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쿠타 에리카 X 테라다 란제 X 스즈키 아야네 X 와타나베 미리아
‘이쿠타 선배님과 더 사이 좋아지기’ 좌담회
‘이쿠쨩이 빤히 바라 볼 때 시선을 피하면 지는 것?’
- 이쿠타상 말씀에 따르면 ‘노기중’ 밸런타인데이 기획 이후로 2기생들과의 거리가 확 줄어들었다고 하던데요?
이쿠타 (이하 ‘이’) : 네. 미리아쨩에게 고백 할 때 입후보 했었거든요. 결과적으로 차이긴 했지만, 나중에 ‘사실 이쿠타상에게도 고백 하고 싶었어요’라고 하더라고요. 그 때를 계기로 사이가 엄청 좋아졌어요.
- 결국 이쿠타상과 와타나베상 두 분이서 밥 먹으러 가긴 하셨나요?
이 : 아직 못 갔어요.
와타나베 (이하 ‘미’) : 가자는 얘기는 자주 하지만요.
이 : 투어 리허설이다 뭐다 갑자기 바빠져서 말이죠. 아, 그리고 3월에 촬영차 괌에 갔을 때, 연상팀과 연하팀으로 나뉘었었는데, 그 땐 란제쨩이랑 얘기를 많이 했지요.
테라다 (이하 ‘테’) : 사진도 많이 찍었죠.
이 : 지금까지의 인생 얘기를 많이 했어요.
테 : 아, 적토(赤土) 있는 데 말씀이군요.
- 예? 적토요?
테 : 사진집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적토가 쌓인 곳에서 촬영을 했거든요.
이 : 응. 거기.
테 : 둘이 나란히 양산을 쓰고 서서는, 왠지는 몰라도 지금까지 살아 온 얘기를 했어요.
이 : 란제쨩이 갑자기 ‘저 사실 엄청 바보거든요’ 라고 하더라고요. (웃음)
테 : 후후후. 저는 이쿠타상 어머님 얘기도 들었어요.
이 : 저같은 경우에는 먼저 말을 거는 타입이 아니다보니, 그렇게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참 좋았어요. 아야네쨩은 노기빙고 2때 함께 기획을 했었는데 (2014년 2월) 그 뒤로는 좀처럼 이야기 할 기회가 없었어요. 하지만 최근 들어 아야네쨩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들어요. 아야네쨩과 함께 언더라이브를 하면서 아야네쨩에 대해 깊이 알게 된 윳땅이나 키이쨩이 ‘아야네, 사실 이런 일면도 있다’고 자주 알려 주거든요. 그 때부터 이렇게 (아야네를 응시하며) 지켜보고 있는 중이에요.
스즈키 (이하 ‘스’) : 무… 무섭네요.
테 : 이쿠타상, 가끔씩 엄청나게 다른 멤버들을 응시하곤 해요.
이 : 응. 하지.
테 : 뭔가 그럴 때 시선을 피하면 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웃음)
- 아하하하!! 이쿠타상, 다른 사람들 관찰하는 걸 좋아하시나 봐요?
이 : 말은 잘 못 걸지만 흥미는 엄청 있어요.
‘2기생 3인이 이야기하는 ‘이쿠타의 첫인상’’
- 그럼 세 분이 보기에 이쿠타상은 어떤 사람인가요?
테 : 처음 만난 게… ‘16명의 프린시펄 deux’ 때, 2기생을 한 명씩 선보였을 때였어요. 대기실에서 순서를 기다리고 있으려니 레이카상이랑 이코마상이 일부러 인사를 하러 와 주셨죠. 그 모습을 보고 ‘와! 이렇게 아름다운 사람이 정말 있긴 있구나!’라고 감탄 했는데, 그 뒤를 보니까 이쿠타상이 엄청 점프하고 계셨어요.
이 : 응? 정말로? 나 점프하고 있었어? (웃음)
테 : 이쿠타상은 저런 타입이구나… 라고 생각했어요. 제게 있어 이쿠타상의 첫 인상은 그거였지요.
이 : 나 엄청 바보같네 (웃음) 의젓하게 딱 서 있었으면 좋았을걸.
스 : 제가 이쿠타상을 처음 만났을 때는요.
- 뭔가 ‘이쿠타상과의 첫만남’ 코너처럼 되어버렸네요. (웃음) 말씀 해 주세요.
스 : 저도 ‘프린시펄’ 때였는데요, 무대에 오르기 전에 처음 만난 이쿠타상은 진한 무대용 화장을 필사적으로 닦아내고 계셨지요.
이 : 아, 사카에 역할 했을 때다!! (웃음)
미 : 저, 사실 노기자카에 들어오게 된 계기가 이쿠타상이에요.
이 : 에?! 정말?
미 : ‘달려라! Bicycle’ 때 이쿠타상을 보고 ‘와 귀엽다!’고 생각해서 노기자카에 들어가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거든요. 저 역시 처음 만난 건 ‘프린시펄’ 때였는데, 눈이 마주치니까 생긋 웃어 주셨어요. 근데 그 미소의 각도가 엄청 멋졌지요. ‘대단하다’고 생각했죠.
이 : 아, 로비였지? 미리아쨩이랑 눈이 마주쳤던 거 기억해. 하지만 그렇게 웃으면 무섭지 않아? 뭔가 숨기고 있는 것 같아서 (웃음) 하지만 정말로 ‘귀여운 아이구나’라고 생각해서 웃은 거니까 무서워 하지 마!
- 괜찮을 것 같은데요. (웃음) 이쿠타상이랑 더 친해지고 싶은 마음은 있나요?
테 : 네. 미리아는 먼저 다가가는 타입이니까 ‘함께 밥 먹으러 가자’는 얘기도 나오지만, 저나 아야네 같은 경우는 먼저 다가가지 못 하는데다가, 이쿠타상도 먼저 와 주시는 타입이 아니다 보니…
- 계속 평행선을 그리는 거죠. (웃음) 하지만 테라다상은 ‘연극을 좋아한다’는 공통점이 있잖아요?
테 : 네. 이쿠타상이 다카라즈카를 보고 오셔서 감상을 말씀 해 주시는데, 그게 정말 즐거워요.
이 : 사실 작년쯤부터 다카라즈카를 보러 다니고 있거든요. 물론 저보다 란제쨩이 더 잘 알지만, 보고 올 때마다 보고 왔다고 이야기 하곤 해요. (웃음)
테 : ‘이 배우는 이 점이 좋았어!’ 라며 자세하게 말씀 해 주세요.
- 참고로 테라다상이 좋아하는 배우는 누구죠?
테 : 아사미 쥰님이요.
- 그럼 이쿠타상은?
이 : 음… ‘바람의 검심’에서 2인자가 누구였지?
테 : 에… 누구였죠?
이 : 잠깐만요. 좀 검색 해 볼게요.
(심각한 표정으로 검색)
- 나왔나요?
이 : 못 찾겠어요…
‘만약 이쿠쨩이 세 사람과 함께 밥을 먹는다면’
- 이쿠타상은 내년, 유명 뮤지컬 두 가지에 출연하게 되셨는데요, 그게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테라다상이라면 누구보다도 더 잘 아실 것 같네요.
테 : 이쿠타상이 ‘로미오와 줄리엣’에 출연하신 다는 것을 처음 알았을 때, ‘우와아아아아!!’ 라며 놀랐어요.
이 : (연출가인) 코이케 슈이치로선생님은 정말 멋진 분이시거든요.
테 : ‘이 작품 멋지다’ 싶으면 항상 코이케상이 연출이시더라고요.
이 : (이야기를 들으면서 다카라즈카를 검색하고 있다)
- 아직도 신경이 쓰이시나 봐요.
이 : 아! 찾았다! 이 사람!!
테 : 노조미 후우토상이네요.
이 : 아! 맞아! 노조미 후우토상을 좋아해요! 항상 이렇게 란제쨩에게 묻곤 해요. (웃음)
- 스즈키상은 ‘악기’라는 공통점이 있지요?
스 : 그렇긴 한데요. 평소 그렇게 이야기를 많이 나누는 편은 아니예요.
이 : 그러게. 지금까지 중 오늘 가장 많이 이야기 한 것 같은데.
- 에이 설마요.
이 : 그러고 보니 아야네쨩, 처음에는 멤버 대부분에게 낯을 가렸는데, 요즘에는 1기생들이랑도 아무렇지 않게 이야기 하지? 엄청 변했어.
스 : 네. 하지만 아무래도 이쿠타상의 취미라던가 좋아하시는 게 고급스러운 이미지가 있다 보니, 저랑 공통점이라 해도 좋을 지 어떨 지 모르겠어서…
이 : 그렇지도 않아. 아야네쨩, 프라모델 이외에 좋아하는 건 뭐야?
테 : ‘책 좋아하는 점’도 공통점 같은데.
스 : 이쿠타상은 평소 어떤 책을 읽으세요?
이 : 이사카 코타로(현대 소설가)상이라던가.
스 : 아… 전 현대소설은 잘 안 읽는데…
이 : 어떤 거 읽어?
스 : 민속학을 좋아하기에 야나기다 쿠니오(민속학자, 언어학자)상의 책이나 이즈미 쿄카(일본의 근대를 대표하는 여류작가, 민담이나 설화, 전통 풍습 등에 기반한 환상문학, 기담을 주로 썼다.) 상의 책을 주로 읽어요.
이 : (눈을 깜빡이며) 그거 악기에 관련된 책 아니지?
스 : 네. 지방에 전해지는 전통문화나 전승 같은 거…
이 : 와. ‘공부’계열 책들이구나.
스 : 아, 그런 건 아니에요. ‘공부’라고 할 정도는…
이 : 하지만 판타지는 아니지?
스 : 하지만 물이 뿜어 져 나오게 된 유래를 설명한다던가, 의외로 판타지스러운 부분도 많아요.
- 자 그럼 이쿠타상과 와타나베상 사이의 공통점을 말해보죠. 아무래도 두 분이라 하면 ‘대식가’라는 공통점이 있는데요, 누가 더 잘 먹나요?
이 : 경쟁 해 본 적은 없어서 모르겠어요. 미오나랑 밥을 먹으러 간 적이 있는데, 그 땐 딱 배가 불러오는 타이밍도 같았고, ‘이쯤이면 딱 디저트까지 들어가겠다’ 싶은 타이밍도 같았지만요.
- 그럼 미리아상, 미리아상은 호리상이랑 비교했을 때 어떤가요?
미 : 저도 비슷해요. 하지만 저랑 같이 먹으면 미오나가 조금 남기는 경우도 있어요.
이 : 미오나, 최근 다이어트 하기 때문에 먹는 게 많이 줄었어요.
- 이쿠타상이 만약 여기 있는 후배들을 데리고 밥을 먹으러 간다면 뭐 드실건가요?
이 : 음.. 야키니쿠는 다들 질렸을 것 같고… 뭐가 좋으려나?
테 : 음… 저는 영양만 섭취 할 수 있다면 뭐건 상관 없어요. 흙이나 진흙 같은 것만 아니면.
- 하하하!! 아무리 그래도 진흙을 퍼먹이지는 않겠죠.
테 : ‘이상한 것’만 아니라면 괜찮다는 의미예요. (웃음)
이 : 개인적으로는 일정식을 좋아하는데요, 아무래도 여럿이 먹으러 가는 거라면 다 함께 나눠 먹을 수 있는 게 좋을 것 같단 말이죠. (진지하게 생각하더니) 샤부샤부는 어때? 야키니쿠는 아무래도 기름지지만 샤부샤부는 건강에도 좋고, 고기 뿐 아니라 채소도 먹을 수 있잖아!
테 : 오오!!
스 : 그거 좋네요.
미 : …이쿠타상, 요 전에도 같은 말 했는데요. (웃음)
스 & 테 : (폭소)
이 : 줏대가 있는 거라 해 두자. (웃음)
미 : 이쿠타상이랑 ‘뭐 먹으러가지?’라는 얘기를 하다 ‘일단 야키니쿠는 빼 놓고 얘기하자. 그 틈을 타서 샤부샤부는 어때?’라고 하셨어요.
스 : 야키니쿠의 ‘어떤 틈’을 타면 샤부샤부가 되는 걸까 (웃음)
이 : 일단 ‘고기’라는 점은 남겨두고, 너무 건강식이면 뭔가 심심하잖아. 그러니까 ‘고기’와 ‘건강식’ 틈에 위치하는 게 샤부샤부.
- 그럼 마지막으로, 선발에서 활약하기 위한 포인트 중 하나가 바로 ‘버라이어티 능력’이라 생각합니다. 후배들에게 그런 ‘버라이어티 능력’을 키우는 비법을 전수 해 주신다면?
이 : 음… 오히려 저는 아무런 무기도 없어요. 최근에는 아야네쨩이 ‘노기중’에서 활약중이잖아요.
스 : 어휴 설마요.
이 : 아야네쨩처럼 독특한 스탠스를 유지하다 보면 스태프 분들도 그런 점을 깨달아 주실 거라 생각해요. 그러니까 너무 캐릭터를 만들 생각 하지 말고 스스로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드러내다 보면 누군가는 그 노력을 보고 평가 해 줄 거라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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