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기자카46의 이코마 리나(22)가 그룹을 졸업한다는 사실이 30일, 밝혀졌다. 이 날, 그녀는 도내 모처에서 닛칸 스포츠와 인터뷰를
갖고 스스로의 결의를 밝혔다. 노기자카46의 다음 싱글 활동을 마지막으로 그룹을
졸업하지만 상세한 시기에 대해서는 아직 미정이며, 연예계 활동은 앞으로도 계속 할 생각이라고. 데뷔 싱글부터 5번째 싱글까지 5작품 연속으로 센터에 선 ‘노기자카46의 얼굴’이 스스로의 미래를 향해 한 걸음 내딛을 결심을 한 것이다.
이코마의 표정은 평소와 다름 없이 티 없는
미소를 머금고 있었지만, 그 미소 안에는 ‘큰 결정을 내린 뒤’의 후련함이 깃들어 있었다.
‘다음 싱글 활동을 마지막으로 노기자카46를 졸업합니다. 구체적인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기에, 앞으로 스태프 분들과 조정 해 나갈 예정입니다.’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노기자카46의 20번째 싱글 (발매일 미정) 활동을 마지막으로 졸업 하겠다고 전격 발표를
한 그녀. 스스로의 장래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기
시작 한 것은 20세가 되고 난 뒤라고 한다.
‘20살이나 되었는데도 요리를 잘 하는 것도
아니고, 우체국에 가서 공과금을 내는 것 조차 혼자서는
자신이 없더라고요. 저 스스로에 대해서나 세상 돌아가는 것에
대해서나 모르는 부분이 너무 많다는 점을 깨닫게 된 것이지요. 딱히 대단하거나 특별한 재능을 갖고 있는 것도 아닌 제가 이대로 이런 생활을 계속 해도 괜찮은 걸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졸업을 결심하게 한 결정적인 이유는 ‘22살’이 되었다는 점. 평범하게 대학교에 진학한 또래 학생들이 4학년 과정을 마치고 졸업하여 사회인이 되는
타이밍이 바로 ‘22살’이기 때문이었다.
‘대학에 다니는 사람들이 사회인이 되는 타이밍이잖아요. 일반적으로 보면 출발선에 서서 노력 하기
시작 할 나이인 것이지요. 앞으로도 계속해서 연예계 활동을 하려 한다면
이런 타이밍에 승부를 거는 것이 최선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엄마도 ‘지금까지 노력 해 왔다는 것을 아니까, 괜찮을 것 같아. 졸업을 하더라도 변함 없이 응원 할게’라고 말씀 해 주셨습니다.’
2011년 8월, 노기자카46의 1기생으로 그룹에 가입하여 12월 2일에 발매 된 데뷔 싱글 ‘구루구루 커튼’에서 센터로 발탁 된 그녀. 아키타 티를 다 벗지 못한 소박함과 특유의
발랄한 퍼포먼스로 13년 3월에 발매 된 5번째 싱글 ‘너의 이름은 희망’까지 5연속으로 센터 자리에 섰다. 그리고 그 이후에도 그룹의 ‘얼굴’로서 다양한 방면에서 활약하는 등 그룹의
전면에 서는 경우가 많았다.
‘사실 데뷔 당시부터 5번째 싱글 때 까지의 기억이 거의 없어요. 정말 인생 살면서 그 이상으로 힘든 시기는
없을 지도 모른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한계에 몰려 있엇지요. 아, 물론 (노기자카46 가입 전부터 좋아했던) 골든 봄버상과 함께 음악 방송에 나갔던 것은 확실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정말 기뻤거든요. 그렇게 생각 하면 도쿄로 올라오길 잘 한
것 같아요. (웃음)’
물론 후회가 없다고 하면 거짓말일 것이다.
‘마음에 남는 것들은 당연히 있지요. 아직 하지 못 한 것들도 잔뜩 있고요. 하지만 그렇게 아쉬운 점이 조금 있을 때가
떠나기에 좋을 때가 아닐까 싶어요. 아이돌과는 다른 모습으로 제가 ‘하지 못 해서 아쉬웠던’ 점이 충족 될 지도 모르는 일이고요. 아, 아이돌로서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면 솔로곡인
‘물방울 무늬’ MV를 다시 한 번 찍는 것 정도네요.’
그룹에 가입 한 이후, 연애 스캔들을 일으킨 적이 없는 그녀. 졸업 후에는 연애 금지도 풀리게 되지만
그럼에도 그녀는 ‘아직 결혼 생각은 없어요’라 이야기 하며 웃는다.
‘졸업을 하면 우선 친구들을 많이 만들고
싶어요. 저는 아직 모르는 게 너무 많기에, 몰랐던 것을 알아 가는 감동을 인생의 재산으로
만들고 싶어요. 표현을 하는 일을 해 보거나 탤런트로서
폭 넓은 활동을 하며 여러 분야에 도전 해 보고 싶습니다.
이코마 리나, 22살의 결의. 일본을 대표하는 그룹으로 성장한 노기자카46를 지금껏 지탱 해 온 아이돌이 새로운
걸음을 내딛는 때가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