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되고 싶은 이상적인 자기의 모습을 설정 해 두고, 그런 이상에
조금이라도 가까워지기 위해 '지금 나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 있는 지 생각 해 본다.' 이번 장 처음에 이런 이야기를 했었는데요, 그렇다고 너무 자신을 몰아붙일 필요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자면
제게 있어서 '수영복'을 입고 하는 일거리들을 들 수 있겠네요.
애초에 '수영복 화보'를 적극적으로 할 생각이 있던 것도 아니었기에 '어쩐지 수영복 화보 일이 많네…'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을 때 쯤, 검색 사이트에 제 이름으로 이미지 검색을 해 보니 온통 수영복 사진만 나오더군요. 그리고 그런 현실을 깨달은 순간, 엄청 쇼크였습니다.
'나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 내 이름을 검색 해 보고 어떤 생각을 할까?'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잘 모르는 사람들은 이걸 보고 내 직업이 뭐라 생각할까?'라는 생각에 고민한 시기도 있어, 스태프 분께 가급적 수영복 화보
일은 하기 싫다고 이야기를 하려 했던 적이 있어요.
물론 다시 생각 해 보면
데뷔 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 이건 싫다 저건 싫다 거부하는 것도 별로 좋은 일은 아닌데다가, 지금
생각 해 보면 저라는 존재를 알릴 수 있는 가능성 중 하나로서 했던 것은 사실이기에 감사하는 마음은 있지만 말입니다. 다르게 보자면 그렇게 수영복 이미지가 생겼기에 저에게 '갭'이, 예를 들자면 그런 이미지를 가진 분께서 제가 기타를 치며 노래하는
모습을 보시고 '얘는 이런 것도 할 줄 아는구나'라고 생각
하실 수도 있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최근 들어서는 동성 팬분들
중에 제 '근육'이 좋다고 하시는 분들도 늘었습니다.
아무래도 춤을 오래 추었기에
근육이 발달 한 것이라 생각이 들어요. 춤을 잘 추기 위해서는 겉으로 드러나는 근육은 물론이고, 중심이 흔들리지 않기 위해 코어근육도 단련을 해야 하거든요. 그렇기에 '춤'을 통하여 겉으로 드러나는 근육 뿐 아니라 드러나지않는 근육도
발달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저 스스로도 '근육' 자체에 관심이 있는 것도 이유겠지요. 춤을 추다가 근육이 다치거나 한 적이 있었기에, 그것을 계기로 사람
몸에 있는 근육 자체에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이 근육은 뭐라 부르고 평소에는 이렇게 가동하고, 이렇게 하면 부상을 당하기 쉽다'던가 '지금 이 부분이 아픈 이유는 이 근육을 다쳤기 때문이구나'라는 식으로
공부를 하곤 하지요. 한 때는 근육 단련에 푹 빠졌던 적도 있고 말입니다.
최근 들어서는 근육 단련보다는
근육을 케어하는 방식에 관심을 갖고, 스트레치를 빼놓지 않고 있습니다.
애초에 체질 자체가 근육이 붙기 쉬운 체질인데, 그렇다고 너무 단련 해 버리면 몸의 선이
여성스러워 보이지 않게 되지요. 몸매 역시 표현 방식 중 하나라 생각하기에 근육량은 그래도 어느 정도
의식하며 컨트롤 하고 있습니다.
남성들의 근육도 좋아해요.
저 뿐 아니라 대부분의
여성들이 남성의 근육에 대하여 호감을 갖게 되거나 아예 흥미가 사라 져 버리는 순간이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흥미가
있는 사람은 남성을 모는 포인트 중 하나로 근육을 뽑곤 하지만, 흥미가 없는 사람들에게 있어 근육이란
아무런 의미가 없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