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토 미사 : 노기자카46의 멤버인 에토 미사가 복식부기라는 개념이 없는 평행세계
의 에토 미사와 겹쳐져 버린 존재. 이 평행세계에서 유일하게 ‘복식부기’를 알고 있는 존재. 평행세계의 미사는 에토 주조의 상속녀로, 온가쿠여학원에 다니기 위해 도쿄에 상경 한 상태였다.
미츠모토 소지로 : 거상. 돈으로 귀족 작위를 산 법제귀족.
미츠모토 다카미 : 소지로의 장남.
키요하라 쥰케이 : 후작. 명문 귀족가문의 젊은 당주.
대자본가.
키요하라 카즈코 : 쥰케이의 아내.
키요하라 쥰이치 : 쥰케이의 아들. 다카미의 소꿉친구.
마이 : 왕가의 공녀.
마후유 : 미사가 다니는 ‘온가쿠여학원’의
친구.
모리타 : 테이코쿠대학 법학부 교수. 주식회사 법제조사회 좌장.
이노우에 : 자작. 오오쿠라쇼(대장성
장관, 국가의 예산, 재무,
통화, 금융, 증권 정책을 담당하는 부서) 악랄한 방법을 동원 해 가며 돈을 모으는 수전노.
코노에 : 시호쿄(사법성 장관. 국가의
사법을 총괄하는 부서). 주식회사 법제 책임자.
타도코로 : 히라노야가 운영하는 수입식품 전문점 ‘개화당’의 점장.
키노시타 : 관동 일일신문 기자.
‘에토 미사는 자본가에 붙어먹는 마녀이다!!’
모리타 교수가 뿌린 전단지를
손에 든 군중 중 일부가 갑자기 ‘마녀사냥을 시작하자!’고
소리를 지르며 행진을 시작했다. 그들이 향하는 곳은 다름아닌 주식회사 노기치코의 주주총회가 열리고 있는
회장이었다.
모리타 교수 역시 그 곳에 있었다.
흰 원피스를 입고, 알이 굵은 진주 목걸이를 찬 미사가 단상에 올랐다.
“주주 여러분,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주식회사 노기치코 임시주주총회를 시작하겠습니다.”
“동의(動議, 안건을
제안하는 것)합니다!”
모리타가 갑자기 소리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에토 미사는 자본가들에게 아첨하는 마녀요!! 그녀가 자본가들에게 있어 빼 놓을 수 없는 ‘복식부기’라는 도구를 만들어 냈다는
것이 바로 그 증거요!! 이런 마녀가 우리 노기치코에 있어선 안 되오!!
이에 해임을 요구하는 바요!!”
모리타의 말에 회의장이
소란스러워졌다.
“방금 전에 저, 에토의 대표이사직 해임에 대한 동의가 있었습니다만, 이는 여러분께 나누어 드린 소집 통지서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의장 교대를 청합니다!! 애초에 마녀가 의장 자리에 있는 것 자체가
이상한 일이오!! 의장을 교대하시오!!”
모리타가 그렇게 외치며
의장석을 향해 달려 나가기 시작 한 순간, 회장 뒤편에서 검은 그림자가 날아들어 모리타를 제압했다. 다카미였다. 다카미의 셔츠는 피로 새빨갛게 물들어 있었다.
“다카미상, 그 피는…?!”
미사가 다카미를 보며 입을
열었다. 하지만 바로 그 순간, 굉음과 함께 회장 문이 산산조각났다.
성난 군중이 문을 부수고
‘마녀다! 저기 마녀가 있다!!’ 며 회장으로 쏟아지듯 몰려 든 것이다.
‘미사, 도망쳐!!’
다카미가 고개를 돌려 미사쪽을
바라보며 소리쳤다.
미사는 경직된 채 옴짝달싹하지
못 했다.
‘아… 어쩌다가 이렇게 되어 버린 거지… 6년 전, 개화당 책상에서 내가 눈을 뜬 이후, 이 세계는 너무나도 많이 변해 버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