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라가나 케야키의 보폭
마이페이스인 히가시무라와 카토, 다카모토는 의외로 똑부러지는 성격?
- 지난 2월, USJ에 가셨다는 얘기를 들었는데요.
다카모토 (이하 ‘다’) : 메이메이랑 사사키 미레이, 다카세 마나까지 해서 넷이 다녀왔지요.
카토 (이하 ‘카’) : 저는 사사키 쿠미랑 이틀 일정으로 다녀왔는데요, 이틀째 아침에 우연히 아야카네 일행이랑 만나서 잠시 여섯명이서 함께 돌아다니다 ‘바이바이’라고 헤어졌어요.
- 그 때 뭔가 해프닝 같은 건 없었나요?
카 : 해프닝이라 할 건 없지만, 여섯명이서 함께 헐리웃 드림 더 라이드랑 더 플라잉 다이노서를 타러 갔는데, 다카세 마나는 짐만 지켰지요. (웃음)
다 : 다카세는 절규계 코스터 종류 못 타거든요. 저희가 놀이기구 타러 간 사이에 짐 지키면서 키티쨩이랑 사진 찍고 왔더라고요. (웃음) 아, 맞다. 헐리웃 드림에 탔을 때, 잘못해서 안전벨트를 헐겁게 매가지고… 평소라면 신나서 소리 질렀을 텐데, 안전벨트가 헐겁다는 걸 알고는 벙쪄서 아무 말도 못 했어요.
- 히가시무라상은 절규계 놀이기구 타실 줄 아나요?
히가시무라 (이하 ‘히’) : 좋아해요.
- 타시면 어떤 식으로 리액션 하시나요?
히 : 그냥 엄청 소리질러요. (웃음)
- 그러신가요. 평소에는 워낙 조용하셔서 상상이 잘 안 되는걸요. 다카모토상과 사이가 좋으신 것으로 아는데, 두 분이 유원지에 놀러가신 적도 있나요?
히 : 네. 둘이서 후지큐 하이랜드에 다녀 간 적 있어요.
다 : (히가시무라와 시선을 맞추며) 후지야마 탔던가? 아… 맞다 도돈파 탔었지.
히 : 후후후후.
- 히가시무라상은 그 날 어떠셨나요? 막 들뜨셨나요?
다 : 네. 엄청 들떠서 시종일관 막 소리를 질러댔어요. 메이메이는 들뜨면 소리 지르는 타입이거든요.
- 카토상은 절규계 놀이기구 괜찮으신가요?
카 : 아뇨. 애초에 높은 곳도 싫어하는걸요. 하지만 다 함께 신나서 즐기고 싶은 마음도 있고, 무엇보다 바보라(웃음) 타 버리곤 해요. 그리고 나서 후회하지만.
- 후회 하시는 건가요. (웃음)
카 : 하지만 그러고 나서 또 타고 싶어지곤 해요. 발전이 없는거죠 (웃음)
다 : 제트 코스터 탈 때마다 뭔가 혼잣말을 계속 하는데요, 잘 들어보면 살려달라고 그러는 거예요. (웃음)
카 : 사실 예전에 사사키 쿠미가 ‘무서우면 나코 나코라고 외쳐봐, 그럼 편해질거야’라고 해서 그렇게 하고 있어요. 아, 그리고 절규계 놀이기구 타면 자기자신과 대화를 하는 거, 저 뿐만이 아니에요. 사사키 쿠미도 혼잣말 엄청 하거든요. ‘와, 대단한데’라는 식으로. 엄청 아줌마처럼 혼자 중얼거려요. (웃음)
- 히가시무라상과 카토상은 어딘지 모르게 ‘마이페이스’스러운 부분이 있는데, 다카모토상은 어떠신가요?
다 : 저도 마이페이스예요. (웃음) 다른 사람과는 다른 저만의 시간이 흐른다고 생각하거든요.
- 히가시무라상과 카토상 중에서는 어느 분이 더 마이페이스신가요?
카 : 누구라 할 것 없이 둘 다 시간 개념이 좀 느슨해요. 하지만 둘 중 누가 더 느슨하냐 하면 무조건 메이메이요.
- 히가시무라상, 카토상이 저렇게 말씀하시는데요?
히 : 어… 음… 네. 제가 봐도 제가 더 느슨한 것 같아요.
-얼레, 그냥 인정 해 버리시네요. 그럼 어떤 부분이 느슨하신가요?
히 : 놀기로 약속 했을 때에 한정된 얘기긴 하지만, 준비를 엄청 느긋하게 하곤 해요.
다 : 보통 준비를 시작하는 건 같은 타이밍인데 메이메이는 엄청 오래 걸려요.
히 : 후후후후.
다 : 그런 거 잘 아니까 저도 그냥 느긋하게 기다려요. 메이메이를 채근 하고 싶지도 않고요.
- 이렇게 상냥한 사람이니까 히가시무라상이 그토록 따르는 게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드네요.
히 : 네. 그렇지요.
- 히가시무라상이 보시기에 카토상은 마이페이스인가요?
히 : 마이페이스요? 음… 네. 그냥 평범하게 마이페이스라 생각해요.
카 : 저도 일 관련된 게 아니면 자주 늦는 타입인데요, 최근에는 그래도 늦어도 20분 정도예요. 예전에 비하면 엄청 좋아졌죠.
- 아니 대체 예전에는 어떠셨길래…
카 : 음… 제일 심할 땐 3시간까지 늦은 적 있어요.
- 그거 완전 그거네요. 약속시간이 되어서도 안 와서 친구가 ‘어디야?’라고 전화 하니까 거기에 대고 ‘미안, 아직 집이야’라고 얘기하는 거. 대체 어쩌다가 그렇게까지 늦으신 거예요?
카 : 어째선지 ‘서두르자’라는 생각이 안 들어요.
히 : 아, 알 것 같아.
카 : 물론 저 나름대로는 ‘적어도 이 때 까지는 나가야지’라고 생각은 하는데요, 아무리 노력해도 그 시간에 맞추지를 못해요. 그러다 10초만 늦어도 ‘어차피 늦었는데 뭐 여유있게 준비하자’고 생각 해 버리죠. 그 때문에 매일같이 엄마한테 혼 났어요.
히 : 응. 저도 자주 ‘왜 그렇게 서두를 생각도 안 하냐’고 혼나곤 했어요. 후후후후.
- 카토상과 히가시무라상 두 분이 약속을 하시면 어떻게 될 지 궁금하네요.
카 : 둘이서만 놀러 가 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아마 엄청 잘 맞을 것 같은데요. (웃음)
- 서두르지 않는 사람들 끼리. (웃음)
카 : 사사키 쿠미도 의외로 시간 개념이 느슨해요. 둘이서 자주 놀러 다니곤 하는데, 제가 늦어서 ‘오늘 몇 분 정도 늦을 것 같아’라고 연락을 하면 ‘어? 나도!’라고 대답하곤 해요.
- 그렇군요. 다카모토상, 지금 저 두 분이 어떤 말 하는 지 이해 되세요?
다 : 저 같은 경우, 멤버들과의 약속에는 안 늦지만, 고향 친구들과 만날 때는 자주 늦곤 하거든요. 그렇기에 생각했던 시간이 지났을 때 자포자기하는 그 마음은 알 것 같아요. (웃음)
- 알고 보면 다카모토상도 같은 부류… (웃음)
다 : 도쿄에 있을 땐 그래도 똑부러지는 편이지만, 카나가와에 돌아가는 순간 루즈해 진다 해야 할까요. (웃음)
- 카토상, 히가시무라상. 대기실에서는 엄청 활달하시다고 들었습니다.
히 : 네. 헤헤헤헤.
카 : 멤버들이랑 함께 있으면 즐거워서 저도 모르게 엄청 시끄러워져요. (웃음)
신곡 ‘두고 봐’에 담겨 있는 뜨거운 마음.
- 다카모토상, 예전에 카토상과 히가시무라상에 대해 ‘순수하다’고 이야기 하신 적 있는데요.
다 : 네. 순수하다고 생각해요.
카 : 메미라던가 사사키 쿠미도 자주 저한테 ‘순수하다’는 말을 하는데, 사실 어떤 뜻으로 하는 말인지 모르겠어요.
- 다른 사람의 말을 금방 믿어버린다는 뜻 아닐까요.
카 : 네. 그런 점은 분명 있어요. 경계해야 하는 사람이 아닌 한, 그다지 의심을 안 하거든요.
- 그럼 최근 들어 의심 없이 믿어 버린 적은 있나요?
카 : 매일 그러는걸요. (단호하게)
- 잘 모르고 들으면 엄청 좋은 얘기 한 줄 알겠어요. (웃음) 다카모토상은 히가시무라상의 어떤 부분을 보고 ‘순수하다’고 생각하시나요?
다 : 화가 나거나 슬프거나 할 때 금새 눈물을 흘릴 정도로 감정을 숨기지 않는 부분을 보면 순수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히 : 후후후후.
- 마음을 허락한 다카모토상 앞이라 그런 게 아닐까요.
다 : 딱히 그렇지도 않아요. 언제나 어디서나 그러는걸요. (웃음)
- 그런가요. (웃음) 사소한 일에도 감정이 풍부하신 건가요.
히 : 음… 작년 제프 투어 레슨 때 포이 (저글링용 도구)를 집에 깜빡하고 두고 왔을 때 운 적이 있긴 해요.
- 결국 가지러 가셨나요?
히 : 아뇨. 집이 멀었기에 가지러 갈 수 없었어요. ‘꼭 가져와야 한다’고 하셨는데 너무 죄송해서 그만…
- 책임감 때문에 운 거군요. 카토상과 히가시무라상 두 분 초조해지실 때는 있나요?
히 : 타야 할 전철이 출발할 것 같을 때 초조해져요. 미리 가면 좋겠지만, 그게 안 되다 보니 항상 아슬아슬하게 역에 도착하거든요.
다 : 토시쨩은 초조할 때 자기 입으로 ‘아 초조해’라고 얘기 해요. (웃음)
카 : 응. 얘기 하지. (웃음) 특히 화장 할 때 자주 그래요. 예전에는 정말 화장에 목숨 건다 해도 좋을 정도로 화장을 중요하게 생각 했기에, 화장 과정을 하나라도 건너 뛰면 ‘아 어쩌지…’라고 초조해 지고, 슬퍼져요.
- 작년 여름, 카토상은 마쿠하리 라이브 때 넘어지셨지요. 평소에도 자주 넘어 지시나요?
카 : 아, 네. 자주 넘어져요.
- 히가시무라상은요?
히 : 저도 자주 넘어져요. 요 전에 편의점에 갔었는데, 시간이 없어서 뛰다가 넘어졌어요. (웃음) 양 손에 봉지를 들고 있었거든요.
- 위험했네요.
(다카모토와 히가시무라가 서로를 바라보며 킥킥 웃는다.)
- 왜요?
다 : 그 때, 케이크만은 지켜보겠다고 엄청 소중하게 끌어 안았거든요. (웃음)
히 : (가만히 얼굴을 붉힌다)
- ‘케이크는 지켜야해’라고 생각 하신 거예요?
히 : 무의식적으로 지켰어요. (웃음)
- 케이크가 눈 앞에 있으면 텐션이 오르나요?
히 : 네. 올라요.
- 그럼 그 외엔 어떤 때 또 텐션이 오르나요?
(다카모토와 히가시무라가 또 다시 서로를 바라보며 킥킥 웃는다)
히 : 레슨이 끝나고 방으로 돌아 가, 그 날 배운 춤을 복습하다 보면 저도 모르게 엄청 텐션이 올라요. (웃음)
- 춤 추는 거 좋아하시는군요.
히 : 네. 좋아해요.
- 아까 전부터 두 분이 서로 바라보며 웃으시는데요, 히가시무라상은 다카모토상의 어떤 점을 좋아하시는 건가요?
히 : 에… 음… 집에 놀러 가면 감을 깎아 주거나, 제가 이런 성격이다 보니 항상 도움만 받아요.
- 다카모토상이 남자였다면 결혼도 생각 해 봤을만 했을까요?
히 : 에?! (웃음) 하지만 역에서 ‘여기로 와’라고 팔을 잡아 이끌어 주곤 해요.
- 완전 훈남이네요. (웃음) 카토상이 보시기에 다카모토상은 똑부러지는 성격 같으신가요?
카 : 텐션은 완전 요즘 여고생인데, 근본적으로는 성실하고 진중한 편이라 생각해요.
다 : 오늘 여기 있는 셋 중에서는 비교적 똑부러지는 편이라 할 수 있을 지도 모르지만, 평범한 환경에서 보자면 그냥 평범한 편이었을 거예요. (웃음)
- 분명 이 셋 중에선 가장 똑부러진다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웃음) 그러고 보니 여러분, 1월 30일부터 2월 1일에 걸쳐 열린 부도칸 공연에서 멋진 퍼포먼스를 선보여 주셨는데요, 부도칸이라는 유서 깊은 공연장에서 3일이나 라이브를 해 보시고 나니 자신감이 좀 생기셨나요?
카 : 부도칸에서 3일이나 라이브를 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솔직히 ‘관객분들 안 오시는 것 아닌가’하고 걱정을 했는데요, 결과적으로 추가좌석까지 열 정도로 마무리 되어서 정말 기뻤어요. 히라가나 케야키를 응원 해 주시는 분들이 이렇게나 늘어 났구나 라는 것을 실감 했어요.
다 : 1년 전을 생각 해 보면 저희가 이토록 큰 회장에 설 수 있게 되었다는 것 만으로도 엄청 감동적이었어요. 그룹이 성장하는 스피드에 뒤쳐지지 않도록, 부도칸의 크기에 압도당하지 않는 퍼포먼스를 보여드리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했어요.
히 : 부도칸에서 제가 가진 모든 것을 다 보여드렸어요. 서프라이즈로 히라가나 케야키 명의의 앨범을 내게 되었다는 발표가 있었던 것도 기뻤어요.
- 부도칸 공연 앙코르에서 히라가나 케야키 1기생의 신곡 ‘두고 봐’를 처음으로 선보이셨는데요, 이 곡을 부르실 땐 어떤 마음으로 부르셨나요?
히 : 부도칸에 임하는 마음이 담겨 있는 곡이기도 하기에, 그 마음을 담아 노래 했습니다.
다 : ‘두고 봐’라는 제목만 들어서는 오해 하시기 쉬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이 곡, 결국 마지막에는 행복 해 지는 곡이거든요. 그런 가사가 여러분께 전해지도록 그 점을 의식해서 불렀습니다.
카 : 갓 완성 된 따끈따끈한 곡이었기에, 부도칸 땐 사실 안무가 틀리진 않을 지, 가사가 틀리진 않을 지 걱정을 많이 했어요. 앞으로 점점 더 많이 부르다 보면 더더욱 좋아 질 거라 생각합니다.
- ‘앞으로 히라가나 케야키가 이렇게 되었으면 좋겠다’ 싶은 목표가 있다면 가르쳐 주세요.
카 : ‘부도칸 사상 가장 지명도가 낮은 그룹’이라는 말을 들었기에, 더욱 더 많은 분들께 저희 히라가나 케야키의 이름을 알려 드리고 싶어요.
다 : 그러기 위해서라도 히라가나 케야키 명의로 음악 방송에 나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히 : 에… 에… 음… 음… USJ에서 라이브를 하는 게 목표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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