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MB 1기생들 중에는 개성적인 멤버들이 많습니다. 좋은 의미로 가시가 돋쳤다고나할까요, 전체적으로 좀 '센'아이들이 많은 편입니다.
오사카라는 동네는 애초에 여성 아이돌 문화가 정착하기 힘든 동네였기에, NMB는 결성 당시부터 'AKB48이나 SKE48 등 선배인 동시에 라이벌들을 의식'하면서도 동시에 '아이돌 불모지인 오사카에서 존재의의를 선보인다'는 큰 과제를 안고 있었습니다.
저희에게 처음 주어진 공연은 팀 A의 3rd 공연인 '다른 이를 위하여'공연이었습니다. 당시만 해도 잘 몰랐지만, 첫 공연으로 '다른 이를 위하여'를 한다는 건 굉장한 일이었다고 합니다. 기본적으로 난이도가 높은 공연이기에, 그런 어려운 공연이 첫 공연으로 주어졌다는 것은 그만큼 저희들에 대한 평가, 기대치가 높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이지요. 이후 이런 배경을 알게 된 뒤, 멤버들의 의욕에도 불이 붙었습니다.
멤버 전원이 하나가 되어, 같은 곳을 바라보며 같은 목표를 향해 굳은 의지로 노력을 했습니다. 그렇게 제 주변을 둘러 싼 멤버들의 '투쟁심'을 보며 어느 사이엔가 저에게도 불이 붙어 있었지요. 태어 나 처음 느껴보는 감각이었습니다.
2011년 1월 1일, 첫 극장공연날은 아직도 머릿속에 선명하게 남아 있습니다.
스테이지의 막이 열린 순간, 많은 사람들이 우리들을 보려고 모여 있는 것을 보며 눈물이 왈칵 흘러 넘칠 뻔 했었던 건 지금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드디어 시작되었구나' 라고 실감했지요.
스테이지 위에서 다른 멤버와 눈빛이 마주친 순간, 그 짧은 순간에 레슨기간동안 있었던 그 멤버와의 추억이 떠오르곤 했습니다. 몇 번이나 다른 멤버와 눈이 마주칠 때마다 '저 아이도 지금 나처럼 레슨때 생각을 하고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른 사람과 마음이 통한다는 생각, 감정을 나눈다는 생각에 감동을 받기도 했지요.
'동료'들과 함께 무사히 공연을 마쳤을 때의 기쁨, 그 성취감이라는 것은 혼자서 무엇인가를 해 냈을 때의 그것보다 몇 배는 크고 강렬한 것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