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핑크색을 좋아하고, 일자 앞머리가 인상적인 ‘천상 소녀’ 우에무라 리나. 겉모습만 보면 얌전해 보이지만 어릴 적부터 낯가림이
없는 밝은 아이였다고 한다. 그리고 ‘케야키라고 못 써?’에서 선보인 바 있는 예의 그 ‘트럼펫’은 어느 사이엔가 그녀의 대명사가 되어버렸다. 하지만 사실 그 ‘특기’가 탄생 한 데에는 숨겨진 사연이 있었다.
유치원에 다닐 때부터 항상
두 살 터울 오빠가 뭔가를 배우러 다니면 ‘나도 배울래’라며
떼를 쓰곤 했어요. 그 덕분에 나이가 안 되는데도 남들보다 일찍 유치원에 들어가기도 했고, 피아노, 테니스, 영어
회화, 수영, 각켄교실 (유아반부터
중학반까지 있는 학원)까지 따라 다니며 배우곤 했어요.
사실 그렇기에 처음에 앙케이트에
‘특기’를 적을 때, 피아노라고
적었거든요.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이쿠타 에리카상이랑 ‘피아노’로 비교 된다면 이길 자신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떠올린 것이 ‘취주악부에서 트럼펫을 했었지’라는 것이었습니다. 되게 가볍게 생각하면서 특기란에 ‘트럼펫’이라고 적은 건데… 츠치다상이랑 사와베상이 그 부분을 언급 해 주시더라고요. 그리고 그 덕분에 ‘트럼펫 분 애’로
기억 해 주시는 분들이 늘었기에, 두 MC분들껜 정말 감사
드립니다. 사실 그 날 녹화 이후로 트럼펫 연습을 했기에, 지금은
제대로 잘 불 수 있어요. 언젠가 기회가 있다면 설욕하고 싶네요.
어릴 때 장래 희망은 파티시에랑
보육사였어요. 어린 아이들을 좋아하기 때문에 친구 집에 놀러가선 친구가 아니라 친구 동생들이랑 놀곤
했을 정도거든요. 한 번은 친구 어머니께서 ‘리나쨩이 놀러
와 주면 참 편해’라고 말씀하신 적도 있어요. 그리고 그
이야기를 들은 뒤, 초등학교 과외 활동도 그렇고 중학교때 직업 체험도 보육사를 택했어요.
아이돌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건 중학생 때입니다. AKB48 여러분이 한창 인기였었는데, ‘마유유랑
닮았다’고 누군가가 이야기 해 준 덕분에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지금
생각하면 정말 말도 안 되는 이야기이지만, 그 한마디로 AKB에
관심을 갖게 되고, 매일 같이 블로그나 TV 방송을 체크하곤
했지요.
그리고 중 3때, 노기자카46이 결성되고, 노기자카 특유의 긴 스커트와 청초한 분위기에 푹 빠지게 되었습니다. 노기자카
이외에도 SUPER☆GiRLS나
사립 에비스중학교 등도 좋아했어요. 사진이나 동영상을 열심히 찾아 보기도 하는 등, 매일매일이 아이돌로 점철된 생활이었지요.
- 동안 때문에 자주
중학생이 아니냐는 오해를 사곤 하는 우에무라. 하지만 실제로는 케야키자카 전체에서도 연장자 축에 드는 19살이다. ‘사일런트 메이저리티’에선 3열에 위치하였으나, 본인은 ‘낯가림
없는 성격’을 살려 그룹을 뭉치게 하는 구심점이 되고 싶다 한다.
토리이자카46 (현 케야키자카46) 오디션은 노기자카 오타 동료였던 친구가 추천
해 줘서 받게 되었어요. 사실 같은 ‘사카미치 시리즈’이기에 노기자카 같은 귀여운 곡을 받을까 했었는데, 데뷔곡이 예상과는
달리 멋진 곡이더라고요.
사실 지금까지 춤을 배운
적도 없고, 몸도 굳은데다가 체력도 없는 터라 처음엔 워밍업 만으로도 체력이 바닥 날 정도였어요. 안무 외우는 것도 느렸고요. 저랑 똑같이 댄스 경험이 없는 아이라
해도 어린 아이들은 몸 움직임이 다르거든요. 특히 히라테쨩은 댄스 초보자라는 것을 믿을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정말 ‘천재’라고 밖에는
할 말이 없어요.
최근 들어서는 괴롭힘 당하는
캐릭터라고 할까요… 춤 추고 나서 지쳐서 쉬고 있으면 멤버들이 농담으로 ‘할머니’라고 놀리곤 해요. (웃음) 하지만 그렇게 놀려댄다는 건 다르게 말하면 이야기 하기 쉬운 존재라고 생각 해 준다는 이야기니까요. 제가 아이돌이 되기로 마음 먹었을 때 꿈 꾸던 이상적인 아이돌과는 조금 다를 지 몰라도, 이건 이것 나름대로 저의 개성이라고 생각합니다.
팬 여러분도 정말 다정하셔서, 아무 것도 제대로 할 줄 모르는 그런 ‘퐁코츠 같은 부분’을 좋아 해 주시곤 합니다. 물론 아이돌이 된 이상, 언제까지나 ‘춤을 배운 적이 없다’면서
못 추는 걸 당연시 해서는 안 될 일이기에 저 나름대로는 최선을 다 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가끔은 ‘많이 좋아졌네’라 ‘역시 노력하면 되잖아’라고 이야기 해 주시는 분도 계셔서 정말 크게
힘을 받고 있어요.
- MC를 했을 때 느꼈던
달성감
최근 들어서는 오제키와
함께 이벤트 MC를 하는 경우가 많아졌어요. 그럴 땐 밤
늦게까지 둘이 모여서 회의를 하거나 의견을 맞추거나 하느라 힘들긴 하지만 무사히 끝냈을 때 느끼는 달성감이 정말 대단하죠. 목표는 저희 둘이 주거니 받거니 하는 모습에, 보시는 분들의 피로가
말끔히 잊혀질만한 그런 MC를 하는 것입니다. 아, 그리고 이마이즈미 유이쨩이랑 함께 그룹 내 최단신 콤비를 이루고 있는데, 요즘
저희의 목표 중 하나가 ‘작은 키’를 이용해서 아동복 모델
같은 걸 해 보면 재미있겠다는 거예요.
현재 그룹 내 연장자조에는
최연장자인 와타나베 리카쨩을 필두로 낯가림이 심한 멤버들이 많기 때문에, 모두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타입인 제가 멤버들 사이에서 이어주는 역할을 하며 팀에 공헌하고 싶어요.
요즘 들어서는 바빠져서
그다지 놀거나 하진 못 하게 되었습니다만, 아이돌로서 멤버들과 함께 노력 할 수 있게 된 점, 여러 곳에 가 볼 수 있게 된 점, 그리고 팬 여러분과 만나게 된
점.. 그 모든 것이 새로운 자극으로 다가 와, 매일 매일이
충실하게 느껴집니다. 19살인 제게 있어 ‘제 2의 청춘’이라고나 할까요.
케야키자카46는 제 예상과는 달리 ‘멋있는’ 노선을
걷고 있기에, 춤을 잘 못 추는 저로서는 앞으로가 더 힘들 것이라는 각오를 하고 있습니다. 물론 앞열로 가고 싶어요. 팬 여러분께서도 ‘노래 할 때 가려져서 잘 안 보여’라고 말씀 하시고, 뮤직비디오 촬영 때 정말 힘들게 힘들게 촬영을 했는데도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니까요. (웃음) 다음번엔 제대로 나올 수 있으면 좋겠어요.
앞으로는 멤버들과 단결해서, 악수회는 물론이고 콘서트 회장에도 어린 아이부터 할머니 할아버지들까지 찾아 와 주시는 그룹이, 온 가족이 함께 응원 해 주는 그런 그룹이, 그리고 누구나 다 아는
‘국민적 아이돌 그룹’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