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면에서는 센스가 없어요. 그저 '맨날 똑 같은 옷만 입네'라는
말은 안 듣도록 신경쓰는 것이랑, 무늬가 들어 간 옷 보다는 심플한 옷을 입는 것 정도는 신경 쓰네요. (웃음) 전체적으로 레이스가 들어 간 옷이 많은 편인 듯 싶기는
하네요. 최근 들어서는 캐주얼계 의상에도 도전 해 보려 하고 있습니다.
옷의 형태는 상당히 중요하다
생각해요. 펑퍼짐한 옷이 영 안 어울리기에 볼륨감이 있는 옷을 입는 편이 좋거든요. 기본적으로 어떤 옷이 어울리는 지는 알고 있기에 딱히 모험은 안 하네요. 언젠가는
저도 패션에 관심을 갖게 될 거라고는 생각하는데, 지금은 패션보다는 제게 어울리는 화장법이나 헤어 어레인지에
도전 해 보고 싶어요.
전에 해외에 라이브를 하러
가서 자유 시간에 멤버들과 거리를 걷다가 문득 '그 머리모양은 어떻게 하는거야?'라고 물었거든요. 그랬더니 '이건
이렇게 이렇게 하면 된다'고 하는 것을 보고 '와, 완전 멋진 여자다!'라고 생각했어요. 특히 미사나 레이카 같은 경우, 머리모양을 자유자재로 연출할 줄
알기에 부러워요.
저 같은 경우에는 예전부터
지금까지 머리 길이가 크게 변함이 없기 때문에 분위기만이라도 바꿀 수 있다면 '멋쟁이'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이번 취재에서 이렇게 헤어
어레인지를 배워 보고 싶다고 하게 되었습니다.
첫 번째 사진을 찍을 땐, 머리에 볼륨감을 주기 위하여 뒷머리를 핀으로 고정시켰어요. 여성스러운
머리모양이 아닐까 합니다.
두 번째 사진은 머리 땋는
법을 배워 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기에 저 머리 모양을 고른 거예요. 보브 머리는 아무래도 쉽사리 머리카락이
얼굴을 덮어버리곤 하기 때문에, 얼굴 앞쪽이 답답 해 보일 때가 있거든요. 그렇다고 머리를 귀쪽으로 넘겨버리면 너무 딱딱해 보이고요. 하지만
이렇게 땋아서 넘기면 답답해 보이지도 않고, 센스도 있어 보이지요.
최근에는 고데기를 거의
안 써서 이번 취재를 통해 고데기 사용 방법부터 새로 배웠어요. 제가 멋대로 하다 보면 고데기로 머리를
어떻게 말아야 하는 지 헛갈리게 되곤 하거든요.
화장 같은 경우, 평소에는 그냥 손 놓고 있는 경우가 많아요. 노기자카에 들어 오기
전에는 화장 자체를 아예 안 했었기에 그 때와 비교 해 보면 지금이 그나마 낫긴 하지만, 모험을 하지
않는 안정 지향이기에 결국 언제나 하고 있는 화장을 하게 되거든요. 멤버들은 유행을 따라 화장법을 바꾼다던가
하기에, 저도 그럴 수 있으면 좋겠다 생각하고 있어요. 특히
맛층 같은 경우에는 화장 방식을 여러 모로 바꾸는 인상이 있네요.
첫 번째 사진을 찍을 땐
핑크색을 위주로 한 화장이었어요. 멤버들 사이에선 핑크 메이크를 하는 아이들이 많거든요. 그리고 두 번째 사진을 찍을 땐 빨간 립스틱을 포인트로 삼았지요. 평소에는
'립스틱 발라봤자 어차피 밥 먹다 보면 지워질텐데'라고 생각하는
편인지라 화장을 할 땐 잘 안 지워지는 립스틱을 바르거나, 아예 안 바르는 경우가 많아요. 아무래도 화장보다 먹을 게 중요하니까요. (웃음) 개인적으로 갖고 있는 립스틱이 한 종류밖에 없는데, 언젠가는 입은
옷 스타일에 따라 입술 색을 바꾸거나 하는 여성이 되고 싶어요.
팬 여러분께선 '어차피 이쿠타가 메이크업을 잘 하게 될 일은 없을 것'이라 생각하고
계실 지도 모르지만, 오늘 촬영 때 코디네이터 분께 화장 하는 법을 배우면서 '이건 어떻게 하면 되나요?'라는 식으로 엄청 집요하게 물어 보았기에, 앞으로는 혼자서도 헤어 어레인지를 할 수 있을 거예요!!
Part 2
'이쿠쨩도 간단히 쓸 수 있는 요리용품을 고찰
해 보다'
1. 감자를 슬라이스해서 전자레인지에 넣는 것 만으로 기름 없이도 간단히 포테이토칩을 만들 수 있는 '친시테칩스'
이쿠타 (이하 '이') : 음… 포테토칩 자체에 그닥 흥미가 없어서요. 친구가 집에 놀러 왔을 때, 간식으로 내기에 좋겠다는 생각은 들지만, 개인적으로는 간식으로 내
간다면 초콜렛이 더 낫지 않나 싶어서요. 아, 감자를 쓴다면
그냥 단순히 삶아서 버터랑 함께 먹는 게 좋겠어요!
2. 날계란을 넣고 돌리는 것 만으로 푸딩이 되는 '마루고토푸링'
이 : 오호라! 솔직히 말씀 드리자면 푸딩을 만들기보다는 그냥 삶아서 소금
찍어 먹는 게 더 좋아요. 최근 들어 재료의 맛과 질을 중시하고 있거든요. 죄송합니다!
3. 식칼이나 필러(감자칼) 없이도
채소 껍질을 깨끗하게 벗길 수 있는 '뭇키'
이 : 올 해 1월에 처음 감자칼로 감자 껍질을 깎아 봤거든요. 그게 엄청 재미있어서 정신없이 벗겨대다 보니 왼손 새끼손가락까지 함께 벗겨 버린 적이 있어요. 정말이지 밤새도록 피가 멎질 않아서 액체 반창고를 발라 봐도 쓰라리기만하고 효과가 없었지요. 이 장갑만 있다면 그런 부상 걱정이 없겠네요! 이거, 써 볼 게요!!
4. 생선 뿐 아니라 스테이크, 빠에야(스페인요리)까지 만들 수 있는 '그릴팬'
이 : 이거 최곤데요! 평소에 아침부터 스테이크를 먹곤 하는데요, 일반적인 프라이팬으로 구우면 고기 속까지 열이 전달이 안 되어서 중간중간 잘라 줘야 하잖아요. 하지만 이 그릴팬만 있으면 원적외선을 이용해서 전체적으로 바삭하게 구울 수 있겠네요. 이것도 채용!
5. 쌀을 넣고 전자레인지에 15분 가열하는 것 만으로 가마솥밥맛이
나는 '가마도밥솥'
이 : 이 가마솥, 전자레인지 뿐 아니라 가스레인지로도 요리가 가능하네요? 크기도 작아서 밥이 남으면 솥째로 냉장고에 넣을 수도 있고. 이
솥으로 밥을 지으면 맛있는 누룽지도 생길 것 같고요. 평소 전가족이 먹을 양을 만들 땐 보통 밥솥에
2홉 반(1홉 = 1공기~2공기 분량) 정도 넣고 밥을 만드는데요, 저 혼자 밥을 먹을 땐 그냥 전자레인지용 레토르트밥을 전자레인지에 덥혀 먹곤 해요. 하지만 아무래도 레토르트밥은 맛도 그렇고 영양면에서도 좀… 그런
의미에서 이 솥이 있다면 적은 양의 밥도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겠네요! 집에서도 써 보겠습니다!
6. 시판 잉글리시 머핀과 소시지, 계란을 넣고 세팅하는 것 만으로
맛있는 에그머핀을 만들 수 있는 '샌드위치 메이커'
이 : 우와 이거 대단한데요! (박수) 아빠가
빵을 좋아하시니까 이거 보시면 기뻐하실 것 같아요. 에그머핀 말고도 이래저래 만들 수 있는 게 많을
것 같은데요. 소시지 대신 햄버그를 넣고, 빵 대신 밥을
넣으면 라이스버거도 만들 수 있을 것 같고요! 이것도 채용!
번외편. 이쿠쨩, 초콜릿에 대한 편애에 대하여
이 : 가장 좋아하는 것은 기본적인 초콜릿인데요, 크런치계열이나 베리계열은
예외예요. 좋아하는 초콜릿 브랜드는 장 폴 에반입니다! 아, 물론 고급품이 아니라도 상관 없어요. 촬영 도중에 쉬는 시간이면
매니저분들에게 '초콜릿 없어요?'라고 묻고 다니곤 합니다. 하지만 이건 저 나름대로 의미가 있어서 하는 행동인데요, 이렇게
물어 봤는데 아무도 안 갖고 계시다면 깔끔하게 포기가 되거든요. 아,
물론 갖고 계신 분이 있다면 얻어 먹고요. 매니저 분께서 '저 녀석 귀찮게 구네'라는 소리를 들을 지도 모르는 리스크가 있는
일이기에, 있다고 하시면 묻기만 하는 게 아니라 확실히 얻어 먹지요.
Part 3
'이쿠쨩이 편히 잠 들 수 있는 베게에 대하여
고찰 해 보다'
예전부터 잠을 그리 잘
자는 편은 아니었어요. 잠을 잘못 자서 목이 결리거나 하는 경우도 많았고, 쾌적하게 잠을 자질 못 해요. 하지만 아무래도 무대에 오르다 보면
'역시 잘 자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을 절감하게 됩니다.
뮤지컬 첫 공연 전날에도
겨우 두 시간 밖에 잠을 자지 못 했거든요. 기껏 자리에 누워서도 생각이 많았어요. '내일을 대비해서 일찍 자야지'라고 생각하면 할수록 잠이 오질 않더라고요. 수면시간이 적어지면 목 상태도 안 좋아지고, 피로도 풀리지 않기에
이 문제는 정말 어떻게든 꼭 해결 하고 싶어요.
'해결 방법이 없을까'라고 생각하고 또 생각 한 결과, 역시 베게를 바꿔보자는 결론에
다다랐습니다. 지금까지는 그다지 베게를 신경 써 본 적이 없거든요.
'저반발 소재가 좋다지?' 라는 생각으로 베게를 고른 정도였기에, 저에게 잘 맞는 베게를 새롭게 맞추고 싶어요.
이번에 이렇게 베게 피팅을
해 보고 배운 게 있는데요, 지금까지는 천정을 바라보고 꼿꼿하게 누워 자는 게 좋을 거라 생각했는데, 사실 여러 번 자세를 바꿔가며 자는 것이 좋다는 것입니다. 자면서
20~30번 정도 뒤척이면 체액 순환에도 좋고, 체온 조절에도
좋다는 것을 배웠어요. 그렇기에 더더욱 베게를 고를 땐 똑바로 누웠을 때 뿐만 아니라 옆으로 누웠을
때에도 딱 맞는 높이의 베게를 골라야 한다는 것 역시 알게 되었을 땐 마음 속으로 '그렇구나!'라는 감탄 버튼을 수 없이 연타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