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왕국 건국!
국민 발표
- 그럼 오늘은 '시다군단'이 어떤 집단이 될 지 그 방향성을 결정하는 작전회의를 해 보도록 하지요. 다음 달 저희 잡지에서 '시다군단' (가칭) 좌담회를 실을 예정인데, 그 좌담회를 앞두고 사전지식을 얻기 위함이기도 하고요.
시다 (이하 '시') : 네. (웃음)
- 이전에도 몇 번인가 시다상 취재를 했던 적이 있습니다만, 그 때마다 정말 재미있었던 기억이 있어요. 그러다 보니 편집부 안에서 '이렇게 된 거 군단을 결성 해 보는 것도 재미있지 않겠냐'는 얘기가 나와서 말이죠. 설마 벌써 시다 군단이 있는 것은…
시 : 아뇨. 없어요.
- 그럼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은…
시 : 그것도 없네요.
- 아니 그걸 좀 어떻게 해 주십사…
시 : 뭐, 그렇다면 이것도 인연인데 한 번 생각 해 볼까요. (웃음)
- 그럼 우선 군단원들을 정해보죠.
시 : 음… 우선…
- 선발발표도 아닌데 엄청 긴장되네요. (웃음)
시 : 모리야 아카네.
- 오오오!!
시 : 그리고 다음은… 와타나베 리사. 요네타니 나나미.
- 오오 그렇군요!
시 : 스즈모토 미유, 오다 나나… 이상입니다!
- 시다상까지 해서 총 6명이군요.
시 : 네. 그 멤버들을 고른 기준은 '이야기 할 때 신나는가'가 중요한 기준입니다.
- 의외로 엄청 단순한 이유네요. (웃음)
시 : 저기 든 멤버들은 하나같이 자기가 생각하는 것을 꾸밈 없이 이야기 하는 타입들이에요. 그러다 보니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끝이 없어요.
- 재즈로 비유하자면 '스윙'을 하는 것이라 할 수 있겠네요.
시 : 네. (<- 아마도 이해 못 하고 있는 듯) 특히 이 중에서도 아카넹이 엄청나요. 진짜 엄청 말이 많다니까요. 저도 꽤나 떠드는 편이라 아카넹이랑 있으면 항상 누가 주도권을 쥐느냐 경쟁하는 것 같아져요. (웃음) 아, 요 전에 아카넹이랑 영화를 보러 갔었는데, 근처에 앉은 관객분께서 전혀 울 장면이 아닌 데에서 통곡을 하셔서 그걸 보고 저희 둘이.. 이히히히히히 (그 때 일이 생각 난 듯 폭소)
- 아니 지금 무슨 말씀을 하고 싶으신 건지 (웃음)
시 : 아, 진짜 재미있었어요. 둘이서 '올 해 본 영화 중에 가장 재미있는 영화였어'라고 얘기 할 정도였지요.
- 아니 영화 내용이 재미있는 게 아니라 그저 다른 사람 반응이 재미있었던 것 뿐 아닌가요.
시 : 아카넹은 매사에 즉흥적이에요. 영화 보러 갔을 때도 전날 밤에 연락해서는 '내일 영화 보러 가자'고 했지요. 뭐 저도 그런 식으로 움직이는 것 좋아하니까 '응, 가자'라고 해서 다음날 정말로 영화를 보러 갔지요. 그런 식으로 즉흥적으로 움직이는 게 해프닝 느낌도 있고 해서 즐겁잖아요.
- 분위기와 흐름을 타는 타입이구만요. 모리야상은 매사에 그렇게 전력으로 재미있는 분 같아요.
시 : 네. 정말 그래요. 드라마 촬영 현장에 케이터링이 있었거든요? 거기 스폰지 케이크가 놓여있었는데 사실 그거, 멤버 전원이 나눠 먹어야 하는 걸 아카넹이 혼자 전부 들고 가 버리더라고요. 사실 그 직전에 아카넹 촬영이 길어졌는데, 그 때 다른 멤버들이 다른 과자를 먹어 치워버려서 아카넹이 '그럼 이건 내가 다 받아가지!'라고 가져 간 거였어요.
- 그거 무슨 괴도의 대사 같네요. (웃음)
시 : 그리고 리사는 딱 보기에는 어른스러워 보일 지 몰라도 실제로는 엄청 소리 질러대요. 예를 들어 저 같은 경우엔 웃을 때 코가 이상한 모양이 돼요. 뭐라하지 들창코라 할까 돼지코가 된다고 해야 할까. 근데 리사는 그걸 보면 엄청 좋아하면서 '좀 더 해 봐 좀 더!'라고 요구를 해요. 리사는 뭐라 하지, 초등학교 남학생들이 좋아 할 법 한 것들을 엄청 좋아해요.
- '짱구는 못말려' 같은 느낌인가요?
시 : 이런 말 하면 편집 당할지도 모르지만… 가능하면 살려 주셨으면 하거든요?
- 안 자를게요! 이야기 해 주세요.
시 : 언젠가 한 번은 '리사, 너 모델이잖아. 그런 것 갖고 좋아하고 그러면 안 돼'라고 딴죽을 걸었어요.
- 역시 두 분은 사이가 좋네요. 그럼 두 분이 함께 쇼핑을 가거나 하시나요?
시 : 가기는 가는데요, 결국 쇼핑 자체는 각자 해요. 각자 취향이 다르다 보니 사고 싶은 걸 사고 나중에 합류해서 밥을 먹으러 가곤 해요. 다른 사람이 쇼핑하는 걸 기다리는 건 별로 안 좋아하다보니 서로 살 것 사고 합류하는 게 좋아요.
- 애초에 두 분은 어쩌다가 사이가 좋아지신 건가요?
시 : '사이마조' 때 자리가 옆이었거든요. 학년도 같고.
- 그럼 요네타니상은 어떤가요? 사실 두 분이 사이가 좋다는 게 살짝 의외기도 한다.
시 : 사실 요네는 저보다 나이가 어린데도 생각하는 건 거침없이 이야기 하는 타입이거든요. 그러다 보니 함께 있으면 즐거워요. 요 전에도 함께 밥을 먹으러 갔는걸요.
- 그렇군요. 역시 오사카 출신이니 재미 있는 걸까요?
시 : 그건 조금 다른 것 같아요. 요네는 (오사카 사람 이미지처럼) 재미있는 농담을 하거나 하는 타입은 아니거든요.
- 오. 그렇군요. (웃음)
시 : 기본적으로는 스스로 재미있는 걸 하는 타입이 아니고 그냥 다른 사람 이야기를 들으면서 가만히 웃는 타입이에요. 물론 가끔 이야기를 하는 경우도 있긴 한데, 사실 그렇게 재미 있지는 않아요. (웃음)
- 그렇군요. (웃음) 요네타니상과 거리가 줄어 든 계기는 무엇인가요?
시 : 자주 고민을 상담했거든요. 그러다 보니… 제가 상담을 하면 요네도 자기 고민을 이야기 해 주곤 해요.
- 이번 인터뷰를 보고 '나 재미 없구나'라는 새로운 고민이 생길지도 모르겠네요. (웃음)
시 : 뭐, 요네라면 받아들여 줄 것 같은데요. 괜찮을 거예요!
화장실에서 들려오는 비명소리
- 그럼 스즈모토상은 어떤가요?
시: 스즈모토는 진짜 재미있어요. 공식 사이트 프로필 사진이랑 평소 사진 찍을 때 표정 갭이 어마어마해요. (웃음) '스노우'라는 카메라 어플이 있거든요? 재미있는 합성사진을 만들어 주는 어플 말이에요. 그걸 찍을 때 제일 재미있는 게 몬타예요. 일명 '스노우 최적화 얼굴'
- 그런 얼굴이 있다니, 처음 듣는걸요. (웃음)
시 : 아니 '스노우'를 위해 태어난 건 아닐까 싶을 정도예요. 그리고 평소 텐션은 리사랑 비슷해서, 엄청 소리 질러대요. 뭐라하지 '절규계'라고 해야하나. 그 뿐 아니라 움직임도 특이하고.
- 이야기 내용이 재미있는 것은 아니고요?
시 : 네. 어느 쪽이냐 하면 '표정'과 '기세'로 웃기는 타입이지 이야기 내용이 재미있는 건 아니에요. (웃음)
- 말하자면 에가시라 2:50상 계열이란 얘기네요.
시 : 네. 그런 움직임을 보면 웃어버리잖아요. 후후후후 (뭔가 떠오른 듯 웃으며) 리사, 몬타 둘 다 그런 타입이에요.
- 스즈모토상이랑은 처음부터 사이가 좋았나요?
시 : 솔직히 말해서 처음에는 무서워서 말도 못 걸었어요. 몬타 자신도 이야기 하지만, '처음엔 멤버들과의 사이에 벽을 만들고 있었다'고 하잖아요.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드러내지 않았어요. 지금이야 1미리도 안 숨기고 있지만.
- 이전부터 생각해왔던 건데요, 스즈모토상, 가끔씩 이상한 소리 내잖아요. 저음으로 '우오오오오오!!!' 라는 식.
시 : 아, 자주 내죠. (웃음) 왜 그런 소리를 내는 걸까요? 소리를 지르면 마음이 후련해서 그런 걸까요? 리사랑 둘이 자주 소리 질러대곤 해요. 아, 그러고 보니 화장실 안에서 '우에에에에에에!!' 하는 소리가 들려 왔던 적이있거든요.
- 에? 그거 뭔가요? 위험한 냄새가…
시 : 뭔 변태가 숨어들어왔나 싶어 스태프분께 부탁해서 함께 화장실로 갔거든요. 하지만 문을 열어보니 아카넹이 소리 지르고 있더라고요.
- '변태'는 알고보니 그룹 멤버였다… 라는 말이네요.
시 : 아무래도 심신이 지쳐서 기운을 내려고 소리를 쳤다고 하는 것 같더라고요. 실제로 다들 촬영 도중에 지치면 소리를 지르며 기운을 내기도 하고.
- 아니 지쳐있을 때 소리를 지르면 오히려 더 지칠 것 같기도 한데 말이죠. (웃음) 그럼 마지막으로 오다상은 어떤가요?
시 : 다니는 멤버들 가운 데 가장 무미건조한 편이라 해야 하나? 그래요. 잘 놀아주지도 않고 전화를 해도 잘 안 받아주고. 전화를 안 받아서 끊으면 즉시 라인으로 '왜?'라고 오거든요. 뭐, 속으로는 '대답을 할 거면 전화를 받으라고' 라 이야기 하지만, 본인은 전화 때문에 자기만의 시간이 방해받는 게 싫다는 것 같더라고요. 그런 성향은 딱히 전화 뿐만이 아니라, 쇼핑도 함께 안 가요. 아니, 약속을 해 놓고 직전에 취소하는 경우가 있어요. 요 전에 아카넹이랑 페가 다니한테 밥 먹으러 가자 했었는데, 약속시간 한시간 전쯤에 '아, 역시 안 되겠다.'라고 연락이 왔다더라고요. 아카넹이랑 페가 엄청 화 냈어요.
- 페상이 화가 나다니, 상상이 안 되는데요. 오다상이랑은 초기부터 사이가 좋았나요?
시 : 초기부터 좋았어요. 아카넹, 오다랑은.
- 자, 그럼 이상 6명으로 만족하시나요? 생각 해 보면 들어가야 할 것 같은 멤버들이 몇 명 있는데요.
시 : 아, 페 말씀인가요? 하지만 페는 재미가 없어서… (웃음)
- 하하하!! 아니 세상에 그렇게 재미있는 사람이 또 어디 있다고.
시 : 자, 그럼 페는 보결멤버!
- 연구생 취급인가요.
시 : 페는 지친 뒤가 진짜 재미있어요. 갑자기 소리를 질러대질 않나, 촬영 오프샷을 찍으려고 카메라를 들이대면 '으으응~'이라면서 도망다니질 않나. (웃음) 그런 모습이 재미있어요. 하하하하
- 기본적으로 시다상은 도S네요. 다른 사람이 궁지에 몰린 걸 보는 게 좋은 거죠.
시 : 네. 좋아해요. 일부러 페 앞에서 페가 카메라 피해 도망다니는 거 흉내내곤 하거든요. 사실 페가 그런 모습을 보여주는 건 정말 친한 사이인 사람 앞 뿐이거든요.
- 그러고 보면 MV촬영 현장에 취재를 갔을 때, 시다상이랑 리사상, 리카상, 후유카상 네 분이서 촬영장 한 켠에서 소리 지르는 모습을 본 적이 있어요. 그건 왜 소리를 지른건가요?
시 : 그건 '리액션 술래잡기'예요. 술래에게 잡히면 그 자리에서 재미있는 반응을 해야 하는 놀이지요. 넷이서 서로 '싫어어어어어어어~~' 라고 소리 지르며 엄청 재미있게 놀았어요.
- 요 전에도 비슷한 이야기를 했던 것 같은데, 오리지널 놀이를 개발하거나, 진화시키는 걸 잘 하시는 것 같아요.
시 :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그리고 그런 장난을 함께 해 주는 사람을 좋아해요. 리사가 그런 케이스. 특히나 리사는 발이 빨라서 리사가 술래가 되면 엄청나요. 막 눈을 희번득거리며 전력으로 달려오는데…. 아, 이 부분 편집하지 말고 써 주세요.
- 안 자를 테니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해 주세요.
시 : 눈을 희번득거리며 특유의 준족으로 달려 온단 말이에요. 이 게임은 밤에 하면 진짜 텐션이 올라요. 언젠가 한 번 '케야카케'에서 해 봤으면 좋겠네요. (웃음)
- 츠치다상과 사와베상도 넣어서 말이죠.
시 : 네. 함께 해 보고 싶어요.
모나왕의 야망
- 자 그럼 지금까지 이야기 했던 '시다 군단', 정식 명칭은 뭐로 정할까요?
시 : 음… 뭐가 좋을까요.
- 아무래도 '군단'이라 하면 귀여운 맛이 없으니… 아, '모나왕국'은 어떤가요?
시 : 그거 좋네요. 그걸로 할게요.
- 그럼 모나왕국으로 정해졌네요! 자, 그럼 시다상은 그 왕국의 왕이시네요.
시 : 그렇군요. OK입니다. 저, 네이밍 같은 거 잘 못 하거든요. 왕국으로 만족합니다.
- 그럼 국왕 말고 다른 멤버들의 역할을 정해본다면?
시 : 아카넹은 약간 얍삽이를 쓰는 이미지가 있으니까 부패한 고관대작이라던가. (웃음) 요네는 먹는 걸 좋아하니까 왕궁 주방장? 왕궁 요리담당관이라 해 두죠.
- 지위 높네요. (웃음)
시 : 리사는 그렇게 높은 지위는 아닐 것 같지만… 싸우는 쪽이라면 괜찮으려나. 자, 그럼 왕국군 대령 정도. 스즈모토는 '기세'는 좋지만 일은 잘 못 할 것 같으니 그냥 공주님이라 해 두죠. 다른 나라 공주님. 공주님은 딱히 일 안 해 도 되잖아요.
- 아니 공주님도 나름대로 일은 하실 것 같은데요. (웃음)
시 : 반면 다니는 일을 잘 하는 관리 느낌이에요. 실제로책 좋아하기도 하고.
- 문체부 장관 같은 역할인가요?
시 : 네. 문체부 장관 좋네요.
- 너무 쉽게 정하는 거 아니에요?
시 : 국왕의 권한으로 언제건 자를 수 있잖아요. 다음달호 좌담회 때 말 잘 못한 멤버는 바로 모가지…
- 그거 어마무시한 독재정권이네요. (웃음) 그럼 좌담회에서 이야기 할 주제를 정해 볼까요? 아, 아까 매니저분과 이야기 할 결과, '테마는 기본적으로 시다에게 맡긴다'고 하시더군요.
시 : 오! 그거 좋네요. 음… 무슨 이야기를 하면 좋으려나…
- 자유롭게 정해도 좋다고는 하셨지만, 살살 해 주세요. (웃음)
시 : 뭐가 좋지…
- 모나 왕국의 활동목적을 이야기 해 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요? 최종적인 목표라던가, 방송에서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런 걸 해 보고 싶다는 이야기던가.
시 : 방송에 서 기회가 주어진다면 로케를 가 보고 싶어요. 촬영도 멤버들이 하고, 유원지 같은 데 가 보고 싶네요. 아! 리액션 술래잡기도 괜찮겠네요!
- 그럼 왕국 명의로 오리지널 곡을 받는다면 어떤 곡이 좋을까요?
시 : 곡은 주시는 대로 받겠지만, MV에선 남장을 해 보고 싶어요. 기본적으로 다들 성격도 그렇고 남장이 어울릴 것 같아요. 아, 가쿠란 (일본식 라운드칼라 남성용 교복)도 괜찮을 것 같아요.
- 왕국 국민분들은 드라마 (잔혹한 관객들) 촬영 중 비는 시간에 어떤 식으로 시간을 보내시나요?
시 : 저는 금방 자곤 해요.
- 국왕 폐하의 우아한 한 때인가요.
시 : 우아하진 않아요. 의상을 벗고 바로 잠 들곤 해요. 리사랑 스즈모토는 이상한 놀이 하면서 놀고, 다른 멤버들이 그 모습을 보며 웃는다… 뭐 그런 느낌이에요.
- 다른 멤버들이 웃는 가운데 혼자 우아하게 잠을 자는 국왕 폐하의 모습이 눈에 선하네요. 중학생 때, 고등학생 땐 반에서 어떤 위치였나요?
시 : 딱히 서열이 위였는지 아래였는지 신경을 안 쓰긴 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위는 아니었던 것 같아요.
- 케야키자카에 들어 와, 남들 위에 서는 쾌감을 알게 되셨다던가.
시 : 그런 건 아니에요. (웃음) 그저 즐거운 공간을 좋아 할 뿐인걸요. 사람들이 많고, 즐겁게 놀 수 있는 그런 공간 말이에요. 그리고 바로 그 공간이 '모나왕국' 이지요!
- 엄청 알기 쉬운 정의네요. 다음호 좌담회도 즐거울 것 같습니다.
시 :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좌담회 때 말 잘 못한 멤버는 바로 벼슬 뺏을 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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