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악수회 전후로 딱히 뭐 큰 사건이 없어서 거두절미하고 본론부터.
전날 (12일 금요일) 하루 휴가를 내고 오사카로 향해, 일행인 N님과 W님과 합류, 간단하게(?) 고기를 먹고, 라운드원에서 잠시 다트 좀 던져주고 각자 숙소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찾아 온 악수회 당일.
이게 몇 달만에 찾아 온 인텍스인지... 남바 일정이 꼬인 것도 있고 노기 악수회 다닌다고 못 온 것도 있어서, 인텍스 방문은 근 10여개월만인 듯 싶었습니다. 1월 카모네기 악수회때마냥 바람도 심하고 더럽게 추운 날씨였는데... 이 빌어먹을 요시모토 머저리들이 회장이 좁아서 그런지 트레이딩 스페이스도, 굿즈 판매장소도 외부로 잡아서... 추움 + 짐검사 크리로 이번에는 굿즈도 별로 안 사고, 트레이딩은 아예 하지도 않았습니다.
여하튼... 1부부터.
사실 5월 31일 악수회에 가려 했던 아이들 중 변동이 좀 생겨서 (케이라가 졸업 한 것도 있고, 일부 환불한 것도 있고) 이번에는 은근 참가하는 부수가 적은 편이었습니다.
1부 첫 타자는 슈였습니다.
1-1. 야부시타 슈
원래는 그렇게까지 큰 흥미는 없었지만, 모바메 받아보다보니 관심이 생긴 케이스. 호감멤버 중 한 명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슈 : 안녕하세요.
나 : 안녕하세요.
슈 : 오!! 한국?
나 : 응.
슈 : 안녕하세요! 한국 다이스키!
나 : 그거 알아. 전에 메일에서 사랑해라고 써 줘서 기뻤어.
슈 : 정말요? 저 케이팝 진짜 좋아해요.
나: 아, 맞다. 그랬었지.
슈 : 응. 에이핑크 좋아해요.
(하가시)
나 : 에이핑크? 나보다 더 잘 아는 것같네.
슈 : 손 나은이 좋아요.
나 : 나은? 찾아볼게
슈 : 또 와 주세요.
나 : 또 올게.
슈 : 응. 바이바이!
...역시 남바, 시간이 길어요. 슈 2장 내고 24초!!! 노기 악수회에 익숙해져 있었는데... 그렇죠. 남바는 이런 게 매력이었죠.
슈는 뭐... 귀엽습니다. 이 날 화장이 좀 심하게 뜨긴 했지만 (...'가면실 죽순이'인 슈이다보니, 자다 왔을지도 모르겠... 귀여운 건 귀여운거죠.
대응도 엄청 좋고, 텐션도 좋고. 앞으로도 가끔씩 넣을 지도?
1-2. 키노시타 모모카
그렇게 첫빠를 기분좋게 슈로 끊고 1.2오시인 모모카에게로.
사실 모모카랑은 계속 일정이 어긋나서 (샤메는 드라마 촬영으로 불참, 악수회 한 번은 컨디션 불량으로 불참...) 진짜 오랫만 (11개월?)에 만나는 거였습니다.
나름 한국의 TO (톱 오시)를 자칭하는 (+ 이건 모모카가 인정해줌ㅋㅋㅋㅋ) 자로서 이토록 오랫동안 못 본 게 영 찝찝하기도 했고, 이번에는 애들이 하나도 못 알아보겠구나... 하는 착잡한 마음으로 이번 악수회를 참가하기도 했었기에 걱정이 조금 되었습니다.
심지어 이 날, 모모카가 춥다고 스탭 (남자) 후드 점퍼를 빌려서 모자까지 푹 뒤집어 쓴 상태였기에 비주얼이 좀 무섭기까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원래 1부 모모카는 텐션 낮은것으로 유명하기도 한 지라, 조금 걱정이 앞섰던 것도 사실이지요.
모 : 감사합니다.
나 : 안녕하세요.
모 : (내 쪽을 유심히 바라보며) 음...
나 : 응?
모 : 음...
나 : 오랫만에 보네. 기억 하려나?
모 : 아.. 응응...
나 : 사실 5월 샤메회 넣었었는데 모모카가 드라마로 안 와서 되게 오랫만에 보는거야.
모 : 그렇게 된 거군요!
(하가시)
나 : 2부도 있으니까 또 올게.
모 : 기다릴게요.
뭐 안정된 반응. 오히려 1부 치고는 반응 좋은 편이었습니다. 저 들어가자 뭔가 할 말 있는 듯 얼굴 보며 '음...'했던 게, 얼굴이나마 기억을 해 준건지 뭔지는 모르겠습니다만서도.
1-3. 야마구치 유우키
모모카 레인을 나서서 발걸음을 옮긴 곳은 (일단은) 1오시, 윳삐 레인이었습니다. 이 날 복장은 세일러복, 매.우. 귀여웠습니다.
윳 : 안녕하세요.
나 : 안녕하세요.
윳 : 아! 안녕하세요!
나 : 오랫만이네.
윳 : 응, 응!!
나 : 뭔가 계속 일정이 안 맞아서 못 왔었어.
윳 : 그랬구나...
나 : 오늘 세일러복 되게 잘 어울린다.
윳 : 고마워!!
(하가시)
나 : 다음번에 꼭 올테니까.
윳 : 응. 기다릴게
나 : 응. 기다려 줘
윳 : 응. 고마워.
언제나처럼 포근하고 좋은 대응. 다만, 이건 일덕들도 지적하는 바이지만, 그래도 나름 자주 가는 사람 얼굴 좀 기억을 해 주면 좋겠...
1-4. 아즈마 유키
다른 것 없이 그냥 취향이라 (정확히 말하자면 YNN 초창기 농사지으러 갔을 때 너무 귀여웠...) 관심이 생긴 아이이고, 이후 이래저래 찾아보며 더 좋아진 아이입니다.
유 : 안녕하세요.
나 : 안녕하세요.
유 : 오!! 한국?
나 : 응. 한국.
유 : (한국에서) 온거야?
나 : 응 (...한국에서 간 건 아니지만 일단;;;)
유 : 오! 고마워!! 다이스키 한국!
나 : 요즘 한국에서 유키층 사진 평판이 엄청 좋아.
유 : 정말로?!
나 : 응. 가네코상 사진보다 유키층 사진이 더 좋대
유 : 오! 얏따!!
(하가시)
나 : 앞으로도 사진 많이 찍어 줘.
유 : 응. 찍을게.
나 : 그리고 유키층 귀여워. 또 올게.
유 : 고마워. 꼭 또 와 줘!!
...카미대응... 우어어어. 생긴거야 뭐 원래 취향이었으니 (좀 동글동글한 애들 좋아합니다.) 실제로 봤을 때도 귀여웠고.
자기 취미 칭찬 해 주니 텐션 확 오르는 것도 귀여웠고, 한국에서 왔다느니 하는 말 하기도 전에 바로 알아 봐 주는 것도 좋았습니다. 으흐흐흐.
이렇게 1부가 마무리 되고, W님 N님과 합류, 한동안 수다를 떨다 2부가 시작되어 2부에 참가했습니다.
2-1. 요시다 아카리
뷰티 요시다상은 갈 때마다 제 얘기를 하는 게 아니라 다른 지인분 (국내 대표 요아상 오시 R님) 얘기만 하다 오는 느낌ㅋㅋㅋㅋㅋ 물론 이 날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나 : 안녕하세요.
요 : 안녕하세요.
나 : R님이라고 알아?
요 : 응. 당연히 알지. 친구야?
나 : 친구라 해야하나... ㅎㅎ R님이 아카링 많이 보고 싶으시대.
요 : 정말로? 잉... (우는 포즈)
(하가시)
나 : 또 올게. 뷰티 요시다상.
요 : 뷰티? 아하하하 고마워. 또 와줘.
뷰티 요시다 드립이 통했습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요시모토에서 해 줄지가 문제긴 하지만, 진짜로 뷰티 노선(?)으로 밀어줘도 좋을텐데... 쩝...
2-2. 키노시타 모모카
모 : 또 왔네. 고마워.
나 : 응. 오늘은 이게 마지막.
모 : 그렇구나.
나 : 요즘 한국에서 모모카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었어.
모 : 정말로?
나 : 한국 TO를 자칭하는 나로서는 기뻐해야 하나 슬퍼해야 하나 싶은데.
모 : 잌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나 아는 분 한 분도 요즘 모모카 좋아졌다고 하셔서 악수회 오실거야 아마
모 : 정말? 잘 알았어.
(하가시)
나 : 응. 또 올게.
모 : 응. 고마워. 또 봐!
2부가 되어 텐션도 많이 오르시고, 이미 1부에서 봐서 기억을 했기에 (모모카는 처음 가면 낯가림 조금 있습니다) 한결 편해진 대응.
실제로 요즘 모모카 오시 (내지는 호감)이신 분들이 많이 늘어나셔서 기쁘기도 쓸쓸하기도(?)한 감정을 느끼고 있습니다 ㅋㅋㅋㅋ
여러분, 모모카 많이 가 주세요. 단, 주의점 하나... 처음 가셨을 땐 낯가림 작렬 할 수 있으므로 그 점 염두에 두시고, 초면에는 예의 바르게 해 주시면 모모카 대응 확 좋아진다는 점 기억 해 두시면 좋을겁니다.
2-3. 콘도 리나
사실 미루키가 한 장 있긴 했는데, 애초에 한 장으로는 악수회 안 가는 사람인데다가, 미루키 레인에 사람이 많을 것이라 예상되어 환불을 했습니다. 또한, 사실 2부에는 케이라가 있었는데, 졸업크리(...)
근둥이에 대해서는 초반에는 별로 안 좋아하다가, M 이적즈음해서 관심 갖기 시작... 그냥 심심해서 받아 본 모바메가 상당히 괜찮 (은근 성실한데다가 일반적으로는 잘 보여주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어서 프리미엄감도 있...)았기에 당일권으로 신청을 했습니다.
사실 근둥이 좋아하시는 W님의 영업(?)도 있었... ㅎㅎ
근 : 안녕하세요.
나 : 안녕하세요.
근 : 오! 감사합니다. 사랑해요.
나 : 리이쨩, 한국에서 뭐라 불리는 지 알아?
근 : 몰라요.
나 : 근둥이라 불러.
근 : 근둥이?
나 : 응. 콘도 한자를 한국식으로 읽으면 근등이거든.
근 : (마음에 든 듯) 근둥이... 근둥이...
근 : 그럼 티파니는 뭐라 해요?
(하가시)
나 : 티파니는 영어잖아. 티파니라고 하지
근 : 아 그런가 ㅋㅋㅋ
나 : 다음번에 또 올게.
근 : 또 와 주세요.
근 : (나간 뒤, 마음에 든 듯 혼잣말로) 근둥이... 근둥이... (뒤 돌아보니 시선 마주치고 손 흔들어 줌)
꿀대응.
예전에는 소금이었을 지 모르지만, 이젠 꿀대응입니다.
아, 참고로 저 티파니 운운은 왜 나온 거냐면, 앞에 연번으로 들어가신 N님께서 소녀시대 드립을 치셔서 그 연장선상 ㅋㅋㅋㅋㅋ
아마 근둥이에게 '근둥이'라는 별명 알려주신 분이 예전에 계셨던 것으로 기억을 하는데, 잊어버렸나봐요. 되게 마음에 들어하는 느낌이었습니다. ㅋㅋㅋ
저 나간 뒤에 조그맣게 근둥이, 근둥이 라고 혼잣말하는 게 진짜 귀여웠... 뒤돌아 봤을 때 눈 마주치자 수줍게 손 흔들어 주는 모습도 진짜 귀여웠습니다.
이렇게 2부도 끝을 내고... 잠시 기다린 뒤 점심부에 참가하였습니다.
점심부에 참가 안 하는 분도 계셨기에, 빠르게 끝 내고 점심을 먹으러 가기로 했지요.
점심 - 쿠사카 코노미 (3장)
이전 샤메회에서 좋은 대응을 해 주어서 관심을 갖게 되었고, 알면 알수록 매력있는 아이라 점점 더 좋아지다보니 어느 사이엔가 지인들 사이에서 '코노밍 파파'가 된 사람인지라... '큰 딸' 코노밍을 만나러 가는 건 너무나도 당연한 흐름이었습니다.
다만, 모모카와 마찬가지로 만난 지 오래 된 지라, '나같은 건 이미 잊었을 거야'라는 생각이 든 것도 사실이었지요.
저와 마찬가지로 코노밍에게 좋은 대응을 받은 기억이 있는 W 님께서 '코노밍 기억력 좋으니 기억 해 줄 것이다'라고 위로를 해 주셨지만... 세상 만물을 믿지 못하는 못된 버릇이 있는 저로서는 믿을 수 없었습니다.
코 : 안녕하세요.
나 : 안녕하세요.
코 : (유심히 보면서) 음... 전에도 와 주시지 않았어요?
나 : 올! 기억하고 있었어?
코 : 역시! 기억하지요. 당연히.
나 : 기억 해 주다니, 진짜 기쁘다.
코 : 헤헤헤.
코 : 그나저나 이번에 대체 악수회였는데 와 주셨네요?
나 : 응. 회사 휴가내고 왔어.
코 : 이런... 일부러 와 주시고, 감사합니다.
나 : 독연회, 원거리도 넣고 모바일도 넣고 일반도 넣었는데 다 안 되었어.
코 : 저런... 다음번에 기회가 있으면 그 땐 꼭 되실거예요.
(하가시)
나 : 응. 다음번에 또 올게.
코 : 네. 기다릴게요. 감사합니다.
...카미다. 카미대응이 여기 있다!!!
코가 낮아서인지 사진빨 화면빨 진짜 못 받는 아이지만, 실제로 보면 굉장히 귀엽습니다. 말투도 그렇고 뭔가 되게 맹하면서도 귀여워요.
기억 못 할 거라 생각을 했는데, 대뜸 전에도 오지 않았냐며 10개월 전 얘기를 하는데... 진짜...ㅜ_ㅜ
게다가 대체 악수회인데 왔다며 덕후를 걱정하는 상냥함까지... 이 아이는 진짜 좋은 아이입니다. (feat. 마 쿠 베)
여러분 코노밍 가세요. 코노밍.
3부
코노밍과 악수를 끝내고 잠시 나가서 밥을 먹고 온 뒤, 3부 악수회에 참가했습니다.
첫 타자는 미루룽.
3-1. 시로마 미루
사실상 악수회 다니는 사람들을 바보취급하고, '내 손에 남는 것도 없는 악수회를 왜 가지?' 하던 저를 이 바닥으로 끌어들인 미루룽이었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만나는 게 오랫만이었기에 기억을 못 할 것이라고 생각했지요. 이제 와 하는 얘기지만, 코노밍도 그렇고 모모카도 그렇고 미루도 그렇고 다들 저 기억 전혀 못 할거라 생각했고, 그 중에서도 미루가 기억을 못 해 주면 그냥 남바 이벤트 접고 노기 이벤트에 집중하려는 마음도 있었습니다.
미루 오시 W님과 이야기 나누면서 '하지메마시테 (처음 뵙겠습니다.)'라고 인사를 해 볼까 마음을 먹긴 했는데... 내심 -위에서 밝혔듯- 미루가 못 알아봐 주면 상심이 클 것 같아서 미루에게 가기 직전까지 몇 번이나 '하지메마시테라고 할까 말까' 고민이 매우 컸습니다. 이런 마음을 아시는 지 모르시는 지 옆에서 계속 하라고 꼬시는 W님이 야속하기도? ㅋㅋㅋ
미 : 감사합니다.
나 : 하지메마시테
미 : (씨익 웃으면서) 하지메마시테 아니예요~
나 : 응?
미 : 만난 적 있잖아요. 기억하는걸.
나 : 오오... 기억하나 떠보려했는데.
미 : (화난 척 하며) 기억하고 있다고요. 확실히.
나 : 고마워. 아, (뒤에 서 있는 W님을 가리키며) 저 뒷 사람 알지?
미 : 네. 알아요.
나 : 이번에 같이 왔어.
미 : 정말? 오!
나 : 사실 저 사람한테 미루 영업한 게 나다?
(하가시)
미 : (화들짝 놀라며) 정말로?! 에!?!? 고마워. 기뻐~!
나 : 또 올게.
미 : 바이바이
...이 기특한 아이... ㅜ_ㅜ 진짜 미루는 진국. 진국. 진국...ㅜ_ㅜ 예쁘지, 멘탈 좋지, 착하지, 팬에게 잘 하지... 이 아이가 보상 못 받으면 이 세상이 미친거죠.
공교롭게도 미루가 급성장 한 타이밍과, 제가 미루에게 폴 인 럽 한 시기가 겹쳐서... 뭔가 되게 뿌듯하고 그렇습니다. 어쩌다보니 뒤에 계셨던 '국내 미루 팬 대표'라 해도 과언이 아니신 W님을 이용(?)하는 모습이 되어 죄송스러운 마음이긴 한데... 실제로 W님 덕분에 국내에서 미루 인기 확확 올라가는 모습을 보며 뭐랄까... 아빠의 마음? 삼촌의 마음? 처럼 뿌듯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이 자리를 빌어 W님께 감사 말씀을...
사실 미루 관련해서는 21일 샤메회때도 에피소드가 있는데, 그것 역시 대견 + 기특... 이 얘기는 샤메회 후기때 쓰지요.
3-2. 카도와키 카나코
카나코는 머리스타일 바꾸고, 화장방식 바꾼 뒤로 미모 포텐이 아주 폭발을 했지요. 예능감이야 뭐 예전부터 좋았고.
나 : 안녕하세요.
카 :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나 : 오! 카나코 만나러 여러번 왔었는데.
카 : 오! 감사합니다.
나 : 여러 번 느꼈지만, 카나코 한국어 발음 참 좋아.
카 : (의기양양하게) 카도와키 카나코입니다.
나 : 응. 그런 자기소개 할 줄 아는 것도 대단해.
카 : (으쓱) 오! 그래요?
(하가시)
나 : 응. 카나코 똑똑해.
카 : 오오오!! 고마워요! 또 와 주세요.
나 : 응. 또 올게.
카나코 오시 N님 (이번에 함께 온 N님 말고)께서 거의 맨투맨으로 한국어 공부를 시키신(...) 보람이 있는 것인지 한국어 상당히 능숙합니다.
대화 노리도 좋고, 악수회가 굉장히 즐거운 멤버 중 한 명.
3-3. 카토 유카
우카는 N님과 연번으로 들어갔습니다. 우카 같은 경우에는 진짜 곤란해하는 모습 (코마리가오)가 귀여운지라 그 모습 보겠다고 마음먹고 들어갔었지요...
하지만...
우카 : XX (이름)~!!
나 : 헐.
우카 : 히사시부리~
나 : 앞 사람이 알려줬지?
우카 : 아니, 전에 온 거 기억하고 있어.
나 : 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거짓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카 : 아니, 진짜야.
나 : 아 사실 우카 코마리가오 되게 귀여워서 그거 보려고 했는데.
우카 : 아깝게 됐구만요~
(하가시)
나 : 뭐, 이건 이것대로 귀여우니 됐나. 또 올게.
우 : 응. 또 와~ 바이바이~
계획은 어긋났습니다만, 뭐, 이건 이것대로 엄청 귀여웠으니 상관 없겠죠. ㅋㅋㅋ
아니 눈앞에서 모의(?)를 하는 모습을 봤건만 뻔뻔(?)하게 원래 기억하고 있었다는 모습도 귀여웠고, '아깝게 됐다'고 놀리는(?)모습도 진짜 귀여웠...
이렇게 3부를 마무리하고 굿즈도 사고 수다도 떨고 하다가 4부에 참가하였습니다.
4부 멤버는 풍자와 케잇치.
4-1. 야구라 후코
풍자 이 날 옷이 진짜 귀여웠어요. 토끼귀 달린 제라드 피케 모코모코 잠옷이었는데...생활감(ㅋㅋㅋ)이 좀 느껴지긴 했습니다만 굉장히 어울렸습니다.
풍 : 감사합니다.
나 : 안녕하세요.
풍 : 오?
나 : 한국사람이야.
풍 : 오! 감사합니다.
나 : 오늘 옷 되게 잘 어울린다. 귀여워.
풍 : 정말요? 고마워요.
나 : 한국에서 후우코를 풍자라고 불러.
풍 : 풍자?
나 : 응. 들은 적 있지?
풍 : 네. 들은 적 있어요.
(하가시)
나 : 응. 후우코 한자를 한국식으로 읽으면 풍자거든.
풍 : 아!!
나 : 또 올게.
풍 : 감사합니다!
풍자 귀여워요 풍자. 요즘 이상하게 나온 사진이 몇 있어서 (빗 선전 ㅂㄷㅂㄷ) 역변이네 뭐네 별 소리 다 듣지만, 풍자 미모는 건재합니다.
4-2. 죠니시 케이
미루와 더불어 제 지갑과 통장의 주적 중 한 명. 다만, 윳삐와 마찬가지로 사람 얼굴 기억 못 하는 게 문제... 네요. 저만 그런가 했는데 일덕들 말도... 진짜 자주가는 사람 아니면 잘 못 알아본다고. 그게 영 아쉽습니다. 뭐 미모야 명불허전.
케 : 고마워~
나 : 안녕하세요
케 : 오!
나 : 한국사람이야
케 : 고마워~
나 : 전에도 몇 번 왔는데 기억 못 하지? ㅋㅋㅋ
케 : 기억할게 ㅎㅎ
나 : 이제부터?
케 : 응. 이제부터.
(하가시)
나 : 아, 다래끼 전혀 티 안나.
케 : 응?
나 : 아까 메일로 다래끼났다고 했잖아.
케 : 아! 그래? 다행이다!!
나 : 또 올게.
케 : 응. 또 와줘.
음... 대응도 좋고, 예쁘고, 다 좋은데... 역시 아무래도 악수회 다니는 사람 입장에서는 알아 봐 주는 거랑 안 알아 봐 주는 건 천지차이라 항상 그게 좀 아쉬워요.
4부도 끝내고 마지막 5부...
5-1. 다카노 유이
유이퐁 좋다고, 유이퐁 예쁘다고 주변에 떠벌리고 다니는 주제에 (+ 한 달에 두세통 오는 메일을 몇 달째 받는 주제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작 악수회는 왜인지 잘 안 가게 되더군요.
유 : 감사합니다~
나 : 안녕하세요.
유 : 오?!
나 : 한국사람이야.
유 : 오! 사랑해요~
나 : 오!!
유 : 한국이라... 나 한국 잘 모르는데, 한국어로 '좋아해'는 뭐라 해요?
나 : 응? 방금 사랑해요 라고 했잖아?
유 : 응.
나 : 그게 '사랑해요'라는 뜻인데?
유 : 그래요? ㅋㅋㅋㅋㅋ
(하가시)
나 : 응. 다음번에 또 올게.
유 : 기다릴게요. 꼭 와 줘요.
유이퐁 예뻐요. 사실 국내 아이돌 모 멤버 (...남자임;;;) 닮았다는 얘기가 꽤나 예전부터 회자가 되었던지라 그 드립 쳐 볼까 했었는데, 아무래도 함부로 다른사람 닮았다고 하는 게 별로 예의는 아닌 것 같은데다가, 심지어 그 상대가 남자라면 더더욱 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지요.
그래도 유이퐁이 먼저 화제 던져줘서 좋았... 지가 먼저 사랑해요 드립 쳐 놓고 좋아해요는 뭐냐고 묻는 것도 뭔가 재미있었습니다.
5-2. 야마다 나나
나나 레인은 나나 오시이신 N님과 함께. 사실상 졸업 전 마지막 악수회였기에 작별인사도 할 겸 다녀왔지요.
내용이야 N님과 관련된 이야기여서 대화 내용은 올리지 않겠습니다만, 먼저 들어가신 N님께서 제 이름을 가르쳐 주셔서 나나가 제 이름 불러 준 게 큰 수확이었습니다. (앞 사람이 알려줬지? 라고 하니 그냥 쌩까시고 원래 알고 있었다는 듯 의기양양하게 다시 이름 불러주시는 패깈ㅋㅋㅋ)
이렇게 밀리고 밀린 고령사과 개악이 끝이 났습니다. 지친 몸을 이끌고 일행분들과 저녁을 먹은 뒤 숙소로 돌아 가, 짐정리를 조금 한 뒤 잠을 청했습니다.
다음 날, 하릴 없이 오후까지 시간 때우다가 돌아 왔습니다만... 사실 불과 1주일 뒤에 다시 오사카로 향해야 했었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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