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하게도
저는 48그룹의 일원으로 활동하는 동시에 솔로 앨범을 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그룹 활동을 병행하며 솔로 앨범을 낸 것은 제가 처음이지요.
그룹에 속해
있으면서 솔로 활동을 한다는 게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처음에는 그 중요성을 잘 인식하지 못했습니다. 아니, 오히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솔로나 그룹, 둘 중 하나에 전념 하는 편이 좋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했을 정도이지요. 물론 지금이야 '두 가지 일을 병행한다는 데에 의미가 있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만.
각각의 멤버들이
가슴 속에 어떤 목표를 담고 활동 하는 지, 추구하는 바가 무엇인지는 다들 다르겠지만, 모든 멤버들이 아이돌 활동 뒤에 찾아 올 '다음 스테이지'를 의식하며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제가 이렇게 그룹 활동과
솔로 활동을 한다는 것은 그런 멤버들에게 '다음 스테이지로 넘어가는 방식' 중 하나를 소개 해 주는 이정표와 같은 것이 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NMB에 갓 들어왔을 때, 48그룹의 선배님들이 제게 이정표가
되어 주셨듯이.
멤버들을
이끌어 주고 싶고, 멤버들에게 '희망'이 되어 주고 싶기에 두 가지 활동 모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 내고 싶습니다.
솔로와 그룹
활동을 양립시키기로 마음 먹었을 때, 마음 속으로 정한 목표가 있습니다.
'언젠가 NMB의 싱글 타이틀곡을 직접 만들겠다'는 목표지요.
그룹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아는 것은 멤버라고 생각하고, 언제나 그룹 내부에서 바라보고 있기에 '이 그룹은 이런 걸 시켜주면 잘 할텐데, 이런 걸 하면 좋을텐데'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내부의 의견을 멤버들끼리 공유하고, 정리해서 그것을 '곡'으로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은 저밖에 없거든요.
그렇기에
요즘은 제 '라이벌'이 변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곡의 포지션 등 멤버들에 대해 라이벌이라 느꼈지만, 이젠
그룹에 곡을 제공 해 주시는 작곡가분들에 대한 경쟁심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대상이 바뀌었다고 할까요, 아니면 필드가 넓어졌다고 해야 할까요.
아키모토상은
싱글 타이틀곡을 정하기 위하여 데모곡을 수십, 수백곡씩 들으신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런 수십, 수백곡 중에 제가 만든 곡을 넣을 기회는 있다고
생각하고, 그룹을 위해서 저 역시 싸워 나가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전부 이 그룹 덕분이거든요. 그렇기에 저 역시 그룹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전력을 다 할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