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2000명 시대’. 그 한 가운데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뿜어내고 있는 것이 바로 NMB48의
키노시타 모모카이다. 이에 그녀가 가진 깊은 매력을 클로즈 업 해 보고자 한다.
나니와의 트릭스터, 키노시타 모모카란 대체 ‘어떤 인간’ 일까. 기대
해 주시길.
모모카의 ‘아이돌론’
‘아이돌’의 껍질을 완벽하게
깨부숴 버린 키노시타 모모카. 하지만 한 편으로는 상당히 보수적인 ‘아이돌관’을 지니고 있다는 의외의 측면도. 여기서는 키노시타 모모카가 생각하는
‘아이돌 3개조’에
대해 이야기 해 보도록 하겠다.
1. 아이돌이라면 완벽하게 아이돌을 연기하라!
- 현재 주류를 이루고 있는 ‘아이돌상’이라는 거, 사실 진정한 의미에서 말하자면 ‘아이돌’이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웃음) 현재의 아이돌들은 보통 ‘숨김없이 다
드러내’는데, 사실 개인적으로는 그런 거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마츠다 세이코상 같은 경우, 사실 그렇게나 연애를 하셨지만 아이돌
활동을 하실 땐 철저하게 아이돌로서 행동하셨잖아요. 그런 면이 정말 멋지고 대단하다 생각합니다.
2. 애교는 중요 포인트!
- 개인적인 얘기지만, 한
때 엄청 까칠했던 때가 있었던지라, 그 시기를 거치면서 제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대부분 사라 져 버렸어요. (웃음) 소위 말하는 ‘소금대응’은 결국 그렇게 해도 괜찮은 사람 이외에는 허용되지 않는 것이라 생각해요. 무뚝뚝할
뿐인 사람이라면 아이돌 일을 하는 데 어울리지 않습니다.
3. 나르시스트가 되어라!
- 아이돌은 자기 자신에게 자신을 가져야만 해 나갈 수 있는 일이고, 그런 사람이 아니라면 해선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전 다른
두 가지는 몰라도 이 항목만큼은 해당된다고 생각하고요 (웃음) 사진
찍거나 찍히는 것도 좋아하고, 좋아하는 옷을 입는 것 등을 봐서는 저 역시 나르시스트적인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이상적인 아이돌은 지금까지 말 한 세 가지 조건을 전부 만족하는 아이돌이라
생각해요. 그렇기에 개인적으로 저 자신은 진정한 의미에선 아이돌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웃음)
The Talk
지금까지의 키노시타 모모카, 앞으로의 키노시타 모모카
~백합 극장, 카오스 공연~
- NMB48의 콘서트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코너가 되어버린 ‘백합극장’입니다만, 이
코너가 2016년 2월에 열린 ‘다카하시 미나미 프레젠트 – 카오스 공연’에도 채용 되었지요. 이에 대해 다카하시상과 사전 협의 같은 것은
있었나요?
모 : 사전 협의는 거의 하지 않았어요. 지금껏 해 온 백합극장은 배역이고 각본이고 전부 제가 담당 해 왔었거든요. 오히려
제가 전부 정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고 할까요… 이런 면에서는 어째선지 자신이 있습니다. 아니, 자신이 없으면 계속 하지 못 했을 거예요.
- 리허설도 많이 했다고 하던데요.
모 : 네. 한 가지 신기했던
것은, NMB48에서 할 때보다 진행이 스무스 했다는 점입니다. 그런
면을 보며 ‘역시 AKB48 멤버분들은 무대에 익숙한 분들이
많구나’라 생각했습니다. 어떻게 표현하면 사람들이 더 즐거워
할 지를 알고 계시다고 할까요. ‘편한 대로 연기 해 주세요’라
말씀 드리고, 그 때 그 때 타이밍이 어긋날 때 바로 잡아드린 정도였어요.
- 실제로 당시 멤버들을 보면 뭔가 엄청 발산하는 듯 싶었어요. 평소에는 자기 자신에게 브레이크를 걸고 있었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모 : 스태프분께서 말씀하시길 ‘리허설
때 키노시타가 멤버들을 자유롭게 연기하게 두었기 때문에, 멤버들 본인도 ‘이렇게까지 해도 되는구나’라고 느낀 것 같다’고 하시더라고요. 그 얘기를 들었을 땐 정말 기뻤습니다.
- 아이돌이 부르는 곡에서는 이즈타 리나상을 센터에 세우는 등, 캐스팅에도 여러 모로 고려를 하신 듯 한데요.
모 : 전원에게 주목 받을 기회를 주어야겠다 생각했었거든요. 평소처럼 선발 멤버들만이 전면에 나서고, 주목을 받는 건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기에 아무도 바라지 않는데다가, 누구보다 저 자신이 그런 건 싫었어요. 기왕 하는 김에 지금까지 크게 주목 받지 못 한 멤버들을 픽업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기에 비록 대사는 없지만 타니 마리카상이나 나카니시 치요리상을 임팩트 있는 역으로 등장시키기도 했고요. 다시 말하자면 밸런스입니다. 아이디어는 이래저래 많았지만, 그것을 살리면서 동시에 멤버 전원을 주목 받게 한다는 건 역시 시간이 걸리더군요.
- 마지막 신에서 노자와 레나상이 등장했는데, 그녀를 마지막 장면에 등장시킨 데에도 이유가 있나요?
모 : 어쩌다 보니… 랄까요. 아, 물론 ‘버터플라이’를 부르면서 악수를 한다는 연출은 제가 정했습니다. ‘가사는 외우되
멜로디는 외우지 말라’고 주문했지요.
- 그러고 보니 최근 발매 된
NMB48 그룹 달력 (THE 백합극장)을 만드는
데 있어서 중점을 둔 점이 있나요?
모 : 처음에 그 오퍼를 받았을 땐 ‘이 사람 지금 자기가 무슨 말 하는 지는 알고 있는건가?’라고 생각했어요. (웃음) 아무리 그래도 이건 농담이겠지.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기에 이게 진지한 오퍼라는 것을 알게 된
뒤, ‘이걸 결국 지금까지의 평가로도 이어지는 것’이라 생각했기에
전력으로 임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마음 먹고 회의를 하면서 느낀 건, 결국 저 스스로가 흥분되는 일이 아니면 안되겠다는 것이었지요. 사람마다
‘섹시함’의 기준은 다르다고 생각하지만, 그 근저에는 결국 공통되는 것이 있다고 생각했기에, 그런 공통점을
최대한 추구하려 노력 했습니다.
- 시츄에이션 설정 뿐 아니라 사진 선정에도 엄청 깐깐한 기준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만.
모 : 네. 사진도 전부
제가 골랐습니다. 물론 판매 되는 달력, 다시 말 해 상품이기
때문에 관계자 분들과 의견을 조율하며 만들었습니다만, 전체적으로 제 의사가 대부분 반영 되었습니다. 12개월이나 되다 보니 어떤 설정을 해야 할 지, 멤버가 많다 보니
누구랑 누구를 써야 할 지 정하는 게 힘들었어요. 하지만 대사를 쓰다 보면 어느 사이엔가 즐거워 지곤
했습니다.
- 곧 20살이 되시는데, 뭔가 도전하고 싶은 일 같은 것 없으신가요?
모 : 현재 팬분들과, 멤버들과, 그리고 ‘어른’들과 접하며
살아가는 게 정말 재미있고 즐겁습니다. 저 스스로가 이렇게 즐기고 있는 만큼, 앞으로는 제가 다른 분들을 즐겁게 해 드리고 싶고, 어른들을 도와
드리고도 싶어요. 그 뿐 아니라 저 스스로도 여러 가지들을 만들어 내고, 발신 해 가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 올 해는 더 많은 분들께 제
존재를 어필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 그럼 백합 극장에 대해서는?
모 : 더욱 더 갈고 닦고 싶어요.
‘백합극장이 없으면 재미 없고 허전하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재미있는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 백합극장에 출연시켜보고 싶은 멤버는 있나요?
모 : 감독을 하면서 생각 한 것이 있는데요, 바로 ‘누군가를 편애해서는 안 된다’는 점입니다. 편애가 아니라 어디까지나 자연스럽게 누군가를 ‘픽업’하고, 그 멤버를
보며 스스로가 ‘얘는 이렇게 건드려 주면 더 빛 나겠는데’라고
생각 한 것을 하는 정도가 최선이라 생각해요. NMB48 5주년 콘서트 때의 우에다 미레이쨩이 바로
그 예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그 공연 이후로 미레이가 더더욱 빛이 나고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개인적으로도 ‘얘다!’라고
감이 왔을 때, 그 아이를 위로 올려주는 것이 더 성미에 맞고요. (웃음)
- 프로듀서 같은 사고 방식이네요.
아키모토 야스시상이랑 같은 말을 하고 있어요.
모 : 지금껏 몰랐던 것들을 발견 해 내는 것이 즐겁거든요. 노자와 레나쨩 처럼 잘 보이지 않던 곳에 있는 아이들을 발굴 해 내서 주목을 받게 만드는 그런 일종의 우월감에
젖어 드는 것도 좋고요 (웃음)
중학교 1학년때 NMB48 1기생으로 활동을 시작한 미루룽이 올 3월에 고등학교를 졸업합니다!
“입학한 지 얼마 안 되었을 땐 같은 반 친구들이 저를 ‘아이돌’로 보았었고, 저 역시도 처음엔 ‘아이돌답게’ 굴었었지요. 하지만 한 달 정도 지나고 나니 본래 성격이 드러 나
버려서, 주변 친구들이 ‘넌 아이돌이면서 그런 이상한 짓도
하니’라고 놀라곤 했지요. (웃음) 예를 들자면, 친구들이 ‘너
아이돌이니까 헨가오 못 하겠네?’라고 묻길래 ‘아니, 하는데?’ 라 하면서 실제로 헨가오를 했더니 그게 좀 심하게 헨가오였던
모양이라, 친구들이 오히려 질색을 한 적도 있지요. (웃음)
그런 식으로 조금씩 평범한
친구관계가 되었어요. 하지만 또 친구가 된 것도 그 나름대로 큰 일이라, ‘아이돌 그룹은 실제로 어때? 실제로는 막 심하게 싸우고 그래?’ 라던지 ‘월급 얼마 받아?’ 같은
질문을 아무렇지 않게 하기도 해서 말이지요. (쓴웃음) 뭐, 그런 걸 아무렇지 않게 묻는 게 오사카 사람답다고 하면 다운 부분이지만요.
(웃음)
물론 친구들이 제가 나오는 TV를 보고 ‘좀 더 적극적으로 이야기 하는 게 좋을 것 같아’라는 식으로 도움이 되는 조언을 해 주기도 한답니다. 아, 그리고 트위터에 수영복 그라비아 오프샷을 올렸을 땐 친구들이 ‘몸
대단한데~’ 라는 식으로 놀리기도 했어요. (웃음) 그런 점도 확실히 오사카 사람답다 할까요.”
- 방과후에 있었던 인상 깊은 에피소드가 있다면?
“음… 하굣길에 친구들과 함께 교복을 입은 채로 파르페를 먹으러 갔던
일이요. ‘아, 나 진짜 고등학생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기분이 엄청 업 되었어요. 뭐, 그런 건 고교 3년동안 두어번 정도밖에 못 했지만(…)”
- 친구들과의 에피소드 이외에, 고교
3년간 가장 즐거웠던 일을 들어 본다면?
“가장 즐겼던 건 학교 급식이요. (웃음) 제가 다녔던 학교 급식은 맛있었거든요! 특히 좋아했던 건 오무라이스
카레였어요. 아, 겉은 바삭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초코파이도
좋았고요!! 폭탄오니기리 (크기가 크고 재료가 많이 들어
간 주먹밥)도 맛있었는데, 혼자서 폭탄 오니기리를 세 개
먹으니까 그걸 보던 친구들이 질색하던데요. (웃음)”
- 혹시 NMB의 멤버가 아니라 평범한 학생으로 고교시절을 보냈었다면?
“어떻게 보냈을까요? 수영에는 자신이 있으니, 수영부에 들어 갔을 것 같긴 하네요. 아, 아르바이트도 해 보고 싶었어요. 야키토리(닭꼬치 등 직화에 구운 꼬치요리)를 좋아하니까 야키토리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면 최고였겠네요. 아, 물론 제가 ‘굽기’ 담당!!
음… 친구들이랑은 어떻게 지냈을까요. 쌍둥이처럼 똑같이 차려입고 유니바 (USJ) 갔으려나… 근데 그건 좀 부끄럽네요. (웃음) 연애에는 애초에 크게 관심이 없기에 아이돌이 안 되었다고
해도 연애를 하지는 않았을 거예요. 물론 친구들의 연애 얘기는 재미 있었지만…
아, 맞다. 같은 반에 커플이 있었는데,
교실에서 엄청 러브러브했거든요. 그 모습을 보면서 친구랑 ‘잘도 저러는구나’라고 이야기 했던 적이 있어요. (웃음) 그렇게 생각하면, 아이돌이
되지 않았다면 지금보단 엄청 남자 같은 여고생이 아니었을까 싶기도 하네요.
운동 좋아하고, 몸 단련하는 것도 좋아하고, 싸움도 잘 하는? (웃음)”
- 고등학교 3년동안 변한 점이 있는지?
“우선 외모가 변했지요. 내면적으로도 조금은 어른스러워 졌을까요?
기분적으로 변했다고 생각하는
것은 NMB48 멤버로 활동함에 있어 ‘분함’을 겉으로 내보일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네요. 예전 같았으면 딱히
‘분하다’는 생각도 별로 안 했었는데, 요즘은 극장공연에서 다른 멤버에 대한 성원이 더 크고 하면 ‘나도
안 져!’라고 생각하게 되고, 그러면 자연스레 춤에 더 힘이
들어가지요.”
- 그럼 반대로 ‘이 점은 변하지 않았다’ 싶은 것은?
“아빠를 좋아한다는 점? (웃음) 아빠는
제가 동경하는 분이시고, 저도 아빠 같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 결혼을
한다면 아빠 같은 사람과 하고 싶고요. 이 마음은 지금까지도 변함이 없었고, 앞으로도 변함 없을 것 같아요.”
- 다정한 아버님이신 것 같은데?
“아뇨. 엄청 엄하셔요. 전
공부를 못 하는 편인데,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아빠가 국어나 수학 문제집을 사 오셔서는 ‘이동 할 땐 그 시간 버리지 말고 이거 풀어!’ 라고 하셨지요. 아,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감사하는 마음을 잊지 않는 것, 그리고 기합이다!!’ 라는 게 아빠 지론이예요.
요즘에는 그런 아빠에게
고민을 털어 놓을 수 있게 되었어요. 예전에는 다른 사람에게 고민을 상담한다는 게 뭔가 부끄러웠는데, 이 점도 변화 한 점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 고등학교 졸업 후, 어떻게 되고 싶다 하는 이상 같은 게 있는지?
“이전에는 빨리 졸업해서 어른이 되고 싶었어요. 하지만 정작 졸업 할
때가 되니 ‘계속 여고생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역시 교복을 못 입게 된다는 게 엄청 안타까워요.
물론 그런 생각을 한다
해도 졸업날은 다가오는 것이니까 ‘제대로 된’ 어른이 되고
싶어요.
지금은 후배들에게 ‘미루땅!’이라고 불리곤 하지만요.
(쓴웃음) 그런 식으로 불리는 건 역시 ‘믿고
의지할 대상’으로는 보고 있지 않는 증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좀 더 똑부러지는 ‘언니’가 되어, ‘미루네 (미루언니)’라고 불리는 존재가 되고 싶어요.
아, 갈 길이 멀지만요.”
- 고등학교 졸업을 계기로 그룹 내에서의 입장에도 변화가 있을 것 같은데?
“사야네나 미루키처럼, 저 역시 더욱 더 각오를 다지고 NMB48라는 그룹을 견인 해 나갈 수 있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지금 제게는 아직 장래에
뭐가 되고 싶다 하는 ‘꿈’이 없거든요. 가수가 되겠다던가, 배우가 되겠다던가 하는 구체적인 목표가 아직
없습니다. 그렇기에 지금은 ‘다시 한 번 그룹의 센터에 서는
것’을 목표로 제게 주어진 일들에 최선을 다 할 생각이예요. 꼭
무엇을 해야 한다던가 뭐가 되어야 한다는 목표를 정하지 않고, 일들을 즐기면서 해 나가는 것이 지금
제게 중요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 자, 그럼 구체적인 장래의 꿈을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이 아까 말한
‘고민’ 인지?
“물론 결국은 무언가 꿈을 갖지 않으면 더 이상 나아갈 수 없다는 거 정도는 생각하고 있어요. 팬 여러분께서도 악수회 같은 데에서 ‘미루룽은 장래에 뭘 할 지
감을 못 잡겠어’라고 말씀하시곤 하거든요. (쓴 웃음) ‘나도 정하고 싶다고!’ 라 하고 싶은 마음? (웃음)”
- 마지막으로 지난 3년간의 고교 생활에 대해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음… ‘원숭이에서 인간으로 진화한
3년’이랄까요. (웃음) 항상 지탱 해 주시는 분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도 예전보다 훨씬 커 졌고, ‘분함’이라는 감정도 느낄 수 있게 되었으니까요! 중학생 때 보다 훨씬 ‘인간다워졌다’고 생각합니다.”
‘2기생 에이스’인
후우쨩에게는 Q&A 형식으로 지난 4년 5개월간의 활동기간에 대해 물어보기로 하자!!
Q 오디션을 받게 된 이유는?
A 어릴 때부터 배우가 되는 것이 꿈이었는데요, 행동으로 옮기지 못 하고 있었어요. 그러던 와중에 엄마가 오디션에
대해 알아 오셔서 권해 주셨던 것이 계기라고 할 수 있네요. 아이돌이라고 하는 직업과 제 성격이 그다지
어울리지 않아 고민도 많이 했지만, 오디션 용지에 쓰여 있던 ‘꿈에
다가가기 위한 장소’라는 문구에 이끌려 한 번 열심히 해 보자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Q 오디션을 받은 데 대해 가족, 친구들의 반응은?
A ‘무슨 일이건 간에 우선 도전하지 않으면 시작되지
않아. 지금이기에 할 수 있는 일,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최선을 다 하렴’이라고 이야기 하셨어요. 누구보다 응원 해
주셨지요. 항상 제 등을 밀어주는 것은 가족이예요.
Q 오디션 당시의 감상이나 인상 깊었던 에피소드가
있다면?
A 댄스 심사 때,
안무가 선생님께서 레슨실 안으로 들어오시더니 갑자기 ‘이 자식들아! 지금같이 설렁설렁해서는 못 따라온다고! 까불지 마!’ 라고 혼을 내시더라고요. 어찌나 무서웠던지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아요. (웃음) 그리고 2차
심사때부터 사에삐랑 계속 오디션 번호가 옆이었거든요. 댄스 심사가 너무 힘들어서 포기하고 있었는데, 합격자에 이름이 불려서 사에삐랑 둘이서 엄청 기뻐했었어요.
Q 합격했을 때의 심경은?
A 어릴 적부터 꿈꾸어왔던 세계를 향한 작은 발걸음을
떼었다는 생각이 들었기에 두근두근 거렸어요. 하지만 동시에 ‘왜
내가 붙었을까’ 라는 의문이 엄청 들었어요.
Q 처음으로 레슨에 참가 했을 때의 감상은?
A 본격적으로 춤을 추기 전의 트레이닝부터가 엄청
힘들었어요. 매일 복근 운동도 100번은 했는데, 한 명이라도 제대로 하지 못 하면 처음부터 다시 100번을 해야
했거든요. 아, 그리고 동기 중에 댄스 경험자가 많았었기에, 경험이 없는 저는 그저 따라 가는 데 필사적이었어요. 처음에는 턴
조차 제대로 못 했을 정도거든요.
Q ‘절멸 흑발소녀’
로 1기생들이 데뷔하는 모습을 보며 든 생각은?
A (1기생들은) 우리들의
손이 닿지 않는 높은 곳에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Q 2기생 멤버들과 만나서 겪은 에피소드가 있다면?
A 가입 한 직후의 악수회에서 ‘오 마이 갓!’ 선발 발표가 있었는데, 당시 2기생 중에서 처음으로 선발에 든 죠와 케이라와 저, 셋이서 끌어안고 엄청 기뻐했던 기억이 있어요. MV 촬영 전날에
처음으로 안무를 배웠는데, 당시에 셋이서 ‘이렇게 촬영 직전에
안무가 나오면 내일 제대로 출 수 있을 지 걱정이네’ 라고 이야기 하면서 잠도 안 자고 연습 했었지요.
Q 2번째 싱글인 ‘오
마이 갓!’에서 처음으로 선발이 되었는데, 당시의 감상은?
A 왜 제가 뽑혔는 지 이해가 되지 않았어요. 단, ‘기껏 뽑아 주셨으니 최선을 다 해야지, 다른 사람들의 발목을 잡지 않도록 전력으로 노력해야지’ 라며 의욕은
다른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만큼 있었어요.
Q 1기생들과의 첫 만남은 어땠는지?
A 처음 이야기를 나누었던 것이 아카링상이었어요. 아카링상이 ‘후우쨩, 내
오시멘이야~’라고 말을 걸어주셨는데도, 낯을 가려서 대답도
제대로 못 했어요. 아, 케잇치상에게는 처음부터 금방 낯가림
안 하게 되었어요. 애초에 케잇치상을 좋아하기도 했고, 마치
친언니 같아서 항상 졸졸 쫓아 다녔지요.
Q 팀 M 결성에
대해.
A 결성 전에는 아무래도 1기생과 2기생이 서로 섞이기가 힘들었어요. 이젠 뭐 이미 몇기생 이런 게 관계 없는 팀이 되었지만, 당시만
해도 선후배 의식이 강했거든요. 여러모로 힘든 시기였어요. 결성
된 뒤에도 ‘팀이 하나가 되어 있지 않아’라는 말을 자주
듣기도 했고, 매사에 팀 N에 비교되기도 하고… 공연 자체도 그다지 평가가 좋지 않았기에 몇 번이나 한 데 모여 울며 이야기 하곤 했지요.
Q 2013년, 처음으로
총선에서 랭크 인 했을 때의 기분은?
A 이건 꿈일거야.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랭크 인 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은 전혀 하지도 않았거든요. 랭크 인 한 것을 계기로, 단순히 멤버의 한 사람으로 그룹에 있는
것 뿐 아니라, 조금이라도 그룹에 공헌을 할 수 있게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여러분과의 인연이 더 깊어 진 소중한 이벤트였습니다.
Q 그럼 그 때, 다른
멤버들의 반응은 어땠는지?
A 다들 놀랐었지요.
속보 결과가 발표 된 뒤, 마오큥이 ‘절대로
지면 안 돼’라고 이야기 해 주었는데, 그 말이 정말 기뻤어요.
Q 홍백가합전에 단독 출연 하게 되었을 때의 감정, 그리고 홍백 출연 전까지의 기간동안 있었던 에피소드가 있다면?
A 안무가 힘들었는데, 무슨 일이 있어도 성공 시켜야 한다고 생각하여 매일 매일 춤 연습을 했어요.
그 때, NMB 전체의 단결력이 한 층 더 깊어졌다고 생각해요. 전국의 여러분께 NMB를 알리겠다며 의욕에 차 있었지요.
Q 홍백 본 방송 당시의 에피소드는?
A 끝난 뒤에, 다
함께 하이터치를 했어요. ‘우리들 멋졌어!’ 라고 이야기
하면서요 (웃음)
Q 팀 M 투어가
발표 되었을 때의 감상은?
A 너무 기뻐서 눈물이 멈추지 않았어요. 모두 모여서 ‘해 냈다!’고
울며 끌어안았지요. 보기 드물게도 모모쨩이 펑펑 울었어요.
Q 대조각에 대한 감상은?
A 솔직히 그 당시의 M은 최강이었다고 생각해요. 서로가 서로를 엄청 좋아하고… 이렇게 좋은 팀인데 왜 조각을 하는거지? 라 생각했어요.
Q 팀 M 투어에
대한 감상은?
A 최고로 즐거웠어요. 감동으로 가슴이 벅찼지요. 하지만 이 팀이 얼마 뒤에는 조각으로
인해 조각조각 난다고 생각하니 눈물이 멈추지 않았어요. 주변을 둘러 보았는데, 저 뿐 아니라 멤버들도, 팬분들도 노래 하면서 울고 있더라고요. 지금도 잊을 수 없는 투어입니다.
Q ‘라시쿠나이’에서
센터에 서서 얻은 경험, 센터로서 출연한 방송 등에서의 에피소드가 있다면?
A 저 자신이 NMB를
대표하는 멤버라는 의식이 싹 텄어요. 토크면에서도 이전까지는 선배들에게 의존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이후로는 저 스스로도 적극적으로 발신해야 한다는 의식이 생겼지요.
Q 5주년 기념 라이브를 앞두고, 어떤 마음가짐으로 임할 생각인지?
A NMB의 지난
5년간을 집대성 하는 콘서트이기에, 전력을 다 해 모든 것을 보여드리려 합니다. 그리고 예전부터 응원 해 주신 여러분께는 새로운 NMB의 매력을
발견 하실 수 있는 라이브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최근에 NMB를 알게 되신 분들은 NMB의 팬이 되실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1기생 대표는 NMB48의
‘이단아’ 키노시타 모모카.
파란만장했던 지난 5년 동안에 줌 인 해 보자.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힘들었던 활동 초기’
- 합격 당시, 키노시타상은
어떤 마음으로 활동을 하셨는지요?
모 : 애초에 저 스스로가 응모했던 것도 아니었거든요. 게다가 오디션 당시,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방황하던 시기기도 했기에, 그냥 부모님 손에 끌려서 오디션을 보러 왔던 것이었어요. 그렇기에
뭐가 뭔지도 모르는 상황이었어요. 오디션에 합격 한 뒤, 갑작스레
합격자들을 버스에 태우더니 도쿄로 가서 사람들 많은 데서 인사를 시키질 않나… 뭐랄까, 꿈 꾸고 있는 것만 같았지요.
- 그럼 결성 이후부터 팀 N이
생기기까지 기간은 어땠나요?
모 : 우선 무엇보다 ‘어른’들이 무서웠어요. (웃음) 저희는
저희 나름대로 열심히 하는데도 항상 엄청 화 내고 말이죠. 말은 안 해도 다들 힘들었을 거예요. 1기생들이 지금까지 이만큼이나 남아 있는 것을 봐도 그렇고, 다들
근성이 있다고 생각 합니다. 그 정도로 초창기에 정말 힘들었어요.
저 같은 경우에는 거의 매일같이 매니저룸에 가서 ‘그만 둘래요’라고 이야기 했을 정도니까요. (웃음) 그럴 때 마다 허가를 안 해 줬기에, 안 오려다가 부모님께 질질
끌려서 레슨장에 나오곤 했지요. 그렇기에 항상 복장은 체조복. 다른
아이들처럼 예쁜 져지 같은 것도 안 갖고 있었고요.
- 이런 말 하긴 좀 그렇습니다만,
말하자면 부모님께 끌려오는 일종의 ‘갱생시설’ 같은
느낌이었겠네요.
모 : 실제로 그랬어요. (웃음) 뭐, 당시의 저 자신과 지금 저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예요. 부모님도 그렇게 말씀하시고,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부모님, 성공. 이랄까요. (웃음)
- 그리고 시간이 좀 지난 뒤 팀
N이 결성되는데, 그 멤버에 뽑히지 못 했지요.
모 : 아… 지금이야 제가
안 뽑힌 이유를 알 것도 같은데, 당시에는 ‘어른들이 하라고
해서 옷 입는 것도 평범하게 입기 시작했는데, 뽑히지 않은 것 뿐 아니라 왜 설교까지 들어야 되지?’ 라고 생각했어요. 뭐랄까,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가 없었달까요. 얼마나 힘들었는지 그 당시의 기억이 날아 가 버린 듯, 기억조차 나지 않아요. (웃음) 기억
나는 건, 엄청나게 울었었다는 것. 저라는 사람이 통째로
부정당한 것 같았었다는 것 정도네요.
- 그 정도라면 그만 둬도 이상하지 않았겠네요.
모 : 그 뒤로 M이 결성되기까지는
항상 ‘언제라도 그만 둬 주지’ 정신으로 활동을 했어요. (웃음) 어차피 아이돌로서 저 자신이 인정을 받지 못 한다면 그냥
나 하고 싶은 대로 해야지. 라고 생각 했어요. 악수회 때엔
제가 좋아하는 옷을 입고, 블로그에 제가 하고 싶은 말을 쓰고 하는 식으로. 그런데 그랬더니 오히려 선발에 처음으로 들게 되었지요. 뭐랄까, 내심 ‘분위기 탔다!’라는
생각도 했어요.
- ‘모모카상 다움’을
전면적으로 내 보였더니, 오히려 그것을 재미있다고 받아들여주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라는 얘기지요?
모 : 네. 하지만 M이 결성되었을 때 즈음해서 NMB인생 중 가장 날이 서 있었거든요. (웃음) 후배들도 저를 무서워했었고, 저 스스로도 뭔가 제대로 된 이야기를 할 줄 아는 사람도 아니었고요. (웃음) 그 때, 아마도 ‘나는
나고 남은 남’ 이라는 인식이 가장 강했던 때 같아요. 아, 1기생과 2기생들 사이가 가장 살벌했던 때이기도 하고요.
- 뭐, 세상에 항상 잘
되기만 하는 경우는 없으니까요. 하지만 팀 M이라 하면 매우
단단하게 단결하는 팀이라는 이미지인데요.
모 : 서서히, 서서히
그렇게 된 것이지요. 처음에는 싸우고 화해 하긴 하지만, 어디까지나
겉으로만 화해 할 정도였어요. 당시의 M에는 ‘퐁코츠스러움’이 있었다고 해야 하나,
다들 하나가 되지 못 하고 제각각이긴 했지만 그 나름대로 각자 개성이 있었고, 그 개성들을
서로서로 인정 하는 모습은 있었어요. 저처럼 다른 사람 생각 않고 하고 싶은 말 막 해 대는 것도 웃으면서
이해 해 주곤 했지요. 아마도 그렇게 해 주는 건 M 뿐일
거예요.
- 팀 N에 대한 대항심
같은 건 없었나요?
모 : 구 N에 대한 대항심요? 엄청났어요. 당시 M 멤버들은
자기 팀에 대한 애착이 엄청났거든요.
- ‘우리가 더 대단해’라는
자부심 같은 게 있었다던가…
모 : 있었지요. 스태프분들도
그렇고 주변 사람들 반응도 가장 좋았던 때거든요. 단결력도 엄청났었고요. 팀 M에서 배운 점도 엄청 많고,
그 팀에 들어 갈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구 팀 M 뿐 아니라 현재의 팀 M에 대해서도 같은 생각입니다.
복귀 할 마음을 북돋아 준 사야네와의 하룻밤
- 현재 키노시타상을 보면 참 자유로워 보이는데, 이에 대해서 뭐라고 하는 사람도 없잖아요. 팬들도 그렇고 멤버들도
그렇고 완전히 이런 모습을 받아들여 주신다고 할까…
모 : 그렇네요. 저 스스로가
깜짝깜짝 놀랄 정도로 뭐라 하는 사람이 없네요. 물론 이런 것을 어디까지 해야 할 지 정하는 건 결국
저 자신이라 생각해요. 할 때는 제대로 하는 ‘선’을 지켜야 한다고 할까요. ‘타이밍’이라는
건 굉장히 알기 힘든 것이지만, 동시에 매우 중요한 것이니까요. 물론
제가 이 모양이 죄송한 마음은 항상 갖고 있지만요. (웃음) 동시에
감사하다는 마음 역시 갖고 있어요.
- 그 ‘죄송함’이라는 감정, 예전의 키노시타상이라면 잘 느끼지 못 하셨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모 : 음… 그렇네요.
- 최근 들어 키노시타상을 보면 뭔가 득도라도 한 것 같아 보이기도
해요.
모 : 아하하하하.
- 뭔가 계기라도 있었나요?
모 : 음… 사실 올 해
초부터 한동안 활동을 쉬었던 것은 알고 계시지요? 그것도 꽤 길게 말이예요. 그 때, 할 일이 너무나도 없어서 그저 멍하니 벽이나 천정만 보고
있었어요. ‘득도’ 했다고 하면 아마 그 때였을 거예요. 사실 ‘쉰다’는 건 의미
없는 일 처럼도 보이지만, 어떻게 보면 엄청 중요한 것이기도 하거든요.
말 하자면 진정한 자기 자신을 직시 할 수 있는 시간이라고 할 수 있을 거예요. 쉬면서
몇 차례나 쓸 데 없이 우울해지거나 의욕에 차거나 하는 시간을 보내면서, 멍하니 천정을 보면서 가장
많이 생각 했던 것은 바로 ‘일’, 다시 말 해 NMB에 대한 생각이었어요.
- 호…
모 : 그래서 사야네에게 연락을 하고, 사야네네 집에 놀러 가서 하룻밤 묵기로 약속을 했지요. 그런데 정작
그렇게 되니까 뭔가 귀찮아져서… (웃음) 그래서 언니한테
‘사야네네 집에 놀러가기로 했는데, 뭔가 귀찮아졌어. 어쩔까?’ 라고 하니 언니가 ‘그럼
우리 집으로 부르지?’라고 하더라고요. 그랬더니 정말로 사야네가
저희 집에 놀러 와 줬어요. 저희 가족이랑 함께 밥을 먹으러 나갔지요.
그 때 저희 가족이 사야네에게 엄청 뜨겁게 ‘모모카가 계속 NMB 활동을 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웃음)
- 뭔가 삼자대면 같네요.
모 : 그러게요. (웃음) 저희 언니, 평소에는 그다지
NMB 얘기 같은 것 안 하는데, 사야네에게 ‘얘한테도
말 좀 잘 해 주세요’라고 하질 않나… 그런데 그걸 또 받아들이는
사야네도 사야네라, 저한테 ‘넌 좀 어때? 일 하고 싶니?’라고 물어보더라고요.
애초에 돌아 갈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동시에 오래 쉬어버린 데 대해
‘다른 사람들에게 폐를 끼쳤다’는 죄의식도 있었기에 ‘글쎄…’라고 이야기 했어요. 그랬더니
사야네가 ‘너 스스로가 하고 싶다면 그대로 하면 되지 않을까’라고
이야기 해 주었지요. 그 말을 계기로 생각이 바뀌었어요.
- 그 때를 계기로 긍정적인 마음이 되었다. 라고 할 수 있겠네요.
모 : 사야네가 제 이야기를 들어 준 것이 계기였겠지요. 그 때 ‘앞으로 계속 활동을 한다면, 그 땐 사야네에게 은혜 갚을 정도로 할게’라고 이야기 하고, NMB에 돌아왔어요. 그 때부터는 생각하는 게 조금은 긍정적으로
바뀌었어요.
- 이런 말 하면 실례일지도 모르겠지만, 뭔가 정말 ‘갱생’되신
것 같은데요.
모 : 뭐, 커뮤니케이션
장애를 벗어 난 것 만으로도 큰 발전이죠. (웃음) 예전에는
매사에 짜증이 났지만, 지금 생각하면 그 중에 저 자신에게 플러스가 된 부분도 많았고요. 지금은 ‘부모님이 저를 억지로 끌고 와 줘서 고맙다’는 생각도 합니다.
- 키노시타상에게 있어 지난 5년은
어떤 5년이었나요?
모 : 좋은 의미로건 나쁜 의미로건 ‘경험치’를 엄청 쌓은 기간이라고 할까요. 엄청나게 저를 성장시켜 주었다고 생각해요. 물론 갓 들어왔던 당시에는
이런 식으로 성장 해 있으리라고는 생각도 못 했지만요. (웃음)
NMB48이라는 아이돌 그룹은 그 근거지인 오사카 남바의 성격상, '단순히 귀엽기만 한 아이돌'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부족한 감이 있다.
그룹의 본거지라 할 수 있는 극장은 본디 base 요시모토라는 오와라이(일본의 개그) 전용 극장이었던 곳이며, 길 건너편에 일본 오와라이의 성지인 난바 그랜드 카게츠가 위치 해 있다.
물론 NMB48에 요구되는 덕목이 '웃음'뿐만은 아니다. 말하자면 관객의 마음에 훅하고 박히는 후크 (고리), 관객의 마음을 끌어들이는 무엇인가가 요구되는 그룹이라는 것이다.
그렇기에 NMB48라는 그룹은 48그룹 중에서도 특히 개성적인 멤버들이 많이 소속되어있다. 이런 멤버들은 매 공연이나 활동을 통하여 그런 부분을 갈고닦을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심지어 그런 튀는 멤버들 중에서도 '이단아'로 불릴만한 존재가 바로 키노시타 모모카이다. 본지는 그런 '키노시타 모모카'에게 '캐릭터가 강한' 멤버들을 골라달라 의뢰하였다.
"사람들이 절 보고 캐릭터가 강하다던가, 특이하다던가 하는 말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사실 NMB48의 다른 멤버들을 보다보면 '어쩌면 내가 여기서 가장 일반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어요. (웃음) 저보다 이상한 멤버가 훨 많습니다. (웃음)"
그렇다면 키노시타가 생각하는 '캐릭터가 강한 멤버'의 조건은 무었일까?
"뭘까요... 자기 자신을 굽히지 않는 것일까요. 이런 면에서 NMB 대표를 뽑으라면 레나뿅이라 해야 할까요. 뭐, 이 사람 같은 경우에는 너무 안 굽혀서 문제지만요."
자칭 '우동 나라의 공주님'인 카와카미 레나. 말 끝마다 '우동'을 붙이거나 '우레시이 레나뿅' 같은 귀여운지 아닌 지 알 수 없는 의미불명의 말투를 쓰는 등 이상한 '공주병 캐릭터'를 관철하는 멤버이다. 실제로 존재하는 지 아닌지조차 불확실한 '우동 나라'를 필사적으로 PR하는 그녀의 모습은 팬들 사이에서는 이미 명물이다.
"레나뿅의 캐릭터야말로 딱 봐도 알 수 있는 캐릭터잖아요. 초등학생이라도 '아, 저건 캐릭터 만드는 거구나' 라고 알 수 있을 정도로 알기 쉬운 캐릭터 말이예요. 이 '우동 캐릭터'를 통해 레나뿅은 CM에 나갈 정도로 컸으니 정말 대단한 거죠. 아, 나중에 들은 얘기로는 CM 촬영당시에 너무 힘을 줘서 볼터치가 어마무지했었다고 합니다만서도 (웃음) 뭐, 그런 부분이 귀여운 거겠죠."
키노시타의 말마따나 자신만의 확고한 무엇인가를 확립하고, 그것을 지켜 나가는 것을 '캐릭터의 정도'라고 한다면, 카와카미 레나는 '캐릭터' 노선의 최첨단을 달리는 톱 러너라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지속 해 나가는 것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제가 존경과 경의를 표하고 싶은 것이 바로 이치카와 (미오리) 상이예요. 이치카와상은 카메라가 없는 곳에서도 레몬을 좋아하거든요. 실제로 레몬 케이크라던가 레몬소금 같은 것을 어디선가 구해오기도 하고, 레몬 열쇠고리를 평소에도 쓰고 있고 말입니다. 실제로도 좋아한다는 건 캐릭터를 만들고 지켜나가는 데 있어 큰 힘이 된다고 생각해요. 부정당하더라도 꺾이지 않으니가요.
이후 본 특집기사에서는 NMB48에서도 특히 개성이 강한 멤버들에 대하여 철저 분석 해 보고자한다. 전면적으로 자신의 취미를 어필하는 멤버나, 설정을 만들어 그것을 관철하는 멤버, 내추럴 본 특이캐릭터 등등... 백화요란 '캐릭터 강한 아이돌'을 알아보자.
1. '팀 M의 강한 캐릭터 기대주' 이시즈카 아카리
안츄는 팀 M에 온 게 다행일지도 모르겠네요. B2에 있을 때, 주변 멤버들이 살짝 질려했었다던데요. 요즘은 대기실에서 갑자기 타니가와 아이리쨩이랑 촌극을 시작하곤 합니다. 아이리쨩이 '나는 인간이 아니야'라고 이야기하면 안츄가 '오빠, (머리) 괜찮아?' 라고 말을 받고는 하지요. 아무도 안 보는데도 꿋꿋하게 합니다.
2. '남바가 자랑하는 MC 담당' 키시노 리카
말을 꺼내는 것 만으로도 '아, 리카쨩이구만' 이라고 알 수 있지요. 그게 좋은 점이고요. 뭐랄까... 아이돌이 아니죠. 이 사람은. 그냥 일반 탤런트 같다고 해야 할 것 같아요. 때아, '어깨 넓이 뎃카만' 이라는 캐릭터에 대해서는 뭐... 미타 마오의 어깨가 더 넓기 때문에 그게 좀 약점이라 해야할까요.
3. '오냐오냐 해 온 게 벌써 4년. 폭탄소녀' 콘도 리나
얜 대체 뭘까요. (웃음) 만약 NMB 그만두면 어떻게 살까요? 연예인 안 하면 어떻게 살까요? 이런 생가구터 들어요. 평범하게 일을 하며 살 수 있을까? 직장의 상하관계 어떻게 할 거야? 이런 느낌? 리쨩 같은 경우에는 무슨 캐릭터... 냐 하면 자기 중심적인 캐릭터라 해야 할까요.
4. 'ksgk라 한다면!' 야부시타 슈
슈쨩은 그냥 애예요. 애. 이야기를 해 보면 그냥 동네 애 같아요. 앞으로 어떻게 궤도를 수정 해 나갈까 하는 기대는 개인적으로 갖고 있지만요. 언제까지고 하고 싶은 말을 바로바로 꺼내면 안돼! 못 버틴다고! 랄까요.
5. '말을 안 해도 유명한 프레쉬 레몬' 이치카와 미오리
뭐, 제가 딱히 뭐라 얘기 안 해도 잘 알려진 레몬이죠 뭐. 대단한 건, 아직도 레몬 캐릭터를 관철 해 나가는 모습과, 동시에 그럼에도 사고방식은 확실하다는 거예요. 사실 알고보면 상식인이라고 할까... 보통 좀 특이한 사람으로 비춰지기 쉽지만, 자신의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우는 사람일수록 내면적으로는 똑부러지는 사람이 많다고들 하는데, 그 견본이라 할 수 있을 정도예요.
6. '너 대체 몇 살이니?' 키노시타 하루카
실제 연령으로는 보이지 않는 캐릭터죠. 겉모습도 그렇고 말을 잘 하는 것도 그렇고. 뭐, 때로는 '그 나이대의 소녀'가 할 법한 행동도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좀 어른스러워 보이려고 노력하는 것 같아요. 사실 저 정도로 어른스러워 보이면 대 성공이겠지만. 때로는 이 아이 특유의 나른한 아우라가 나오기도 하지만, 현재의 그 '어른 노선'은 끝까지 유지 해 주길 바랍니다.
7. '새롭게 센터에 발탁된 귀염둥이' 시로마 미루
미루는 사실 엄청 4차원이예요. 대기실에서의 모습과 무대에 섰을 때의 모습이 완전히 달라요. 대기실에서는 완전 쿠소가키랄까, 초딩 같달까 그런데 무대에 서면 엄청 귀여운 아이돌이 되어버린달까요. 때로는 무대 위에서도 본래 자신의 쿠소가키같은 모습이 나올 때도 있는데, 그럴 때 조차도 본인의 '아이돌 력'으로 가려버리는 면이 좋아요.
8. '실패를 모르는 썰렁마왕' 야마다 나나
처음에는 그냥 '목소리 이상한 애' 정도의 이미지 밖에 없었는데 '게닌' 시리즈에서 아주 꽃을 피웠지요. 개그에 실패해서 울었을 때는 솔직히 좀 걱정이 되었었지만요. (웃음) 다들 개그에 성공해서 폭소가 일어나는 가운데, 진지하게 뭔 소린지 모를 소리를 해 대니까 말이죠. 근데 그게 또 임팩트가 컸지요.
9. '그 존재감에는 '역시'라는 말 밖에는...' 우메다 아야카
'빈유'라며 모두에게 괴롭힘 당하는 캐릭터지만, 실제로는 뽐아내는 존재감이 장난 없어요. 상대가 누구라고 해도 주저 없이 치고 들어오지요. 저한테도 그렇고요. 뭐, 중요한 건 그 '존재감'을 어떤 식으로 쓰느냐겠지만요. B2 멤버들, 어지간히 애 쓰지 않으면 '팀 우메다'가 되어 버릴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10. '독연회를 쟁취 해 낸, 기대의 신성이자 에노키' 쿠사카 코노미
코노밍은 재미있어요. 왜 항상 눈썹이 팔(八)자 일까요? (웃음) 리카쨩이나 리호쨩이랑 마찬가지로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것 만으로 즐거워 지는 몇 안되는 사람 중 한 명입니다. 자주 '얘는 정체가 뭐야?' 라는 생각을 합니다. 너무 힘이 들어가서 헛스윙 하지 않을 정도로 열심히 해 주면 좋겠네요.
11. 'NMB의 텐넨 트릭스터' 타니가와 아이리
음... 텐넨이랄까, 그냥 타고 나길 엉뚱하게 타고 난 게 아이리쨩이라고 해야겠네요. 기본적으로 대화라는 게 성립하지 않아요. 그런 면을 스테이지에서도 숨기지 않는 게 재미있지요. 대체 저 머리에 들어있는 뇌는 어떤 뇌일까? 하는 의문이 생길 정도.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런 사람들 좋아합니다.
12. '내 갈 길을 가는 날씬한 각선미' 요시다 아카리
아카리쨩은 뭐랄까... 그냥 '아카리쨩'이예요. 말투나 성격이나... 아니 존재 자체가 그냥 하나의 캐릭터 같다고나 할까요. 한 번 대화를 나누면 그런 특징을 알 수 있어요. 무슨 캐릭터라고 나누기가 힘드네요. 그냥 얘는 '요시다 아카리' 예요. 네.
13. '낚을 때 까지 돌아가지 않아! 풍어 아이돌' 카도와키 카나코
'낚시' 캐릭터가 자리 잡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직 낚시 캐릭터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MC나 자기 발언기회때 좀 더 낚시를 화제로 끌고 오면 좋지 않을까요. 개인적으로는 조금 억지라 해도 여러 장면에 이런저런 것들을 끌고 들어오는 게 '캐릭터가 강한' 사람의 조건이라 생각하거든요.
14. '염주 들고 있으니까 강하다고!' 코타니 리호
활통 초기 단계에 이미 '비비리'나 '헤타레'라는 이미지가 붙었기에, 그게 컸지요. NMB는 TV에 나갈 때, 다른 48G에 비해 재미있는 리액션을 요구받거나 하는 경우가 많기에, 그런 캐릭터를 갖고 있다는 건 매우 크다고 생각합니다.
15. '일본에서 가장 색기 넘치는 고 3' 무로 카나코
NMB에 사실 '섹시 담당'이라 하면 떠오르는 사람이 없지만요, 무로카나 같은 경우에는 딱 보기만 해도 '얘 에로이하네' 라는 걸 알 수 있어요. 본인은 그런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지 않아서 딱히 '막 섹시하다'는 이미지는 약할 지 몰라도, 딱 적당한 에로이함을 갖추고 있습니다.
16. '미루키는 온리 원' 와타나베 미유키
존재감면에서는 위에서 말한 우메다상 레벨입니다. 일반적으로는 '낚시 대응' 으로 알려 져 있지만, 그 한마디로 치부하기는 힘들다고 할까... 아까 요시다 아카리쨩 이야기 하면서 '아카리는 아카리'라고 했던 것 처럼, 미루키는 다른 무엇도 아닌 '미루키' 라고 할 수 밖에 없네요. 음... 알기 어렵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