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처음으로 여러분께 제 진심을 이야기 해 보려 해요. 글이 조금 길어 질 것 같습니다만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무대 위에서 노래하고 춤을 추어 보고 있는 사람들에게 미소와 감동을 안겨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 NMB48에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그런 마음은 들어 온 지금도 변함
없이, 오히려 더욱 더 노래 하고 싶은 마음이, 더 열심히
하고 싶은 마음은 더더욱 강해져만 갑니다.
하지만, 예전부터 오랫동안 계속 위화감을 느껴 왔어요.
멤버라면 누구나 ‘아이돌’이
끝난 뒤에 기다리고 있을 크나 큰 꿈을 갖고 있으며, 그 꿈을 위해 조금이라도 더 위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위를 보는 사람들이 점점 더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지요. 하지만
제게는 그런 커다란 꿈이 없습니다. 물론 열심히 하겠다는 마음은 다른 멤버들과 다름 없습니다만, 뭐라 할까요… 방향성이 다르다고나 할까요.
‘대체 나와 다른 멤버들이 다른 점은 무엇인가?’
이 의문이 계속 저 자신에게 브레이크를 걸어 왔습니다.
팬 여러분은 물론이고 어머니, 친구들에게도 ‘더욱 더 앞으로 나가기 위해 적극성을 내보여야 한다’는 조언을 자주
들어 왔습니다.
그렇기에 그런 기대에 응하기 위해 마음 한 편이 편하지 못 한 상황에서도 그것을 감추며 총선거에 입후보 해 왔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제가 해 온 것과 제가 앞으로 하고 싶은 것 사이에는 너무나도 역력한 차이가 있었지요. 그리고 이제서야 그 ‘차이’가
무엇인 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 ‘차이’를 바로잡고, 제가 꿈꾸어 왔던 아이돌이 되고 싶습니다. 저의 그런 답과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정답 사이에는 차이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런 건 아이돌이 아니야’라고 이야기 하시는 분도 계시겠지요. 하지만 그래도 지금껏 저조차도
눈치채지 못 한, 저의 진심을 들어 주셨으면 해요.
저는 저 스스로가 위에 올라가는 것 보다
우선 제 눈 앞에 계시는 분들을 제 춤과 노래로 즐겁게 만들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저는 이 일을 좋아합니다. 무대 위에 서서 여러분과 시선을 맞추는
것도, 서로를 보며 웃는 시간도 정말 좋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일이거든요. 그리고 ‘비교 당하는 것은 필요 없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비교를 당함으로 해서 ‘여러분을 즐겁게 만드는 것’과는 또 다른 마음이 생겨나는 것은 아닐까
생각했거든요.
물론 남들과 비교당하는 것이 당연한 세계에 들어 와서 이런 말을 하는 건 이상한 일일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저는 제가 좋아하는 것을 그저 단순히 계속 ‘좋아 하고’ 싶어요.
저는 이번 총선거에 입후보 하지 않습니다.
혹시 이 선택으로 인해 여러분께 실망을 안겨드릴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응원해야겠다’는 마음이 사라지실 지도 모르지요. 그리고 그 결과 제가 후회하는 날이 올 지도 모릅니다.
계속 제 마음을 말하지 않고 있다 보니 여러분께 제 마음이 전달되지 않아, 때로는
‘윳삐는 이미 노력을 포기 한 건가?’라던지 ‘어느 지점을 목표로 하는 거야?’라는 말을 듣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여러분 앞에서 솔직해지고 싶어요.
여러분과 저의 ‘노력하는 방향’은
다를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제게는 저의 ‘노력’이 있고, 저는 그 저의 노력에 전력을 쏟고 싶습니다.
응원 해 주시는 팬 여러분, 항상 마이페이스인 저를 다정하게 지켜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 덕분에 항상 웃을 수 있습니다. 저는
그런 사랑하는 여러분과 함께, 같은 시간을 즐기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하여 공연은 물론이고 투어, 악수회 등 이벤트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것으로 만들기 위해 전력을 다 하겠습니다.
이상한 ‘브레이크’가 사라진
지금, 지금까지 해 온 것 이상의 힘을 발휘하여 많은 여러분께 미소를 안겨드리고, 그 결과 여러분께 좋은 보고를 해 드릴 수 있게 되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지금까지 유례가 없을 정도로 앞으로의 일이 기대됩니다.
여러분, 저는 AKB그룹이라는
환경에는 어울리지 않을 지 모릅니다. 하지만 앞으로도 그런 저를 잘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