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야키자카46 ‘언덕을 달려 오를 순간까지 기다릴 수 없어!’
3화 오제키 리카, 와타나베 리카, 나가하마 네루
연재 3회차 ‘구루구루 쟝켄 자기소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와타나베 리카 – 가위
오제키 리카 – 보
나가하마 네루 – 바위
1. 멤버의 ‘장점’을 소개하기
1) 오제키 리카가 생각하는 와타나베 리카의 장점은?
‘멤버들간의 분위기를 편하게 해 준다’
- 그럼 우선 오제키상, 와타나베상의 장점을 소개 해 주시겠어요?
오제키 : 에… 장점이라… (침묵)
와타나베 : …있잖아…
오제키 : 응. 있어. 있어!! 최연장자인데도 좀 두둥실 떠 있는 성격이라, 멤버들 사이의 분위기를 편하게 만들어 줘요. 특히 스테이지에 나갈 때엔 최연장자인 리카쨩이 ‘세~노!’라고 구령을 붙이곤 하는데 그 목소리가 엄청 작거든요. 다들 그 모습을 보며 자기도 모르게 웃게 됩니다.
- 긴장감을 풀어주는군요. (웃음) 나가하마상은 다른 멤버들보다 늦게 가입하셨는데, 와타나베상에 대한 이미지는 어떠신가요?
나가하마 : 만난 지 얼마 안 되어서 바로 ‘이 사람은 정말 텐넨이구나’ 라고 알게 되었어요. (웃음) 다른 멤버들이랑 얘기하는 걸 보면 뭔가 몰아가기를 당하고 있는 것 같을 때도 있어요 ㅎㅎ
- 몰아간다니, 그거 ‘학대한다’는 뜻인데요. (웃음)
나가하마 : 아, 그런 의미는 아니예요!! 살짝 놀림을 당한다고 할까요? 하지만 함께 전철을 타거나 할 땐 솔선해서 어디서 갈아타는 지 검색 해 주기도 해요. 그런 모습을 보면 확실히 언니는 언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요.
- 그렇군요. 그러고 보니 이전에 인터뷰 때, 와타나베상이 ‘전철을 잘못 갈아타서 치바현까지 갔었다’고 하셨었는데.
와타나베 : 한 두번이 아니예요… 레슨이 끝나고 기숙사로 가려 했는데 정신 차리고 보니 치바현이었다던지. 매번 차창 밖으로 바다가 보일 때 쯤에 ‘어? 이상하다?’라고 눈치 채곤 합니다.
2) 와타나베 리카가 생각하는 나가하마 네루의 장점은?
‘붙임성이 좋다’
와타나베 : 네루쨩은 정말 붙임성이 좋아서 보다 보면 참 귀여워요. 말도 잘 걸어주고요.
- 나가하마상은 ‘케야카케’ 녹화를 통해 다른 멤버들과 처음 만났죠?
나가하마 : 네. 아무도 저에 대해 모르던 상황이었기에, 오히려 이야기 하기 편했어요. 베리상 (와타나베)도 ‘잘 부탁해’ 라며 먼저 다가와서 손을 잡아줬고요. 뭐라 하지… 분위기에 휩쓸려서 이야기를 하게 되었어요.
오제키 : 나도 그 때 말 걸었는데, 기억 해?
나가하마 : 에… (침묵)
- 기억 못 하나본데요. (웃음)
오제키 : 너무해!!
나가하마 : 하지만 제일 처음으로 저한테 ‘존댓말 안 써도 돼’라고 이야기 해 준 건 리카상이예요. 그건 확실히 기억하고 있어요!!
3) 나가하마 네루가 생각하는 오제키 리카의 장점은?
‘주변을 객관적으로 보는 점’
나가하마 : 리카상은 주변을 매우 객관적으로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자기 혼자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배려를 해 주는 점이 대단하다 생각합니다.
오제키 : 에~ 기뻐!! 감동받았어.
- 오제키상은 의식적으로 다른 사람들을 보고 계시는 건가요?
오제키 : 네. 의식은 하고 있어요. 아무래도 멤버가 21명이나 되다 보니 반드시 혼자 동떨어 져 있는 아이가 나오기 마련이거든요. 그런 아이를 보면 적극적으로 이야기 걸어서 다른 아이들과 이야기 나누도록 유도하고 있어요.
- ‘케야카케’에서 기숙사에 사는 멤버들을 걱정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었지요.
오제키 : 네. 저 같았으면 기숙사에 들어가는 게 엄청 불안했을 것 같거든요. 케야키자카46에는 개성이 강한 멤버들이 많다 보니 붕 뜨게 되면 어떻게 하지… 하는 생각도 들었고요. 만에 하나라도 그렇게 붕 뜨는 아이가 생긴다고 상상만 해도 정말이지 걱정이 되더라고요. 만약 그런 경우가 생긴다면 반드시 제가 도와 줄 거예요.
2. 멤버의 ‘단점’을 폭로하기
1) 오제키 리카가 생각하는 나가하마 네루의 단점은?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존댓말을 쓰는 점’
오제키 : 네루에게 몇 번이나 ‘존댓말 안 써도 된다’고 하는데, 끈질기게 존댓말을 써요. 가끔은 ‘빨리 좀 익숙해지라고!’ 라는 생각이 들어서 화가 날 때도 있어요.
- 화까지 나나요 (웃음)
나가하마 : 아무래도 어디까지 발을 들여도 될 지 모르겠거든요… 갑자기 ‘옷스 (주로 운동부 남자아이들이 쓰는 인사말) 라는 식으로 친한 척 굴면 ‘쟤 짜증나’ 라고 생각 할 지도 모르니까요… 그게 무서워요.
오제키 : 다들 네루가 그래 주면 ‘웰컴’ 할 걸? 네루가 생각하는 것 보다 더.
- 나가하마상은 뒤늦게 가입 한 만큼, 아무래도 대하기가 조심스러운가요?
나가하마 : 아무래도… 후배잖아요.
오제키 : 끽해봐야 3개월인데 그게 뭐 그리 큰 차이라고!! 중 3인 하라다 아오이도 처음엔 모두에게 존댓말을 썼었는데, ‘다음번 부터는 존댓말 하면 할 때마다 100엔씩!’이라고 이야기 하면서 고쳤어요. 네루도 빨리 모두에게 반말을 써 줬으면 좋겠어요.
- 그렇다면 우선 ‘베리상’이나 ‘리카상’이라고 부르는 것부터 바꿔보는 건 어떨까요?
오제키 : 좋은 생각이네요! 우선 ‘상’을 빼고 부르다 보면 벽이 사라질 것 같아요. 자, 그럼 한 번 ‘베리카’라고 불러 봐!
나가하마 : 에… 음… 뭔가… 음… (우물쭈물)
오제키 : 자, 그럼 리카쨩이 ‘네루’라고 부르면 ‘베리카’라고 대답하기. 자 그럼~
와타나베 : 저기, 네루?
나가하마 : ….왜? 베리카?
일동 : (박수)
나가하마 : 아, 아무래도 안 되겠어!! 베리상….
2) 나가하마 네루가 생각하는 와타나베 리카의 단점은?
‘보고 있으면 걱정이 된다’
나가하마 : 베리상(강조하며)은 보다 보면 걱정이 되거든요. 요 전에 있었던 게릴라 악수회 때, 같은 조였었거든요. 베리상은 스테이지 위에 오르기 전에 자기 소개를 계속 연습 했었는데, 옆에서 계속 듣다 보니 어느 사이엔가 제가 다 외울 지경이었어요. 그런데도 정작 베리상은 스테이지 위에 올라 간 뒤, 머릿 속이 사하얘졌다고 하더라고요…
와타나베 : (고개를 푹 숙여 대각선 아래를 바라보며 우물쭈물)
나가하마 : 베리상이 ‘에… 뭐였지..’ 라며 패닉에 빠져 있는 모습을 보며 계속 ‘베리상, 그거요 그거!!’ 라고 텔레파시를 보냈어요. 결국 마지막엔 기억 해 냈지만요. (웃음)
오제키 : 아무래도 최연장자니까, 조금은 확실히 해 줬으면 좋겠어요. 리카쨩이 예전에 ‘케야키자카에 들어오기 전에 취업을 위해 50곳에나 지원을 했는데 전부 떨어졌다’고 이야기 한 적이 있는데, 왠지 모르게 이해가 가더라니까요.
- 50 곳이요?!?! 정말인가요?
와타나베 : (여전히 고개를 들지 못 한다)
오제키 : 이런 느낌이니까요… 제가 면접관이라 해도 떨어뜨렸을 것 같아요. (웃음)
- 조금 다르게 보자면 케야키자카 오디션에 붙은 게 신기할 정도네요. 케야키자카 면접 땐 어떤 말을 했나요?
와타나베 : 질문이… 에… ‘친구들은 당신을 보고 뭐라고 생각하나요?’ 였는데, ‘크레이지한 사람’이라고 대답했어요…
- 크레이지?!?!
와타나베 : 친구들이 자주 ‘(리카는) 정말 크레이지하다니까’라고 이야기 하거든요. 딱히 자각은 하고 있지 않기에, 왜 그런 소리를 듣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오제키 : 왠지 납득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리카쨩 같은 경우, 행동 하나하나가 크레이지해요. 이상한 초등학생을 보는 것 같달까요.
나가하마 : (웃으며 얼버무린다)
3) 와타나베 리카가 생각하는 오제키 리카의 단점은?
‘움직임이 이상하다’
- 그럼 마지막으로, 와타나베상이 생각하는 오제키상의 단점, 가 볼까요?
와타나베 : 하나밖에 없어요. 움직임이 이상하다는 것.
나가하마 : (마찬가지로 웃으며 얼버무린다)
와타나베 : 달리는 모습도, 춤 추는 모습도 전부 ‘오제키 스타일’이예요.
- ‘오제키 스타일’이라… 츠치다 테루유키상이 오제키상의 독특한 움직임에 붙인 이름이지요. 하지만 제 기억이 맞다면 체력측정 때 50m달리기 꼴지는 와타나베 리카상이셨던 것 같은데요. 오제키상은 의외로 분투해서 15위였고.
오제키 : 그렇죠. 결과가 좋으면 만사 오케이지요.
- 그나저나 나가하마상, 아까부터 웃으면서 얼버무리고 계신데, 오제키상 움직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나가하마 : 아무래도 몸이 날씬하니까 움직임이 뻣뻣해지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은 해요. 아, 이거 일단 칭찬이예요!! (히죽히죽 웃으며)
- 아무리 들어도 칭찬이 아닌 것 같은데요. (웃음)
와타나베 : 요전에 게릴라 악수회 전단지를 돌릴 때도 움직임이 이상했어요. 등도 굽어있고, 고개를 쭉 앞으로 빼고 있는데다가 다리도 0자라서 그런지.
오제키 : 아, 그거… 스태프분이 트위터에 올린 사진을 보고 저도 ‘이건 확실히 좀 이상하네’라고 생각했어요.
나가하마 : 하지만 리카상은 나름대로 노력했다고요! (히죽히죽)
이번 취재에 응해 준 세 사람으로 유닛을 짠다면 그 이름은?
“크레이지즈”
이번에도 어김없이 유닛명을 붙여봤다. 이번 취재에 응한 세 사람의 공통점을 찾아 본 결과, 유닛명은 ‘크레이지즈’로 결정. 물론 리더는 와타나베 리카.
오제키 리카 역시 움직임이 이상하다던가, 기숙사에 사는 멤버들을 필요 이상으로 걱정해서 멋대로 울어버린다더나 하는 부분에서 일종의 ‘광기’가 느껴졌다.
또한, 이 아래에 실릴 특별 인터뷰를 읽어 보면 느낄 수 있으시리라 사료되지만, 나가사키에서 ‘우주’를 꿈꾸며 달려 온 나가하마 네루 역시 상당히 크레이지한 일면을 숨기고 있는 멤버였다.
오제키, 나가하마 역시 자신들이 ‘크레이지’ 하다는 데에는 동의하면서도 ‘와타나베와 같은 취급을 당하는 것은 싫다’고 했지만….
비록 취업은 여러 차례 고배를 마셨지만, 특유의 ‘크레이지’함으로 연예계에서는 빛 나는 스타가 되어 주기를 바라본다.
-특별 인터뷰-
지난 11월 29일에 방송 된 ‘케야카케’에서 갑작스레 등장한 ‘신멤버’ 나가하마 네루.
그녀 역시 사실은 케야키자카46 1기 오디션을 받았었지만, 최종선고 당일날 나가사키에서 올라 온 어머니에게 이끌려 심사 참가를 단념해야 했다고 한다.
그녀의 부모님들은 당초 딸이 아이돌이 되는 것을 반대하였지만, 노기자카46의 후쿠오카 콘서트를 보고 난 뒤 마음을 바꾸었다. 그 덕분에 나가하마는 도쿄에서 활동 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결과적으로 최종 오디션을 받지 않고 그룹에 가입 하였기 때문에, ‘언더’ 그룹 개념으로 새로이 결성 된 ‘히라가나 케야키자카46’의 일원으로서 당분간은 활동 하게 된 나가하마. 전국의 팬들의 이목을 이끌고 있는 핫걸, 나가하마 네루를 더욱 더 알기 위하여 특별히 인터뷰를 실시하였다.
- 아이돌을 좋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나가하마 : 초등학생 때 AKB48을 보고 팬이 되었어요. 드라마 ‘마지스카 학원’이라던가, ‘포니테일과 슈슈’에 푹 빠졌었지요. 당시에 학교 PC부에 소속되어 있었기에, 혼자 PC를 통해 계속 AKB48 동영상만 보곤 했어요.
- PC부라고요? 독특한 부 활동을 했네요.
나가하마 : 네. ‘앞으로는 테크놀로지의 시대다!’ 라고 생각했거든요. (웃음) 6학년 중에 부원은 저 혼자였기에, 졸업 앨범 촬영을 5학년 애들하고 했어요. 당시에는 악수회에도 가 본 적이 없었고, CD를 살만한 용돈도 없었기에 그저 동영상만 보고 있었지요.
-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노기자카46의 팬이 되었다는 건가요?
나가하마 : 네. 중 2때 ‘오이데 샴푸’를 처음 보고 팬이 되었어요. 당시 제 주변에는 노기자카를 좋아하는 아이가 없었기에 ‘나만 좋아하는 그룹’이라며 남몰래 우쭐하기도 했어요.
- 어떤 부분이 마음에 와 닿았나요?
나가하마 : 가사요. 당시에 인간관계로 고민하고 있었거든요. 학교 친구들에게 미움을 사지 않기 위해 항상 스스로를 북돋곤 했어요. 혼자 전차에 타서 돌아 갈 때, 노기자카46의 곡을 들으며 울면서 돌아가곤 했어요. 다른 사람들에게 미움 받지 않기 위해 이것 저것 어중간하게 전부 다 손을 대는 건 지금도 변함 없지만요.
- 어쩌다 그런 성격이 되었다고 생각하나요?
나가하마 : 사실 저, 고토열도 출신이거든요. 섬에서 살 때는 모두들 사이가 좋았기에 다 함께 낚시도 하고 나무도 타고 비밀기지도 만들고 했었는데, 초등학교 1학년 때 본토로 이사를 간 뒤로는 ‘내가 살던 섬이랑은 다르네…’ 라고 생각하곤 했어요. 예전처럼 제 본래 모습을 내보이면 미움 받는 것은 아닐까 겁이 났어요. 여자아이들끼리 있다 보면 서로 견제하는 게 있잖아요. 그러다 보니 점점 마음을 닫아버리게 되고, 혼자만의 세계에 빠져들게 되었어요.
- 그렇다면 지금도 혼자만의 세계에 빠져들곤 하나요? 그럴 땐 어떤 생각을 하나요?
나가하마 : ‘우주’를 생각하곤 해요. 자기 전에 ‘우주’를 생각하면서 ‘대체 나란 어떤 존재일까?’라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우주에는 수 없이 많은 은하가 있는데, 그 은하 중 하나에 태양계가 들어 있고, 그 태양계 안에 지구가, 지구 안에 일본이, 일본 안에 제가 있는 거니까요. 그렇게 생각하다 보면 ‘나란 존재는 참 보잘 것 없구나’라 생각하게 됩니다.
- 그런 보잘 것 없는 존재가, 어째서 케야키자카에 들어가고자 했나요?
나가하마 : 근본적으로는 ‘아무도 나를 모르는 세계’에 들어 가 보고 싶었어요. 한 때는 유학을 갈까도 했었는데, 아무래도 제가 정말 좋아하는 노기자카46 그룹에 들어 가는 편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오디션에 응모하게 되었어요.
- 과연… 아, 참고로 아이돌이 되기 전에는 장래 희망이 뭐였나요?
나가하마 : 대통령이요. (참고 : 일본은 대통령제가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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