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키자키 메미 ‘나와 유리나’
‘머스마 같음’
- 카키자키상이라 하면 ‘프랑스 인형이 되고 싶다’던 발언도 있고 해서 소녀 같은 이미지가 강했습니다만 아무래도 이래저래 이야기를 듣다 보니 오히려 반대로 심지가 굳은 사람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매니저분께서 해주신 얘기를 듣자 하니 ‘성격만 보면 완전 훈남’이라는 평가도 있던데요.
카키자키 (이하 ’카’) : 후후후. ‘인형이 되고 싶다’는 얘기는 사실 초등학생때부터 해 왔어요. 하지만 실제 성격은 머스마 같은 성격이에요. (웃음)
- 그럼 평소에도 남자애들처럼 놀고 하시나요?
카 : 네. 밖에서 나무를 타곤 했지요. (웃음)
- 개구쟁이였군요. (웃음) 소꿉장난보다 그런 놀이가 더 좋았던 건가요?
카 : 유치원 때만해도 언니랑 인형 갖고 놀곤 했어요. 말하자면 소꿉장난이랑 나무타기 둘 다 좋아했다 해야 할까요? 물론 최근에는 나무를 탄다던가 하지 않아요. (웃음)
- 고등학생이나 되어서 나무를 타는 여자아이는 상상하기 힘드네요 (웃음) 사실 카키자키상에 대해 ‘심지가 굳은 사람’이라고 느끼게 된 데는 이유가 있어요. 히라가나 케야키의 도쿄 공연 뒤에 카키자키상이 멤버들에게 ‘나는 퍼포먼스에 더욱 더 힘쓸거야’라고 역설하셨다는 얘기를 들었거든요. 이 때 어떤 이야기를 하셨는지 좀 더 자세히 알려주시겠어요?
카 : 단순히 ‘귀엽게 보이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무엇보다 먼저 본분이라 할 수 있는 춤과 노래를 더더욱 갈고 닦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했어요. 사실 그 때 살짝 화가 나 있었거든요. (웃음) 함께 있는 멤버들끼리 뭔가 생각하는 게 일치하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었기에 함께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던 가운데 한 말이었어요.
- 화가 났었다? 그럼 어떤 식으로 이야기를 한 건가요?
카 : 아마도 울면서 이야기 했던 것 같아요. 저와 같은 생각을 했던 아이들도 있었을 것 같은데, 아무도 그에 대해 말을 하지 않더라고요. 그런 게 진짜 싫었기에 일부러 제가 먼저 말을 꺼낸 거예요.
- 원래 성격이 할 말은 하는 성격인가요?
카 : 주변에서 그런 성격이라고 하더라고요.
- 의외네요. 보통 카키자키상에 대해 ‘연약한 소녀’라던가 ‘얌전한 아이’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하거든요. 이런 걸 갭모에라고 하던가요. 아 그러고 보니 의외인 정보가 하나 더 있었네요. 카키자키상, 알고 보면 굉장히 근육질이라 하던데요? 특히 팔 근육이 대단하다고… 그 얘기 사실인가요?
카 : 아하하하! 왠지 뉘앙스가 별론데요. (웃음)
- 반응을 보아하니 사실인 모양이네요. (웃음) 자 그럼 얘기를 되돌려보죠. 케야키자카에 들어오기 전에도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주장하곤 했나요?
카 : 그런 편이었어요. 사실 중 2때 미화부 부부장을 했고, 중 3때는 학생회 서기였어요.
- 그랬군요. 그럼 멤버들의 분위기를 정리한다던가 하는 똑부러지는 성격은 그 때 길러진 거라 봐도 되겠네요?
카 :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선생님들께도 똑부러진다는 이야기를 듣곤 했어요.
- 진지하고 성실하다 해야하나… 정의감이 강한 타입이었군요.
카 : (부끄러워하며) 후후후… (쓴웃음)
- 매니저분께서 이야기하시길 ‘우는 멤버들을 보면서 ‘쟨 왜 울지?’라는 식으로 쳐다 볼 때가 있다’고 하시더군요. 그런 걸 보면 소위 말하는 ‘남자다운’ 성격이기도 한가 봐요.
카 : 그런 것 같아요. 자주 성격이 시원시원하다는 말을 듣기도 하고요. 하지만 한편으로는 분명히 여성스러운 면도 있다고요!
- 에?! 정말요?
카 : 처음엔 저를 귀여워 해 주던 멤버가 요즘은 메이메이만 예뻐하더라고요. 그걸 보면서 괜히 질투가 나서 일부러 붙어 다녔더니 요즘은 귀찮아하더라고요. (웃음) 평범하게 대해준다면 그렇게 제가 먼저 들러붙는 경우는 없지만요.
- 그런 일면도 있군요.
카 : 저도 메이메이 좋아하긴 하지만 제가 좋아하는 키쿠쨩 뺏어가는 건 싫어요. (웃음)
- 아하하. 아무리 똑부러지는 성격이라 해도 결국 히라가나 안에서 제일 어린 멤버니까 때로는 다른 멤버들에게 응석 부리고 싶어지는 건 당연하겠지요. 때로는 똑부러지게 보지 않는 경우도 있지 않아요?
카 : 네. 있어요. 그러다 보니 자주 ‘이미지랑 전혀 다르네’라는 말을 들어요. 하지만 그것도 케야키자카에 들어 온 다음에야 듣게 된 거고, 오히려 예전에는 무서워 하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 그런가요?
카 : 미술부 친구가 ‘처음 봤을 땐 보스격 존재인 줄 알았다’고 하더라고요.
- 실제로는 어땠나요?
카 : 보스 타입이랑은 거리가 멀어요. (쓴웃음)
- 친구가 그런 오해를 할 정도면 후배들도 비슷하게 오해 했었겠네요?
카 : 어땠을까요? 후배들이랑 적극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을 취하거나 하지 않았기에 무서워 했을지도 모르겠네요.
- 후배들에게 신뢰받기보다는 선배들에게 사랑 받는 타입이었나봐요?
카 : 그랬던 것 같기도 하네요. 저 역시도 연상들과 지내는 게 편하고요.
- 이야기 하다 보니 그런 거 잘 알겠어요. 생각하는 것도 그렇고 말씀하시는 것도 침착하셔서 대등한 위치에서 이야기 나누기가 편하네요.
‘히라가나의 각오’
- 아까 하던 얘기로 돌아 가 보죠. ‘나는 더욱 더 퍼포먼스에 힘을 쓰고 싶다’는 생각은 언제 어떻게 하기 시작한 건가요?
카 : 사실 그룹에 들어오기 전에는 아이돌 그룹이라 하면 노기자카 선배님 정도밖에는 몰랐어요. 하지만 히라가나 케야키에 들어 온 뒤로는 다양한 아이돌분들을 연구하게 되었지요. 특히 큐트 선배님을 보고 감동을 받았어요. 역시 퍼포먼스가 부족하면 ‘멋지다’는 평가를 받기도 힘들고, 사람들의 마음에 감동을 주는 것도 불가능하다 생각하거든요. 그 결과 ‘외모가 귀여운 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 그럼 그런 카키자키상과 비교해서 다른 멤버들은 어떤가요?
카 : 카게야마 유카는 정말로 프로의식이 대단해요. 물론 모든 멤버들이 프로의식이 대단하지만 유카는 특히. 지난번처럼 멤버들끼리 이야기를 하며 의식이 바뀐 멤버들도 있고 말이죠. 사실 최근 들어서 히라가나 케야키는 춤 연습을 할 때 가라오케 음원을 틀어놓고 실제로 노래를 부르면서 춤 연습을 해요.
- 그런가요? 그렇게 하기로 한 건 멤버들의 아이디어였나요?
카 : 네. 멤버들끼리 이야기를 하다가 ‘우리들 노래 연습 많이 부족하지?’라는 이야기가 나왔어요. 그래서 그걸 어떻게 할까 이야기 하다가 가라오케 음원을 틀어놓고 노래 하면서 연습 하기도 했지요.
- 엄청 좋은 아이디어네요. 히라가나 케야키 멤버들의 이야기를 듣자 하니 의식이 바뀐 데에는 오사카 공연이 큰 전환점이 되었다고 하던데, 카키자키상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카 : 저도 오사카 공연이요. 정말 즐거운 공연이었고 지금까지 한 중 가장 좋은 공연이기도 했다고 생각해요.
- 이전까지 했던 공연들과 비교해서 어떤 부분이 좋았던 건가요?
카 : 관객분들의 반응이 달랐어요. MC도 그렇지만 우선 저희들이 무대를 즐기고, 관객분들께서 그런 저희를 보면서 즐겨 주셨던 공연이었거든요. 도쿄 공연은 아쉽게도 그런 부분이 부족했다고 할까요… 무엇보다도 저희들 자신이 공연을 제대로 즐기지 못했거든요.
- 그렇군요. 분명 아이돌의 공연을 볼 때, 멤버들이 무대를 즐기고 있으면 보는 사람들도 기분이 들뜨기 마련이지요.
카 : 하지만 퍼포먼스면에서는 사실 오사카 공연도 아쉬웠어요. 특히 리허설 때 느슨하게 힘을 빼는 경우가 가끔 있기에, 그런 부분을 보완하고 리허설부터 확실하게 한다면 아마도 오사카 이상으로 좋은 라이브를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더 발전한다는 얘기군요. 지금까지 이야기를 들으면 생각 한 건데, 지는 거 싫어하죠?
카 : 그런가요? 저 자신은 그런 점은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최근 들어 ‘그럴지도 모르겠다’고 조금씩 자각이 되긴 해요.
- 타협을 모르는 성격이죠?
카 : 음. 그런 것 같아요. 뭔가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있으면 납득될 때 까지 계속 파고 들어요.
- 가라오케 음원을 틀어두고 연습 한다는 것도 그렇고, 히라가나 케야키 멤버 전체가 ‘제대로 해 보겠다’는 의식을 공유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카 : 그런 점엔 투어 직전에 멤버들끼리 나눴던 이야기가 크게 작용했다 생각해요. 물론 그 전부터도 멤버들끼리 ‘히라가나는 지금 이대로라면 안되겠지?’라는 위기감이 있긴 했지만요. ‘우리들은 앞으로 어떻게 되는 걸까?’라고 고민하던 타이밍에 ‘투어’라는 찬스가 주어 진 게 컸어요.
- 그룹 초기부터 동기부여는 확실히 되어 있었던 거군요. 아까 하신 말씀 중에 ‘히라가나는 지금 이대로는 안된다’는 얘기는 한자 케야키의 인기에 비해 히라가나가 떨어지고, 일도 적다는 데에 대한 위기감이었나요?
카 : 그렇죠. 물론 그 뿐 아니라 퍼포먼스면에서도 한자분들에게 상대가 안 되고, 지명도도 천지차이이기에 이대로라면 안되겠다 싶었어요.
- 그래서 고민을 하셨던 거군요. 아무래도 일반적으로 케야키자카46이라 하면 한자 케야키 멤버들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으니, 우리 히라가나는 이런 상황을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까라는 고민 말이에요.
카 : 저희들의 존재의식에 대해서는 모두들 처음부터 의식하고 있었어요. 사실 초기에 멤버들끼리 ‘이대로 히라가나로서 활동 하는 것과 한자에 들어 가 활동하는 것 중 어느 것이 나을까’에 대해 이야기 한 적이 있었는데, 저는 그 때도 ‘이대로 히라가나로서 해 나가고 싶다’고 이야기 했었지요.
- 왜 그랬나요?
카 : 단순한 이유예요. 히라가나 케야키 멤버들이 좋아서 이대로 12명 멤버들이 함께 활동 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러기 위해서라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저 뿐 아니라 다른 멤버들도 비슷한 이야기를 했고요.
- 저 개인적으로 히라가나 케야키라는 그룹에 카키자키상이 들어 와 주셔서 정말 잘 됐다고 생각해요. 이토록 지기 싫어하면서 스토익한 사람이 조금 늦게 출발한다는 그림… 사실 가장 보는 사람들을 불타게 만드는 그림이거든요.
카 :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지금은 단순히 ‘해 내겠다’는 생각뿐입니다.
둘 사이의 우정
- 그럼 오늘 인터뷰의 또 다른 테마, 히라테 유리나상에 대해 여쭤볼게요. 카키자키상과 히라테상 두 분이 사이가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어떻게 친해지신 건가요?
카 : 처음엔 아리아케 라이브가 끝난 뒤에 유리나가 갑자기 뒤에서 절 안아 준 데서 시작됐어요. 사실 이전부터 유리나를 동경했었기에 유리나가 저를 안아 주었을 때, 너무 놀라서 울면서 턱이 덜덜덜 떨렸어요. (웃음) 그 일로 거리감이 조금 줄어들었지요. 그리고 4월에 있었던 애니버서리 라이브 때, 유리나가 혼자 무대 나갈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을 보고 제가 조용히 다가가서 와락 안아 줬어요 (웃음) 사실 안아주기 직전까지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엄청 고민했는데, 나가루가 있길래 ‘유리나 안아주고 싶은데 어쩔까?’라고 상담했지요.
- 상담 내용이 엄청 솔직하네요. (웃음)
카 : 후후후… 그랬더니 나가루가 ‘괜찮지 않아? 다녀오렴’이라고 편을 들어 준 덕분에 용기 내서 유리나를 안아 주었지요. (웃음)
- 히라테상의 반응은 어땠나요?
카 : 엄청 놀라더라고요. 처음엔 ‘어? 누구야?’라고 하던데요. (웃음) 사실 그 전부터 나가루가 ‘유리나가 메미랑 친해지고 싶대’라고 이야기를 해 주었기에 대충 알고는 있었어요. 그래서 라이브가 끝난 뒤에 있었던 악수회 때 쉬는 시간에 유리나에게 가서 이야기를 했어요. 그리고 그 날, ‘그럼 유리나라고 부를게’라고 할 정도로 친해졌지요.
- 히라테상을 ‘유리나’라고 부르는 것만 봐도 사이가 좋다는 건 잘 알겠네요. 다른 멤버 중에서 ‘유리나’라고 부르는 멤버 별로 없잖아요. 그것만 봐도 두 분 사이가 특별한 것 같아요. 아, 그건 그렇고 이름을 부르기 이전에 서로의 연락처는 알고 있었나요?
카 : 알고는 있었지만 하는 이야기가 ‘언제 한 번 밥 먹자’, ‘네. 잘 부탁드려요.’ 정도의 인사치레 정도였어요.
- 그렇군요. 사실 오늘 이렇게 이야기를 듣다가 느낀 건데, 두 분 성격이 참 잘 맞겠구나… 란 생각이 들었어요. 두 분 모두 기면 기고 아니면 아닌 분들인데다가, 타협을 모르는 사람들이니까요. 히라테상을 보고 ‘천재’라느니 ‘야마구치 모모에의 재림’이라느니 떠받드는 사람은 많을 지 몰라도 스스럼없이 다가가서 뒤에서 안아 주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렇게 생각 해 보면 그 때, 히라테상은 카키자키상이 안아주셔서 정말 기뻤을 것 같아요.
카 : 전 그저 제가 안아주고 싶었던 것 뿐인걸요. (웃음)
- 대담하시네요 (웃음) 그리고 그렇게 친해져서 함께 놀러다니게 되신 거죠?
카 : 네. 하지만 스케줄을 맞추기가 힘들어서요. 결국 ‘이 날은 시간이 조금 나는데 잠깐 나갔다 올까?’라는 식으로 놀러다니는 정도예요.
- 아, 블로그에서 읽었어요. 함께 스타벅스 간 얘기죠? 동갑 친구인 히라테상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카 : 유리나는 정말로 스트레이트한 아이에요. 갑작스레 ‘보고 싶다’고 직구를 날리곤 하는 모습이 귀엽기도 하지만요. 일반적으로 생각하시는 이미지와는 달리 귀여운 부분도 많고 응석도 많아요. 라인으로 특이한 스탬프를 연속으로 몇 개씩 보내기도 하고. (웃음) 단 디저트도 좋아하고… 정말 귀여워요.
- 그 나이또래 소녀다운 면이네요. 또 어딘가 놀러 갈 계획은 없나요?
카 : 시간이 맞는다면 함께 디즈니에 갈 생각이에요.
- 아, 그거 꼭 가셨으면 좋겠네요. 그럼 평소에는 어떤 이야기를 하시나요?
카 : 정말 별 거 없는 얘기들을 해요. 케야키자카에 대해서 이야기 한 건 딱 한 번 있는데, 평소엔 일 얘기 잘 안 하는 편이에요.
- 왜요?
카 : 유리나가 저를 ‘메미는 그냥 친구같다’고 이야기 해 주었거든요.
- 그렇군요. 정말로 좋은 관계네요. 그런 얘기를 들으면 기쁘시겠어요.
카 : 네. 기뻤어요. 그렇기에 더더욱 평범하게 사는 얘기를 하곤 하지요. (웃음) 아, 요 전에 유리나가 갑자기 ‘동물원 가고 싶다’ 라고 하길래 제가 ‘난 수족관이 더 좋은데’라고 하니 ‘그럼 어쩌지?’라고 고민 하다가 결국 두 곳 다 가기로 했어요. (웃음)
- 무슨 커플 같네요. (웃음) 그러고 보니 SCHOOL OF LOCK! 에서 히라테상이 카키자키상에게 전화를 했던 방송, 들었는데요 저도 듣다가 눈물이 나더군요.
카 : 사실 그 때 유리나가 전화를 해 준 게 너무 기뻐서 펑펑 울어버렸지요. 사실 친해진 지 얼마 안 되어서 유리나가 목소리가 안 나오게 되어 휴대전화로 대화를 하는 게 일반적이었거든요. 목소리가 회복되기 직전에 장난으로 ‘유리나 목소리가 나오게 되면 그게 더 적응 안 될지도 몰라’라고 했더니 ‘에~ 그러지 마~’라고 했었거든요. 그랬었기에 목소리가 나오게 된 직후에 그렇게 전화를 해 줬다는 게 정말 놀라웠고 기뻤어요.
- 그 전화 이후에 함께 놀았나요?
카 : 같이 밥 먹으러 갔어요. (웃음) 밥 먹으러 가서 유리나가 ‘너무 먹고싶다’ 하길래 메뉴를 정하기도 전에 아이스크림부터 먼저 시켜 놓고,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뭐 먹지?’라고 메뉴를 봤지요.
- 밥 먹기 전에 아이스크림부터 먹다니… 스토익하네요 (웃음)
카 : 후후후후. 결국 저는 함박스테이크, 유리나는 파스타를 시켰어요.
- 메뉴조차 청춘스럽네요. 팬 여러분께서도 두 분의 우정을 보며 가슴이 뛰는 것을 느끼실 것 같아요. 아, 카메라가 없는 곳에서의 히라테상은 어떤 사람인가요?
카 : 이미지와는 달리 엄청 천진난만해요. 요 전에 치크콩(히요코마메)이 들어 간 스프를 먹은 적이 있는데, 메뉴에 ‘히요코(병아리)가 들어 가 있다’고 쓰여 있더라고요. 저는 그게 치크콩(히요코마메)가 들어있다는 뜻이라는 걸 알았지만, 유리나는 정말로 병아리로 맛을 낸 스프라고 생각했는지 엄청 겁을 내더군요. 정말 귀여웠어요.
- 아하하하!! 그런 모습을 보며 놀리기도 하나요?
카 : 네. 놀려요. 요 전에 유리나가 파란 컬러렌즈를 끼고 와선 ‘멋지지?’라고 자랑을 하길래 ‘어. 엄청 멋있네’라고 놀렸어요. (웃음)
- 히라테상 엄청 귀엽네요 (웃음) 다음번엔 꼭 두 분 함께 인터뷰를 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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