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D 데뷔 한 지 8개월이 지난 지금, 케야키자카를 노기자카와 비교 해 본다면 어떤
것 같으신가요?
콘노 (이하 '콘') : 멤버
개개인의 역량으로 따지자면 아직 노기자카의 상대는 아니라 생각합니다. 탤런트로서의 능력 면에서도 노기자카가
훨씬 앞서고요. 하지만 그게 '집단'이 되었을 때, 케야키자카의 저력이 발휘됩니다 팀으로서의 기세나 힘은
어쩌면 노기자카 이상일지도 모르겠네요. 그렇기에 보고 있으면 정말 재미있어요.
- 두 그룹의 그런 차이는 제작면에서도
나타나나요?
콘 : 저 스스로는 노기자카와 케야키자카를 만들어 갈 때, 세계관 면에
있어 확연히 구분을 하고 있어요. 노기자카는 계속해서 새로운 크리에이터를 투입해서 도전을 시키는 면이
강하지만, 케야키는 사실 첫 싱글때부터 지금까지 같은 팀과 함께 그룹을 만들고 있거든요. 예를 들어 안무는 TAKAHIRO씨에게, 의상은 오나이씨에게, MV와 자켓 촬영에 있어서도 크리에이터진은
데뷔 당시부터 지금까지 큰 변동이 없어요. 그것은 '어떻게
해야 노기자카와는 다른 분위기를 낼 수 있을까'를 고민 한 결과였어요.
세계관을 확실하게 다져 둘 필요가 있었던 것이지요. 같은 크리에이터들과 거듭 함께 작업을
하다 보면 멤버들 역시 '지금 이 순간 무엇이 필요한가'를
깨닫기 쉬워지고, '이런 건 이런 식으로 활용하면 되겠다'는
아이디어도 축적되기 쉽지요. 어떻게 보자면 싱글을 겨우 세 장 밖에 내지 않았음에도 케야키자카의 이미지가
세간에 비교적 빠르게 침투 할 수 있었던 것 역시 이 덕분이 아닐까 싶어요. 아키모토 선생님께서도 '정말 좋은 작품을 만들었구나'라고 칭찬을 해 주셨기에, 지금 같은 스태핑이 그래도 좋은 선택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긴 하네요.
- 사상 최단기간에 홍백 출장을
이루어 내기도 했고요.
콘 : 그건 케야키라는 한자가 갖고 있는 '운'이라 생각해요. 애초에 그룹 이름으로 생각했던 게 '토리이자카'였는데, 그걸
케야키자카라는 이름으로 바꾼 이유 중 하나가 바로 그 글자가 갖고 있는 '운'이었거든요. 이름을 바꾸게 되었을 대, 아키모토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던 건 실존하는 언덕인 '(히라가나) 케야키자카46' 였어요. 그래서
그 이름을 갖고 운세 판단을 해 보려 했을 때, 실수로 한자로 적어 갔었거든요. 그 이름을 본 점술가분이 '이 이름이 가진 운세가 최고'이고 '획 면에서 봐도 최강'이라고
하셨기에 한자를 쓰기로 했지요. 아키모토 선생님께서는 '실제로
있는 건 히라나가 쪽이지 한자 쪽이 아니야'라고 별로 내키지 않아 하셨지만, '그렇지만 이 이름이 가진 운세가 그렇게 좋다면 한 번 믿어보자'고
결단 해 주셨어요. 그렇기에 실제로 그룹을 만들고 이제 와 보니 정말로 운이 강한 것 같네요.
- '운'조차도 자기 것으로 만든 덕분인지 활동의 스피드, 스케일의 성장 속도가
엄청 난 것 같네요. 이런 상황을 어떻게 생각하세요?
콘 : 아리아케에서의 투 데이 콘서트, 홍백가합전… 그룹이 가는 방향을 나타내는 마일스톤(이정표)로선 정말 큰 것이라 생각합니다만, 멤버들에게는 '너희에게 있어서 (아리아케, 홍백은) 하나의 통과점인 동시에 하나의 출발점이다'라고 이야기 해 두고 있어요. 사실 그 아이들은 데뷔도 하기 전에 5000명이 들어 갈 수 있는
도쿄 국제포럼 A홀을 가득 메웠었거든요. 사실 일반적으로
생각하면 있을 수 없는 일이지요. 하지만 그런 경험을 축으로 삼아 스스로의 프레임, 전체적인 기준을 확 올리고 출발 한 것이 바로 케야키자카라는 그룹인 것입니다.
그렇기에 홍백에 나가는 것은 종착점이 아니라 하나의 통과점이자, 출발점인 것이죠. 아니 오히려 내년에 무엇을 할것이냐는 테마에 있어 '케야키자카는
대단하다'는 것을 더 많은 분들께 인식시켜드리는 게 중요하다 생각해요.
- 내년 한 해도 올해처럼 '전례를 찾아 볼 수 없는' 그룹이 될 것을 기대합니다.
콘 : 네. '사일런트 마조리티'를
처음 만들었을 때, '이 곡으로 혁명을 일으킬 수 있을 지 모른다'는
기대감이 있었어요. 그렇기에 어떻게 보자면 케야키자카가 갖고 있는 숙명이 바로 그런 '혁명을 일으키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멤버들도 좋은 의미에서 긴장감을 느끼고 있으리라 생각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