 등장시키기도 했고요. 다시 말하자면 밸런스입니다. 아이디어는 이래저래 많았지만, 그것을 살리면서 동시에 멤버 전원을 주목 받게 한다는 건 역시 시간이 걸리더군요.
- 마지막 신에서 노자와 레나상이 등장했는데, 그녀를 마지막 장면에 등장시킨 데에도 이유가 있나요?
모 : 어쩌다 보니… 랄까요. 아, 물론 ‘버터플라이’를 부르면서 악수를 한다는 연출은 제가 정했습니다. ‘가사는 외우되
멜로디는 외우지 말라’고 주문했지요.
- 그러고 보니 최근 발매 된
NMB48 그룹 달력 (THE 백합극장)을 만드는
데 있어서 중점을 둔 점이 있나요?
모 : 처음에 그 오퍼를 받았을 땐 ‘이 사람 지금 자기가 무슨 말 하는 지는 알고 있는건가?’라고 생각했어요. (웃음) 아무리 그래도 이건 농담이겠지.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기에 이게 진지한 오퍼라는 것을 알게 된
뒤, ‘이걸 결국 지금까지의 평가로도 이어지는 것’이라 생각했기에
전력으로 임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마음 먹고 회의를 하면서 느낀 건, 결국 저 스스로가 흥분되는 일이 아니면 안되겠다는 것이었지요. 사람마다
‘섹시함’의 기준은 다르다고 생각하지만, 그 근저에는 결국 공통되는 것이 있다고 생각했기에, 그런 공통점을
최대한 추구하려 노력 했습니다.
- 시츄에이션 설정 뿐 아니라 사진 선정에도 엄청 깐깐한 기준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만.
모 : 네. 사진도 전부
제가 골랐습니다. 물론 판매 되는 달력, 다시 말 해 상품이기
때문에 관계자 분들과 의견을 조율하며 만들었습니다만, 전체적으로 제 의사가 대부분 반영 되었습니다. 12개월이나 되다 보니 어떤 설정을 해야 할 지, 멤버가 많다 보니
누구랑 누구를 써야 할 지 정하는 게 힘들었어요. 하지만 대사를 쓰다 보면 어느 사이엔가 즐거워 지곤
했습니다.
- 곧 20살이 되시는데, 뭔가 도전하고 싶은 일 같은 것 없으신가요?
모 : 현재 팬분들과, 멤버들과, 그리고 ‘어른’들과 접하며
살아가는 게 정말 재미있고 즐겁습니다. 저 스스로가 이렇게 즐기고 있는 만큼, 앞으로는 제가 다른 분들을 즐겁게 해 드리고 싶고, 어른들을 도와
드리고도 싶어요. 그 뿐 아니라 저 스스로도 여러 가지들을 만들어 내고, 발신 해 가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 올 해는 더 많은 분들께 제
존재를 어필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 그럼 백합 극장에 대해서는?
모 : 더욱 더 갈고 닦고 싶어요.
‘백합극장이 없으면 재미 없고 허전하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재미있는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 백합극장에 출연시켜보고 싶은 멤버는 있나요?
모 : 감독을 하면서 생각 한 것이 있는데요, 바로 ‘누군가를 편애해서는 안 된다’는 점입니다. 편애가 아니라 어디까지나 자연스럽게 누군가를 ‘픽업’하고, 그 멤버를
보며 스스로가 ‘얘는 이렇게 건드려 주면 더 빛 나겠는데’라고
생각 한 것을 하는 정도가 최선이라 생각해요. NMB48 5주년 콘서트 때의 우에다 미레이쨩이 바로
그 예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그 공연 이후로 미레이가 더더욱 빛이 나고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개인적으로도 ‘얘다!’라고
감이 왔을 때, 그 아이를 위로 올려주는 것이 더 성미에 맞고요. (웃음)
- 프로듀서 같은 사고 방식이네요.
아키모토 야스시상이랑 같은 말을 하고 있어요.
모 : 지금껏 몰랐던 것들을 발견 해 내는 것이 즐겁거든요. 노자와 레나쨩 처럼 잘 보이지 않던 곳에 있는 아이들을 발굴 해 내서 주목을 받게 만드는 그런 일종의 우월감에
젖어 드는 것도 좋고요 (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