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한 자신을 직시한다. 자신이 되고 싶은 이상적인 자기의 모습을 설정 해 두고, 그런 이상에
조금이라도 가까워지기 위해 '지금 나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 있는 지 생각 해 본다.
내가 갖고 있는 이런 생각은
어쩌면 나 자신의 콤플렉스, 열등감이 모습을 바꾸어 나타나는 것에 지나지 않을 지도 모르겠네요.
네, '나따위가 뭘'이라는 말의 화신이 바로 저입니다.
누굴 봐도 '저 사람 대단하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 사람의 좋은 점을 발견하곤 저 자신과 비교하곤 하지요. 그리고
그 사람이 갖고있는 장점이 제게 없는 장점일 경우, 금세 풀이 죽곤 합니다. 서글프다고 해야 하나요… '사는 게 괴로워 지'곤 합니다.
물론 '저 사람과 나는 잘 하는 분야가 달라'라고 생각 할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그런 생각을 하다보면 어느 사이엔가 '그거, 변명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생각하기에 따라선 축구 선수나 야구 선수, 피규어 스케이트 선수
할 것 없이 모두 '같은 선상에 서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말이죠.
그 중에서도 특히 콤플렉스가
집중되어 있는 곳은 다름아닌 얼굴. 코도 낮고 얼굴도 밋밋하고 말입니다. 아, '주걱턱'에 대해서는
그래도 이젠 일종의 개성이라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지만 말입니다. 뭐 이것도 결국 멤버들이 아무렇지
않게 놀리기도 하고 해 준 덕분이라 생각합니다만.
언젠가 한 번 '내 얼굴 엄청 싫다'고 했더니 '사실
그렇게생각하지 않잖아'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솔직히
그 말을 들었을 땐 '내가 어떻게 생각하는 지 남들이 어떻게 안다고 저러지'라고 생각했지요. 저 자신의 생각이 남들에게 부정당하는 것 같아 싫었습니다.
저 뿐만이 아니라 누구나
그럴 거라 생각합니다. 진심으로 자기 얼굴을 좋아하는 사람이란 거, 존재하긴
할까요? 만에 하나 그런 사람이 있다 한들, 아마 자기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지 않는 사람일 겁니다. 자신의 잣대로만 보고 있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