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속한 NMB는 아직 '돔'에서 공연을 한 적이 없습니다. AKB선배님들의 라이브에 함께 출연한 경우를 제외하면 말이지요.
물론 '우리들만의 힘으로 근거지에 있는 교세라돔에 서고 싶다'는 목표는 갖고 있고, 언젠간 홍백에 NMB48로서 단독 출장도 이뤄 내고 싶은 목표입니다.
하지만 아직은 그럴만한 힘이 없다는 것 역시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언젠간 그런 날이 올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으며, 그런 날이 왔을 때 가장 멋진 모습으로 그 날을 맞이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해 준비 할 생각입니다
그러기 위하여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NMB극장에서 열리는 극장 공연을 매 회 충실히 수행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일부러 극장까지 와 주시는 팬분들의 기대를 뛰어 넘어 감동을 드려야 하는 것이지요.
2017년 1월부터는 각 팀의 멤버들도 바뀌어 신팀 체제가 되어 신생 N, M, B2공연도 시작되었습니다. 서로가 서로의 공연의 평가를 들으며 절차탁마하는, 팀간의 좋은 관계성도 벌써 구축 되었지요.
NMB에게 있어 처음으로 실시 된 단독 '대조각'이 지금 이 타이밍이었다는 것 역시 개인적으로는 최적의 타이밍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전 팀 체제는 약 3년간 이어져 왔기에, 멤버들 스스로도 '우리 팀은 이런 팀이지'라는 이미지가 명확히 잡혀 있었지요. 그렇기에 이런 타이밍에 다음 스테이지로 넘어 갈 필요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저 스스로도 첫 팀 체제에서 두번째 팀 체제로 옮겨 갈 때, 이전까지는 함께 공연을 할 기회가 없었던 어린 멤버들, 후배 멤버들과 함께 할 기회가 늘어 멤버들의 새로운 일면을 알게 되기도 했었지요. 그리고 저 역시도 멤버들의 새로운 일면을 적극적으로 알아 가야겠다고 마음 먹게 되었고요.
그렇게 서로가 서로의 새로운 면을 알게 되었기에 함께 성장 할 수 있었던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런 성장이 어느 정도 지점까지 와 버린 것이지요. 서로에 대해 너무 잘 알게 되어서 식상해 져 버리기 전에 또 다른 멤버들과 만나고, 그 멤버들의 새로운 면을 보며 서로 자극을 받고, 한층 더 성장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이번에 새롭게 구성 된 신팀에는 지금껏 차분히 이야기를 나누어 볼 기회가 적었던 멤버들도 많이 들어 온 데다가, 죠니시가 졸업 하게 되면 팀 N에 남는 1기생은 저 혼자뿐이지요. 솔직히 말해 불안하기도 합니다만, 중요한 것은 그렇게 변해버린 환경에 자신을 어떻게 맞추어 성장 해 나갈까겠지요.
그런 '변화'에 대해 불안한 마음은 있지만, 그렇다고 '무섭냐'고 하면 그 정도는 아닙니다.
오히려 너무 마음이 편한 것도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안정된다'는 게 두렵습니다.
주변 환경이 안정되어 '아 마음편하다' 싶어지면 '그런데 나 이런 데 있어도 되는걸까?'라는 생각이 들어 불안해지곤 합니다. '난 이대로 지금 상황에 만족해도 되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지금 생각 해 보면 그룹에 속해있으면서 솔로 활동 제의를 받아들인 것 역시 그런 '안정된 상황'을 부수기 위했던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실제로 작년에 음악의 세계로 뛰어들고 난 뒤, '나 정도는 정말 아무 것도 아니구나. 내가 할 수 있는 건 아무 것도 없구나'라는 냉혹한 현실에 맞닥뜨렸습니다. 그 때 한 번 좌절을 맛 본 덕분에 '음악'이라는 것에 대해서도, 그룹 활동에 대해서도 신선한 마음으로 임할 수 있게 된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