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유링고군단 망상노트
1화 기획회의
‘망상’에서 시작된 군단이 라이브에서 곡을 피로하기까지
- 새삼스러운 질문일지도 모르지만 ‘사유링고군단’이 결성 된 건 언제쯤인가요?
마츠무라 (이하 ‘마’) : 1년 정도 전인 것 같아요.
- 사유링고군단이라는 이름을 처음 들었던 것이 작년 2월쯤이었던 것 같아서 말이죠. 분명 마츠무라상과 후카가와상의 대담 때. 마츠무라상의 상상 속에서 결성, 테라다상과 사사키상을 멤버로 넣었다고 하셨던 것 같은데요.
일동 : 헤에~
마 : 사유링고군단이라는 기획을 멋대로 망상 속에서 만들어 내고, 란제쨩과 코토코쨩을 포섭해야겠다고 생각은 하면서도 말을 꺼내지는 못 했던 때였던 것 같네요. 아무래도 ‘이 이야기를 멤버들에게 해야겠다’고 생각 해도 쉽사리 말을 꺼내지 못 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 그 대담 취재로부터 2주쯤 뒤, 본지 (EX대중)에 연재중인 ‘노기메이트’ 취재차 마츠무라상, 사사키상, 이노우에상을 다시 만나게 되었지요. 그 때 사사키상에게 ‘사유링고군단’에 대해 물어 봤는데 전혀 모르는 눈치더라고요. 비슷한 시기에 테라다상과 와카츠키상의 대담도 있었기에 그 때 테라다상에게 물어봐도 전혀 모른다고만…
테라다 (이하 ‘란’) : 아. 그런 적 있었죠!
마 : 멋대로 결성하고 멋대로 신나하는 주제에 정작 본인들에겐 말을 못 하다니, 맛츙의 인간성이 이렇게 드러나네요. (웃음)
- 그 ‘망상’으로부터 1년 반이 지나, ‘사유링고군단’ 명의로 곡까지 받고, 라이브에서 선보이기에 이렀는데요.
사사키 (이하 ’코’) : 라이브 정말 즐거웠어요.
란 : 멤버도 멤버인데다가, 활동 자체도 그렇게 빡빡하지 않거든요. 사유링고군단에게 있어 ‘빡빡하게 굴지 않는다’는 건 의외로 굉장히 중요한 점이라 생각해요. 생각 해 보면 ‘상품’인 싱글의 커플링곡을 받고, 관객분들이 ‘돈’을 내고 참석하시는 라이브에서 곡을 선보인다는 거, 엄청 대단한 일이잖아요. 그런데도 곡을 선보이기 직전에 손으로 사과 모양을 만들고 ‘간바리맛츙!’이라고 원진을 짠 순간, 마치 다른 아이돌 그룹이 노기자카의 라이브에 찬조공연을 나온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기가쨩’처럼 말이죠.
마 : 란제 말 잘했다!
카린 (이하 ‘카’) : 그러게. 말 잘 했어.
코 : 그러게. 말 잘 했어.
란 : 정말? 에헤헤. 하여간 그렇기에 ‘백미님’을 선보일 땐 ‘노기자카의 멤버 테라다 란제’가 아니라 ‘사유링고군단 군단원 테라다 란제’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카 : 솔직히 지금까지는 라이브 같은 데에서 환성이 일어도 ‘저기에서 나에게 환성을 보내주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했었거든요. 하지만 ‘백미님’을 피로 할 때 들은 환성은 ‘내가 아닌 다른 멤버’에 대한 것이 아니라 ‘사유링고군단을 좋아 하기에 보내주는’ 환성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기에 환성을 들은 순간, 소름이 쫙 돋았죠.
란 : 마츠무라상에게 오타게를 하는 안무가 있는데요, 리허설 땐 사실 카린 혼자 열심히 하고 저나 코토코쨩은 좀 약하게 했었거든요. 하지만 한 편으론 ‘공연땐 카린을 깜짝 놀라게 해 주자’고 코토코쨩이랑 입을 맞추어 두었었기에 본공연땐 전력으로 오타게를 했어요.
코 : 그랬죠.
마 : 그거 뭐야~ 귀여워~
카 : 저는 대기실에서 이코쨩이랑 오타게 같은 걸 자주 하지만 란제나 코토코는 리허설때도 별로 하지 않길래 ‘아무래도 부끄러운가보네’라 생각했어요. 그렇기에 공연때 두 사람이 전력으로 오타게를 하는 걸 보고 깜짝 놀랐지요.
마 : 사실 그 오타게, 제 등 뒤에서 하기 때문에 잘 보이지 않거든요. 하지만 그 모습을 보고 팬분들께서 열심히 따라 해 주시는 걸 보고 ‘셋 다 열심히 하고 있구나’라 생각했어요.
프랑스에 진출한 뒤, USJ에 어트랙션화도?!
- 이번 화는 앞으로 이 연재를 어떻게 진행 해 나갈 지에 대해 기획 회의를 해 보고자 해요. 저희측에선 ‘사유링고군단을 전 세계로 퍼뜨리자’ 라던가 ‘한 층 발전된 귀여움을 추구한다’던가 ‘세계를 평화롭게 만든다’던가 ‘하고 싶은 걸 한다’는 4가지 주제를 생각 해 봤는데요.
카 : 저는 사유링고군단을 피규어화 하고 싶어요.
란 : 에~ 옷 안을 훔쳐보거나 할 수 있잖아. 부끄러워~
마 : 아~ 헤어 어레인지 같은 것도 해 보고 싶네요. 아, 아예 짧게 커트 해 본다던가.
- 어? 그러고 보니 코토코상, 머리 자르셨나요?
코 : …아뇨…
카 : 아, 머리를 접어 넣어서 보브 형식으로 하고 있을 뿐이에요.
란 : 남자분들은 잘 모르실 거예요. 가끔 저렇게 보브 형식으로 머리를 접어 올리거나 하면 죽을 만큼 깜짝 놀라시더라고요. (웃음)
카 : (기획서를 보며) 아, 이건 꼭 하고 싶어요!
마 : 응? 뭐?
카 : ‘군단장이 없는 틈을 타, 카린, 란제, 코토코 셋이서 오카야마현에 복숭아 따러 가기 기획’ 이거요. (웃음) 코토코, 복숭아 좋아하잖아.
코 : 응.
마 : 왜 맛츙은 없는데?
- 9월에 언더 라이브로 오카야마현에 가잖아요. 그 때 겸사겸사 로케 하는 것도 괜찮겠다 싶어서 (웃음)
마 :에~ 맛츙도 복숭아 엄청 좋아하는데에~
란 : ‘3기생 스카우트’ 기획도 괜찮을 것 같은데.
마 : 아, 스카우트 한다면 마이얀 어때? 하하하하!!
란 : 백미님이네요. (웃음)
마 : 맛츙은 유치원에서 라이브 해 보고 싶어.
란 : 그거 괜찮을 것 같네요.
마 : 최근 들어 어린 애들이 너무 좋아서 말이죠. 어제 택시 타려고 기다리고 있는데, 줄 서 있는 사람들이 하나같이 어린 애들을 데리고 있는 엄마들이었단 말이죠. 그 아기들 꼭 안아주고 싶었어요.
- 프랑스에서 라이브를 해 본다던가?
카 : 왜 프랑스인가요.
- 애니메이션을 비롯해서 일본 문화가 인기 있는 나라잖아요.
란 : 마스다 세바스챤(패션 디자이너, 캬리 파뮤파뮤의 컨셉 및 미술 감독도 맡은 바 있음)상에게 아트 디렉션을 부탁하고 프랑스에 간다면 완벽하게 모 하라주쿠계 아티스트(캬리…)분이랑 비슷할 것 같은데요.
마 : 그러고 보니 그렇네!
란 : 오, 목표가 생겼네요.
마 : 응. 그러게. 그리고 나중엔 유니바(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에 우리를 컨셉으로 한 어트랙션을 만드는 거야. (웃음)
- 스케일이 점점 엄청나게 커지네요 (웃음)
마 : 정말로 프랑스에서 먹힐 것 같기도 한데요. ‘(프랑스어 흉내를 내며) 솨유륑고군돤~’
카 : 발음 좋네. (웃음)
마 : 2년 전, 노기자카가 파리에 갔을 때 느낀 건데 사유링고 팬이 참 많이 계셨단 말이죠. 마이얀도 ‘사유링의 이름이 들어 간 우치와랑 타올을 들고 계신 분들이 많았다’고 이야기 했었고요. 아무래도 겉모습이 딱 봐서 알아보기 쉬워서 그런 것 같긴 하지만. 뭐, 사유링고군단의 의상도 눈에 띄기 쉬운 의상이니, 어쩌면 프랑스에 먹힐지도 모르겠네요.
란 : 그러고 보면 그럴지도!! 신천지를 개발 해 볼까요.
- ‘개척’도 아니고 ‘개발’이라니 뭔가 의미가 달라지는 것 같은데 말이죠. (웃음)
란 : 외국 분들께 얼굴을 알릴 기회가 있을 지도 모르잖아요.
- 그 외국 팬분들이 인터넷으로 사유링고군단의 활동기록 영상을 보고 계실지도 모르지요.
카 : 그렇다면 활동기록에 프랑스어 나레이션이라도 넣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마 : 번역 곤약 (도라에몽의 도구 중 하나)이 필요하겠네 (웃음) 코토코는 프랑스랑 잘 맞을 것 같아.
코 : 그런가요?
카 : 만약 프랑스에 가게 된다면, 제가 멤버들의 의상을 코디네이트 해 줄 거예요.
마 : 응. 잘 부탁해. 맛츙, 의외로 패션 센스가 없으니까.
카 : 에… ’의외’가 아닐 거라 생각하는데…
마 : 에? 나야말로 ‘아냐~ 센스 있어!’라고 커버 쳐 줄 거라 생각했는데?! (웃음)
카 : 예전보다야 좋아졌다고 생각은 해. (웃음)
- 그 외에 해 보고 싶은 일 있나요?
란 : 다카라즈카 출신이신 분들을 만나뵙고 발성법을 배우고 싶어요. 행복해 하며 연습 할 수 있을 것 같거든요. (미소)
마 : ‘백미님’을 실제로 쌀이랑 타이업 하고 싶어요. 농협에 어필하러 가야하나.
카 : 의지 진짜 대단하네! (웃음)
마 : 직접 움직이지 않으면 아무 것도 시작되지 않으니까.
란 : AKB분들이 예전에 쌀을 먹는 CM(농림수산성 홍보)에 나오신 적 있었는데, 그런 식으로 되면 좋겠어요.
카 : 저는 장기 스승님이신 토베 선생님댁이 사실 ‘일본에서 가장 비싼 쌀’을 생산하는 농가거든요.
마 : 오! ‘쌀’이랑 관계 있는 사람이 있었네!! 영업을 하러 가기 위해선 사유링고군단의 명함이 필요한데… 그리고 그 명함을 광고대리점에 뿌리고 다니는 거야!!
- 갑자기 뭔가 되게 적나라한 얘기가 되었는데요. (웃음) 대담종류는 어떤가요? 예를 들어 vs ‘여고조’ (아키모토 마나츠, 사쿠라이 레이카, 나카다 카나, 와카츠키 유미) 라던가.
마 : 아, 농담이 아니라 ‘여고조’는 정말로 라이벌이었는데요.
카 : 먼저 한 방 먹었죠.
란 : 앨범 ‘각자의 의자’에서 여고조가 먼저 곡을 받았을 때, 내심 분했어요.
코 : 이젠 저희 사유링고군단도 곡을 받았으니 다행이지만요.
- 여고조는 아무래도 여성스러움 면에서 한 수 위인 것 같은데요.
마 : 아, 그 점에서는 순순히 패배를 인정합니다.
카 : 바느질 종류라면 저도 할 줄 알아요. 베이킹도 할 줄 알고요. 카린토 만주 만들어 온 적도 있는데 기억 안 나요?
마 : 아! 그랬었지!
코 : 응. 맛있었어.
카 : 그러니까 우리도 안 져요.
마 : 뭐 저 쪽도 레이카쨩은 전력이 안 될 것 같고 말이지.
란 : 저도 사실 ‘퐁코츠’소리를 듣는 편인데, 레이카상에게선 저랑 같은 냄새가 나요.
마 : 아하하하하!!
마유코까지 해서 5명이 ‘아웃X디럭스’에 출연?!
카 : 얘기가 조금 옆으로 새는 것 같긴 한데, 저희 넷이 함께 ‘아웃 X 디럭스’ (마츠코 디럭스가 진행하는 버라이어티. 주로 ‘일반적이지 않은(=OUT인)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눔)나 ‘아리요시 반성회’에 나가고 싶어요. 아니다, 마유코(매니저) 까지 5명이서.
- 만약 그렇게 되면 마유코상이 스포트라이트를 독점 할 것 같은데요.
카 : 아 그건 그렇네요. (웃음) 그럼 마유코는 빼고.
란 : 근데 어느 부분이 ‘아웃’이라 우리가 나가는 거야?
카 : 전부. (웃음)
마 : 사유링고군단 자체가 노기자카 전체로 보면 ‘아웃’이잖아. 후후후후
란 : 아, 연재 제목은 정해졌나요?
- 아직 정하진 않았는데, ‘월간 사유링고군단’ 처럼 심플하게 하면 어떨까 싶긴 하네요.
란 : ‘사유링고군단 성장기’는 어떤가요?
마 : 음… MV의 이미지를 차용해서 ‘사유링고군단 망상노트’는 어때?
- 오! 그거 좋네요! 망상을 하나씩 이루어나가는 방식으로 기획을 만들어 나가면 될 것 같고. 그럼 마츠무라상,마지막으로 한 말씀 해 주시겠어요?
마 : 에… 음… 사유링고군단의 자유로운 부분은 잃지 않으면서, 이번 연재를 통해 지반을 단단히 다질 수 있으면 좋겠어요.
- 마치 선거라도 나가시는 것 같네요. (웃음)
마 : 그러게요. (웃음) 사유링고군단이 잘 부각되고, 읽다보면 응원 해지고 싶어지는 그런 연재를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아, 이 정도면 마무리 잘 된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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